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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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학생 때 만 하는 줄 알았아. 하지만 독서를 하다 보니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100세를 넘어선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배움을 게을리하면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기 힘들다. 그래서 무엇이든 관심 가는 게 있다면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공부라고 하면 우리는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하기 싫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억지로 공부했던 기억이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무이다.

물론 지금도 공부라고 생각하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요즘 나는 하루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시작한 공부지만 지금은 '내가 해야겠다'라는 의지로 공부를 하고 있다. '학창시절 왜 영어를 못했을까?' 여러 책에서 이야기했든 우리는 지금 유아 때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영어를 처음부터 바로 문법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무조건 싫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지금 아이들은 영어를 너무 재밌게 배운다. 물론 이게 시험으로 넘어가면 또 다르겠지만 영어라는 자체를 처음부터 어렵게 바라보는 것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 벽을 쉽게 허물 수 있지 않을까?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도 공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 이미지를 바꾸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도 공부를 좋아서 하지 않았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았기 때문에 서울대를 나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른다섯의 나이에 다시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한 사람이다. 지루한 것이라면 누구보다 못 참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 공부해왔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것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도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우리가 공부할 때 기억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안 좋은 기억을 버려야 한다. 공부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공부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라왔다. 하지만 학교, 집, 도서관, 학원이라는 틀안에서 살아온 아이들이 꿈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에게 꿈을 가질 기회도 주지 않고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젊은 아이가 꿈이 없냐고 타박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그렇게 자라왔고 여전히 그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아이가 쉽게 자기의 꿈을 말할 수 있을까?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공부를 할 때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나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다 하는 공부법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스스로 계획을 세웠다면 그 계획과 결과 그 자체만 놓고 보는 습관을 갖자. 변명이나 합리화에서 벗어나라. 하루 안에 해야 할 양이 힘들면 공부 양을 줄여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간이 아닌 할 수 있는 양만큼의 계획서를 세우자.

공부하면서 드는 '내가 이런다고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생각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하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일찍 성취감을 먼저 맛보았다.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나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과시욕도 공부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번 성취감을 경험하면 지루함을 떨치고 공부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공부하자. 남들 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나도 그럴 필요 없다.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장소, 그게 침대에 누워서 하든 카페에 가서 하든 상관없다. 나만의 최적의 장소를 찾아서 공부하자.

공부할 때는 '나는 공부하고 있지 않다'라고 뇌를 속여야 한다. 공부할 때 음악을 듣을 수도 있다. 모두들 집중이 안 되게 왜 음악을 듣느냐고 하고 시끄럽게 왜 밖에서 공부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백색소음과 가사 없는 노래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저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뇌를 속여 공부를 하자.

피곤하면 쉽게 지친다. 공부한 만큼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갖자. 한 시간 공부하면 10분 쉬고 2시간 공부하면 더 많이 쉬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 몸이 쉴 수 있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걷기를 하는 것도 도움은 되지만 지나치게 하면 그거 역시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10분 이상은 넘기지 않으며 몸과 머리가 쉴 수 있도록 쉬는 시간을 갖자.

노트 정리할 때도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정리하고 텍스트보다는 도식이나 그림을 사용하여 필기해두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암기할 때는 여러 번 읽는다. 그리고 헛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자신만의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저자가 사용한 방법이 책에 나와있다. 좀 엉뚱하고 그 방법을 만드는 게 더 일이 될 것 같지만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큰 목표를 정하고 작은 목표를 정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포도 알송이에 내가 오늘 얼마나 공부했는지 표시해 두고 하나씩 성취해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좋다. 유형별로 공부할 때의 보상이나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의 벌을 정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일러두어 공부에 자극이 되도록 하자.

시험 위주의 공부법이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다. 공부의 끝이 꼭 시험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부터 없애야겠구나 싶었다. 내가 꿈이 없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그만큼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내가 꿈을 꿀 수 없고 나이 들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꿈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부, 지금도 꾸준히 해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 꼭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고 공부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니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도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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