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쓱싹! 하루 5분 참 쉬운 그림 그리기
민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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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미술학원도 다녔지만 원래 손재주가 없어서 보통 수준의 그림을 그리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근데 아이를 낳고 나니 다시 그림 그릴 일이 생겼다. 아이는 나에게 자꾸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아기 때는 대충 그려주면 좋아했는데 유치원이 된 아이는 엄마에게 이제 그림 부탁을 하지 않는다. 내가 봐도 아이의 그림이 나보다 훨씬 낫다. 머릿속으로는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펜을 잡아보지만 머릿속의 생각과 다르게 손은 움직인다. 그림으로 일상의 일기를 쓰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에 관한 책을 살펴보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엄마랑 쓱싹! 하루 5분 참 쉬운 그림 그리기>를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얼굴 그리기, 좋아하는 동식물 그리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그리기, 전래동화나 이솝우화에 나오는 주인공 그리기, 탈 것 그리기가 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그림들을 순서대로 그리는 방법을 차례차례 설명해준다.



화살표 방향으로 순서를 알려줘 무엇부터 그려야 할지 애매할 때 도움 된다. 책으로 살펴봤을 때 정말 쉽다고 생각했다. 물론 정말 5분 안에 후다닥 그릴 수는 있다. 그런데 생각만큼 모양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여러 번 연습하면 모양도 잡힐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개구리를 그려보았다. 책의 설명대로 그려보았지만 책처럼 귀엽진 않았다. 그래도 다시 연습해서 그리니 처음 그린 것보다 훨씬 나아졌다. 정말 5분도 안 돼서 쓱싹 공룡을 그릴 수 있었다.





동물과 과일도 그려보았다. 책처럼 귀엽진 않지만 역시 연습하면 좀 더 나아질 것 같다는 희망을 보았다. 그냥 그려달라고 할 때는 어떻게 그려야 할지 난감했는데 책을 통해 어떻게 그려야 할지 조금 감이 왔다. 물론 책 속의 그림 말고 다른 걸 그려달라고 하면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하겠지만 어떻게 그려야 할지 순서를 정해놓고 큰 것부터 하나씩 그려나간다면 좀 더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yjbless/221674547139

https://blog.naver.com/yjbless/221674547139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A4A4FEB0EBDCEB121E6E5C659A465D5C7F44&outKey=V124bee01cc3c6ce2ad67bd8b43803d0c8b47499dcccb11feffffbd8b43803d0c8b47&width=544&height=306



솜씨는 없지만 진짜 5분 안에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동영상도 찍어보았다. 책 속에 있는 그림들을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더 이쁘게 5분 안에 쓱쓱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창의력 쑥쑥 내 맘대로 그림 노트>라는 부록이 책에 포함되어 있다. 이 노트는 그동안 그린 것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림 그리기 연습을 하고 창의력을 더해 좀 더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그림을 그려도 되고 그동안 그린 것을 연습해서 책처럼 더 이쁘게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록 속에 자유롭게 상상하는 그림놀이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정말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다. 비어 있는 노트 속에 무엇을 그려 넣을지는 그리는 사람 마음이다. 강아지가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과연 무엇을 보고 놀랐는지 상상을 해서 그려보는 것이다. 답이 없기 때문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뭔가 그릴 때 있는 그대로를 그리려 하는데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져 그 특징을 생각해보고 그림을 그리면 그릴 때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정말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맨날 '그려야지, 그려야지' 하면서 그려보지 못했던 그림. 아이들이 그려달라는 그림을 후다닥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보다는 쉽게 그려줄 수 있었다. 물론 아직은 책 속의 그림에 한정되어 있지만 매일 5분만 투자해서 그림 그리기도 해보고 나중에는 진짜 그림일기도 써봐야겠다. 엄마에게도 도움 되고 아이에게도 그림 그리기의 재미를 붙여준 <엄마랑 쓱싹! 하루 5분 참 쉬운 그림 그리기>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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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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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학생 때 만 하는 줄 알았아. 하지만 독서를 하다 보니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100세를 넘어선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배움을 게을리하면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기 힘들다. 그래서 무엇이든 관심 가는 게 있다면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공부라고 하면 우리는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하기 싫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억지로 공부했던 기억이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무이다.

물론 지금도 공부라고 생각하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요즘 나는 하루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시작한 공부지만 지금은 '내가 해야겠다'라는 의지로 공부를 하고 있다. '학창시절 왜 영어를 못했을까?' 여러 책에서 이야기했든 우리는 지금 유아 때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영어를 처음부터 바로 문법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무조건 싫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지금 아이들은 영어를 너무 재밌게 배운다. 물론 이게 시험으로 넘어가면 또 다르겠지만 영어라는 자체를 처음부터 어렵게 바라보는 것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 벽을 쉽게 허물 수 있지 않을까?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도 공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 이미지를 바꾸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도 공부를 좋아서 하지 않았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았기 때문에 서울대를 나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른다섯의 나이에 다시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한 사람이다. 지루한 것이라면 누구보다 못 참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 공부해왔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것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도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우리가 공부할 때 기억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안 좋은 기억을 버려야 한다. 공부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공부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라왔다. 하지만 학교, 집, 도서관, 학원이라는 틀안에서 살아온 아이들이 꿈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에게 꿈을 가질 기회도 주지 않고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젊은 아이가 꿈이 없냐고 타박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그렇게 자라왔고 여전히 그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아이가 쉽게 자기의 꿈을 말할 수 있을까?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공부를 할 때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나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다 하는 공부법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스스로 계획을 세웠다면 그 계획과 결과 그 자체만 놓고 보는 습관을 갖자. 변명이나 합리화에서 벗어나라. 하루 안에 해야 할 양이 힘들면 공부 양을 줄여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간이 아닌 할 수 있는 양만큼의 계획서를 세우자.

공부하면서 드는 '내가 이런다고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생각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하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일찍 성취감을 먼저 맛보았다.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나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과시욕도 공부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번 성취감을 경험하면 지루함을 떨치고 공부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공부하자. 남들 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나도 그럴 필요 없다.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장소, 그게 침대에 누워서 하든 카페에 가서 하든 상관없다. 나만의 최적의 장소를 찾아서 공부하자.

공부할 때는 '나는 공부하고 있지 않다'라고 뇌를 속여야 한다. 공부할 때 음악을 듣을 수도 있다. 모두들 집중이 안 되게 왜 음악을 듣느냐고 하고 시끄럽게 왜 밖에서 공부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백색소음과 가사 없는 노래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저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뇌를 속여 공부를 하자.

피곤하면 쉽게 지친다. 공부한 만큼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갖자. 한 시간 공부하면 10분 쉬고 2시간 공부하면 더 많이 쉬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 몸이 쉴 수 있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걷기를 하는 것도 도움은 되지만 지나치게 하면 그거 역시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10분 이상은 넘기지 않으며 몸과 머리가 쉴 수 있도록 쉬는 시간을 갖자.

노트 정리할 때도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정리하고 텍스트보다는 도식이나 그림을 사용하여 필기해두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암기할 때는 여러 번 읽는다. 그리고 헛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자신만의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저자가 사용한 방법이 책에 나와있다. 좀 엉뚱하고 그 방법을 만드는 게 더 일이 될 것 같지만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큰 목표를 정하고 작은 목표를 정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포도 알송이에 내가 오늘 얼마나 공부했는지 표시해 두고 하나씩 성취해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좋다. 유형별로 공부할 때의 보상이나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의 벌을 정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일러두어 공부에 자극이 되도록 하자.

시험 위주의 공부법이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다. 공부의 끝이 꼭 시험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부터 없애야겠구나 싶었다. 내가 꿈이 없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그만큼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내가 꿈을 꿀 수 없고 나이 들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꿈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부, 지금도 꾸준히 해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 꼭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고 공부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니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도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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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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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전편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하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시간을 소중함을 깨닫고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24시간이라는 하루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낭비하고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알차게 사용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2>에서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을 사고파는 개념으로 카페를 개설한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의 온조와 친구들 이현, 혜지, 난주와 함께 새롭게 상점을 이끌어나가는 이야기다.

1편에서는 온조 혼자 의뢰를 받고 진행했다면 2편에서는 좀 더 카페를 개편하여 다른 친구들과도 함께 일을 경영해간다. 단 돈을 받지 않고 그 시간만큼의 그 사람의 시간을 받으며 일의 의뢰를 받는다.

첫 번째 의뢰 사건은 '새벽 5시'라는 닉네임에게 온 사건이다. 온조의 학교에서 일하는 경비실 아저씨 가위손 아저씨가 학교에서 갑자기 해고를 받아 그 일은 부당하기에 처리해달라는 사건이었다. 온조 역시 가위손 아저씨를 잘 알고 부당하게 해고 받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이 일을 해결해보기로 한다.

수업 시간을 피해 피켓을 만들어 학교 측에 의사를 전달한다. 그리고 한두 명씩 친구들이 모인다. 그리고 이 일이 생각보다 커져 언론으로 퍼지게 된다. 큰 사건 안에 또 다른 작은 사건이 있다. 이현이 '숲속의 비단'으로부터 의뢰를 받는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빠를 위해 책을 읽어달라는 의뢰였다. 열심히 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가장이 갑자기 온몸의 마비로 쓰러졌다. 엄마는 재봉 솜씨가 좋아 재봉 일을 하며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딸은 이모가 있는 외국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빠를 위해 책을 읽어달라는 의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의뢰를 받아들였다.

이현은 버스를 타고 숲이 우거진 의뢰인의 집에 도착했다. 의뢰인의 아버지는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얼굴근육이었다. 가족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도움을 주러 온 이현에게 그 사실을 부탁하고 싶어 하지만 이현은 그 사실을 속으로 알고 있기에 의뢰인 아버지의 말을 피하게 된다. 의뢰인의 아버지는 살아 있다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이현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언론의 힘으로 가위손 아저씨의 일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다시 일할 수 있게 되고 아이들도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에 참여했던 졸업생 강준. 예전에 온조가 처음 맡았던 사건의 의뢰인 강토와 같은 인물임을 알게 된다. 마음을 두고 있었기에 신경 쓰였던 강준. 하지만 여자친구가 있음을 알게 되고 조금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이현이 맡고 있던 사건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다. '숲속의 비단'의 집은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현은 그 집에 갈 때마다 가위손 아저씨가 손질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위손 아저씨에게 부탁을 하고 가위손 아저씨는 흔쾌히 승낙하고 그 집에 가서 손질도 해주면서 '숲속의 비단'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오랜만에 바깥공기를 쐴 수 있게 도와주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도와준다.

소설 속 이야기는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요즘 학교에서는 많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난다. 이 사건에서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피해를 보는 건 계약직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노동자들을 위해 학생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알고도 도와준다. 아이들에게 참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불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나서는데 어른들은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자신에게 닥칠 불이익을 알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아이들을 위해서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서 잘 하고 있나? 생각해본다.

무엇이 나쁘고 무엇이 옳은지는 알지만 생각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그런 경쟁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혜지와 그의 라이벌 아린과의 관계가 그렇다. 친한 친구였지만 어른들의 부추김으로 둘은 경쟁자가 되고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할 만큼 미워하게 된다. 경쟁하는 사회가 그렇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기에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책을 읽고 어른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불의를 보고 모른척하는 게 좋을까?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나서서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함께 뭉쳐 발휘하는 힘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혼자는 힘들지만 여럿이 함께 나누면 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가 아이들에게 우리 다음 생애의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지금의 어른이 잘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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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엄마표 영어 -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성장하는
이지영 (빨강머리앤)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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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기 위해 엄마표 영어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은 순간은 정말 잘 할 수 있다가도 아이가 영어에 한글책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고 즐기지 않다 보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하니 매일 영어 그림책은 읽어주곤 있지만 아이도 새로운 책보다는 익숙한 책을 거의 늘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그래도 최대한 읽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영어를 즐겁게 알아가게 하기는 쉽지 않다.

엄마표 영어 책을 읽어보면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모국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 책을 영어 책보다 더 많이 읽어 어휘력도 늘려야 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영어 책도 아이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한글 책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는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기적의 엄마표 영어>는 내가 읽었던 기존의 다른 엄마표 영어 책과 다르게 실천 노트가 부록으로 있다. 책을 읽고 엄마가 '으싸'하는 마음은 늘 있지만 사실 계획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실천 노트라고 해서 거창하건 아니지만 내가 해야 하는 메모를 대신 정리해주어 적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엄마의 의지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천 노트를 통해 좀 더 의지를 불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엄마표 영어의 큰 그림, 로드맵, 1~4세, 4~7세, 7~10세. 10~13세로 나눠 연령별 특징과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알려준다. 영어를 할 때도 연령별로 읽어주기,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비중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준다. 각 연령별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성격과 특성을 고려해서 어떻게 읽어주고 듣고, 말하고 쓰기를 하는지 그 방법을 집어준다. 다른 엄마표 영어 책에서도 알려주듯이 연령별로 읽기 좋은 책과 DVD 등도 소개해준다.

그리고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영어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여러 카페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영어가 지루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라고 일러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엄마표 영어의 잘못된 진실, 엄마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엄마도 함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엄마도 성장하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엄마표 영어를 할 때 중요한 건 아이가 하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이르고 윽박지르기보다 아이도 저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아이가 이만큼 한다고 우리 아이도 이만큼 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주고 동기를 가질 있도록 엄마가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늦은 시기는 없다. 저자가 강연을 나가면 가장 많이 나오는 엄마가 오히려 영아기의 엄마라고 한다. 그리고 질문도 많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접하면 좋지만 모국어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잘 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모국어를 또래보다 못하게 되어 오히려 영어의 속도도 뎌더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항상 모국어의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도 영어공부가 시작된다. 그리고 초등학교 영어와 중학교로 들어가면 영어가 확 바뀐다고 한다.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시작해도 늦은 건 아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든 탄탄한 한글 책 읽기가 바탕이 되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서 나도 아이들에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늦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 한번 그러면 아이들도 나중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거른다고 한다. 아이의 속도가 더디더라도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도 같이 성장하자. 그리고 아이에게 영어 하라고 하는 엄마보다 나 스스로 영어를 공부해서 아이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자.

이 책을 읽고 나니 좀 더 계획을 탄탄히 세워서 영어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엄마가 방향을 잘 잡아야 아이도 따라올 수 있다. 그 방향을 엄마가 잘 잡도록 책을 참고해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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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즐기면서, 돈도 버는 취미야 고마워 - 취미가 직업이 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유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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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디에서나 누구나 하는 말이 바로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라는 말이다. 누구나 좋아해야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돈이 되는 일로 시작하면 돈은 벌지 몰라도 행복하지 않다. 물론 그렇게 시작한 일이 적성에 맞아 돈도 벌면서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과연 그렇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지금 전업주부다. 전업주부는 TV의 광고처럼 아무런 경력이 되지 못한다. 지금 내가 사회로 나간다면 다시 제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이도 있고 경력도 없는 나를 누가 과연 뽑아줄까?

이 책은 그래서 읽게 되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어느 정도 엄마의 손이 덜 필요한 시기가 찾아오면 나는 뭘 해야 하지? 그런 나에게 놀고,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취미를 갖게 된다면 내가 굳이 어느 회사에 소속될 필요 없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말은 쉽지만 그 일을 찾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나에게는 늘 자극이 필요하다.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평범한 주부인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자극 말이다.

<취미야 고마워>에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저자는 취미로 시작해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이 책을 썼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사람을 소개하면서 알려준다. 그들에게는 여러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 태도,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그걸 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부딪혀보는 태도를 지닌다. 두 번째 용기, 누구나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뭐든 첫발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어 첫발을 내디뎌보자. 세 번째 실천, 용기를 내었다면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네 번째 창조, 평범한 것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이제 모두가 나만의 개성이 필요한 색다른 것을 원한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것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라. 다섯 번째 자기발견,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먼저다. 그러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나를 먼저 알아보자. 여섯 번째 공부, 공부를 학생들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이 들어서도 변함없이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배움에 투자하자.

일곱 번째 즐거움. 내가 즐거운 일을 한다면 그 일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 여덟 번째 반비례, 실패는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실패를 통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지렛대다. 실패가 두려워 시작도 안 하는 것이 더 나쁘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아홉 번째 독창성,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움이 필요하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아닌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쉽진 않지만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독창성을 찾아보자.

열 번째 니치, 틈새시장을 노리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틈새시장을 들여다본 사람이 있다.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피규어 매장으로 성공한 김한성, 밀크티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여진, 수목관리 전문가 아보리스트 김병모가 나온다. 아무도 하지 않은 틈새시장, 먼저 시작해서 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열한 번째 강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개인의 취향과 체격을 참고로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어주는 이정훈, 물감이나 색연필이 아닌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김미승이 그 주인공이다. 약점보다 장점에 집중에서 즐기는 일을 일로 승화시켰다.

열한 번째 성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회사를 퇴사하고 스스로 경력을 만들어간 여행가 권기봉. 자신을 찾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위치를 높였다. 열두 번째 도전, 은퇴할 나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준 보디빌더 제니스 로레인, 65세에 처음으로 도보여행을 한 황안나가 그 주인공이다.

열세 번째 간절함, 스타들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배운다. 그리고 그 배움으로 성장한다. 간절함은 힘이 세다. 간절함이 없다면 자신의 위치에서 그저 만족하며 살겠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직장은 평생 일할 수 없다는 것을.. 꼭 돈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즐길 수 없다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없다. 또한 평생 그렇게 직장에 다닐 수도 없다. 나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리고 간절함이 필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배움이 필요하다. 이 모든 요소를 다 갖춘다면 나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지만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다양한 키워드 요소가 반복된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취미는 꼭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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