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즐기면서, 돈도 버는 취미야 고마워 - 취미가 직업이 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유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어디에서나 누구나 하는 말이 바로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라는 말이다. 누구나 좋아해야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돈이 되는 일로 시작하면 돈은 벌지 몰라도 행복하지 않다. 물론 그렇게 시작한 일이 적성에 맞아 돈도 벌면서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과연 그렇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지금 전업주부다. 전업주부는 TV의 광고처럼 아무런 경력이 되지 못한다. 지금 내가 사회로 나간다면 다시 제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이도 있고 경력도 없는 나를 누가 과연 뽑아줄까?

이 책은 그래서 읽게 되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어느 정도 엄마의 손이 덜 필요한 시기가 찾아오면 나는 뭘 해야 하지? 그런 나에게 놀고,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취미를 갖게 된다면 내가 굳이 어느 회사에 소속될 필요 없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말은 쉽지만 그 일을 찾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나에게는 늘 자극이 필요하다.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평범한 주부인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자극 말이다.

<취미야 고마워>에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저자는 취미로 시작해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이 책을 썼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사람을 소개하면서 알려준다. 그들에게는 여러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 태도,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그걸 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부딪혀보는 태도를 지닌다. 두 번째 용기, 누구나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뭐든 첫발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어 첫발을 내디뎌보자. 세 번째 실천, 용기를 내었다면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네 번째 창조, 평범한 것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이제 모두가 나만의 개성이 필요한 색다른 것을 원한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것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라. 다섯 번째 자기발견,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먼저다. 그러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나를 먼저 알아보자. 여섯 번째 공부, 공부를 학생들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이 들어서도 변함없이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배움에 투자하자.

일곱 번째 즐거움. 내가 즐거운 일을 한다면 그 일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 여덟 번째 반비례, 실패는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실패를 통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지렛대다. 실패가 두려워 시작도 안 하는 것이 더 나쁘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아홉 번째 독창성,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움이 필요하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아닌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쉽진 않지만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독창성을 찾아보자.

열 번째 니치, 틈새시장을 노리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틈새시장을 들여다본 사람이 있다.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피규어 매장으로 성공한 김한성, 밀크티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여진, 수목관리 전문가 아보리스트 김병모가 나온다. 아무도 하지 않은 틈새시장, 먼저 시작해서 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열한 번째 강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개인의 취향과 체격을 참고로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어주는 이정훈, 물감이나 색연필이 아닌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김미승이 그 주인공이다. 약점보다 장점에 집중에서 즐기는 일을 일로 승화시켰다.

열한 번째 성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회사를 퇴사하고 스스로 경력을 만들어간 여행가 권기봉. 자신을 찾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위치를 높였다. 열두 번째 도전, 은퇴할 나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준 보디빌더 제니스 로레인, 65세에 처음으로 도보여행을 한 황안나가 그 주인공이다.

열세 번째 간절함, 스타들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배운다. 그리고 그 배움으로 성장한다. 간절함은 힘이 세다. 간절함이 없다면 자신의 위치에서 그저 만족하며 살겠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직장은 평생 일할 수 없다는 것을.. 꼭 돈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즐길 수 없다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없다. 또한 평생 그렇게 직장에 다닐 수도 없다. 나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리고 간절함이 필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배움이 필요하다. 이 모든 요소를 다 갖춘다면 나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지만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다양한 키워드 요소가 반복된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취미는 꼭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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