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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100
닛케이BP 지음, 박미연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해마다 닛케이가 전망해서 발표하는 기술 트렌드 100이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크게 AI, IT·통신, 의료·건강·식농, 에너지, 전자·기계·소재, 모빌리티, 라이프·워크 스타일로 분류하여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2030년 기대 순위 1위로 닛케이가 뽑은 것은 '완전 자율주행'이다. 운전자가 타지 않고 시스템이 모든 운전을 담당하는 기술로 완전 자율주행과 관련하여 차세대 라이다를 사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라이다를 통한 사고 회피',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인 '차량용 OS', 페라이트 자석을 이용한 고출력 '희토류 없는 EV 모터'와 같은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눈에 띈다고 닛케이는 전망하고 있다.
AI부문에서 꼽은 기술로는 행동 인식 AI, LoRA(Low-Rank Adaptation), 시뮬레이션 AI, 딥페이크 판별, 원격 실시간 데이터 분석, 해양 디지털 트윈, AI 에이전트, 머티리얼스 인포매틱스, 멀티모달 생성 AI, 고장 예측 AI, 제로 UI, 매장 업무 지원 AI, 제품 디자인 지원 AI, AI 멘토, AI 컨시어지, 에지 AI 등 모두 16가지다. 이 중에서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 기술은 행동 인식 AI와 AI 에이전트가 아닐까 싶다. 행동 인식 AI는 사람의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스타트업 아지라는 AI 경비 시스템을 개발하여 상업시설과 역·공항 등 100개 이상의 시설에서 운영 중이라고 한다. AI 에이전트는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기술인데 며칠 전 동아일보사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하여 AI 에이전트의 실무 적용 가능성에 대해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통신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액체 냉각, 데이터 연계 기반, 선상 기지국, 인증 쿠키 도둑 대책, 디지털 어댑션, 소버린 클라우드, 옵저버빌리티(가관측성), SAFe(Scaled Agile Framework), OSINT, 광위성통신(달-지구 장거리 광통신), 양자 오류 정정, BMI(뇌·기계 인터페이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등 모두 14가지다. 이 중에서 내가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데이터센터의 액체 냉각 기술이다. 액체 냉각 기술은 생성 AI 수요 증가에 따른 발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저자는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바로 서버 등 전자기기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액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의료·건강·식농 부문에서는 위암용 내시경 AI, 배양육, DNA 피부진단, iPS 세포 배양 상층액에서 추출한 미용 에센스, 디지털 테라퓨틱스(DTx), 전기 미각, 자가 증식형 mRNA 백신, 엑소좀 치료법, 입위·좌위 CT, 레카네맙, 의사 비상주 진료소, 드론 의약품 배송, 비침습적 혈당 측정, 간병 로봇 등 모두 14가지다. 이 중에서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술은 배양육과 간병 로봇이다. 배양육이란 소나 닭 등의 세포를 배양하여 만든 식용 고기로 해외에서는 소고기, 메추라기 고기 등 허가받은 배양육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간병 로봇은 감지, 판단, 동작이 가능한 간병용 기기로 소프트뱅크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요양시설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24년 2월, 요양시설용 페퍼에 챗GPT가 새롭게 탑재되어 요양시설 이용자의 좋은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고속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건식 전극,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암모니아 전소, 밀푀유 구조 MEA, 리튬 메탈 이차전지, 핵융합, 합성연료(e-fuel), 그린 콘크리트, 우주 태양광 발전 등 모두 13가지다. 에너지 부문의 기술은 대체적으로 상용화에 아주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우주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라는 결정 구조의 재료를 사용한 태양전지로 필름을 기판으로 사용하면 유연하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고효율, 경량, 저비용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내구성 문제도 해결되고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의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동아일보사에서 진행한 '2025 Business Trend Insight'에서도 소개되었던 기술로 아직 현실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실현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다른 유망한 미래 기술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현실화시키고, 현업에 적용시켜서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 여유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각의 기술에 대해 기술 성숙 레벨과 2030 기대지수를 표기하고 있어서 현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고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이 보다 빨리 상용화되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