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이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우울해한다. 월요일 출근을 코앞에 두고 밀려오는 스트레스가 분노의 생리적 이름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솟구치게 하기 때문이다. 아침이 되면 딱히 어디 아픈것도 아닌데 눈도 잘 안 떠지고 머리도 몸도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피곤하기만 하다. 우울함, 피곤함, 지겨움의 대명사로 표현되는 이른바 ‘월요병‘이다. - P55
한 방송사에서 월요병 해결책으로 ‘일요일에 출근해서 잠깐 일하면 도움된다‘는 뉴스를 내보낸 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 P56
월요일은 시작과 희망이라는 목표지향적 의미를 잃은지 오래다. 왜 직장인들은 매주 어김없이 마주하는 월요일마다 무기력함에 취해 끌려다니기만 할까? 왜 월요일만 되면 당연한 듯 축 늘어진 채로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까? - P56
"인간의 마음을 지옥으로 이끄는 것은 바로 어리석음이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월요일마다 직장인들의 마음이 지옥과도 같은 것은 극복하려는 노력이 결여된 탓이다. - P57
월요일이 즐거워지기 위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 번이라도 노력해본 적이 있었던가? - P57
우리 뇌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스스로 습관화한다. 담배를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식후 그리고 술자리에서 무너지고, 다이어트를 선언한 사람들이 한 순간에 망연자실해지는 이유가 바로 뇌의 강한 명령 때문이다. - P58
뇌에 독서라는 습관을 한 번 입히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으며 덤으로 자기계발 기회도 얻게 된다. - P59
반드시 독서가 아니더라도 좋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어학공부, 세상을 배우기 위한 신문 정독, 음악 감상 등의 취미를 기르는 것도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좋은 음악은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키는 손쉬운 방법이다. - P59
웃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은 생리학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웃는표정만 지어도 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해 만족을 느끼게 한다. 굳이 생리학을 운운하지 않아도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P61
크게 웃어라 크게 웃을수록 더 큰 자신감이 생겨나며, 크게 웃는 웃음은 최고의 운동법이다. 억지로라도 웃어라 웃음은 질병도 무서워 도망가게 한다.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에 웃는 웃음은 보약 중 최고의 보약이다. 힘들 때 웃어라. 힘들 때 웃는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수복 저 ‘건강과 행복을 찾아주는 웃음 십계명‘ 중 - P62
홍보팀에 근무하는 B대리는 하루하루가 모두 금요일 같다. 숨소리와 키보드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월요일 아침에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활짝 핀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주말의 안부를 묻는다. 언젠가는 자리에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B대리에게 옆 팀 차장이 "좀더 크게 불러봐. 잘 안 들려"라고 말해 삭막했던 사무실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 - P63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은 당연하다. 마음속에긍성을 심으면 미소가 자랄 것이고, 부정을 심으면 침울한 표정이자라는 법이다. - P65
월요일이 힘들고 지옥 같은 것은 아직 자신만의 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의 책임도 사회의 책임도 아닌 바로 본인의 책임이다. - P66
대기업에 다니는 일 잘하는 대리. 어느 날 팀장에게 불려가 폭언을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팀장은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리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내가 말하는 것은 협의도 아니고, 의견을 구하는 것도 아니야. 명령이지." - P43
사실 대리는 외부에서 새로 이동해온 팀장의 업무 스타일이 이전 팀장과 많이 달라 힘들어했다. 그래서 회의 시간에 예전 상사의업무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냈고, 새 팀장은 그러한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결국 반복되던 상황들이 곪아 상사는 폭발했고 서열의 수직 관계 속에서 힘희롱이라는 무기를 꺼내들었다. - P44
E대리도 팀장도 자신의 감정을 조금만 조절했다면, 그리고 일방적인 폭언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시도했더라면 이처럼 비극적인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P45
조직은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할 만큼 도량이 넓지 않고 전체의조화를 우선시한다. 그러니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개인의 감정보다는 조직의 상황과 룰을 따르는 것이 융화되는 방법이고 힘희롱의 표적이 되지 않는 방법이다. - P45
중견 여행사에 다니는 F주임. 평소 할 말은 하는 편이지만 상사의막말에 망연자실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느 날은 퇴근하는데 팀장이 "F주임 약속 있나?"라고 물었다. 여자 친구와 선약이있던 F주임은 정중하게 사실을 말했지만, 팀장은 약속 있냐는 말만 되풀이했고, 끝까지 버티는 주임에게 ‘개X끼‘라고 욕했다. - P46
남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은 ‘타인의 독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사소한 말에도 분노한다. 그러니 직장인들은 입사 후 급격하게 쓰러지는 자존감을의식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필요가 있다. - P47
절망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상사의 힘희롱은 혼자 힘으로 절대바꿀 수 없다. 당장은 스스로 견딜 수 있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P51
아무리 직장이 수평적 문화로 변해간다 해도 조직은 아직 권위적이며, 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을 중요시 하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동방예의지국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다 해도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와 예절은 있는 법이다. - P99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진실된 말은 내뱉는 사람보다 받아들이는사람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행세한다. - P104
회사 일에 문제가 생겨 무더위에 며칠 동안 밤낮없이 외근을 다닌 적이 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같은 팀 후배에게 카톡이 왔다. "선배님, 더운데 고생 많으세요.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합니다" 라며 함께 날아 온 아이스커피 기프티콘 "더운데 힘내세요!"라는 멘트에 흐뭇했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어느 후배는 자기 없는 동안 고생하셨다며 사물함에 몰래 선물을 넣어놓기도 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후배들이다. 물질적인 선물을 받거나 기분 좋은 말을 들어서가 아니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 P105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우공이산했다. 이라고변화는 작은 실행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라도 미래에불통의 선봉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입보다 귀를 먼저열고 동료를 대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소통의 선봉장으로 거듭날 수있을 것이다. - P113
그중 절반 이상이 팀장의 전화였다. 부랴부랴 연락을 하니 팀장은 "야, 이 XX야! 전화를 왜 그렇게 안 받아! 귓구멍이막혔어? 너 때문에 대표이사 보고 못했잖아!"라며 다짜고짜 소리쳤다. - P121
적대감과 방어본능을 불러오지 않는 효과적 대화를 위해서 우리는 부정적인 말을 쉽게 배설하는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이 정도는누구나 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는 상대를 존중할 수도, 상대에게 존중받을 수도 없다. - P122
그런데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야근 문화에 치를 떠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직장 생활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정적 인식이 극에 달하는것은 ‘비상식적인 야근 문화‘ 때문이다. - P130
남들은 일에 치여 야근을 할 때, 이해 받지 못할 이유로 야근을 일삼고, 매일 아침 피곤에 찌든 모습을 보이면 동료들은 "역시 유능하군!"이라는 찬사를 절대로 보내지 않는다. - P131
광고대행사에 다닐 때는 새벽 2~3시까지 야근하는 날이 많았고, 아예 사무실에서 자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야근하는 이유는 과도한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 대행사는 원래 야근을 한다는말도 안 되는 착각이 불러일으킨 참사였다. 야근을 하니 출근 시간이 늦다. 잠깐 일을 하는가 싶으면 점심시간이다. 두어 시간 점심을 먹고 들어와 일한다. 해질 무렵 선배들은 저녁을 먹고 당구장에 들렀다가 돌아와 진짜 일을 시작한다. 야근을 안 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 P132
친구는 매번 야근 핑계를 대면서 오래 전 잡은 약속도 어기기 일쑤였다. 친구들은 회사일을 혼자 다 하냐며 비아냥거렸는데, 사연이 기구했다. 임원이 퇴근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퇴근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임원이 나가면 그때가 퇴근 시간이 되고, 임원이 개인 약속 없는 날은회식을 한다고 했다. - P135
그런데 하루 이틀 다닐회사도 아니고, 사실 평생 모실 팀장도 아니다. 스스로 저녁이 있는삶에 백기를 들고 개인 스케줄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면서까지 상사의 퇴근 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 P135
팀원들은 팀장의 눈치를 보고, 팀장은 임원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고 있는 모습도 방송에서 묘사됐다. 사실 어느 직장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기성세대들은 이런 일을 이해하는 편이지만, 신입사원들은 비효율적인 문화에 적응하기가 어렵기만 하다. - P136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 조사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이긴 것에 대해 ‘수당을 받기 위해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는것‘ 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P139
S차장이 만든 자료를 가지고 임원 보고에 들어가던 팀장은 임원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번번이 깨지고 나왔다. 성과와 실적에 대한 욕심은 많았지만 해당 업무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답변이 미흡했던 게 원인이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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