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 - 아이를 혼내기 전 읽어야 할
김금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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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육아 서적을 읽어보며 다양한 양육방식에 대해 배웠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육아 서적을 읽으면 공감할 수는 있지만 아이에게 책 속 이야기와 똑같이 다가가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책을 읽어보진 않아서 확실하다곤 할 순 없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하브루타' 대화법이 나에게는 가장 와닿았다. 물론 대화하는 게 쉽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질문하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질문하면서 대화를 나눈다는 게 쉽진 않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으면서 현실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하브루타는 둘 이상이 함께 토론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독서를 통한 하브루타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 하브루타는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브루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는 의문스러웠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하브루타가 어떤 것인지 무엇에 좋은지 효과가 어떠한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2부에서는 상황별 어떻게 하브루타로 대화를 나눠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아이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물론 부모마다 그 기준은 다를 것이다. 나는 아이가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힘든 일이 있어도 건강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공부보다는 인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도 잘하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욕심인 것 같고 그저 바른 인성으로 이 세상을 잘 헤쳐나가길 바랄 뿐이다. 그러려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자라야 한다. 좋은 습관에는 책임감, 배려, 도전정신,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이 책에서 알려준다. 이 습관은 아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세상은 인문학적 소양과 논리적 사고 모두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소양과 논리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하브루타가 필요하다. 하브루타는 함께 토론을 하는 상대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부모 자식 간이여도 동등한 인격체를 대화를 나눠야 한다. 물론 평소에도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한다. 내가 낳은 아이라고 나보다 더 낮게 봐서는 안된다. 무조건 '엄마 말 들어'가 아닌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며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줘야 한다. 부모에게는 사소한 일이 아이에게는 사소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공감이 중요하다. 겉으로만 '그래 그렇지, 네 말이 맞아'라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줘야 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에게 답을 알려주기 보다 질문으로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게 바로 '하브루타 대화법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자기만의 답을 찾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이 사용하는 대화법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선생님이나 부모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네 생각은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아이가 물어보는 말도 스스로 생각하며 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질문이다.

질문하는 이유는 첫째,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다. 건성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관심을 갖는 표현 방법이다. 그리고 둘째, 스스로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질문도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이다. 좋은 질문은 우호적으로 차분하게 질문하기,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생산적으로 질문하기, 창의적으로 질문하기, 위대한 질문하기가 있다. 우리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잔소리는 가장 게으른 훈육이다. 아이를 훈육한다고 잔소리를 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자.

이 책 속에는 상황별 다양한 상황이 나온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숙제를 안 하는 아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앙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 욕심이 많은 아이, 부모 말을 무시하는 아이, 욕하는 아이, 무기력한 아이, 남들 평가에 연연하는 아이, 짜증 내는 아이, 고마워하지 않은 아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브루타로 대화를 나누는지 보여준다. 탈무드를 통해 이야기를 먼저 들려준 후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브루타는 자기가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부모가 아닌 자기 스스로 찾게 해준다. 물론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아이에게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는 말보다 스스로 몸소 실천하면 더 빨리 따라오게 된다. 평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게 좋다. 갑자기 아이에게 다가가면 아이도 그 상황을 어색하게 생각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대화를 나눈 아이는 커서도 부모와 함께 소통하며 고민을 해결해 간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자.

하브루타 대화법이 쉽진 않지만 나도 아이에게 되도록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그것도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를 혼내기 전 나부터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 좋을지 생각해보고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겠다. 답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줘야겠다. 무조건 '엄마 말을 들어'가 아닌 왜 들어야 하는지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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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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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어느덧 나도 마흔이라는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내겐 안 올 것만 같았던 스무 살이라는 시간을 지나 서른을 넘어 이제 마흔이라니.. 서른이 될 때는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서른이라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참 심란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다 보니 이제 나이에는 무덤덤하게 되었다. 그냥 '아이가 크는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있지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게 되었다. 물론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한 해가 다르게 내 몸 여기저기가 쑤셔서 건강관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40세에 은퇴하다>는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정말 갑자기 사표를 쓰게 된 한 가장의 이야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한 가장의 이야기인데 뭔가 마음에 와닿는 게 많다. 저자는 결혼하고 아이 둘이 있는 가장이다. 엄마와 첫째 딸은 미국에서 살고 있고 저자와 둘째 딸은 한국에 살고 있었다. 기러기 아빠였다. 공부하고 있는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갑자기 사표를 쓰고 가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서 무작정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갔다. 계획이 있던 것이 아니다. 뭔가 해보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 아무런 계획은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오랫동안 백수로 지낼지는 저자도 몰랐다.

미국에 와 지내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며 뭐라도 해보겠다며 농장에 인턴을 뽑아 일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에 한 달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생각보다 몸도 허약해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력서를 넣으면 마흔에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카페에서 일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기자라는 직업과 가지고 있는 학위들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글 쓰는 것뿐인데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할 수가 없었다.

조립식 집에 살면서 조금씩 농사를 했다. 아직 큰 수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족이 조금씩 먹을 정도는 생산하고 있다. 더 많이 생산하게 되면 그때 조금씩 팔아서 수입을 내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다 할 건 없다. 아내도 공부를 하고 수입이라고 할 게 딱히 없기 때문에 조금씩 줄이는 삶을 살게 되었다.

수입이 없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을 당연하게 하지 않게 되었다. 조금씩 아니 많이 비우게 되었다. 우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없앴다. 스마트폰, 인터넷, TV, 전기밥솥 등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없앴다. 미니멀리즘이 요즘 유행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버리는 게 쉽지 않다.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리고 안 산다. 심지어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출근할 때는 없어서는 안되는 커피. 무의식에 마셨던 커피가 몸에서 내성이 생겨 이제 많이 마셔도 잠을 잘 잔다. 하지만 끊으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딱 일주일이 지나니 커피 금단 현상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안 쓰고 안 입고 안 산다고 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아니었구나'생각하게 되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집착을 버리면 자유로워지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우지 못했다. 물론 나도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이 비우고 살게 되었다. 입지 않은 옷들도 정리하고 되도록 뭔가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자의 삶에 비하면 아직 발톱의 때만큼도 못 비우고 살고 있었다. 물론 내가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쓸데없는 것에 소비하고 있고 남을 의식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일을 그만두고 제일 잘한 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도 아이와 어떻게 함께 지내야 하는지 몰랐다.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너무 달라 자주 싸우면 이혼하네 마 내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양육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나눠하면서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없애고 인터넷을 없애고 무료한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아이 아침을 챙겨주고 도시락 챙겨주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오전에는 도서관에 간다. 유일하게 인터넷을 하는 한 시간. 처음에 인터넷을 끊고 도서관에 가면 할 것이 많을 것 같았지만 우린 또 많은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클릭하며 보냈던 시간이지만 이제는 그 시간도 줄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농사일을 한다. 돌볼 것이 많다. 배워가는 중이다. 그렇게 보내다 보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저녁을 준비하고 남은 집안일을 정리하며 잠자리를 준비하다. 미국 치고 좁은 집에서 살면 주방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많은 소통을 한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서서히 적응하게 되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먹는 음식도 줄인다. 고기는 거의 사 먹지 않고 집에서 기르는 채소로 요리를 한다. 요리할 때도 조리과정을 줄여 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끼려 한다. 설탕도 없앴다. 미국은 의료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되도록 아프면 안 된다. 더욱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좋은 재료로 요리해 먹으려 한다. 그로 인해 건강도 찾고 요리하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었다.

많은 것을 줄였다. 매달 나오는 소득이 없기 때문에 줄일 수밖에 없다. 물론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근데 또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다르게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하고 너무 편한 것에 익숙해져서 불편한 것으로 돌아가면 싫을지 모르지만 또 조금은 불편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기. 지나고 나면 기억이 안 날지도 모르지만 좋은 엄마였다는 것, 좋은 아빠였다는 것은 기억할 것이다. 때로는 지루하고 멍 때리는 시간도 많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가족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때로는 멍 때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 불편하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한 가장의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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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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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다양한 가계부가 서점에 쏟아진다. 요즘은 단순하게 수입, 지출만 적는 가계부가 아닌 가계부로 똑똑하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으로 출판된다. 가계부는 말 그대로 가계의 모든 재정상태를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하게 적는 것만으로는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년 겪으면서 알고 있다. 그리고 매년 연말마다 '내년에는 꼭 잘 써야지.', '내년에는 꼭 제대로 예산 맞춰서 성공하자!!'라고 다짐한다. 그런데 결국 매번 지출만 적고 제대로 지난달을 돌아보지 않아 매년 달라지는 건 없었다.

<2020 내 집 마련 가계부>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의 저자가 만든 가계부이다. 그녀 역시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아들 셋 낳고 어떻게 살았으며, 왜 부동산을 공부하게 되었고, 어떻게 지금의 부를 축척하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내는 가계부는 그런 부를 가지기 위해 실천했던 방식을 여러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어떻게 가계부를 써야 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책과 같은 가계부이다.

그녀의 책을 통해서 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이 가계부는 책의 내용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짧게 요약해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우선 그녀는 다른 가계부와 다르게 '내 집 마련'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가계부를 만들었다. '왜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알려준다. 우리에게 집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내 집이 필요한 이유, 전세나 월세를 살아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 것이다. 2년마다 집값이 오른다거나 아이가 커가면서 교육문제도 있고 다양한 문제들로 내 집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눈치 안 보며 살기 위해 내 집은 꼭 필요하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절약하기 위해서다.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돈이 있어야 한다. 목돈이 없는 상태에서 절대 집을 살 수는 없다. 대출을 받아도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집도 살 수 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가 절약이다. 그리고 그 절약을 도와줄 수 있는 게 가계부인 것이다.

<2020 내 집 마련 가계부>의 사용 순서를 보면 먼저 첫째, 내가 원하는 미래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시각화하여 볼 수 있는 비전보드를 만드는 것이다. 가계부를 볼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며 꿈을 잊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둘째. 내 집 마련 계획을 짠다. 연간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며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지 그렇게 몇 년을 모아야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셋째, 내 집 마련 선언문 쓰기.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표를 글로 적어두었다는 것이다. 미래 일기를 쓴다든지(구체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든 순간 이겨낼 수 있도록 목표를 적어두면 이룰 가능성이 커진다. 넷째, 가계부 쓰기. 목표를 정했으니 매일 가계부를 쓰며 지출을 통제하고 목돈을 모은다. 다섯째, 경제 노트 & 부동산 노트 쓰기,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축도 필요하지만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한 달에 한 번씩 경제 노트를 쓰고 일주일에 한 번씩 부동산 노트를 쓰며 집에 대한 안목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계부 안에는 이 모든 것을 쓸 수 있도록 담겨있다. 좀 더 많은 내용을 적고 싶다면 자기만의 노트를 활용해서 적어두면 좋을 것 같다. '내 집 마련'을 위한 계획을 적을 때는 어떤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먼저 적는다. 그리고 현재 매매가가 어떤지 적는다. 현재 자산은 얼마이며, 연간 수입은 얼마인지, 연간 저축 가능한 금액은 얼마인지, 그래서 총 필요한 돈과 대출 가능한 금액은 얼마이고, 매수 시에 필요한 돈이 얼마이며, 그렇게 내 집 마련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적어둔다.

월별 예산을 짤 때 전 달의 3개월분 정도의 평균을 내어 짜면 좋다. 만약 없다면 어느 정도 필요한지 먼저 써보고 조금씩 줄여나가면 된다. 수입과 고정지출, 변동지출을 체크한다. 월 말 결산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며 조금씩 저축할 수 있는 돈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절약법도 소개한다. 한 달에 한 가지 줄이기. 커피값, 담뱃값, 술값, 택시비, 옷값, 외식비 등 매달 항목을 정해서 줄이거나 안 쓰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필요 없는 보험도 해지하여 꼭 필요한 보험만 알뜰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가구, 가전, 쓸 수 있을 때까지 사용하고 이미 있는 옷만으로 충분하니 옷은 사지 말고 장보기 전 냉장고부터 비운다. 아이들에게도 우리 집 빚이 얼마인지 가계 상태를 알려준다.

늘 알고는 있는데 실천하지 못해 매년 고생한다. 알고 있다면 실천을 해야 한다. 여러 핑계를 대며 소비했던 것들을 그만두고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가계부 앱과 함께 병행하여 2020년에는 좀 더 내 집 마련에 가까운 가계부를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가계부가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단점은 있지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가계부와 책 한 권을 받은 1+1 같은 느낌의 <2020 내 집 마련 가계부> 2020년에는 꼭 성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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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독서법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교육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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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 같은 시대에 책을 읽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매일같이 쏟아져 출간되고 있다. 그리고 어디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읽었다고 말한다. 책도 물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고 어떤 책을 읽었냐가 중요하지만 책도 읽어봐야 책도 고를 줄 알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도 찾아 읽을 수 있게 된다. 책을 통해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도 있다. 또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언어를 만나기도 하다.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는 누구나 알고 있다. 꼭 어떤 이유를 대지 않더라도 독서를 필요하다.

하지만 그 중요하고 필요성을 알면서 요즘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어른이 되면 점점 더 책을 멀리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습관이 잡혀 있지 않다면 어른이 되고 나서 책을 읽는 게 더 힘들다. 요즘은 책 말고도 재미있는 게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재미있는 것을 두고 그림보다 글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찾고 싶은 정보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데 한 권을 통째로 읽어서 그 정보를 힘겹게 얻으려 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럴수록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독서법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재미로 읽는 책을 공부처럼 하게 된다면 좋아하는 아이는 없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자기 생각을 적는다면 아이들은 오히려 더 책을 읽기 싫어하게 될 것이다. 물론 책을 잘 읽었는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글을 쓰는 작업도 필요하다.

하지만 <말하기 독서법>에서는 꼭 글쓰기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말하기 독서법. 글이 아닌 말로 먼저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자기의 생각을 글로 쓰기 전에 말로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책을 읽고 난 후 글로 독후감을 쓰라고 하기보다 먼저 말로 독후감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자. 말하기는 책과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읽은 것을 말로 할 수 있어야 글도 쓸 수 있다. 말을 하는 것은 아이가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생각을 말로 표현해보고 수정하면서 제대로 완결된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

말하기와 토론이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교실에서 토론은 규칙과 훈련이 필요하고 말하기는 관심과 공감,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물론 토론하기에 적절한 주제라면 토론도 진행한다. 자기의 생각을 말로 잘 전달할 수 있어야 상대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발전시키거나 전환해 미래에도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책은 틈틈이 읽기보다 따로 시간을 내어 읽는 게 좋다. 독서와 사고력, 표현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에 걸맞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독서교육이 된다. 부모와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책, 언어의 힘을 배우는 동시, 생각을 키우는 동화, 메타 인지 능력을 키우는 지식책. 분류되어 있는 책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림책을 예로 들어 보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는다. 제목이나 그림을 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짧게 이야기를 나눠본다.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넘어가도 괜찮다. 아이가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읽다 보면 문맥상 아이가 이해하는 경우가 있기에 넘어가도 괜찮다. 그림책을 읽고 먼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이 느껴지는지,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지, 작가가 왜 이렇게 그림을 표현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림책을 읽고 난 후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이런 방식으로 책의 종류별로 어떻게 읽고 어떻게 말하고 어떤 것을 쓰는지 알려준다.

독서력과 어휘력은 맞물려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어휘력도 느는 건 아니다. 물론 도움은 되지만 그 뜻도 정확히 알아야 잘 쓸 수 있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좋다. 그리고 그 어휘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책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어휘력도 늘었다면 글로 써본다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 무엇이든 글감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독서를 할 때 먼저 아이의 성향을 알고 있으면 좋다. 외향형인지 내향형인지 감각형인지 직관형인지 정확히 알아야 아이에게 맞는 독서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 유형별 독서법도 실려있다. 아이가 부모와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부모는 자기의 성향만 생각해서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할 수 있으니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른 독서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

책을 그냥 읽기는 쉽지만 생각하면서 읽기는 어렵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 내 생각을 말로 전달하고 글을 쓴다는 건 어렵다. 하지만 먼저 이야기를 나눠서 해본다면 쉽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아이에게도 말하기 독서법을 먼저 알려줘야겠다. 아직 그림책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글을 알게 되고 읽을 수 있게 되면 더 다양한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엄마인 나도 함께 독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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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널 안아줄게 - 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하는 말
이지니 글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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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어른 중 영심이를 모를 사람이 있을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영심이가 방송했을 때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기억된다. 일요일 오후 1시면 시작되는 만화. 다양한 만화가 있었는데 그중 나는 영심이를 참 좋아했다. 왜 좋아했을까? 형제가 넷인 것도 나와 같고 언니와 동생에게 치이는 영심이가 나와 비슷했는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만화를 보면서 이게 나인지 영심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영심이와 나를 동일 인물처럼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나와 다른게 있다면 학창시절 나만 죽어라 따라다닌 경태가 없었다는 것.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영심이, 널 안아줄게> 어른이 된 지금 그 만화의 장면들을 만나니 여러 생각을 하게끔 했다. 저자도 어쩌면 그래서 영심이를 통해 자신의 지금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영심이 만화에서 나오는 여러 장면 중 한 컷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장면을 통해 작가가 느끼고 이야기하고 싶은 말을 전해준다. 옛날 만화지만 지금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감 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연예인, 그리고 무언가 안될 때 간절할 때마다 찾아 빌었던 별님, 달님. 그때 나도 이 만화를 보고 참 많이 별님, 달님을 찾았던 거 같다. 영심이도 잘 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낸다. 누구나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고 영심이를 통해 알려준다. 어린 시절 나도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가 무조건 맞는다고 생각하기 힘들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이 책을 읽고 보니 왜 그때 어른들이 그랬는지 알게 되었다. 정말 사람은 겪어봐야 그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영심이 친구 월숙이.. 그때 만화 보면서 '왜 영심이는 월숙이랑 친구를 하지?'생각했다. 매일 월숙이에게 당하는데 미워하면서도 왜 그렇게 믿는 걸까 신기했다. 물론 그런 친구가 은근 두렵거나 위험한 순간에는 뭔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월숙이도 은근히 영심이를 시기했는지 모르겠다.

영심이를 따라다니는 '왕경태'. 사실 보잘것없는 영심이를 왜 그리 좋아하고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늘 일편단심 '왕경태' 정말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했었는데.. 그런 면에서 영심이가 참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보다 나았던 영심이. 고민도 많고 늘 혼자서 별님,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게 소녀스러웠다. 알고 보면 참 감정이 순수하다.

만화 속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이 담겨있다. 미래, 사랑, 친구, 가족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고민, 그 모습들을 영심이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저자도 그때의 영심이처럼 그리고 지금의 나처럼 살아가고 있다. 나보다 현명하게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 보았다. 그때 내가 어땠는지 생각해보았다. 가벼운 이야기 속에 인생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영심이, 널 안아줄게>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영심이가 보고 싶어진다. 지금 만약 영심이가 있다면 내 나이쯤 되었을 것 같은데.. 영심이는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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