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익성 옮김 / 다온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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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고등학교를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녀서인지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에 대해서는 다소 호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매주 2시간씩 불교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불교 사상에 대해서도 기초 지식은 어느 정도 갖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불교에 대해 학습을 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싯다르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형편은 못 된다.


내가 이 책 <싯다르타>를 읽게 된 이유는 '인간의 깨달음과 자아를 찾아 떠난 싯다르타'의 고뇌에 대해 제대로 살펴보고 싶었고,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내가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뒀다고 생각한다. 


"다른 누구보다도 싯다르타를 사랑한 사람은 친구이자 브라만의 아들인 고빈다였다. (중략) 그는 주변 사람에게 사랑받는 훌륭한 싯다르타를 따르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때가 되어 싯다르타가 신과 같은 존재, 온 세상에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면, 고빈다는 친구이자 도반으로, 종복이자 창병으로, 그리고 그림자로 그를 따를 생각이었다."


"붓다는 내게서 무언가를 앗아갔어. 싯다르타는 생각을 이어 갔다. 내게 무언가를 앗아가고 그것보다 큰 무언가를 선물했지. 그 분은 내게서 친구를 빼앗아 갔어. 지금껏 나를 믿었다가 이제는 붓다를 믿는, 지금껏 나의 그림자였다가 이제는 고타마의 그림자가 된 내 친구를. 그러나 그분은 내게 싯다르타를, 나 자신을 주셨어."


"싯다르타는 자신이 브라만이요 참회자였던 시절에 왜 이런 자아와 헛된 싸움을 벌였었는지 이제는 깨닫게 되었다. 너무 많은 앎, 너무 많은 경전 구절, 너무 많은 공양 제의, 너무 많은 금욕, 너무 많은 행동과 노력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었다. 그에게는 오만함이 흘러넘쳤다. (중략) 이제 그는 죽었고 새로운 싯다르타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 또한 늙고 죽어 가리라. 싯다르타는 덧없는 존재이고, 형상을 가진 것은 모두 무상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젊고 어린아이 같은 이 싯다르타는 기쁨으로 가득했다."


"고빈다는 방금 자신이 입을 맞추었고 모든 형상과 모든 변화, 모든 존재의 무대가 되었던 싯다르타의 평온한 얼굴 위로 몸을 숙인 채 한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그 표면에서 수천 겹 형상을 비추던 거울이 사라진 후에도, 싯다르타의 표정은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는 평화롭고 온화하게, 아주 자비로운 듯 하면서도 아주 경멸하는 듯, 미소 짓고 있었다. 세존께서 짓던 미소와 똑같은 미소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게도 고빈다와 같이 친구를 이해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게는 이런 친구가 몇 명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친구의 존재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싯다르타>는 영혼의 여정을 찬란하게 그려 낸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고 이 책의 표지에서는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주로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적 등을 많이 읽어왔는데 이제부터는 다양한 인문서적도 읽도록 장르를 보다 다양하게 변화를 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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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 - 세계 명시 필사 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베이직콘텐츠랩 기획 / 베이직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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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이제 내 나이도 어느덧 5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젊었을 때만큼 기억력도 좋지 않아서 최근에는 책을 필사하면서 읽는 방법도 병행해 가면서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이 내가 필사를 하면서 읽은 책의 다섯 번째 책인 것 같은데 앞으로도 꾸준히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생각이다.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으니 좋은 점은 그냥 책을 읽을 때보다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책의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해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좀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 책을 펴낸 이는 필사를 다음과 같이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루를 차분히 여는 필사의 순서>

1. 시간과 공간 고르기_조용하고 편안한 자리를 찾고, 매일 같은 시간을 정해 보세요.

2. 손에 익은 준비_오늘 쓸 페이지를 펼치고, 손에 잘 맞는 필기구를 고릅니다.

3. 음악으로 마음 가라앉히기_좋아하는 음악 또는 QR코드로 음악을 틀고 마음을 차분히 합니다.

4. 눈으로 먼저 읽기_왼쪽 지면의 글을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어 보세요.

5. 마음에 머물기_문장이 주는 느낌과 생각을 잠시 마음 속에 담아 둡니다.

6. 소리로 느끼기_작게 소리 내어 읽으며, 글의 리듬에 숨을 맞춰 봅니다.

7. 손으로 옮겨 쓰기_오른쪽 지면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 내려갑니다.

8. 다시 읽기_필사한 문장을 처음 읽는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보세요.


나는 책을 펴낸 이가 권하는 방법대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시인들의 명시들로 가득 차있다. 1장과 5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윤동주님의 시로 시작한다. 각 장의 시작을 알리는 시들은 다음과 같다.

1장_길 (윤동주)
2장_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3장_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4장_산유화 (김소월)

5장_서시 (윤동주)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세계의 명시들을 필사하다 보니 시 속에 담긴 시어들을 통해 정서순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님의 '서시'를 옮겨본다. 윤동주님의 '서시'는 가수 조영남씨가 노래로만들어 부르기도 해서 내겐 매우 익숙한 시이기도 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님의 '서시'에 담긴 시어들을 보면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보고 나는 많은 반성을 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과연 나는 이렇게 살아왔던가? 앞으로 남은 인생은 죽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이렇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평소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보니 모처럼 접하게 된 시집을 읽으면서 내 마음도 청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앞으로는 다른 책들도 많이 읽겠지만 틈틈이 시집도 찾아 읽는 독서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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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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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종교계의 큰 스승님들이 계셔서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아 주시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큰 스승님들이 없는 것 같아서 혼탁한 사회를 바로 잡아주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이 책은 인생을 묻는 청년들에게 저자가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면서 다양한 책의 내용 소개를 통해서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크게 기대가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0권의 책들은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스테디셀러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책을 즐겨읽는 편이기는 하지만 인문고전보다는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적 등을 많이 읽어 온 편이다 보니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100권의 책 중에서 내가 제대로 읽어 본 책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들을 따로 정리해서 조만간 제대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결론을 이렇게 내리고 있다.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론은 분명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직업의 이름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변호사, 같은 회계사, 같은 기획자라 해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결국 남는 사람은 다음 세 가지를 지닌 사람입니다. Character_신뢰받는 인격과 태도. Competence_도구를 다루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 역량. Commitment_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분명한 기준과 책임감."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이 세 가지를 지니고 있을까?"하고 자문을 해 보았다. 세 가지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더러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AI시대에 걸맞는 '도구를 다루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 역량'이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 중에서 <데미안>은 내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원서와 번역서를 같이 구매하기까지 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저자는 <데미안>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데미안>은 철학과 종교, 심리학을 통합해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탐구합니다. 정답을 제시하진 않지만,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지혜의 책'이기도 합니다. '다르게 생각할 용기', '어두운 세계를 직면할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소개 내용을 읽고 보니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으로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는 노자의 <도덕경>이었다. 저자는 <도덕경>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도덕경>은 '도(道)'라는 우주의 근본원리와 그에 따라 살아가는 구체적 삶의 방식인 '덕(德)'을 중심으로, 무위(無爲)의 실천과 겸허한 통치를 강조하며, 혼란한 시대를 사는 인간에게 자연의 질서에 따라 순응하며 사는 삶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은 한 권을 4~5페이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책의 내용이 좀 더 많이 소개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의 목록을 별도로 만들었다. 100권 모두를 읽어보면 좋겠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이미 읽어 본 책들도 있어서 별도로 읽어봐야 할 책들의 목록을 추려보니 대략 30권 내외였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짬짬이 읽어봐야겠다. 청년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올바른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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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책략전 - 천하를 움직인 전략의 설계도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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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 6권으로 되어 있던 정본 삼국지로 삼국지를 처음 완독했는데 30년이 넘게 지나서 최근에 4권으로 된 '본삼국지'를 완독했다. 삼국지는 언제 읽어도 내용이 알차고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임에 분명했다. 오랜 만에 다시 삼국지를 읽으면서 조금 헷갈렸던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제대로 정리가 되었다. 삼국지를 완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이 책 '삼국지 책략전'을 읽게 되었다.



나는 삼국지를 읽으면서 무수히 등장하는 장군들의 용맹한 전투 이야기도 재미가 있었지만 위, 촉, 오 삼국의 수많은 책략가들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삼국지 책략전'에서는 책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다루었기 때문에 나는 삼국지를 읽으면서 느꼈던 감흥을 다시금 느끼면서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성취하느냐가 모든 책략의 기본이다. 상대가 있거나 조직적인 경쟁 관계일수록 성공적인 책략의 핵심은 복잡한 것 같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자신도 모르게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역적에게 항복하면 같이 역적이 되고 싸우면 충신이 되고 이겨내면 만고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손권은 조조를 타협이 아닌 타도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처럼 관점이 바뀌면 태도도 바뀐다. 모든 행동의 원동력은 관점에서 나온다.' 손권으로 하여금 조조와 전쟁을 벌이도록 유도한 것은 제갈량의 면밀한 계책에 의한 것이라는 데서 제갈량의 탁월한 전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삼국지의 책사들은 대부분 슈퍼 인재들로 자기 소신껏 책략을 내고 성취감을 누리려 했다. 성취감은 보상심리의 일종으로 내적 자기만족과 외적 보상이 있다. 이런 보상심리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러한 조율에 조조는 능통했고, 원소는 너무 서툴렀다.' 관도대전에서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조조가 원소에게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도 책사들의 역할이 막중했다.



'정군산에서 법정은 하후연이 직속부대 절반을 장합에게 보내는 것을 보고 유비에게 이제 하후연을 칠 때라고 했다. 유비의 명을 받은 황충이 하후연 진영을 급습해 하후연의 목까지 베었다. 유비가 한중을 차지하는 데 법정의 책략과 황충의 무예가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사마의의 추격대가 곧 촉군의 후미를 따라잡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촉군이 돌아서더니 징을 치고 피리를 불며 덤벼들 기세였다. 그들 가운데 높은 수레 위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한승상 무향후 제갈량'이라는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니 제갈량이었다. 제갈량이 공작 깃으로 만든 부채를 부치며 위나라 군대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놀란 사마의가 황급히 퇴각명령을 내렸다.' 수레 위의 제갈량은 나무 인형이었으나 사마의가 속은 것이다. 여기서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물리쳤다는 고사가 생겨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삼국지를 읽으면서 느낀 감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책사들의 책략을 통해 삼국지의 진면모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이 책 '삼국지 책략전'은 삼국지를 먼저 읽어보고 나서 읽는다면 이해도 쉽고 삼국지의 진면목을 더욱 더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먼저 이 책을 읽고 여유가 있을 때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여하튼 순서가 어찌됐든 삼국지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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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으로 배우는 성찰의 인문학
정형권 지음 / 렛츠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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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동양고전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너무 어렵다'는 선입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원전을 번역한 내용도 딱히 쉽다고 여겨지지 않는 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고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다른 동양고전에 비해서 읽는 데 그렇게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책에서 내가 깊은 인상을 받은 내용의 글은 '들어가며'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삶은 유한하다. 유한성에 갇힌 인간은 무한을 꿈꾸지만, 유한한 삶이야말로 축복이다. 만약 우리 인생이 무한하다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아마 인간 세상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모든 부조리와 모순이 드러나 어서 죽어서 이 세상에서의 지옥 같은 시간이 끝나기를 기도하게 될 것이다. 유한하기 때문에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다. 유한한 삶이 주어진 것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인생의 의미를 깨우치라는 하늘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자의 이 말도 되새겨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질주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한 번씩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되돌아볼 때 오히려 더 잘 나아갈 수 있다. 되돌아볼 때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나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한 번씩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맹자 고자 하 15장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 본다. "사람은 항상 과실을 저지른 뒤에야 능히 고치나니 마음으로 번민하고 생각을 한 뒤에야 분발하며, 얼굴빛에 분명하게 드러나며 음성으로 터져 나온 뒤에야 깨닫는다. 안으로 법도를 지키는 신하와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부에서 우환이 없다면 그런 나라는 언제나 망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 후에야 사람은 우환 속에서 살 때 온전하며, 안락에 안주함으로써 죽게 됨을 알게 된다." 우환 속에서 살 때 온전하며, 안락에 안주함으로써 죽게 됨을 알게 된다는 말이 내겐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손자병법, 군형(軍形) 편에서 손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옛날의 이른바 전쟁을 잘한다고 일컬어졌던 자들은 모두이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어놓고 적과 싸워 자명하게 승리하였다. 그래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승리해도 지략이나 명성, 용맹이나 공적 따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승리에는 한 치의 오산도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전쟁 전에 승리를 보고 있었고, 이미 패배한 자와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승리하는 군대는 승리할 조건을 갖춘 뒤에 전쟁을 하고, 패배자는 덮어놓고 전쟁을 시작한 뒤에 승리를 바란다." 이것은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보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뒤에 일을 성사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시뮬레이션을 함으로써 다른 동물들을 능가하여 진화할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평소에 시뮬레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더 똑똑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부든 일이든, 전쟁이든 자신의 영역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 발전하고 싶다면 뇌를 최대한 가동하여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어렵고 힘들다면 더 긴 시간을 충분히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저자의 이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중요한 과제를 수행할 때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반드시 거쳐야겠다. 



"지상에서의 삶이 다하는 날, 천지는 대자연의 정신과 충분히 부합하는 삶을 살았는지 되물어 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아무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주었듯이 너희도 그렇게 하였느냐고. 이 질문에서 누구도 예외는 없다. 재벌 회장부터 노숙 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해야만 한다." 나는 생을 마감할 때 과연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삶 속에서 나름 실천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동양고전의 내용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을 수 있었던 큰 혜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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