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제표로 경영하라 - 재무제표가 알려주지 않는 기업 성장의 비밀
김형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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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고객제표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것은 2년 전쯤으로 기억되는데 정기구독하는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였던 것 같다.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당기간을 부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보니 재무제표에는 익숙했지만 고객제표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도대체 이게 무엇인지 의아했었다.


그런데 잡지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재무제표만으로는 부족한 회사의 상황을 보조하는 지표로서 고객제표를 활용한다면 상당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의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담당자에게 고객제표 도입을 건의해 봤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고객제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 <고객제표로 경영하라>를 읽고 나서는 다시 회사의 경영관리 담당자에게 고객제표 도입 검토를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고객제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객제표는 고객이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업의 모든 경영성과를 고객에 의해 창출되는 성과로 관리하고, 측정한다. 고객제표는 서베이와 같은 인지적·주관적 평가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 데이터베이스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추출되고, 계산되기 때문에 재무제표처럼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특성을 갖는다. 특정 부서나 특정 활동에 대한 KPI가 아니라, 재무제표의 평가지표들과 연계할 수 있는 수준의 지표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전사적인 수준의 관찰이 용이하다."


'진정한 고객중심경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고객을 자산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겠다. 고객을 자산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는 게 아니고, 고객을 '자산' 그 자체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재무적인 수치에만 신경을 쓰고, 고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회사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재무적인 수치에 치중한 경영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없이 '회사'가 나홀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객을 '자산' 그 자체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시대적 과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은 단순하다. 고객을 개념적 자산이 아니라 실물적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길이다. 그럼, 고객이 기업의 진짜 자산, 즉 실물적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실물적 자산의 특징을 고객에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실물적 자산의 첫 번째 특징은 재무적 가치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특징은 자산마다 모두 가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세 번째 특징은 자산이란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가 더 중요하다라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지출하는 모든 비용은 고객이라는 자산의 미래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일종의 투자행위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고객정보력은 기업이 보유한 고객정보의 양적, 질적 수준의 결합으로 나타나는데, 고객정보의 양적 수준은 고객정보의 범위를, 질적 수준은 고객정보의 깊이를 의미한다. 고객정보의 범위는 기업이 자사의 구매 고객 중 얼마나 많은 고객을 식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이며, 이는 곧 고객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가리킨다. 고객정보의 깊이는 개별 고객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의미하는 데, 이는 곧 고객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고객의 매출감소보다 고객 수의 감소가 더 심각한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우선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두 분기 이상 연속으로 전체 고객 수가 줄고 있다면 기존 고객과의 관계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전처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바꿔야 할 것들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첫째, 파트너와의 고객정보 공유를 모색하라. 둘째, 관계진화단계 기반의 고객여정을 관리하라. 셋째, 핵심고객만큼은 이탈관리를 시행하라. 넷째, 멤버십을 최적화하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소속된 회사의 경영 상태는 과연 양호하다고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디를 어떻게 개선해야 매출 감소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렴풋이나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객 관리에 방점을 찍고 기존고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기회가 된다면 신규 고객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직원 의식 개혁부터 하는 것이 가장 우선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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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자 매일 필사 : 주역 (스프링)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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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필사를 하면서 경험하는 즐거움이 좋아서 몇 년 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필사책을 구해서 필사를 하곤 한다. 주로 시집을 필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은 그 어렵다는 '주역'을 필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주역'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역은 '주나라 시대에 완성된, 세상 만물이 변화하는 원리를 담은 책'입니다. 주역을 흔히 길흉화복을 맞추는 점술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주와 대자연의 끊임없는 변화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철학서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주역 중에서 우주의 질서와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장 통찰력 있게 담아낸 <계사전>의 내용을 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필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필사는 손끝의 감각을 깨우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귀한 행위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획을 긋는 동안 복잡하게 얽혔던 생각의 타래가 부드럽게 풀리고 마음의 중심은 더욱 단단하게 자리 잡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필사의 순서를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1) 조용한 자리와 시간을 정하세요.

2) 책과 필기구를 준비하세요.

3) 먼저 눈으로 천천히 읽으세요.

4) 뜻을 잠시 되새겨 보세요.

5) 작은 소리로 한 번 더 읽으세요.

6) 오른쪽 지면에 따라 적어 보세요.

7) 내가 쓴 문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밀어내며 위대한 변화를 낳는다.'

'한 번은 음이 되고 한 번은 양이 되는 것을 도라고 한다.'

'막히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되며, 통하면 오래간다.'

'글로는 말을 다 적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가지고 있어도 잃을 것을 잊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장은 모두 30개로 많지는 않지만, 이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힘은 매우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주역' 원전을 다 읽어본 적은 없지만 '주역'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주역' 원전을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지막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시작을 파고들어 끝으로 돌아가니 생과 사의 이치를 안다." 나는 언제쯤 생과 사의 이치를 알 수 있게 될까? 주역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날이 바로 그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뽑은 30개의 문장 필사를 통해서 주역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계사전>의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주역' 원전을 제대로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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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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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머리글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두 인물이 있다. 20세기 초반에 성장한 두 인물인데 한 사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밸런타인 언탤런이다. 두 사람 모두 역사와 관련된 지식을 활용해서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미국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역사이며, 500년이 넘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놀랄 만큼 방대한 이야기다.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한 대륙을 아우르며 한 나라가 어떻게 확장되어 나갔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북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한 유럽인은 콜럼버스가 아니라 서기 1000년 정도에 레이프 에릭손이 노르웨이인 남녀 무리를 이끌고 오늘날 캐나다 뉴펀들랜드라고 부르는 지역의 북쪽 끝으로 왔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 후 콜럼버스의 항해로 1492년 이후부터 세계의 동쪽과 서쪽이 서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영원한 우방국임에도 학교에서 미국에 관해서 그리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는 것 같아서 아쉽기 그지 없다. 이 책에서는 콜럼버스가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어서 이 책만 제대로 이해한다고 하면 어디가서 미국 역사에 대해서는 결코 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부문이 과학문명의 발전을 다룬 24장_끊임없는 혁신의 시대와 32장_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뉴딜정책이었다.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발명가인 토머스 앨바 에디슨은 한 전신선으로 여러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기술(다중 전신)을 발명했으며 소리를 녹음하고 재생하는 축음기부터 미국 전역 도시의 밤을 낮으로 바꾼 전구까지 온갖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전선을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방법(전화기)을 찾아냈다. 이런 위대한 발명가들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는 다양한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규모가 커지면서 위상이 높아지고, 산업 경제가 팽창하면서, 이런 정치적 권리로는 평등한 행복 추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개인의 진정한 자유는 경제적 안전 보장과 자립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라고 루스벨트는 설명했다. 정부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뉴딜 정책은 정말 대단한 정책이었다.


나는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매년 몇 권의 역사서를 읽는 편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 그래서 미국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 굵직한 사건 몇 가지를 제외하면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미국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의 표지에 있는 내용(복잡하고 방대한 미국사, 이 한 권이면 충분하다!)에 신뢰가 갔다. 미국사를 배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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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 - 오늘 밤부터 달라지는 잠의 과학
이준용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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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평소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그리 불편을 느끼지 못했기에 6시간 미만의 수면으로도 잘 지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자주 느끼게 되면서 도대체 원인이 뭔지 궁금해 하던 상황에서 이 책을 읽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원인은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였다는 것이었다. 하루 7~8시간을 자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지금까지 나는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6시간 내외의 수면을 취하면서 40년 이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수면 시간 부족이 나의 생체 리듬을 망가뜨렸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는 잠이 하는 역할을 이 책에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몸을 회복시키고 감정을 다독이고 기억을 정리하고 연결합니다. 우울감, 번아웃, 공황발작, 집중력 저하, 식이 문제처럼 진료실에서 보는 여러 증상이 알고 보면 수면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 잘 느껴지는 반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곤두박질칩니다. 결국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에 쉽게 무너지죠. 게다가 누적된 수면 부족은 실제 수행 능력까지 떨어뜨려 성공 확률을 낮춥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모르면 우리는 자신의 능력 자체를 의심하게 됩니다.'



'전전두엽과 편도체 사이의 흐트러진 연결을 다시 정돈해주는 것은 잠입니다. 커피를 더 마시거나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충분히 자고 나야 전전두엽이 다시 제 역할을 합니다. 그제야 전전두엽이 흥분한 편도체를 붙잡아주고 그러면 우리는 상황을 한 발 떨어져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몸을 지탱해주는 근육까지 잃기 쉽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잠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깊은 잠에 빠지면 성장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아이들의 키만 키우는 게 아닙니다. 성인의 몸에서는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맡습니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로 쓰게 해 근육 분해를 막고 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을 늘리기도 합니다. 하루치 성장 호르몬의 70퍼센트 가량이 이 깊은 잠 동안 쏟아집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잠을 자야 그날 배운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바뀌어 오래 남습니다. 밤을 새워 열심히 공부하고도 잠을 자지 않아 공부한 내용이 창고로 옮겨지지 못한 채 날아가 버린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해마를 비워두면 다음 날 새로운 정보도 잘 들어오니 자는 동안 두 가지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입니다.'



'피로가 한계치까지 쌓였더라도 각성이 가라앉지 않으면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피로가 쌓이는 것 못지않게 각성도를 낮추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야근 후 녹초가 됐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쌓인 피로를 상쇄할 만큼 각성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크로노타입 자가점검을 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제공되는데 나는 아침형인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어렸을 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침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성장과정에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중간형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침형이어서 다소 놀랐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나의 수면 습관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추지 못하고 늦게 자고 출근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수면 습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게 무엇때문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수면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평소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했는데 앞으로는 최소 7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내년이면 30년 이상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데 올바른 수면 습관부터 갖춰 나가야겠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고민인 분들과 제대로 된 수면 습관을 갖춰서 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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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 스페셜 아포리즘, 법정 스님이 옮긴 <진리의 말씀> 법구 108경 수록
김세중 편저 / 스타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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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같이 법치가 무너지고 혼탁한 세상을 나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것 같다.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해서 어지러워진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건강을 회복하고자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성철스님과 법정스님과 같은 위대한 선승들이 남긴 잠언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나는 이 책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할 수 있겠다. 위대한 두 선승들이 남기신 무소유 잠언을 통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남은 삶을 보다 보람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비움은 팍팍한 삶의 틈새를 열어주는 일입니다. 어느 한 구석 빈틈도 없이 채우려고만 든다면 그 삶은 얼마 못 가 과부하가 걸려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는 삶의 작은 틈새를 통해 비로소 숨을 쉬고 귀한 것을 얻으며 찌든 때를 정화합니다.'


'한번 흘러간 삶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통렬히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자녀들에게 우애와 우정, 이웃을 향한 사랑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내가 조금 덜 가지고 남에게 양보할 때 오는 영혼의 포만감을 맛보게 해야 합니다.'


최근에 드라마 '참교육'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부모가 자녀들에게 우애와 우정, 이웃을 향한 사랑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쳤다면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괴물같은 인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세상이 자꾸 혼탁해지는 것 같아서 어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두 분의 가르침은 무조건 다 버려라라는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외형의 화려함 대신 '내실이 꽉 찬 영혼의 부자'가 되는 길을 뜻합니다. 주어진 소박한 환경에 만족할 줄 알고, 타인과 비교하며 불만을 가지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참된 나눔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를 쪼개어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그 물질에 담긴 '진심 어린 사랑과 존중의 마음'이 함께 흘러가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영혼의 소통입니다. 만약 전해지는 마음에 존중이 결여된 채 오직 과시용 ㅁㄹ질만을 툭 던지듯 건넨다면, 그것은 나눔이 아니라 오만입니다. 받는 상대방에게 도리어 깊은 모멸감과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법정 스님은 평소 갈등을 없애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전하셨습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을 아주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 사이의 모든 장벽과 갈등을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드는 유일한 열쇠다."'


최근에 읽은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라는 책에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을 아주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길이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다.


'법정 스님은 "우리가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는 일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경계해야 할 일은, 바로 나 자신의 게으름과 이기심에 타협하는 일"이라고 준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매서운 호통을 치는 '엄한 스승' 노릇을 해야 합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대로 나 자신의 게으름과 이기심에 타협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보다 더 엄격하게 경계해야겠다. 뭔가 하다가 잘 안되면 포기했던 과거의 나약함에서 벗어나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사유의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걸러내지 않은 거친 말씨를 마구 뱉어내다 보면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그 실수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깊은 상처로 돌아옵니다.'


평소 남의 말을 경청하기 보다는 내 말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사유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짐으로써 말로 인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필요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채우는 삶이 아닌 비우는 삶을 살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에서 남은 생에 소유욕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이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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