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나 저서를 읽다 보면 "이 사람은 정말 아니다", "이 사람에게선 배울 것이 없다", 혹은 과장을 묻어 두고 "이 사람의 책을 읽는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 더 생산적이겠다"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결국 우리가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그리고 학계 추천 도서를 찾는 이유는 저러한 저자와의 만남을 최소화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나도 그런 욕망을 가진 인간이라 그런 방식으로 책을 골라 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외적 판단에 의구심을 가지고 일부러 지뢰를 밟아 보기도 했다. 이것은 나의 유구한 버릇이기도 하다.

그 결과 정말 그런 사람들을 추려낼 수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의 학문적 성과나 윤리적임을 존중하지 않는다. 신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책을 낸다면 아마 그걸 또 읽을 것이다. 모르고 밟는 지뢰는 충격을 동반하지만 알고 밟는 것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물론 사견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다 생각나는 대로 몇몇을 끄적이기로 했다. 다음과 같다.


  • 강O만
  • 하O수
  • 한O구
  • 하O창
  • 노O태
  • O욱
  • 유O찬
  • 김O철 (녹O평O)


  • 랑시에르
  • 프로이트
  • 바디우
  • 라캉


나와 같은 취미가 없다면 이들의 저작에 시간을 들이는 걸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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