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
손진익 지음, 한용욱 그림 / 북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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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를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졸업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믿는 종교가 없음에도 왠지 불교는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종교관련 서적 중에서는 불교관련 서적 또는 스님이 쓰신 에세이 등을 많이 읽은 편이다. 이 책 <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는 대국통으로 신라 불교에 큰 공헌을 한 자장율사와 가리왕산에 얽힌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가리왕산이란 이름은 인도의 왕이던 '가리왕'과 석가모니불의 설화에서 유래되었다. 이 설화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한다. 자장율사가 인도 가리왕의 이름을 따 가리왕산이라 이름 지은 것도 전생의 석가모니가 인욕을 수행하던 시절, 가리왕을 만나 깨달음을 주었던 그 장소와 너무나 흡사해서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인생이든 자신이 가야 할 길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지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하고 판단해야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자장은 항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부귀영화에 집착하고 현명한 자는 자신을 갈고닦는 데 열중한다고 일찍이 이와 같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했던 자장이었으니 벼슬을 거절한 것 또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사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습니다. 고요한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합니다. 불완전한 세상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나를 위한 일입니다. - <반야심경> 중에서"

 

 

"세상 모든 일에는 균형이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지나가면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자장율사의 말년은 몹시 쓸쓸하였다고 합니다. 문수보살을 온전히 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여한과 자신이 추구하는 깨달음의 진리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대국통을 그만두고 오로지 중생과 신라의 국운을 위해 기도하던 자장의 말년과 마지막에 대한 설화 역시 소유가 아닌 무욕의 상태에 이르러야 자아를 깨달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천하의 자장율사도 아상에 사로잡혀 석남원까지 찾아온 문수보살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니 부처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허물보다 남의 허물을 더 잘 본다고 합니다. 나와 남을 구별하여 잘난 체하고 멸시하는 어리석음이 곧 아상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세상 탓하며 분노하거나 질투하는 것 역시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아상입니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니 나 또한 이러한 아상에 사로잡혀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남 탓하지 않고, 남의 허물보다 내 허물을 먼저 고치는 삶을 살아야겠다.

 

 

"우리는 모두 안주머니 깊숙이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물이 들어 있음을 모르는 것은 정작 자신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내려놓지 못하면 아무것도 내 마음의 중심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탐욕과 욕망으로 가득 찬 나를 내려놓고 아상에서 벗어나는 행위야말로 수행자가 진리를 깨닫고 부처가 되고자 하는 큰 목적일 것입니다." 

 

 

"삶은 유한하지만, 인생의 가치는 끝없이 무한합니다. 매일 꽃밭에 물을 주듯이 내 인생의 꽃밭도 소중하게 가꾸어 보세요. 당신과 함께하는 이 모든 순간이 소중해집니다."

 

 

"아리랑을 흔히 한의 노래로 해석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보면 '참 나를 깨닫는 기쁨'에 대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아(我)는 태양과 같이 밝은 나, 또는 참나를 뜻하고, 리(理)는 이치와 원리, 법을 뜻합니다. 랑(浪)은 즐거움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아리랑의 진짜 의미는 '참나를 깨닫는 즐거움'입니다." 아리랑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미쳐 몰랐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가리왕산이라는 산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리왕산의 사진과 가리왕산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니 가리왕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버킷리스트에 가보고 싶은 산으로 '가리왕산'을 포함시켜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리랑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 것도 내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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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의 꽃 1 - 을지문덕의 약조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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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고대사를 배우기는 하지만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역사는 그렇게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을지문덕 장군이라 하면 고구려의 명장으로 살수대첩으로 유명하지만, 다른 이야기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으니 을지문덕 장군이 어떤 인물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 <살수의 꽃>이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우리나라 역사상 요동반도까지 진출했던 고구려의 기상을 현대에 이어받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삼국지연의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소설적 요소를 가미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은 '을문덕'(1권에서는 을문덕으로 나옴)이 도읍을 옮기는 천도행사에서 태왕의 행차를 막아서는 대역죄를 범했으나 당차게도 적군 10만명을 없앨 때까지는 죽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죽음을 면하게 된다. 그 이후 온달장군의 부인인 평강공주의 후원을 입어 고구려의 장군이 되기 위한 수련의 길에 들어선다.


수련을 이어가던 중 태왕의 부음을 듣고 조문을 하기 위해 산을 내려 온 을문덕은 뜻하지 않게 '온달장군'의 전사소식을 듣게 되고, 조문을 하러 가지만 조문을 하지 못하고 눈을 맞으며 문밖에서 기다리다가 쓰러진다. 평강공주의 도움으로 의원의 진료를 받고 눈을 뜨게 된 을문덕. 새로운 태왕과 평강공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연태조와 무술시합을 하게 되고 아쉽게 패하지만 평강공주의 후원을 입어 새로운 스승인 우경선인에게 가르침을 받아 뛰어난 무장으로 성장한 을문덕은 제천행사에 참가하여 무술시합에 참여한다.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지만 뜻하지 않은 자객의 출현으로 시합은 중단된다.


1권은 을문덕이 장군으로 참전한 첫 전투인 임유관전투가 시작되는 장면에서 아쉽게 끝이 난다. 천문을 읽어 태풍과 장마가 올 것을 예견하고, 수나라의 대군에 맞서 초전에 압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을문덕. 2권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많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을지문덕이 왜 '을문덕'으로 불리고 있는지 1권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2권에서는 이유를 알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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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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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이 책 '살수의 꽃'은 평소 고구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내게 고구려의 역사를 통해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임유관전투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끝이 난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임유관전투에서 을문덕의 대단한 활약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에서도 잠깐 소개가 되지만 을문덕의 어머니께서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아들인 을문덕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해보라고 한다. 임유관전투에서 대승을 이뤄낸 고구려군은 황성으로 귀환을 하지만 을문덕은 남아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을문덕은 아버지에게 오천 냥이라는 거금을 빌려줬던 상두를 의심하게 되고 부하들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여 죄를 밝혀내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을문덕이 중국의 유명한 명판관 적인걸처럼 여겨졌다.

 

 

1권에서 '을지문덕'이 아니라 '을문덕'이라고 불렀던 이유를 2권에서 드디어 알게 되었다. "임유관 전투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을문덕이 살아 돌아오자 원은 크게 기뻐하였다. 나의 관등을 두 단계 높여 제형에 올리고 식읍을 내렸다. 강이식과 우경을 통해 전해들은 임유관 전투에서의 공적과 오랜 떠돌이 생활의 고충을 충분히 참작하여 내린 상이었다. 또한 나의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하였던 점을 기리어 내려졌던 '지'라는 이름 자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나의 이름은 '을지문덕'으로 불리게 되었다." 을지문덕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탄생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을지문덕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별로 없어서 어느 정도까지가 역사적 사실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수나라의 양광(수 양제)이 고구려를 침공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백제가 수나라와 함께 고구려를 협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을문덕의 스승인 우경이 백제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귀환하던 도중 안타깝게도 전사하고 만다. 스승을 잃은 을문덕은 수나라와의 전쟁에 대비를 하게 되고,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워 익히 알고 있는 살수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된다. 바로 살수대첩.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을지문덕이 반역을 꾀했다는 모함으로 파직되고 유배를 떠나게 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편이지만 이 소설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반전의 반전이 조금 느슨해지는 듯한 이야기를 아주 스릴넘치는 소설로 만들어주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솜씨가 기가 막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정말 조국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구려 때도 그랬고, 조선시대에도 그랬듯이 당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이 시대에도 을지문덕장군과 같은 우국충신이 나타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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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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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이면 내년도 트렌드를 분석한 트렌드 분석서와 경제전망을 내놓는 경제전망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올해도 그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여진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도 매년 출간이 되고 있고, 이 책 <트렌드 모니터>도 매년 출간이 되고 있다. 직장에서 오랫동안 경영관리를 담당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트렌드 분석서와 경제전망서적을 매년 이맘때쯤 꼭 챙겨보는 버릇이 있다. 올해는 이 책 <2023 트렌드 코리아>가 제일 먼저 읽게 된 트렌드 분석서이다.



이 책에서는 모두 4개의 파트로 나눠서 2023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Part 1_Social(경험의 리버스, 달라진 세대 역할)
Part 2_Culture(콘텐츠 선택권의 나비 효과, 버티컬 취향 시대)
Part 3_Life(시간, 돈, 인간관계의 선택적 소비)
Part 4_Work(재미와 의미,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방법)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가장 먼저 깨진 것이 20대 여성은 조직에서 인간관계를 더 잘 맺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인간관계는 남성들이 더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설문조사 결과는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 20대 여성은 조직에서 인간관계를 더 잘 맺고 싶어 한다. 그래서 '조직 생활은 남자들이 더 잘하지'라고 아직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또는 굉장히 오래된 편견을 '새로 고침'하지 않은 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딱 그 모양이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 여성의 특징을 이렇게 결론짓는다. "20대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한국 사회의 20대 여성들에게 인간관계의 기준은 느슨하진 않지만, 명확하게 구분되는 어떤 것이다." 그리고 20대 남성들과 여성들이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의 지향점 차이라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저자는 세 가지 전망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앞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20대 남녀를 중심으로 한 젠더 갈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앞으로 20대 남·여의 연애 과정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더 크게 흥행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셋째, '인간적 결함을 드러내는 부모'가 대거 등장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지금은 기성세대가 그 나라의 외국어를 배우는 자세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야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선진국 국민들'의 마인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런 주장에 나도 많은 부분 공감을 한다. 지금까지 나와 다른 세대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MZ세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책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에서는 이들이 가진 막강한 문화적 영향력에 주목한다. 정치·경제와 상관없이 문화적 특징으로만 이름 붙여진 첫 세대인 만큼, 문화적인 부분에서 매우 특출한 역량을 가진 세대가 바로 X세대란 것이다. 저자는 각계각층의 세대가 추앙하는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직접 만들어내는' 세대, 지속적으로 각 세대에게 '소환될 문화를 생산'해내는 세대, 그래서 그 콘텐츠가 '메가트렌드가 되게끔 확장'하는 세대가 X세대라고 설명한다. 심지어 그들은 정치·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지위에 다수 포진돼 있을 만큼 권력 또한 막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매우 중요한 분석이다. X세대인 내가 봐도 옳은 분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분석이 있어 언급하고자 한다. "링링허우(2000년 출생)는 다른 세대와 달리 해외 브랜드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국산 제품을 애용하는 경향이 강해 중국 소비시장에는 이들을 타깃으로 '궈차오 마케팅'이라 불리는 '국뽕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링링허우의 특성은 향후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폐쇄적인' 국가 특성에 '애국심'이 강한 세대 특성이 결합해 글로벌 사회에서 더욱더 자국 중심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링링허우가 세계 외교 이슈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과 거래를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링링허우의 특성을 제대로 분석해서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을 읽다가 댄서 노제의 갑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내용을 봤는데, '노제가 누구지?'라는 생각이 내겐 가장 먼저 들었다. 나는 그만큼 요즘 연예인들이나 연예기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용을 보다보니 화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등주의와 공정 감각이 매우 예민한 현재 대한민국의 20대에게 셀럽은 '나와 비슷한',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멋진 춤을 추는 인플루언서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선을 넘는 특권을 누려야 하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비단 인플루언서에게만 해당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특권을 누리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이 되어 정말 공정한 사회가 되려면 국회의원들부터 특권을 내려놓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트렌드는 2023년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아주 시의적절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트렌드 분석 내용을 제대로 검토해서 기업 및 개인의 삶에 적절히 반영한다면 내년이 올해보다 더 경기불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처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 분석을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그것을 실전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어떻게 실전에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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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 - 세상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리더가 되는 법
임성훈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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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경영관리를 오래 담당하다 보니 마케팅, 회계, 경영학 등 경영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문학 서적은 읽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경영과 인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며, 스티브잡스도 인문학을 접목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문학하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25가지이다. 모두 인문고전을 인용한 이야기인데, 25강에 걸친 이야기 모두가 10분 읽고, 5분간 생각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는 데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킬레우스의 말대로 신의 정원에는 나쁜 선물과 좋은 선물이 들어 있는 운명의 항아리가 있다. 인간의 머리로 열심히 계산한다고 해도 어떤 항아리를 선물로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운명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할 일을 하며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이다. 누군가에게 변화는 기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난이다. 변화의 파도가 밀려와 정신없을 때 리더만큼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고난은 그저 괴로움에 불과하다. 거센 파도에 배가 난파당하듯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목표가 있는 고난은 배우는 과정이다. 과정을 파도타기 하듯 즐길 수 있다. 모두가 길을 잃고 고난의 무게에 짓눌릴 때,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 직장에서의 책임자라면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삶에서 영광, 성공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 그것은 자기만의 소명을 찾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자기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 그 자체가 성공이다. 단테는 자기의 별을 고전 속의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아름다운 사랑 베아트리체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신곡>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수많은 변화에서 때로는 삶이 비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별을 찾고, 주저하지 않고 그 별을 따라간다면 실망은 언제나 치유될 수 있으며 삶은 결국 희극이 될 것이다." 내 삶에 있어서 나만의 별은 무엇일까? 그 별을 찾아서 그 별을 따라감으로써 내 삶을 희극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불가능한 것을 갈망하는 자, 그런 사람을 전 좋아해요." 파우스트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삶의 최고 형태를 추구하고,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욕망을 가진 인간이다.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건강한 욕망이다. 욕망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인간은 방황할 수도 있다. 파우스트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 자기 외부에 있는 것에 의존하면서 헤맨다. 처음에는 학문에 의존했지만,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마법과 정령의 힘에 의존해 보려고 했지만, 그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악마의 힘까지 빌려 육체적 쾌락, 아름다움, 권력 등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만, 그 또한 구원이 되지 않는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 얻는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파우스트는 자기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얻은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 나는 아직 <파우스트>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집 책꽂이에 괴테의 <파우스트(총 2권)>이 있어서 조만간 읽어보려고 한다.


"리더나 스승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환경이 아무리 압도적이라도 그것에 휩쓸리면 안 된다. 헤세가 세계 대전이라는 혼란 속에서 '자기 성찰'이라는 해법을 제시한 것을 생각해 보자. 또한 스스로 계속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의 알껍데기를 깨부수었다고 멈추면 안 된다. 새로운 껍질, 한계가 기다리고 있다. 또 깨뜨려야 한다. 그러면 끝일까? 또 새로운 껍질이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해야 한다. 이 경험을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 에바부인과 데미안처럼 각자의 꿈을 일깨워야 한다. 쉬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꿈에는 종착지가 없다. 꿈은 계속 진화되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삶을 돌아보니 쉬지않고 성장을 하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위치에서 안주해 온 삶이 아니었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 남은 삶은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상황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자세는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단기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 성공의 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기회주의자보다는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킨 사람의 손을 들어 준다. 제갈량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으로 사라지지 않는 이름을 얻었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발단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은 삶은 가능하면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잘 알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내 장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칭기즈 칸은 자신에 대해 잘 알았다. 그리고 강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단점은 과감하게 버렸다. 남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부족한 점은 어떻게든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며 항상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유지하였다. 그는 테두리 안에 갇히지 않았다. 경계를 허물었다. 자기만의 성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말을 타고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유목민의 DNA를 십분 활용하였다. 이런 자세를 가진다면 어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나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듯이 상대를 알고 나 자신을 알아야만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 자신부터 제대로 알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소크라테스가 지식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는 지식을 검증할 새도 없이 그저 받아들이고만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은 신념이 되어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식은 머릿속에서 소음만 일으킬 뿐이다. 어렴풋이, 대충 아는 것은 위험하다. 당신이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충분히 검증되었는가? 남이 옳다고 정해준 것에 세뇌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져 검증한 것인가?" 대충 아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는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을 토대로 한 신념대로 행동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너무 인문학 서적을 읽는 데 인색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경영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경제경영서적과 리더십관련 서적, 자기계발서 및 업무관련 서적 중심으로 독서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는 보다 많은 인문학 서적을 읽어서 견문과 통찰력을 높여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해 준 작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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