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학 2편을 살까 고민을 했었지만 저자가 다른 것을 보고 구매할 생각을 재고했다.
정수론 부분은 언제나 어렵다. 물론 문제는 쉬우나 풀이는 다른 것보다 어렵다.


238g 이야. 과학수사 연구실에서 약품의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저울로 무게를 잰 거야"라고 형사가 대답하였다.
"그리고 월석의 무게는 얼마죠?" 라비가 계속하여 물었다.
형사는 수첩을 접고 라비를 쳐다보며 말했다. "몰라, 월석의 무게는 알아보지 않았어."
"정확히 95g 이야. 우주비행사가 달의 ‘고요의 바다‘ 라는 작은분화구에서 채집한 것이야. 38%의 감람석과 27%의 휘석, 19%의사장석, 16%의 타이타늄철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데이비스 씨가 매우 자세하게 이야기하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놀라는 눈치였다. - P101

부탁을 받은 형사는 여러 개의 금속 분동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가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과학수사 연구실에서 약품의 무게를재는 민감한 저울도 함께 들고 왔다. 라비는 테이블 위에 모든 분동을 늘어놓았다. 분동은 2가지 크기, 즉 12개의 작은 분동과 10개의 약간 큰 분동이 있었다. 라비는 작은 분동 한 개를 들어 저울위에 올려놓았다.
"9g 이에요." 라비가 말했다.
그는 다시 큰 분동 한 개를 들어 저울에 올려놓는 과정을 되풀이하였다. "13g 이에요." 그가 말하였다.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이다음엔 뭐라고 써야 해요?"
"아쉬운 대답 드려 죄송하다고 쓰면 좋아요."
"아쉬운 대답 드려 죄송하다~ 좋다!"
"왜냐하면 진심이기 때문이에요."
슬아의 말에 복희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진심으로 죄송해~" - P91

복희는 송구스러운 표정으로 그 문장을 적는다. "아쉬운 대답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여러 의미로 쓰일 수 있는 문장이다. 어렵사리 제안해주셨는데 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바빠서 죄송합니다. 몸이 하나라서 죄송합니다. 돈을 밝혀서 죄송합니다, 까다로워서 죄송합니다. 오후 강의보다 낮잠을 더 중요하게 여겨서 죄송합니다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하면서도 어쨌거나 만족스러운 대답을 드리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가벼운 유감을 표하기에 적절하다. 아쉬운 대답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까지 써놓고 복희가 또 묻는다.
"이제 어떻게 마무리하지?" - P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날에 읽었던 책.
생각해보니 이 작가님 생각보다 엄청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름방학이 왔다.
처리장 아이들에게도 여름방학이 왔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는 갑자기 먼지투성이가 되어 낡은 섬처럼 곰팡내를 풍겼다. 반대로 처리장은 무더운 날씨에 쓰레기가 썩어서 온통 온실처럼 푹푹 썼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이들은 기운차게 뛰어 놀았다.
어느 날 데쓰조는 고다니 선생님한테서 편지를 받았다. 바쿠 할아버지가 편지를 읽어 주었다. - P24

이번에는 철사로 낚싯바늘을 만들기로 했다. 쥐가 앞발로 붙잡지않으면 먹을 수 없도록 미끼를 조금 높게 달았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지혜를 뭉쳐 만든 치즈 덩어리는 또다시 시궁창 안으로 들어갔다.
준이 데쓰조에게 물었다.
"어때, 데쓰조, 잘 될 것 같아?"
데쓰조는 짧게 신음하듯 긍정인지 부정인지 분간할 수 없는 대답을 했다. 늘 있는 일이라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 패거리는 말을 걸어 주는 방법으로 말수가 적은 데쓰조를 배려하고 있었다. - P27

시로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들은 끄덕였지만, 마음은 복잡하게 흔들렸다. 은빛 눈을 한 쥐가 잡히기를 바라고는 있었지만, 너무 싱겁게 잡혀서는 곤란했다. 좀 더 힘세고 다루기 힘든 상대여야했다.
준이 앞장서서 시궁창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찰박찰박 물을 차며걸어가는 소리뿐, 다들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잡았다!" - P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책.
뒤의 서문에서도 종교학과 지정학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뭔 소리인지 와닿은 것이 없습니다.






종교의 협동작용은 인간을 통합하는 데 이용된 동시에, 외부 세력을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협동작용은 안팎으로 효과를 나타냈다. 협동작용을 노련하게 활용하는 지배자는 번성하고, 그렇지 못한 지배자는 쇠락하는 것이 역사의 일반적인 원칙이었다. - P13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통합에 이용되었다. 기독교 세력은 로마 제국의판도를 넘어 계속 확장되었고, 중동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때 중동에 급격히 확산된 기독교를 네스토리우스파라고 한다. 위기감을 느낀 이란인 사산 왕조 페르시아는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지정하고 3~6세기에걸쳐 기독교 세력에 대항했다. 그러나 조로아스터교는 이란인이 우월하다는 선민주의 사상 때문에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중동을 통합하지 못했다. 그러다 7세기에 선민주의를 비판하고 신 앞의 평등‘을 외치는 이슬람교가 등장해 기독교 세력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 P13

기독교 선교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포교 활동을 하며 신도들을 협력자내통자)로 만들고 정보를 입수해 내란을 일으켰다. 표면적으로는 인간의구원을 위한 포교 활동이었지만, 사실상 침략의 첨병으로서 공공연하게공작 활동을 펼쳤다.
일신교인 기독교는 스스로를 절대화하며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이비종교에 사로잡힌 이교도를 해방시키는 일은 숭고한사명이며 흉악한 침략이 아니었다. 일본을 방문했던 예수회 선교사 알레산드로 발리냐노는 1582년 마카오에서 필리핀 총독에게 다음과 같은편지를 보냈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에 가서 읽고 싶었다. 하지만 바쁘고 해서 그러지 못 했다.








복희는 놀라울 따름이다.
"도대체 그런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알게 되는 거야?"
"어플에서요."
"어플에 괜찮은 사람 많아?"
"없어요. 거의 멸종 직전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찾았어?"
슬아는 한숨을 쉰다.
"존나게 열심히 찾으면 나와요."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돼?"
"노력해야죠." - P73

"젊음은 괴로워....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거든."
복희가 묻는다.
"그게 행운이지, 왜 괴로워?"
정수리를 굴리던 아가 대답한다.
"다 해봐야 할 것 같잖아. 안 누리면 손해인 것 같잖아."
복희는 다 해볼 수는 없다고 말하려다가 만다. 아도 이미 알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이렇게만 말한다.
"인생에서 손해 같은 건 없어."
정말 그런가 하고 슬아는 생각한다.
"누굴 얼마나 만나봐야 진짜 충분하다고 느낄까."
복희는 그런 충분함 같은 건 영원히 없다고 말하려다가 만다.
슬아의 앞날엔 아직도 무수한 데이트가 남아 있을 테니까. - P78

복희의 기억력은 고유명사일수록 취약해지는 듯하다. 거래처 송승언 선생님을 송승헌 선생님이라고 부르거나 슬아 친구 새롬이를 초롱이라고 부르거나 숙희를 숙자라고 부르는 식이다.
최근 아침식사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마저도 새롭게 호명했다.
"어제 뉴스 보니까 트렁크 대통령 개 진짜 미쳤더라~"
너무 자연스럽게 지나가서 웅이도 슬아도 못 알아챌 뻔했다.
한끗 차이인데 치명적인 실수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된다. - P80

"그거 뭐더라. 낮에는 버스 기사로 일하는데 퇴근하고 시 쓰는사람 나오는 영화 있잖아."
슬아는 원고 마감을 하며 대충 대답한다.
"<패터슨> 말하는 거지?"
"어. 그거! 거기 나오는 개 이름 뭐였더라? 키 크고, 코 크고,
웃기게 생긴 것 같으면서도 잘생긴 그 남자 있잖아. 이름에 ‘아담‘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 ‘뭐뭐뭐 아담‘인가? 그런 식의 이름이었어. 아닌가. ‘아담 뭐뭐뭐인가?"
"아담 드라이버야." - P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