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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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표지의 일러스트가 귀엽다. 그리고 맘에 든다. 비행기가 있고 공항이 있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항 앞으로는 택시가 지나가고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캐리어를 끌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인다. 그리고 그곳에 큰 사람이 앉아있다. 망원경을 들고 멀리까지 내다보려한다. 그가 보려고 하는것은 무엇일까? 명찰을 걸고 있는것을 보면 단순한 여행객은 아닐듯 싶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서른을 코앞에 둔 여행사 직원 엔도 게이타이다. 그는 도쿄의 본사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하다 3개월전 공항으로 발령받아 나리타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공항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부러워한다. 이야기속을 떠나서 나도 공항에서 근무해보고 싶었다. 비록 스튜어디스가 될 수는 없지만 꼭 스튜어디스가 아니어도 좋다. 공항 어디라도 좋으니 정말 공항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돌아오기도 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그곳. 물론 슬픔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 화려한곳이 부럽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도 매일 볼수 있어 부럽고 멋진 사람들도 만날것 같아 혹시 나의 인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푼생각도 해볼수 있는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매일 똑같은 사람들만 만나고 한 곳에서만 일하는 나보다 공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공항이라는 그 장소가 참 부럽다.

 

다시 이야기속으로 들어와..하지만 엔도 게이타는 그렇게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그건 그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공항일은 여행사 내부에서도 모두 피하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니 많은 트러블이 발생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어도 사과해야하고 갑자기 터진일을 해결하는 일또한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공항으로 발령받고 얼마 않있어 6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에게까지 차이게 된 것이다. 안그래도 힘든데 자신의 처지를 위로 받고 얘기할 사람조차 없어진 것이다. 매일 매일 불쑥 불쑥 터지는 일들에 힘들어하고 융통성 없고 잘 웃지 않는 그에게 공항에서 일하는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하루종일 긴장하며 보내야 하는 것이다. 2교대로 일하며 때로는 아침 때로는 밤에 근무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곳. 그곳이 바로 그에게 공항인 것이다.

 

아포양.. 공항(airport)의 약자 ‘APO’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본어 ‘やん’의 합성어로, 공항에서 여객들의 출국 수속 등을 돕도록 여행사에서 파견된 직원을 가리키는 업계전문용어라고 말한다. 엔도는 아포양이 되고 싶지만 그 일이 쉽지만은 않다. 처음 이 여행사에 왔을때 아포양이 되고 싶어 왔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다보니 쉬운일이 아니었다. 동기중에서도 공항에 가서 일하면 승진에 밀렸다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모두가 기피하는 곳이었다.

 

엔도는 일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패키지 여행을 예약해놓고 공항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노부인. 그 부인을 어떻해든 비행기에 태워 보려고 애를 쓰는데 그 부인은 아들네 집에서 머물기 위해 일부러 그런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자식네 머물고 싶지만 며느리의 눈치를 보느라 비행기를 놓쳤다는 핑계로 자식네에 머물려고 했던 것이다. 어떤날은 이벤트 당첨으로 여행을 가게 된 가족중 어린 아들이 여권을 잊고 오게된다. 당연히 취소할거란 엔도의 생각과 다르게 힘들게 뺀 휴가를 아들때문에 포기 할 수 없어 아들만 남기고 떠나 혼자 남겨진 소년이 다른 가족을 만날때까지 봐주는 일도 한다, 예약한 목록이 사라져 허니문을 떠나지 못하게 되어 부모님의 반대에 무릎쓰고 아무도 축하받지 못하는 결혼을 해 천벌 받은거라고 비관하는 사연 많은 신혼부부에게 자신의 실수라고 그들이 떠날수 있게 애써 도와주기도 한다. 그렇게 외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까지.. 그런데 그 와중에도 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그녀와 잘해보려 하지만 사내연애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공항에서 그는 이런 저런일을 하면 처음과는 다른 애착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이곳에 오는게 싫었지만 많은일들이 생기고 일어나는 공항. 그 공항이 여전히 싫긴하지만 그는 아포양이 되어가고 있다.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길 바라며 힘들어도 애쓰며 자신의 일을 한다.

 

이런곳이 공항이구나.. 라는 공항의 분주함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그래도 공항은 나에겐 로망같은 곳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때문에 때로는 질리기도 하겠지만 안도도 그렇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성숙해지는것을 보니 아주 나쁜곳만은 아니구나 생각해본다. 설레이는 여행의 출발지이자 도착지 공항. 그곳에서는 여전히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오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안도는 그런 공항을 책임지는 청춘이다. 그리고 자신의 여행사를 거쳐가는 손님에게 오늘도 아무일 없길 바라며 자신의 일에 충실한다.

그는 아포양이니깐..!! 오늘도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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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내 인생 - 이 시대 최고 명사 30人과 함께 하는 한 끼 식사
신정선 지음 / 예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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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한끼. 어찌보면 배를 채우기 위한것일지 모르지만 어려운시절의 밥한끼는 배를 채우기 위한 그 이상이었던것 같다. 물론 굶주린 시절이 더 많았던 옛날이 더 배를 채우기 위한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시절 먹었던 밥한끼의 추억을 더 기억하는것을 보면 그 시절의 밥한끼에 맛 이상의 더 많은걸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맛있다, 내인생>은 이 시대의 최고 명사 30인과 함께 한 소중한 한끼의 식사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은 자신의 한끼 식사중 소중했던 식사와 함께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특별한 음식은 없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억보다 어려웠던 시절, 힘들었던 시절에 먹었던 한끼, 비록 맛있진 않아도 그 음식을 먹었던 그당시의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그 음식을 가장 맛있고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내 인생의 맛이야기라고 할까? 그들이 그자리에 오기까지 힘들었던 기억, 소중했던 기억. 때로는 많은 서러움을 겪기도 하고 굶주리기도 했던 시절 이야기. 그래서 그 시절 먹었던 한끼가 더 기억에 남고 오래도록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남들이 보기에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음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그 음식이 진수성찬보다 값비싼 레스토랑의 음식들보다 그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것이다. 그건 맛이 아닌 그시절 그들과 함께 했던사람들과의 추억이 있었기에 그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맛있던 한끼의 식사로 기억되는 것이다.

 

연기자 이순재는 처음 연기를 하면서 일이 끝난후 동료들과 함께 즐겼던 비빔냉면을 추억한다. 오로지 냉면만 팔고 있는 이 식당은 세월이 흘러도 그때 먹었던 그 맛을 그대로 기억하며 요리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가 왜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음식이다. 그리고 그의 연기인생의 이야기한다. 기본과 중심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그래야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찾게 된다고.. 그의 연기도 그래서 인기가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것 같다. 새로운 연기를 하되 그 기본은 변하지 않는것. 맛도 그런 것이다. 기본을 지키면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것 그게 그의 인생인것이다. 엄마의 부엌을 생각하게 하는 신경숙 작가의 깻잎장아찌,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그 맛이 너무 좋아 이겨내며 먹었던 이승철의 간장게장, 하고 싶은 것 없이 방황하다 집을 나와 배고파서 들어갔던 순대국집에서 따뜻한 순대국에 다시 집에 가고싶음을 느꼈던 에드워드권의 순대국, 학교졸업후 도피성으로 떠난 이탈리아에서 돈을벌기 위해 일식당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곳의 초밥을 먹어본적도 없고 근성도 없었던 그에게 마지막으로 그만두는날 사장님이 직접 떠주었던 초밥. 그리고 너무 맛있게 먹는 그에게 '너는 언젠가는 꼭 세상에서 제일 비싼 초밥을 먹을 사람이다. 나쁜 마음먹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라고 말해 지금의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던 김대우의 한끼 식사 이야기.

 

그밖에도 윤대녕작가의 고등어, 패티김의 물냉면, 사진작가 배병우의 민어찜, 김수영 시인의 좁쌀미음, 화가 황주리의 짜장면, 발레리나 강수진의 양념갈비, 이태리요리세프 박찬일의 우동, 만화가 이원복의 돈가스, 하성란작가의 콩국, 뮤지컬연출가 이지나의 낙지볶음, 성우 배한성의 인절미, 신라호텔 주방장 서상호의 물회, 시인 이진우의 볼락구이, 디자이너 진태옥의 잔치국수, 발레리나 문훈숙의 오믈렛, 화가 이왈종의 복맑음탕, 장석주작가의 호박젓국, 한식전도사 조태권의 홍계탕, 헤어디자이너 이희의 막회, 건축가 승효상의 김치죽, 연기자 전무송의 라면, 정끝별 작가의 팥칼국수, 일식당주방장 안효주의 핫도그, 한국전통음식점사장 김윤영의 만두, 시인 조은의 수수부꾸미.

 

그들에게 있어서 추억이 담겨 있는 소박하지만 너무 맛있었던 한끼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되고 비록 지금 먹는 그 맛이 그때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기억의 맛으로 종종 먹곤한다. 그리고 그시절을 생각하며 다시 다짐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걸 해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음식은 우리에게 일상의 에너지를 준다. 무엇보다 위로를 줄 때가 있다.

쓸쓸하고 외로울때 음식이 귀와 코와 혀를 위무하면서 사람이 못 준 위로를 남긴다.

장석주 작가가 말했듯 음식이라 그런것이다. 힘을주고 위로를 해주고 사람이 못해준 위로까지 해준다. 그리고 다시 힘낼 수 있게 용기를 준다.

 

<맛있다, 내인생> 인생이란 그런것이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수도 있고 괜찮다. 더 해낼수 있다 다짐하면 또 그렇게 변할수도 있다. 힘든 순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내 인생의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해보자. 그때 먹었던 그 맛 그대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시절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가짐을 하는데 힘이 되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인생도 맛있게 변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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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최예선 지음 / 모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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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최예선작가님.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되어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분인지도 궁금했고 커피에 대한 이야기만 듣다 홍차의 색다른 매력도 궁금했다. 커피가 급하게 훅 빠져드는 느낌이라면 홍차는 천천히 느리게 매혹되는 느낌인것 같다. 사실 나도 홍차를 제대로 우려 마셔본 적은 없다. 그래서 홍차가 어떻구나 맛을 잘 알지는 못한다. 마셔봐야 티백으로 마시거나 예전에 종종 즐겨 마셨던 실론티 캔음료정도?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홍차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갔다. 각종 꽃향기가 느껴지고 향긋할것 같고 먹어보지 못한 것이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녀가 말하는 매혹적인 홍차의 이야기는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다. 홍차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부터 여러나라에서 들여오는 홍차 콜렉션 그리고 홍차와 마시면 좋은 디저트들과 홍차 나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너무 이쁜 홍차잔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처음 그녀에게 인상을 심어준 홍차는 크리스마스티였다. 잡지사에서 일했던 그녀는 마감 시즌에 선물로 들어온 크리스마스티의 맛에 반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달콤한 초콜릿 예쁜 쿠키 선물에 관심이 갔는데 그녀만이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크리스마스티라고 쓰여있는 빨간 깡통에 눈길이 갔다. 그런 크리스마스티의 뚜껑을 과감히 열어보고 시나몬 향기가 올라오면서 새콤한 과일 향기가 나는 그 홍차를 머그잔에 담아 뜨거운 물을 넣고 우려 끓여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 맛에 매혹되었고 그 홍차를 겨울내 맛있게 끓여먹었다고 한다. 진한 향기에 몸과 마음이 달콤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작가의 말에 나도 그 빨간 깡통의 크리스마스티 홍차의 맛이 더욱 궁금해진다.

 

홍차 잔은 커피 잔과 모양이 다르다.

홍차잔은 높이가 낮고 꽃잎이 열리듯 입구가 넓다. 햇빛이 그대로 투과할 수 있을 만큼 얇고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난다.

그리고 손바닥에 동그랗게 감쌀 수 있는 크기가 좋다.

투박하고 커다란 머그잔보다는 동그스름한 전통적인 라인의 찻잔이어야 홍차의 맛과 향, 색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p148

 

홍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홍차잔도 궁금해져만간다. 홍차는 담는 잔도 특별했다. 커피잔에 마셔도 괜찮을것 같았는데 와인은 와인잔고 소주는 소주잔에 마셔야 더욱 맛있듯 홍차도 홍차잔에 마셔야 그 풍미를 제대로 느낄수있다. 홍차의 입구가 커피잔보다 넓은것은 홍차의 복잡 미묘한 향기를 좀더 섬세하게 느낄수 있기 위해서라고 한다. 커피향은 멀리서도 느낄수 있지만 차의 향기는 은은하고 가볍기에 그 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입구가 펼쳐진것이 좋다. 홍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이런 정교한 뜻을 담고 있구나에 놀라게 된다.

 

홍차는 그 이름부터가 다른차와 다르게 너무 이쁘다. 포에버 에덴, 서머 선샤인, 헤븐 센트, 플라워댄스, 제인스 가든.. 등 향수의 이름처럼 수만가지의 꽃과 나무의 향기를 조합해 놓은 듯한 그래서 그 맛도 꽃과 과일을 채워 넣어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분위기에 따라 먹는 블랙퍼스트와 얼그레이가 있고 진저 피치나 바나나 트로피컬처럼 재료가 느껴지는 이름이 있으며 웨딩이나 마더스부케, 베이비 샤워처럼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이름도 있다. 홍차의 이름은 왠지모르게 향이 느껴진다. 어떤맛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종류가 많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

 

많은 홍차의 종류중 밀크티의 맛이 가장 궁금했다. 커피중에서도 우유가 들어간 라떼를 좋아하는내가 홍차에서도 우유가 들어간 밀크티에 관심이 가는건 당연한듯..밀크티는 우유가 들어간 홍차다. 사람에 따라서는 홍차를 먼저 우리고 우유를 붓기도 하고 우유를 넣고 홍차를 붓기도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좀 더 맛있는 밀크티를 끓이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어느정도 우유를 넣어야 할지 언제 우유를 넣어야 할지 어느정도의 온도가 가장 알맞은지.. 역시 차를 끓일때는 섬세하게 신경써야 할것이 한두개가 아닌것 같다.하지만 그 섬세함이 홍차의 맛을 더욱 깊고 풍미있게 만든다.

 

커피전문점에 비해 홍차전문점은 흔히 찾기 쉽지가 않다. 그런점에 그녀도 안타까워한다. 홍차전문점이라고 찾아간서 곳에서 홍차는 신경쓰지않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저트에만 신경써 속상하기도 하고 좋아하던 홍차전문점이 문을 닫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종종 보였던 홍차전문점이 없어지는것 같아 나도 괜스레 아쉬워진다. 아직 홍차의 깊은맛을 느껴보지 못했는데..홍차와 함께 하면 더욱 좋은 디저트들..마카롱, 몽블랑, 스콘, 에클레르, 오랑제트, 마들렌,, 애플타르트까지 모두 욕심난다. 이 많은 디저트를 3단 트레이에 잔뜩 올려 놓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한가롭게 홍차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국 왕실의 그녀들처럼 왠지모르게 호화스러워지며 귀부인이 된듯하다.

 

홍차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겨는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왜 그녀가 홍차에 매혹되었는지 알것 같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홍차 전문점에가서 제대로 우려낸 홍차를 맛보고 싶다. 아직 티백으로 우려낸 홍차밖에 접한적이 없지만 티백으로 우려낸 홍차의 맛도 나쁘지 않았다. 심신이 편해지는 느낌이랄까?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된 기분이다. 누군가는 홍차의 카페인이 몸에 안좋다고 하지만 극히 소량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한다. 나도 그녀처럼 홍차 컬렉션을 모을수는 없지만 가끔은 커피가 아닌 홍차와 함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천천히 홍차에 매혹될 준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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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못생긴 이름에게 - 개정판 놀 청소년문학 12
엘리스 브로치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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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이름만 들었을때는 이름때문에 많은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가 당당하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성장기 소녀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물론 어느정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에 좀더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 소녀의 성장소설이었다. 헤로는 전학 첫날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다. 그리고 반 친구는 헤로의 이름을 듣고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모든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헤로는 늘 그랬다. 영문학자인 아빠는 세익스피어를 무척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중 <헛소동>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헤로라는 인물에서 따와서 헤로라는 이름으로 지었다. 반면 언니의 이름은 베아트리스. 자신과는 너무 다르게 이쁜 이름이었다. 이름때문에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고 집에 돌아와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사오고 이웃집 로스부인의 집에 가게 된다. 나이가 많으신 로스부인은 헤로를 보고 이쁜 이름이라 말해준다. 그리고 이사온 자기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안에 다이아몬드가 있다고 말하는 로스부인. 헤로네가 이사오기 전 주인은 그 집에서 다이아몬드를 도둑맞았다. 경찰은 그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도둑이 있었다면 그 다이아몬드를 어딘가에 팔았을텐데 그 다이아몬드를 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전 주인은 보험금을 타고 다른곳으로 이사했다. 경찰은 오랜 수사를 했지만 결국 범인은 알아내지 못했다. 로스부인은 그 다이아몬드가 아직 그 집에 있을거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헤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 집에 살았던 전주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된다.

헤로가 살기 전 그 집은 머피의 집이었다. 머피의 부인이었던 엘리너는 영국인이었다. 결혼전의 성이 비어였는데 비어쪽 이모가 죽기전 엘리너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던 목걸이를 물려주었다. 그리고 엘리너는 머피와 결혼하였고 암에 걸리게 되었다. 병을 치료하는데는 어마어마하게 돈이 들었다. 머피는 엘리너를 살리기 위해 그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를 팔자고 했지만 엘리너는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엘리너는 죽게 되었다. 머피가 어느날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것은 가져가지않고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만 가져갔다. 목걸이를 통째로 가져가지 않고 다이아몬드만 가져간것이다. 하지만 결국 다이아몬드를 가져간 사람은 찾지못하고 머피도 그 집을 헤로네에 팔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한 것이다.

비어가문은 영국 귀족의 후예였다. 따라서 엘리너는 그 목걸이를 팔 수 없었고 죽음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로즈와 엘리너는 친한 친구사이였다. 로즈는 머피가 그 다이아몬드를 가져갔다고 생각했다. 엘리너를 살리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다이아몬드를 팔 수없었기에 보험금을 노렸다고 다들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워낙 귀한거라 보험을 들어놨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도둑맞고 보험금을 타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사이 엘리너는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헤로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만약 그 다이아몬드를 머피가 가져간게 아니라면 자신의 집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들뜬 기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세익스피어이야기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 다이아몬드를 찾기위해 세익스피를 둘러싼 이야기가 진행된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지만 로즈부인과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신경이 팔린 헤로는 학교에서의 놀림은 잊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 인해 세익스피어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작품을 읽어나가게 된다. 궁금한 이야기는 아빠에게 물어가면서 열세살 숙녀는 점점 성숙해져간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에 담긴 참뜻을 이해하게 된다.

 

헤로는 진짜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머피 아저씨가 남긴 메모

그 작별의 밤 속으로 고이 들어가지 마세요.

빛의 소멸에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시로 인해 다이아몬드이 행방을 찾게 된다.

 

등장인물과 줄거리는 허구이지만 역사적인물과 그들의 사연은 진실이다. 17세기 옥스퍼드 백작 에드워드 드 비어가 세익스피어 작품의 실제 저자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설은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드 비어가 엘리자베스 1세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둘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것만은 확실한 증거가 있고 그가 여왕의 연인이었든 아들이었든 그런 가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책을 통해 세익스피어를 둘러싼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고 세익스피어에 관한 다른이야기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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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원래 쓰다

박우현 씀 이스퀘어 펴냄

커피에 관한 이야기라면 주로 카페 소개나 커피 만드는법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읽었던것 같다. 이책은 그런 커피에 대한 소개담이 아닌 커피로 세상에 눈 뜨게 된 구원을 받은 한 남자의 모험담이라고 한다. 커피에 대한 지식도 배울수 있고, 커피에 대한 이야기와 카페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된다.

 

 

 

 

 

 

 

 

 

 

 

주전부리

백오연 씀 동녘라프 펴냄

 말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띠는 주전부리. 입이 심심할때 먹으면 딱 좋은 빵, 과자 떡, 음료 의 60가지 레시피가 담겨있다. 떡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려울것만 같고 도구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것을 알려준다. 옛날부터 만들어먹었기 때문에 특별한것은 없지만 그 맛만큼음 특별하다. 집에서 만드는 간식이기에 가족에게도 좋고 전통간식은 재료또한 건강하고 담백한것이 많아 밥만큼 든든하고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책 한권이면 여느 떡집, 빵집이 부럽지 않을것 같다.

 

 

 

 

 

 

 

 

 

 

책과 집

데이미언 톰슨 씀 정주연 옮김 오브제 펴냄

책에 욕심이 많은 나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작은 공간이어도 책과 함께 잘 어울리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것 같다. 나만의 서재를 만드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겠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책을 진열하고 정리하는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간확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는냐도 중요한만큼 좋은책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책과 함께 할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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