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정리 시리즈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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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곤도 마리에'가 아닐까 싶다. 나도 미니멀리즘을 꿈꾸는 이 중 하나이다. 여러 핑계를 대며 여전히 미루고 있긴 하지만 또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버리고 있다. 그래도 아직 많은 물건이 우리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은 솔직히 그전에 읽었던 '곤도 마리에'의 정리에 관한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 그녀의 책을 읽었다면 이 책이 획기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처음 정리를 하려고 했을 때 누구도 '버리기'부터 실천할 생각을 못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리하면 '수납'을 먼저 생각한다. '어떻게 수납해야 깔끔해 보일까?'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도 마리에는 '버리기'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버리기'와 '물건 자리 정하기'이다.

이 책 속에는 64가지 정리의 기술이 소개되어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정리 컨설팅을 하면서 한 번 정리해 놓으면 다시 정리 리바운드 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우선 나에게 필요한 정리 법부터 알아보았다. 정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버리기' 내가 쌓아놓을 정도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은 아니다. 곤도 마리에의 정리에 관한 책을 읽고 많이 버렸다. 특히 책과 옷을 많이 버렸다. 생각해보면 또다시 그 책을 읽는 일은 없었다. 원래 반복해서 읽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책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정말 또 읽고 싶고 도움이 되는 책은 여전히 몇 권 남겨두었지만 이제 남은 나의 책장은 아이들의 책으로 가득 차있다. 내 책은 되도록 사지 않고 빌려 읽는 쪽을 택했다. 옷도 많이 버렸다. 비싸서 버리지 못했던 옷. 아이 낳기 전에 즐겨 입었던 옷. 하지만 학부모가 된 후로는 짧은 치마를 입는 일도 비싼 원피스를 입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입지 않는 타이트 한 옷 들이며 유행 타는 옷, 비싼 옷도 모두 버렸다.

버리기 가장 힘든 물건 중 하나가 '추억의 물건'이다. 결론적으로는 추억을 들추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를 살아가기도 바쁜데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가기에 현대인은 바쁘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아직 추억이 담긴 사진과 편지들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곧 정리해야겠다.

정리의 다양한 방법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정리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정리는 배우는 게 아닌 습관처럼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둘째 조금씩 정리하기보다 축제처럼 한 번에 장소별이 아닌 물건별로 모아서 정리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버리지 않는다고 그 자리에 두고 정리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다 꺼내서 하나씩 만져봐야 한다. 손으로 만져봐야 나를 설레게 하는 물건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물건마다 자리를 정해둔다. 주소가 없는 물건이 없도록 해야 한다. 넷째, '버릴 물건'을 정하는 것이 아닌 '남길 물건'을 정한다. 다섯째, 물건은 포개서 수납하는 것이 아닌 세워서 수납한다. 옷도 세워서 수납해야 아래 있는 옷이 눌리는 않고 꺼내기도 편하다. (세워서 개는 법은 찾아서 참고해야겠다)

그 밖에도 여러 버리는 법과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다양하게 참고할 사항들은 많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을 짧게 간추려보니 다섯 가지 정도였다. 우리 집을 둘러보니 여전히 자리 없는 친구들이 많다. 주방을 둘러보면 필요한 그릇만 사용하고 손님이 올 때 사용한다고 쌓아둔 그릇도 많다.(손님은 오는 일이 거의 정말 거의 없다.) 그래도 물론 남겨둬야 할 것은 남겨둬야 하지만 정말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려 집안의 수납공간을 비워두도록 해야겠다. 부지런한 성격이 못돼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버리기'인 것 같다.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기대했지만 솔직히 그전의 정리에 관한 이야기에서 크게 다른 건 없었다. 다만 내가 한 번 더 읽음으로써 자극이 되어 집안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남겨야 할 물건을 찾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리는 단순히 집을 깔끔하게 보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왜 정리를 하고 싶은가? 비움으로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물건을 사기'보다 '경험하기'가 좋다는 것을 알았고 '물건을 사기 위한 시간을 사용하기'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에 시간을 사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가도 이야기하듯 정리를 하고 나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보인다고 한다. 내가 남긴 것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된다고 한다. 나도 그런 정리의 힘을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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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 -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는 하루 5분, 일상 인문학
권귀헌 지음 / 서사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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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의 저자가 <엄마의 글 공부>를 읽어 보았다. 글을 써보고 싶었다. 사실 글은 작가만 쓰는 줄 알았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물론 내가 글쓰기를 연습해서 글을 잘 쓰게 된다면 한 번쯤 출판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내가 글을 쓰려고 하는 건 글을 쓰므로 내 마음을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정리 안되고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표현하기엔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긴 하다.

우리가 화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는 그 순간 화를 내는 것보다는 잠시 침묵을 하고 있는 게 때론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말을 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기보다 글을 써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을 한 번 더 읽어보다 보면 내가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었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 것처럼 글은 지금의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기도 하고 과거의 일도 하나의 추억이 되게 해주고 미래의 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다가가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예전에 <엄마의 글 공부>를 읽고 나도 한번 써보자 싶은 생각에 써보았다. 물론 꾸준히 쓰기는 실패했다. 일기 쓰기는 종종 쓰지만 나의 하루가 아닌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글을 써보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서 <엄마의 글쓰기>를 통해 다시 한번 어떤 글을 써볼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아들 셋을 키우는 아빠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 글을 쓰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를 돌보는 틈틈이 글을 쓰면서 엄마들을 위한 강의도 하고 이렇게 책도 쓰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엄마가 외롭고 힘든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엄마를 위한 글공부에 대한 책을 내게 되었다.

우리는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아무나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단한 글을 쓰는 건 아무나 쓸 수 없다. 하지만 자기 이야기는 누구나 쓸 수 있다. 글을 쓸 때 처음부터 대단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이 아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이야기한다. 하얀 종이, 또는 모니터 앞에 앉아서 '무얼 쓰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또는 쓸 거리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소재를 찾을 수 있다. 하나의 사물에 대해서 쓸 수도 있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제공해 준다. 처음에 글쓰기 소재를 찾는 게 어렵다면 이 책의 여러 소재를 통해 골라서 글을 쓰기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삐리리를 원한다', '어쩌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 '남편에게 애틋한 연애편지 써보기', '나이가 들었다는 신체의 변화에 대해' 등 다양한 소재를 제공해 준다. 생각보다 쓸 거리가 많고 우리도 충분히 소재를 생각해볼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책 중간중간에는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글을 써야 좀 더 가독성 있게 글을 쓸 수 있는지 소개해 준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거까지 신경 써서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글쓰기에 익숙해진 뒤 좀 더 자신감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더 재미있게 글을 쓰고 맞춤법에 주의하며 쓸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엄마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생각해보았다. 처음 아이를 낳고 혼자 아이를 돌볼 때는 참 우울했다.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 말도 못 하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알 수 없었다. 하루 종일 말 못 하는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유 없이 울어대는 아이에게 뭘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저 울면 밥 주고, 또 울면 기저귀 갈아주고 또 울면 재우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유 말고도 아이는 잘 울었다. 그렇게 우울했을 적에 내 기분을 그나마 좋게 해준 게 있다면 책 읽기였다. 만약 여기서 더 나아가 글쓰기도 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이가 많이 자랐고 말도 하고 그로 인해 그때만큼 울적하진 않다. 사실 애 둘보다 보면 울적할 시간도 없다. 이제 또 다른 것들로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그래도 아무 말도 못 한 아기를 키울 때보다는 훨씬 낫다. 매일 두 아이가 싸우느라 전쟁터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서 내 기분을 울적하게 만들 시간은 만들지 않으니 다행이다. 이럴 때일수록 이제는 좀 더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진 않아도 게을리하지 않은 선에서 시간을 내고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고 조용한 시간에 엄마의 글쓰기를 해봐야겠다. 어떤 소재로 어떻게 써야 할지는 <엄마의 글쓰기>를 통해서 하나씩 써 내려가야겠다. 때로는 내 손으로 때로는 컴퓨터에.. 아무 흔적도 남지 않은 지난 간 시간보다는 뭐라도 써서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일을 하는 사람들은 힘들어도 내가 무언가 해냈다는 보람감이 있겠지만 아이를 돌보는 주부는 그런 마음을 갖기 쉽지 않다. 물론 아이가 잘 자라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아이는 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아이에게 뭐든 다 희생하고 살고 싶진 않다. 그러기에 나를 위해서 살고 싶다. 글쓰기가 나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줄지는 꾸준히 써봐야 알겠지만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좀 더 나를 사랑하고 그로 인해 우리 가족을 더욱더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 않을까?

또한 글쓰기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져야겠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남편과 내 아이가 아닌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를 마주하는 하루 5분 글쓰기. 나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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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나를 만드는 오직 66일
자브리나 하아제 지음, 오지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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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습관을 만들면 일상처럼 그 일을 무의식에 하게 된다. 우리가 하는 집안일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하는 것들. 사과 먹고 아이들 아침을 챙기고 씻기고 하는 것들. 이 또한 처음에는 힘들었다.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하고 있다. 이건 쉬운 일이긴 해도 해내기 어려운 일도 습관을 가지면 내 몸이 기억하듯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원하는 나를 만드는 오직 66일>이라는 책은 생각했던 느낌의 책은 아니었다. 66일 동안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66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노트를 제공한다.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 내가 얼마나 실천 해나갔는지 써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목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나를 바꾸기 위해서 10일차 동안은 매일 기록한다. 1일차에서는 당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다양하게 있지만 건강하게 몸만들기를 첫 번째 목표로 세워보았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운동을 게을리했다. 그래서 조금만 힘들어도 평소보다 더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체력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고 아이 낳고 나니 금방 지치고 힘들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 살을 뺀다기보다 근육을 만들고 싶다. 영양제로 내 건강을 챙기기보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 내 몸을 챙기고 싶다. 그래서 목표를 건강하게 몸만들기로 정했다.

그리고 2일차에 가면 당신의 '왜'는 무엇인가요?에 대해 적는다. 왜 건강하고 싶은지는 당연히 건강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아파서 병원 가면 아이들 돌보기도 힘들고 내가 지치고 아이들에게 짜증을 낸다. 이렇게 목표를 이루고 싶은 이유를 적고 중요도를 표시한다. 나의 경우는 모든 계획들이 중요했다. 3일차에서는 기회비용 따져본다. 내가 그 목표를 이루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는지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것이다. 기회비용을 따져보아도 나에게는 목표를 이룰 때 얻는 것이 많았다. 건강해지고 예뻐지고 체력도 단단해지고 잃는 것이라고는 굳이 따지면 시간이다. 하지만 하루라는 시간 중 30분이라는 시간만 투자하면 되니 그것도 크게 잃는 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었다.

4일차에서는 자신감을 체크한다. 내가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지 체크해보는 것이다. 5일차에서는 주변 환경을 목표에 적합하게 맞추기.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 환경을 말한다. 내가 매일 건강하게 운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환경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6일차에서는 새로운 목표에는 새로운 루틴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중단해야 하는 루틴은 이유 없이 먹는 군것질, 쉴 틈만 생기면 누우려고 하는 습관들이다. 그 일을 하고 난 후의 느낌은 그냥 편안하다는 것뿐. 옛 루틴을 대체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데 매력적인 루틴을 만들기는 쉽진 않았지만 정해진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루틴을 만들 때는 원래의 것과 비슷한 정도로 구미를 당기는 것이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7일차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주는 힘 이용하기. 지인들이나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성취를 보면서 자극을 받아보는 것이다. 주변에 자극을 줄만한 사람은 없지만 자주 들르는 블로거들의 건강한 일상과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이웃들로 인해 자극을 받는다. 틈틈이 스트레칭하며 몸을 만들고 좋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먹는 습관으로 건강을 찾고 건강한 피부, 건강한 마음가짐을 만드는 생활은 나에게 자극을 준다.

8일차에서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내어 그 장애를 극복할 만한 플래 B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장애물은 무엇인지, 방해 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적어보는 것이다. 9일차에서는 일상 속에 목표 고정하기. 내가 목표를 이루었을 때를 생각하고 글을 써보는 것이다.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했을 경우 나는 아이들을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돌볼 수 있고 평소보다 덜 신경질적이며 짜증도 덜 낼 거라 생각한다.


10일차에서는 발전하는 자신을 기록하고 보상 주기. 내가 잘 실천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보상을 주는 것이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내가 지킬 수 있도록 나를 위한 작은 보상을 해주면 된다. 11일차부터는 성공 기록을 남겨보는 것이다. 내가 계획을 잘 지켰는지, 내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매일 적어보는 것이다. 일기 쓰듯 나의 하루를 칭찬하고 반성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루하루 체크해서 66일을 채우면 된다.

과연 모든 것이 66일만 잘 지켜도 목표를 향해 가는 게 쉬운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나는 이 책에 나와있는 질문에 답을 하는 것만으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실천을 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발전한 내가 되기 위해서 이렇게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목표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매일 하루가 달라진다는데 어쩌면 정말 66일 채우고 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습관들이 몸이 기억해서 의식하지 않아도 그 일들을 척척해낼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본다.

좀 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거나 진짜 66일이 지나면 달라지는 그런 변화의 모습들이 책에 담겨있다면 좋았겠지만 이 책은 나와의 약속을 보여주는 나만의 책이다. 같은 책을 가지고 있어도 같은 책이 될 수 없다. 이제 남은 시간은 나의 의지에 달린 듯.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 정말 뭐라도 해보자. 66일 후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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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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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테크 책을 읽어보았다. 내가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보다 똑똑한 내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나는 재테크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집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매번 올랐다 내렸다 하는 집 값. 차라리 전세로 적당히 살면서 지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내년이면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복만두님도 처음에는 집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혼자 살고 있었지만 적당히 전세로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혼자 벌어서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며 살았기에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계속 일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 구조조정에서 비켜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위기가 언제 다시 불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돈을 모으고 가장 중요한 내 집부터 사야겠다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게 집이다. 누구나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 그래서 복만두도 처음에는 제대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자기 선에서 할 수 있는 돈을 모아 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그렇게 집을 사고 보니 집값이 조금 올랐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사면 늘 그 가치가 떨어지는데 비해 부동산은 잘만 고르면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간다. 그리고 부동산에 눈을 뜬 복만두는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위해 부동산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모든 부동산 책에서 말하기를 가장 중요한 건 입지다. 좋은 입지 찾기. 아직 덜 오른 저평가된 보물 같은 집을 찾아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생각보다 그 저평가된 물건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어렵다. 처음 부동산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실천하기를 당부한다. 물론 공부만으론 절대 이론을 따라갈 순 없다. 우리가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이 진짜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없듯이 이론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공부는 직접 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소형 아파트가 좋다. 빌라나 상가, 오피스텔은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양보하고 아무리 좋은 부동산이라도 먼저 아파트부터 보기를 권한다. 공부를 하고 직접 경험하기 위해 부동산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하여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하나씩 배워가는 게 좋다.

이 책은 복만두님이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했는지 실제 상황을 예로 들어 소개해준다. 어떻게 접근하며 거래가 어려웠던 순간 어떻게 대처했는지 상세히 소개되며 우리가 부동산에서 어려움을 겪는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례들이 있겠지만 복만두님이 알려주는 제시안으로 적절히 대응하면 초보자도 조금은 부동산 투자에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론을 잘 알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로는 매수자가 되고 매도자가 되기도 한다. 부동산은 두 사람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누구라도 손해를 덜 보게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를 해야 한다. 하나 양보한 게 있다면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부동산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부동산 소장님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고 이 자리에서 놓치면 다른 사람들이 사갈 거라고 해도 내가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냥 놓는 게 좋다.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 말에 휘둘려 결정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반대의 경우라도 내 물건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맘 편히 가지고 더 좋은 부동산을 또 알아보면 된다.

책의 내용은 술술 읽혔지만 사실 여전히 부동산은 나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싱글에게도 집은 필요하고 가족이 있다면 더더욱 필요하다. 가족이 함께 이삿짐을 챙겨 왔다 갔다 하는 건 역시 힘들다. 돈도 많이 들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까지 있다면 쉬운 일이 아니다. 싱글이라면 내 일자리와 가까운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해서 움직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학군까지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을 사기 위한 그 시작은 목돈 만들기. 자기 돈 모아서 내 집을 사기란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대출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필요한 대출은 받아서 똘똘한 내 집 마련하는데 사용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무조건 첫 시작이 중요하다. 여전히 부동산은 내게 어렵지만 그래도 내 집 마련은 필요하니깐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가족에게 좋은 부동산을 찾아야겠다. 싱글을 위한 책이지만 부동산 초보자라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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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워런 버핏이 가장 애독한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책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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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책으로 너무나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자기 관리론' 자기 관리 책으로 오랜 사랑을 받았던 책으로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두 책을 한 번에 요약해서 볼 수 있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은 기존의 책에 있는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정리해서 요약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좀 더 쉽고 편하게 그리고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간관계론.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야 살아갈 때도 좋고 때로는 도움이 된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하고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꼭 필요하고 가족 간에도 꼭 필요한 인간 사이의 관계론. 이 책은 그런 관계에서의 껄끄러움이 없도록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 호감을 얻는 6가지 원칙, 설득에 성공하는 방법, 상대방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 이렇게 4가지로 나누어 인간관계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때론 그 이야기가 우리와 비슷한 경우도 있고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것. 내 이야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준다. 상대의 말을 기억한다.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있다. 무언가를 파는 사람은 물건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 사람에게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필요한 시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한다. 그 출발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다. 늘 미소 띤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서도 일부러 논쟁을 하려고 달려들 필요는 없다. 특히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람에게는 더 필요하다. 잘못을 바로 지적하기 보다 때로는 모르는 척할 필요도 있다. 또한 나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상대를 믿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그 상대도 나를 더욱 생각해줄 것이다. 상대를 변화시키고 싶을 때도 그 사람의 잘못을 바로 지적하기 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고 나의 허물부터 먼저 보여주는 게 좋다. 상대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상처 주는 말보다는 부드럽게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는 게 중요하다.

또한 자기관리론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게 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된다. 난 못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나를 망친다는 사실이다. 나에게 안 좋은 일만 일어날 때도 그 생각만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면 결국 내 인생이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랬다. 내 생각만으로도 삶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좀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비관만 하고 있기보다 방법을 찾아보고 노력이라도 하면 적어도 결과가 좋진 않아도 내가 살아온 시간까지는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인생이 결국 좋은 방향으로 가기도 할 것이다. 뭔가 가만히 있기보다 털어내고 사소한 것에 마음 상할 필요가 없다.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걱정하며 살 필요도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내가 준만큼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베풀 때 무언가 바라고 베풀지 마라. 그리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다리가 없어도, 앞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내가 가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좀 더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시선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분명 전부는 아닐 것이다. 누군가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일일이 신경 쓰며 내 기분을 망칠 필요는 없다.

즐겁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준다. 내 삶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휴식도 필요하다. 적당한 휴식은 내 삶의 질도 높여준다. 밤새 야근하는 것보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일하는 게 오히려 머리도 잘 돌아가고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조금 정신이 없었다. 예를 들어 인간의 본성이라는 첫 장에서 1. 비판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라는 큰 부제에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살인자의 소망', '어리석은 편지', '비난의 대가' 이렇게 세 개의 에피소드가 짧게 요약되어 있고 그에 따른 짧은 간추린 내용이 함께 있다. 이런 식으로 책은 진행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기 보다 뭔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짧은 뉴스가 하나씩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계속 집중해서 읽다 보니 조금은 이 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과의 관계가 좀 어려울 때 내 마음이 좀 힘들 때 옛날부터 내려온 지침들을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때로는 그 방식이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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