이 책을 쓴 목적은 21세기에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거나 최소한 우리의 죽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성 질환들의 주원인으로 설탕,
즉 자당과 액상과당을 고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왜 설탕이 가장 유력한용의자이며, 어떻게 우리가 현재 상태에 이르렀는지 설명한다. 현재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비만이며 3분의 1이 과체중이다.¹

머리말

1. CDC 2016b.

서론
왜 당뇨병인가?

1893년 여름, 처음 당뇨병 환자를 보고 진료 기록을 남겼을 때 엘리엇조슬린은 하버드 대학교 의대에 다니면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조수로 일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당뇨병 전문가가 되기 30년 전이었다. - P13

1898년 조슬린은 당뇨병 전문 개인병원을 열고, 덴버에서 열린 미국의학협회 연례 학회에서 피츠와 공동으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증례들을 분석하고 보고했다. 1824년 이후 진료받은 모든 환자의 기록을 조사한 방대한 연구였다. 당시에는 그 의미를 몰랐지만 사실 그들은 엄청난 유행이 시작되는 순간을 관찰한 것이었다. - P14

7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료받은 4만 8000명의 환자 중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은 총 172명으로 0.3퍼센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슬린과 피츠는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뚜렷한 경향을 발견했다.
환자 수는 물론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 P14

하지만 1921년 1월 <미국의학협회지>에 당뇨병에 관한 임상 경험을 논문으로 발표했을 때 조슬린의 의견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⁵ 당뇨병 환자들이 세심한 의학적 관리를 받으려는 경향 따위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 P14

4. Fitz and Joslin 1898.
- P345

조슬린은 이들의 죽음이 성홍열, 장티푸스, 결핵 등 감염성 질병에 의한 것이었다면 지역 및 주 보건 당국에서 즉시 조사팀을 파견하여 질병의 매개체를 밝히고 확산을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행의 근원을 밝혀내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뇨병은 감염병이 아니라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수주 또는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아무런 주목을 받지못했다. 심지어 보험 회사조차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 P15

우리는 비만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듣는 데 익숙하다. 50년 전에는미국 성인 여덟 명 중 한 명이 비만이었다. 오늘날 그 숫자는 세 명 중한 명을 넘는다.⁶ 세계보건기구는 1980년 이래 전 세계 비만율이 갑절이 되었다고 보고했다.⁷ - P15

5. Joslin 1921.
6. NIDDK 2012, - P345

조슬린이 첫 번째 기록을 남긴 19세기 말, 당뇨병은 드물긴 했지만전혀 새로운 병은 아니었다. 일찍이 기원전 6세기에 인도의 의사 수쉬루타는 달콤한 소변이 당뇨병의 특징적 소견이며, 이 병은 뚱뚱한 사람과 대식가 사이에서 가장 흔하다고 기술했다.⁹ - P15

그러나 19세기 중반까지도 당뇨병은 희귀한 병이었다. 의학 교과서와 논문에나 나올 뿐 의사들이 진료 중에 실제로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1797년에야 영국의 군의관 존 롤로가 당뇨병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논문으로 꼽히는 <당뇨병 2례의 경험>을 발표했을 정도다. 그는 19년 간격으로 진료한 두 건의 증례를 보고하면서, 그사이에 "미국, 서인도제도, 영국에서 온갖 다양한 질병을 관찰했음에도 당뇨병은 보지못했다고 썼다.¹¹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의사 윌리엄 오슬러 역시 기념비적인 저서 《의학의 원리와 실제》를 수차례 개정하면서 당뇨병이 드물지만 증가 추세임을 거듭 강조했다. - P17

9. Tattersall 2009: 10.

11. Rollo 1798. - P345

1920년대 후반에 이르면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의미 있는 비교를 위해 당뇨병의 유병률을 연도별 및 10년 단위로 정확히 측정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조슬린이 주장한 당뇨병 유행이라는 현상은 이미 신문과 잡지의 단골 메뉴가 되어 있었다.¹⁸ - P17

18. 펜실베이니아 병원의 연간 당뇨병 입원환자 수는 2009년 3월 12일 펜실베이니아병원의 학예사이자 기록 보관 담당 수석인스테이시 피플스Stacey Peeple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주었다. - P345

1924년 뉴욕시 보건국장 헤이븐 에머슨과그의 동료 루이스 래러모어는 통계를 분석하여 1900년 이후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 당뇨병 사망률이 400퍼센트 증가했다고 보고했다.²⁰ 남북전쟁 이후로 따진다면 거의 1500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모든 통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은 여전히 드물었다. - P18

20. Emerson and Larimore 1924. - P345

2012년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성인 일고여덟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는다고 추정했다.²² - P18

22. Menke et al, 2015.

2012년에만도 거의 200만 명이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²⁴ 15~16초에 한 명씩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셈이다. 보훈병원에 입원하는 미국재향군인은 네 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이다.25해일처럼 밀려드는 당뇨병 환자 중 절대 다수(대략 95퍼센트)는 소위 제2형 당뇨병이다. 2000여 년 전 수쉬루타가 과체중과 비만 때문에생긴다고 했던 그 병이다. 그보다 훨씬 적은 제1형 당뇨병은 대부분 어린이에게 생긴다. - P19

24. CDC 2014b. - P345

 2010년 한 해만도 미국에서 7만3000명이 사지절단술을 받았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계열로만 따져도 열 가지가 넘는다.²⁷ 당뇨병 치료제와 치료 기구 시장은 미국에서만 연간 300억 달러 규모다.²⁸ - P19

27. Khardori 2015.
28. ADA 2013.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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