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공부 가이드 - 브리태니커 편집장이 완성한 평생학습 지도
모티머 J. 애들러 지음, 이재만 옮김 / 유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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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휴대폰의 발달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바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다. 그렇지만 지금도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 가면 백과사전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어린 시절에는 휴대폰이나 인터넷보다는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백과사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백과사전이 바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인데, <평생공부 가이드>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편집장이였던 모티머 애들러가 쓴 책이다. 

 

백과사전은 기본적으로 연대순 혹은 알파벳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왜냐하면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찾아보기 좋기 때문이다. 또한, 백과사전을 만드는 편집장의 입장에서도 순서를 정할 때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배열 방식이 과연 지식의 체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식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지식 혹은 학문의 배열 순서가 중요한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에 대해서 답변하는데, 지금 시대는 문화적 다원주의와 지적 이설이 지배하는 시대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기준에 의한 배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에 지식을 배열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철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백과사전의 명확한 한계를 지적하는데, 백과사전은 오직 정보과 조직된 지식만 제공하지, 철학적 이해나 시적 통찰, 지혜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유의미하고 중요한 위대한 관념과 쟁점, 논쟁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다른 책들을 참조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평생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종합적 교양인이면서 전문가'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교육은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지 종합적 교양인이 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종합적 교양인이 되기 위한 방향, 즉 평생 공부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먼저, 인문학적, 종합적 접근을 중요하며, 학식의 초월적 형식인 역사와 철학, 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시를 통해, 그리고 역사책과 전기문,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였으며 위대한 관념과 쟁점을 다루는 철학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연계와 인간 본성,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부록에서 나열하고 있다. 여기에는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등의 책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와 토론이다.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이해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고 나서 책을 읽은 다른 이들과 반드시 토론하라고 말한다. 

 

결국, 평생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시, 역사,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데, 읽기와 토론을 통해 공부하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고대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해서 지식의 체계 분류를 개관하고 그 안에서 답을 찾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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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7-12-08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리를 말끔하게 해주셨네요. ^ ^

데굴데굴 2017-12-08 15: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에는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