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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제표로 경영하라 - 재무제표가 알려주지 않는 기업 성장의 비밀
김형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고객제표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것은 2년 전쯤으로 기억되는데 정기구독하는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였던 것 같다.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당기간을 부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보니 재무제표에는 익숙했지만 고객제표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도대체 이게 무엇인지 의아했었다.
그런데 잡지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재무제표만으로는 부족한 회사의 상황을 보조하는 지표로서 고객제표를 활용한다면 상당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의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담당자에게 고객제표 도입을 건의해 봤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고객제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 <고객제표로 경영하라>를 읽고 나서는 다시 회사의 경영관리 담당자에게 고객제표 도입 검토를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고객제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객제표는 고객이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업의 모든 경영성과를 고객에 의해 창출되는 성과로 관리하고, 측정한다. 고객제표는 서베이와 같은 인지적·주관적 평가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 데이터베이스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추출되고, 계산되기 때문에 재무제표처럼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특성을 갖는다. 특정 부서나 특정 활동에 대한 KPI가 아니라, 재무제표의 평가지표들과 연계할 수 있는 수준의 지표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전사적인 수준의 관찰이 용이하다."
'진정한 고객중심경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고객을 자산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겠다. 고객을 자산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는 게 아니고, 고객을 '자산' 그 자체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재무적인 수치에만 신경을 쓰고, 고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회사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재무적인 수치에 치중한 경영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없이 '회사'가 나홀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객을 '자산' 그 자체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시대적 과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은 단순하다. 고객을 개념적 자산이 아니라 실물적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길이다. 그럼, 고객이 기업의 진짜 자산, 즉 실물적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실물적 자산의 특징을 고객에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실물적 자산의 첫 번째 특징은 재무적 가치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특징은 자산마다 모두 가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세 번째 특징은 자산이란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가 더 중요하다라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지출하는 모든 비용은 고객이라는 자산의 미래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일종의 투자행위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고객정보력은 기업이 보유한 고객정보의 양적, 질적 수준의 결합으로 나타나는데, 고객정보의 양적 수준은 고객정보의 범위를, 질적 수준은 고객정보의 깊이를 의미한다. 고객정보의 범위는 기업이 자사의 구매 고객 중 얼마나 많은 고객을 식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이며, 이는 곧 고객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가리킨다. 고객정보의 깊이는 개별 고객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의미하는 데, 이는 곧 고객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고객의 매출감소보다 고객 수의 감소가 더 심각한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우선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두 분기 이상 연속으로 전체 고객 수가 줄고 있다면 기존 고객과의 관계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전처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바꿔야 할 것들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첫째, 파트너와의 고객정보 공유를 모색하라. 둘째, 관계진화단계 기반의 고객여정을 관리하라. 셋째, 핵심고객만큼은 이탈관리를 시행하라. 넷째, 멤버십을 최적화하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소속된 회사의 경영 상태는 과연 양호하다고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디를 어떻게 개선해야 매출 감소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렴풋이나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객 관리에 방점을 찍고 기존고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기회가 된다면 신규 고객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직원 의식 개혁부터 하는 것이 가장 우선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