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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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테크 책을 읽어보았다. 내가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보다 똑똑한 내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나는 재테크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집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매번 올랐다 내렸다 하는 집 값. 차라리 전세로 적당히 살면서 지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내년이면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복만두님도 처음에는 집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혼자 살고 있었지만 적당히 전세로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혼자 벌어서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며 살았기에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계속 일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 구조조정에서 비켜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위기가 언제 다시 불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돈을 모으고 가장 중요한 내 집부터 사야겠다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게 집이다. 누구나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 그래서 복만두도 처음에는 제대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자기 선에서 할 수 있는 돈을 모아 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그렇게 집을 사고 보니 집값이 조금 올랐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사면 늘 그 가치가 떨어지는데 비해 부동산은 잘만 고르면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간다. 그리고 부동산에 눈을 뜬 복만두는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위해 부동산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모든 부동산 책에서 말하기를 가장 중요한 건 입지다. 좋은 입지 찾기. 아직 덜 오른 저평가된 보물 같은 집을 찾아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생각보다 그 저평가된 물건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어렵다. 처음 부동산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실천하기를 당부한다. 물론 공부만으론 절대 이론을 따라갈 순 없다. 우리가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이 진짜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없듯이 이론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공부는 직접 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소형 아파트가 좋다. 빌라나 상가, 오피스텔은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양보하고 아무리 좋은 부동산이라도 먼저 아파트부터 보기를 권한다. 공부를 하고 직접 경험하기 위해 부동산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하여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하나씩 배워가는 게 좋다.

이 책은 복만두님이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했는지 실제 상황을 예로 들어 소개해준다. 어떻게 접근하며 거래가 어려웠던 순간 어떻게 대처했는지 상세히 소개되며 우리가 부동산에서 어려움을 겪는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례들이 있겠지만 복만두님이 알려주는 제시안으로 적절히 대응하면 초보자도 조금은 부동산 투자에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론을 잘 알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로는 매수자가 되고 매도자가 되기도 한다. 부동산은 두 사람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누구라도 손해를 덜 보게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를 해야 한다. 하나 양보한 게 있다면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부동산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부동산 소장님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고 이 자리에서 놓치면 다른 사람들이 사갈 거라고 해도 내가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냥 놓는 게 좋다.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 말에 휘둘려 결정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반대의 경우라도 내 물건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맘 편히 가지고 더 좋은 부동산을 또 알아보면 된다.

책의 내용은 술술 읽혔지만 사실 여전히 부동산은 나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싱글에게도 집은 필요하고 가족이 있다면 더더욱 필요하다. 가족이 함께 이삿짐을 챙겨 왔다 갔다 하는 건 역시 힘들다. 돈도 많이 들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까지 있다면 쉬운 일이 아니다. 싱글이라면 내 일자리와 가까운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해서 움직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학군까지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을 사기 위한 그 시작은 목돈 만들기. 자기 돈 모아서 내 집을 사기란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대출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필요한 대출은 받아서 똘똘한 내 집 마련하는데 사용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무조건 첫 시작이 중요하다. 여전히 부동산은 내게 어렵지만 그래도 내 집 마련은 필요하니깐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가족에게 좋은 부동산을 찾아야겠다. 싱글을 위한 책이지만 부동산 초보자라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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