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적인 일반화 방법들은 개인들의 실천적 경험에 근거하지만 ‘개념‘ 혹은 ‘범주적‘ 생각의 핵심에는 언어 체계를 통해 교류되는 사회의 공유된 경험이 있습니다. - P91
상황에 따른 개념적 생각에서 분류에 따른 개념적 생각으로의 이행이 사람이 관여하는 활동 형태에서 이루어진 근본적 변화와 관계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이전 활동이 도해적인 실천적 조작에 뿌리박고 있는 것처럼 이후 활동은 어린이가 학교에서 배워 수행하게 되는 이론적 조작에 의존하게 됩니다. - P91
비고츠키는 아동 발달의 연속적인 단계들에 대한 관찰과 연구에 근거하여 의미 발달과 의미 반영의 새로운 양식이 어떻게 기원했는가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어지는 질문들에 명확하게 대답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낱말 의미가 인간 사회의 연속적인 단계에서 어떻게 발달하는가? 잘 교육 받은 사람의 일반화 능력은 모든 사회의 성인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가? - P92
연구방법
피험자들에게 네 가지 물건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 주었는데, 그중의 셋은 하나의 범주에 속하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범주에 속합니다. 피험자들에게 어떤 세 가지 물건이 비슷합니까?", "‘한 무리로 묶을 수있습니까?", "한 낱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또는 "어떤 대상이 같은무리에 속할 수 없나요?" 혹은 "다른 세 가지 대상에 적용되는 한 낱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상은 어떤 것인가요?"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⁵
5) 우즈베키스탄 언어에는 서로 다른 낱말이 존재합니다. ‘비슷한‘, ‘유사한‘의 의미를나타내는 낱말과 ‘적합‘, ‘타당한‘의 의미를 지칭하는 낱말이 서로 다릅니다. - P93
우리는 또한 이 피험자들이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좀 변화된 테스트도 실시했습니다. 이런 변형된 테스트에서는 피험자에게 분명히 한 범주에 속하는 세 가지 그림을 제시하고 두세 개의추가적인 그림을 보여 주면서 그 범주에 적합한 네 번째 그림을 고르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단일한 의미적 기준에서 보면 추가적인 그림에서 단지 하나의 그림만이 처음 범주에 적합합니다. - P93
피험자 대답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리고 피험자의 대답을 지배하는 특정한 심리 과정을 파악하기 위하여, 우리는 피험자에게 그가 모아 놓은 대상들의 무리들을 각각 정의해 보도록 요구했습니다. (중략) 그래서 만일 피험자들이 실천적인 상황에 맞게 대상들을 무리 짓는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어요." (이러이러한 대상들을 한 무리에 넣었어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했을까요?" "그 사람이 맞았나요, 틀렸나요?" - P94
18세에서 65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피험자 55명이 실험에 참여하였습니다. 26명은 페르가나의 계곡이나 산골 마을에서 온 농부들이었습니다. (중략), 이들 모두는 문맹이었습니다. 다른 10명의 피험자들은 집단농장의 활동가였습니다. 그들은 단기교육 과정을 이수하였지만 글을 겨우 읽고 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 P95
결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피험자의 대다수는 학교를 다닌 적이없었고 당연하게도 이론적 조작들을 행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그들이 어떤 원리를 적용하여 대상들을 무리 짓는지 우리는 너무도 큰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했습니다. - P95
거의 모든 피험자가 주의 깊게 설명 내용을 들었고 열정적으로 제시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종종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시작부터 ‘같은‘ 범주에 속하는 대상을 고르지 않고 "특수한 목적에 적합한 대상들"을 골랐습니다. - P95
실험이 한창 진행된 후에야 많은 피험자들이 이 경향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심지어 그때에도 그들은 과제를 어떤 공통된 자질에 따라 대상들을 범주화하는이론적 조작이 아니라 실천적 상황에서의 역할에 따라 대상들을 무리짓는 조작으로 간주하곤 했습니다. - P96
게다가 이들 피험자들은 낱말을 대상을 분류할 때 사용할 추상적범주를 위한 상징으로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적합한 대상들을 묶어 낼 수 있는 실천적 도식들에 관한 아주 구체적인 관념들이었습니다.⁶
6) 대한민국 교사들이 경쟁으로 말미암아 교사 양성 과정에서 그리고 임용 후 학교 현장에서 발달 지체를 겪다 보니, 실천적 도식에 필요한 구체적인 관념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단편적인 방법, 절차, 기법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언제어디에서나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칙과 원리, 법칙, 이론에 대한 탐구를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 P96
실천적 삶에서 사용된 조작들을 재현하려는 경향은 교육 받지 못한문맹의 피험자들이 자신들을 통제하는 바로 그 요인이었습니다. - P97
피험자: 라크마트 - 39세, 외곽 지역 출신의 문맹인 농부. 페르가나는 물론이고 다른 어떤 도시에도 가 본 적이 없음.
그에게 망치-톱 - 통나무-손도끼가 있는 그림을 보여 주었다. "그건 다 비슷해요. 난 이 모든 게 여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세요. 만약에 당신이 톱질을 하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당신은 톱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만약에 뭔가를 쪼개려고 한다면, 손도끼가 필요해요. 그렇게 이 모든 게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어요."
:: 실천적 상황에서 대상들을 무리 짓기 위하여 ‘필요‘의 원리를 적용. - P98
• 보세요, 여기에 바퀴 세 개와 집게 하나가 있어요. 분명하지요. 집게와 바퀴는 어쨌든 같지 않지요. 그렇지요?
"아니요. 그것들은 함께 있어야 해요. 저도 집게가 바퀴와 다르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바퀴에 있는 어느 부분을 꽉 조이려면, 둘 다 필요해요."
::다시 실천적 상황에 빗대 대상들을 기능에 따라 할당. - P99
우리는 최초의 무리를 담은 그림을 집어 들었다. 망치-톱,-통나무-손도끼.
•이것들 중에 어떤 것들을 한 낱말로 명명할 수 있나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만약에 세 개를 ‘망치‘라고 한다면, 그건 맞을수 없죠."
:: 일반적 용어 사용을 거절함.
(중략).
•사실을 말하면, 망치, 톱, 손도끼는 모두 도구예요.
"그렇지요, 하지만 우리가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무는 여전히 필요해요. 나무가 없다면, 우린 어떤 것도 만들 수 없어요."
:: 범주적 용어를 알려 주어도 상황적 생각을 지속함. - P99
이어서 피험자에게 새-총-단도-총알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 주었다.
"제비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요. ...... 아니야. 이건 총이군요. 총알로 총을 장전하고 제비를 죽일 수 있군요. 그런 후에 다른 방법이 없으니 당신은 단도를 가지고 새를 잘라야겠군요."
:: 범주적 분류를 행하려 하지 않고 모든 대상을 포함시키는 상황적 생각으로 되돌아감.
(중략).
그러면 혹시 이 세 개는 어울리지만 제비는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닐까요?
"아니요. 새는 그래도 거기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맞춰야 할 게없잖아요." - P100
피험자: 미르잔브 - 33세, 교육받지 못함. 마을에서 일함. 페르가나에 한번 가 보았지만 다른 도시에는 가 보지 못함.
유리잔-냄비-안경-병 그림을 보여 주었다.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병이겠네요. 그렇지요? 유리잔으로 차를 마실 수 있어요. 그건 유용한 것이지요. 안경도유용하지요. 그런데 병에 보드카가 들어 있다면, 그건 나쁘지요."
:: 대상을 분류하기 위해 ‘유용성‘의 원리를 사용함.
피험자에게 어떻게 세 대상이 ‘요리 용기‘의 범주에 속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안경이 이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아니요. 내 생각엔 병이 여기에 속하지 않아요. 그건 해로운 거예요!"
(중략)
•그렇지만 당신은 안경을 용기라고 부를 수 없어요. 그렇지요?
"만약에 당신이 뭔가를 불 위에서 요리한다면, 안경을 써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요리를 할 수 없을걸요." - P109
인용된 사례들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불운하게도 우리는 이 피험자들이 추상적인 분류 행위를 수행하도록 만들지 못했습니다. (중략). 일반적으로, 대상들을 범주화하기보다는 실천적 도식들을 잣대로 무리 짓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실천적 유용성‘에 근거하여 조작했습니다. - P104
피험자: 칼 파르프-25세(I), 야르브 마마르-32세(Ⅲ), 매드 수레임-26세(Ⅲ)
이 세 피험자는 팔만 지역에 있는 마을 출신으로 문맹인 농부이며,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거나 어쩌다 한번 방문하였습니다. 망치-톱-통나무-손도끼를 제시했습니다.
I. "모두 다 비슷하네요. 톱은 통나무를 자를 것이고 손도끼는 통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쪼갤 것입니다. 만약에 이것 중에 하나가 빠져야 한다면, 나는 손도끼를 포기하겠어요. 손도끼는 톱만큼 일하는 데 편하지 않아요."
:: 실천적 상황에 대상들을 포함시킴.
Ⅱ. "저도 그것들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톱으로 통나무를 자를 수 있고, 손도끼로 통나무를 쪼갤 수 있고, 만약에 쪼개지지 않으면 망치로 손도끼 위를 칠 수도 있어요."
(중략).
•그렇지만 한 친구는 통나무를 제외했어요. 그는 망치, 톱, 손도끼는 어떤 면에서 모두 똑같지만 통나무는 다르다고 말했어요.
Ⅱ. "만약에 그가 판자를 만들고 싶다면, 통나무가 필요 없겠네요." I. "만약에 난로에 넣을 장작을 얻고 싶다면, 우리는 망치를 뺄 수 있지만, 우리가 판자를 다듬는다면, 손도끼 없이도 그 일을 할 수 있지요."
:: 묘사된 상황에 따라 무리 짓는 방법이 변함.
(중략).
• 그런데 통나무는 도구인가요? 아니지요?
피험자 셋 다. "그래도 통나무는 여기에 속해야 돼요. 당신은 통나무가 있어야 뭔가를 만들 수 있어요. 손잡이, 문, 심지어 도구의 손잡이도 나무로 만들어요." Ⅱ. "우리는 다른 게 나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통나무를 도구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통나무도 다른 것과 함께 도구에 속해요." 제가 통나무 대신에 개를 여기에 놓는다면 어떻겠어요? I. "그러면 개는 어울리지 않겠지요. [다음에 제시될 그림을 지적하면서]그건 총과 어울려요."
:: 새로운 상황을 창출함. - P108
도구라고 부를 수 있는 대상들에 대한 오랜 토론 후에 우리는 유리잔-냄비-안경-병 그림을 제시했다.
III. "냄비와 안경은 잘 어울려요. 유리잔은 병과 매우 잘 어울려요. 만약에 병에 보드카가 가득하다면, 당신은 그늘진 곳에 가서 한잔할 수있어요. 멋지네요! 이것들은 정말 잘 어울려요!"
:: 구체적 상황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어울리는 것으로 간주함.
Ⅱ. "우리는 냄비를 사용해서 국수를 먹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안경은 필요 없네요."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점에서 비슷한 것 세 개를 골라야만 해요.
Ⅱ. "병이 여기 어울리지 않아요. 그 안에 뭔가 채우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이전과 똑같은 원리를 적용함.
Ⅱ. "내가 한마디 하자면, 만약에 돈이 많다면 술 한 병 사서 보드카를 마시겠네요."
(중략).
그런데 한 친구는 안경을 뺐어요. 안경은 다른 종류의 물건이라고 말했어요.
Ⅱ. "틀렸어요. 그는 바보예요! 눈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다른 세 개는 요리 용기지요. 그렇지요?
Ⅱ. "그런 식이면 다른 하나도 마찬가지로 용기예요."
•그렇지만 다른 세 개는 음식을 요리하는 데 관련이 있잖아요?
Ⅱ. "네, 그렇지요. 하지만 한 친구가 서른 혹은 마흔 살 정도가 되면, 그에게 안경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P111
여러분은 우리가 이 피험자들을 논리적 사고 단면으로 옮기는 데실패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상들이 ‘비슷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무관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 P113
피험자: 쉬르 - 57세, 요르단 지역 마을 출신의 문맹인 농부.
그에게 도끼-낫을 보여 주고 비슷한 형태의 대상을 톱- 통나무-밀-이삭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무리에서 고르도록 요청했다.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첫 번째 무리에 있던 것들과 가장 비슷한가요?
"만약에 당신이 그것들과 같은 것이기를 원한다면, 밀 이삭을 선택해야만 해요. 낮은 곡식을 베어 추수하지요. 그렇게 밀 이삭은 이 낫으로벨 수 있어요."
:: 실천적 기능에 따라 대상을 선택함.
•그런데 그 세 개가 정말로 같은 형태일까요?
"아니요. 도끼는 낫만큼이나 밀 이삭과 비슷하지는 않아요. 도끼는 통나무와 어울려요. 도끼는 통나무를 쪼갤 수 있어요."
(중략)
•만약에 제가 여기에 보리를 두면 어떻게 될까요?
"안 되지요. 그건 틀렸어요. 보리는 음식이지, 도구가 아니에요."
:: 범주적 용어를 자연 발생적으로 사용함.
(중략).
•제가 여기에 톱을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잘 어울리네요. 톱도 도구니까요."
:: 범주적 분류의 원리가 강화됨. - P115
(전략). 이어서 피험자에게 나무-밀 이삭을 제시하고 대안적인 무리인 새-장미나무-집을 보여 주면서 피험자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누구라도 장미나무를 선택하겠네요."
ㆍ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이것은 나무예요. 이것은 꽃(밀 이삭)이에요. 이것은 새예요. 이것은 장미나무예요. 당신은 장미나무를 있던 곳에 그대로 둘 수가 있겠네요. 그러면 그게 집 옆에서 자라겠지요."
:: 가상적 상황에 따라 대상을 무리 지음. - P116
피험자들이 추상적 분류의 원리를 배운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피험자가 이것을 파악하는 능력은 너무도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위 사례들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피험자가 문제를 풀어 가며 생각을 진전시킬때, 그는 대상들이 함께 기능하는 가상적 상황들을 구성하는 자신의습관으로 되돌아가곤 했습니다. - P117
더 많은 실험 결과를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의 두드러진 동일성은 단지 이 피험자들의 생각 방식에 대한 우리의 결론을 확증해 주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범주에 속하는 대상들을 필요 혹은 도해적인 상황에 관련되는 실천적 원리에 따라 무리 지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을 나타내는 용어(도구, 용기, 동물)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이이들이 대상들을 범주적으로 분류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었습니다. - P119
피험자들: 커르브 - 50세, 집단농장 출신의 문맹인 노동자(I). 카이다르-26세, 거의 문맹, 러시아인들과 상당한 시간을 같이함(Ⅲ).
망치-톱-통나무-손도끼 그림을 제시했다.
Ⅱ. "망치는 여기에 속하지 않네요. 손도끼는 통나무를 쪼개고, 톱은통나무를 썰지만 망치는 어울리지 않네요. 하지만 만약에 통나무를 썰려면 당신은 통나무에 쐐기를 박아야 해요. 그러면 당신은 망치도 필요하겠네요."
:: 상황적 생각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함.
I. "아니지요. 당신은 여기에 망치가 필요 없어요. 손도끼를 사용할 수 있잖아요."
(중략).
•어떤 면에서 톱과 통나무가 비슷한가요?
I. "나무를 자르는 작업을 할 때 그것들은 다 필요해요. 작업할 때 그둘이 하는 것은 비슷해요. 만약에 당신 주위에 손도끼가 없다면, 통나무를 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톱이 없으면 썰 수가없어요"
::이 응답에서도 똑같은 경향이 드러남. - P120
다시 한 번 더 분류의 원리를 설명한 다음에, 피험자들에게 다른 그림(유리잔-냄비-안경-병)을 제시했다.
I. "냄비와 유리잔은 비슷해요. 당신은 냄비에서 유리잔으로 쏟아부을 수 있어요. 그리고 안경도 병과 비슷해요. 왜냐하면 병은 그 속에 잉크를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도해. 기능적 상황에서 대상을 무리 지음.
(중략)
•당신은 비슷한 세 개를 찾아야 해요. 어느 것 세 개를 한 낱말로 명명할 수있지요?
I. "병, 안경, 유리잔이 같네요. 병, 안경, 유리잔은 아마도 모두 같은공장에서 만들어질걸요. 그것들은 다 유리예요!" ::문제를 해결함.
•한 친구는 나에게 어떤 면에서 냄비, 병, 유리잔이 비슷하다고 했어요. 그는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I. "아니에요. 그건 잘못되었어요. 이것들은 모두 유리로 만들어졌어요. 유일한 차이점은 당신이 다른 곳으로 쏟아부을 수 있지만 안경을 가지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거예요. 하지만 핵심은 그것들이 유리로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 P122
젊은 피험자는 쉽게 대상을 추상적 범주로 할당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반면에, 나이가 좀 더 든 피험자는 결국에는 추상적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배웠지만, 두 방법(도해적 방법과 추상적 방법)을 사용하려는 경향 사이에서 투쟁해야만 했습니다. - P122
피험자: 러스트 - 56세, 관개시설에서 물을 분배하는 노동자. 거의 문맹.
먼저 도끼-손도끼-낫을 제시하고 톱-밀 이삭-통나무 중에서 하나를 골라 앞의 무리에 어울리는 것을 고르도록 요청했다.
"톱이 다른 것들과 어울리네요. 그것들은 모두 농사 도구네요."
•그럼 밀-이삭도 잘 어울리나요?
"그것들은 농사 도구예요. 반면에 밀 이삭은 아니지요. 물론 당신은 낫으로 밀 이삭을 추수하겠지만."
:: 두 방법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범주적 분류가 우세함. - P125
피험자에게 말-양을 먼저 제시하고 대안적인 것으로 낙타-양동이-집을 제시했다.
"낙타가 여기에 어울리네요. 여기에 있는 건 모두 동물이네요."
:: 즉각적으로 범주를 구별함.
•그렇다면 다른 것들은 여기에 어울리지 않나요?
"어떤 건 어울리겠지요. 당신이 동물에게 물을 주기 위해서는 양동이가 필요하지요."
:: 구체적 생각으로 끝냄.
(중략).
•집은 첫 번째 무리와 어울리지 않나요?
"집은 어울리지요. 만약에 당신이 모든 동물을 모은다면 집에서 그것들을 위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만약에 당신이 그것들을 순서에 맞게 놓는다면, 어느 게 첫 번째 무리와 어울릴까요?
"낙타지요. 당신은 모든 동물을 정렬해야만 그것들을 집으로 몰아갈수 있어요."
:: 범주적 생각과 상황적 생각 둘 다 사용함. - P127
우리의 세 번째 피험자 집단(비록 교육 경력이 일천하지만 1~2년 정도 학교를 다녔고, 군대를 제대하고, 집단농장의 활동가가 된 젊은 사람들)은 전적으로 다른 장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들은 어떤 추상적 자질에 따라 대상을분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비록 그들 중에 일부가 상황적 생각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그런 경향을 극복하고 추상적 생각으로 잘 나아갔습니다. - P127
피험자: 야드가르 - 18세, 사크히마르단에 있는 마을 학교에서 2년 동안공부함. 집단농장에서 시간 기록원으로 근무함.
유리잔-냄비-안경-병 그림을 제시했다. "유리잔, 안경, 병은 모두 잘 어울리네요. 그것들은 유리로 만들어졌지만 냄비는 금속으로 만들어졌어요."
::즉시 범주적 용어로 분류함.
(중략)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 친구랑 논쟁을 해야겠네요. 전 그것에 동의할 수 없어요. 이 모든건 유리고 냄비는 금속인데 어떻게 그것들이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계속해서 같은 자질에 근거하여 범주화함.
•그 말은 저 세 개가 다 그릇이라는 뜻인가요?
[잠시 침묵이 흐름] "아니에요. 그것들은 비슷하지 않아요. 이 세 개가 어울리네요. 그것들은 그런 식으로 분류할 수 없네요. 그것들은 유리 공장에서 만들어졌어요."
::약간 도와주면 쉽게 다른 범주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개념을 변별하지만 이미 선택한 자질을 고수함. - P128
우리는 분류 테스트에 대한 반응을 고찰하여 흥미 있는 패턴을 찾았다고 확신합니다. 전적으로 땅에 의존하여 살았던 오지 마을 출신의피험자들은 땅에서 일했던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문맹이고,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분류 방법과 근본적으로 다른분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적합한 대상들이 속할 수 있는 추상적 범주를 구성하기 위해 자질을 분리해 내는 절차는 그들의 생각 방식에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 P132
이 피험자들은 우리가 실험을 설계할 때 예견하지 못했던 조작을 수행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대상들의 실천적 가치 혹은 ‘필요‘를 즉홍적으로 평가하여 대상들을 분류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그들은 각대상이 수행했던 기능을 보여 주었지만 대상들 사이의 더 밀접한 어떤연결을 확립하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 P132
범주적으로 무리 짓는 게 가능하다고 제안할 때마다 그러한 시도는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중략). 일반적인 용어를 언급하는 것도 대상을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무리 지으려는 그들의 경향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 용어를 무시하거나 그것들을 중요하지 않은것으로, 본질적인 것을 분류하는 일을 본질적이지 않은 것을 분류하는일로 취급했습니다. - P133
비록 이들 피험자가 상황적 생각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쉽게 그들은 말로 하는 논리적 조작으로 옮아갔고 특정한 범주를 잣대로 대상들을 분류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은 범주적 생각을 확고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P134
세 번째 집단의 피험자는 주로 1~2년 동안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았던 젊은 사람들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앞선 두 집단의 사람들과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말로 하는 논리적 생각을 요구하는 논리적 조작들을 사용했습니다. - P134
너무도 분명하게, 나중 두 집단은 도해와 기능에 따라 일반화하는 양식에서 추상적인, 범주적 분류로 옮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조직화된 접촉, 경제 문제에 대한 집단 토론, 공동체적 삶에의 참여를 수반하는 최소한의 교육과 집단농장에서의 노동을 경험한 것이면 그들의 사고 습관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데 충분했습니다. - P135
우리는 지금까지 기술했던 테스트에서 얻은 중요한 사실들을 요약하여 강조하고자 합니다.
1. 대다수 피험자들은 말로 하는 논리적 원리가 아닌 실천적 도식들을 따라 대상들을 분류했습니다. (중략). 이러한 변화들은 반향을 바꿔 급진적으로 그들의 생각 습관을 다시 조직화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전에는 관련이 없어 보였던 이론적 절차를 사용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게 됩니다.
2. 우리가 이미 언급했듯이, ‘비슷한‘ 대상을 무리 지으라는 요청을 받은 피험자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습니다. (후략). - P135
이런 결과로 인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확인하기 위하여 특별한 테스트를 구안해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피험자들이 본질적으로 추상적이고 범주적인 간단한 논리적 조작들을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도대체 어느 정도나 구체적 생각을 사용했는가? 그들이 대상들을 무리 짓는 데 사용한 총칭 용어들이 그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의미했는가? 그들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같았는가, 아니면 확연히 달랐는가? - P136
비슷한 것 감지 테스트
비슷한 것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은 대상을 분류하는 과정에 맨 먼저, 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추상화는 두 대상을 비교하고 둘 사이의 유사성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은 비교를 위한 토대로 두 대상의 공통된 자질을 변별하는 추상화하는 능력을 전제합니다. - P136
비네(Binet)와 다른 심리학자들의 고전적 연구들은, 사람은 대상들에서 비슷한 점의 토대를 확립하기 훨씬 전에 대상들의 다른 점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래전에 입증했습니다. 이렇게 되는 까닭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대조되는 두 대상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별하기 위해서사람은 그저 대상의 물리적 자질들을 기술하기만 하면 됩니다. - P137
우리는 피험자의 비교와 일반화(즉, 비슷한 것을 감지하는 과정)에 접근하는 방식이 언어적이고 논리적인 특별한 점과 관련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했기 때문에, 두 대상들(하나는 명백하게 다른 대상들, 다른 하나는실천적 도식에 통합시키기가 어려운 대상들)을 비교해야만 했습니다. - P137
피험자에게 그들이 관찰한 대상의 물리적 차이점을 기술하는 데 대답을 한정하라고 요청했을 때, 우리는 일반화에 도움이 되는 몇몇 용어를 제안하면서 과제 해결을 촉진시키려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비슷한 것의 실제 토대를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모호한 방식으로, 중국어에서는 (물론 지어낸 한 낱말이 두 대상을 표현했다고 알려 주는 식으로 그것을 감춰야 했습니다. - P138
이 일련의 실험 결과와 교육을 어느 정도 받은 혹은 문화를 약간 획득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얻은 실험 결과는 아주 차이가 컸습니다. 후자는 두 대상을 비교하는 데, 그리고 비슷한 것에 근거하여 두 대상을 하나의 일반적 범주(오이와 장미는 식물, 까마귀와 물고기는 동물)에 할당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 P138
피험자: 마크수드 - 38세, 문맹. 라라자르 지역에서 노동.
•닭과 개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그것들은 비슷하지 않아요. 닭은 다리가 두 개고, 개는 네 개예요. 닭은 날개가 있지만 개는 없어요. 개는 귀가 크지만 닭은 작아요."
::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을 기술함.
・당신은 둘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말하셨어요. 그것들이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요?
"그것들은 전혀 비슷하지 않아요."
·닭과 개 둘 다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한 낱말이 있나요?
"없어요, 물론 없지요."
(중략).
•닭과 개 둘 다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한 낱말이 있나요?
"만약에 당신이 그것들을 동물이라고 명명한다면, 그건 맞지 않을 거예요. 물고기는 동물이 아니고 까마귀도 동물이 아니에요. 까마귀는 물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물고기는 새를 먹을 수 없어요. 사람은 물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까마귀를 먹을 수는 없어요."
::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용어를 발견할 수 없었음. 다른 점 기술로 되돌아감. - P139
피험자: 사크훔-34세, 요르단 마을 출신 농부, 문맹.
•피와 물은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그것들의 비슷한 점은, 물은 더러운 것들을 모두 씻어 주니까 물은 피도 씻어 줄 수 있어요."
:: 대상들의 비슷한 점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지적함.
(중략).
•산과 포플러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포플러는 자라기 위해서 물이 필요하지만 산은 신이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것들은 저기에 저렇게 존재하고 있어요."
::다른 점을 설명함.
(중략).
• 산과 포플러는 둘 다 크다고 말할 수 있잖아요?
"산은 매우 크지만 포플러는 작아요. 어떤 곳에서 보면 둘이 같을 수도있지만 산은 크고 포플러는 작아요. 제가 지금 둘 다를 보고 있는데 당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없네요."⁷
:: 비슷한 점을 찾으려 하지 않음.
7) 일반화 과정과 추상화 과정이 별개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분류 과정에 같이 참여합니다. 「생각과 말 5장에서 비고츠키는 이를 ‘한 과정의 두 측면‘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일반화 과정이 두드러지면 일반화라고 하고 추상화 과정이 두드러지면 추상화라고합니다. 이 조사에서 닭과 개를 동물로 묶어 내는 것은 일반화입니다. 이것은 쉽게 해결했습니다. 애매한 피와 꿀을 액체로 묶어 내는 것은 일반화라고 해야 할지 추상화라고 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과학 시간에 배운 개념을 떠올리며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과 포플러를 묶어 내는 것은 추상화 과정이 두드러집니다. 이렇게 일반화보다 추상화가 훨씬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현직 초등 교사도 "흙, 초록색, 아니네, 모양이 뾰족하다. 사람이 쉴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높이가 높은 키가 큰 영어로 ‘Tall Things‘로 추상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한국어 의미 체계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인 듯합니다. 우리는 ‘산이 높고나무가 크다. 높은 산 큰 나무‘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P141
피험자: 카드지 말 - 45세, 요르단 마을 출신 농부, 문맹.
• 산과 포플러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산이요, 이게 산이에요. 하지만 포플러는 물을 먹기 때문에 자라지요. 만약에 우리가 산에 포플러를 심으면, 포플러는 자라지 않을 거예요. 그러려면 좋은 토양이 필요해요.",
::한 상황에서 대상들을 연관시키려 노력함.
•어떤 면에서 그것들이 비슷한가요?
"당신이 멀리 떨어져서 그것들을 본다면, 산은 크지만 포플러는 작아요."
(중략).
• 지주와 농장 노동자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둘은 아주 다르지요. 지주가 스스로 구할 수 있는 것을 농장 노동자는 결코 구할 수 없어요."
•둘 사이에 어떤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비슷한 점은 지주는 어떤 걸 가지고 있고 농장 노동자는 가지지 못했다는 거예요. 지주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는 먹을 수 있지만, 농장노동자가 먹고 싶을 때는 먼저 지주에게 가야만 하지요."
::다릌 점을 나타냄. - P142
한 사례에서 피험자는 두 대상을 일반적. 추상적 범주에관련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례에서 피험자는 추상적 사고에 이르는 경로의 어느 곳에서) 추상적 범주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두 대상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상황을 시각적으로 그려 냈습니다(지주는 걷고 농장 노동자도 걷는다." "오이는 자라고 장미도 자란다."). 일부 피험자는 공통적인 물리적 자질을 탐색했습니다(오이가 꽃을 피울 때 마치 꽃 같고 장미도 꽃이다."). 다른 접근 방식은 두 대상의상호 관련성을 인용하는 것이었습니다("까마귀는 물고기를 쪼아 먹을 수 있다." "포플러는 산에서 자랄 수 있다."). - P143
개념 정의에 관한 테스트
특정한 대상, 현상 혹은 활동을 더 큰 범주로 분류하면서 개념을 정의하는 작업은 추상적 사고의 가장 초보적인 조작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표준적인 심리학 실험들을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모든 논리 외적인 고려를 무시하면서 일반적결론에 도달하기 위하여 논리적으로 종속적인 일련의 관념들을 사용하는, 부정할 수 없는 말로 하는 논리적 조작입니다. - P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