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 - 세상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리더가 되는 법
임성훈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에서 경영관리를 오래 담당하다 보니 마케팅, 회계, 경영학 등 경영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문학 서적은 읽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경영과 인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며, 스티브잡스도 인문학을 접목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문학하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25가지이다. 모두 인문고전을 인용한 이야기인데, 25강에 걸친 이야기 모두가 10분 읽고, 5분간 생각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는 데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킬레우스의 말대로 신의 정원에는 나쁜 선물과 좋은 선물이 들어 있는 운명의 항아리가 있다. 인간의 머리로 열심히 계산한다고 해도 어떤 항아리를 선물로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운명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할 일을 하며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이다. 누군가에게 변화는 기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난이다. 변화의 파도가 밀려와 정신없을 때 리더만큼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고난은 그저 괴로움에 불과하다. 거센 파도에 배가 난파당하듯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목표가 있는 고난은 배우는 과정이다. 과정을 파도타기 하듯 즐길 수 있다. 모두가 길을 잃고 고난의 무게에 짓눌릴 때,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 직장에서의 책임자라면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삶에서 영광, 성공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 그것은 자기만의 소명을 찾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자기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 그 자체가 성공이다. 단테는 자기의 별을 고전 속의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아름다운 사랑 베아트리체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신곡>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수많은 변화에서 때로는 삶이 비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별을 찾고, 주저하지 않고 그 별을 따라간다면 실망은 언제나 치유될 수 있으며 삶은 결국 희극이 될 것이다." 내 삶에 있어서 나만의 별은 무엇일까? 그 별을 찾아서 그 별을 따라감으로써 내 삶을 희극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불가능한 것을 갈망하는 자, 그런 사람을 전 좋아해요." 파우스트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삶의 최고 형태를 추구하고,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욕망을 가진 인간이다.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건강한 욕망이다. 욕망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인간은 방황할 수도 있다. 파우스트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 자기 외부에 있는 것에 의존하면서 헤맨다. 처음에는 학문에 의존했지만,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마법과 정령의 힘에 의존해 보려고 했지만, 그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악마의 힘까지 빌려 육체적 쾌락, 아름다움, 권력 등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만, 그 또한 구원이 되지 않는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 얻는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파우스트는 자기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얻은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 나는 아직 <파우스트>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집 책꽂이에 괴테의 <파우스트(총 2권)>이 있어서 조만간 읽어보려고 한다.


"리더나 스승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환경이 아무리 압도적이라도 그것에 휩쓸리면 안 된다. 헤세가 세계 대전이라는 혼란 속에서 '자기 성찰'이라는 해법을 제시한 것을 생각해 보자. 또한 스스로 계속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의 알껍데기를 깨부수었다고 멈추면 안 된다. 새로운 껍질, 한계가 기다리고 있다. 또 깨뜨려야 한다. 그러면 끝일까? 또 새로운 껍질이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해야 한다. 이 경험을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 에바부인과 데미안처럼 각자의 꿈을 일깨워야 한다. 쉬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꿈에는 종착지가 없다. 꿈은 계속 진화되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삶을 돌아보니 쉬지않고 성장을 하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위치에서 안주해 온 삶이 아니었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 남은 삶은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상황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자세는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단기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 성공의 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기회주의자보다는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킨 사람의 손을 들어 준다. 제갈량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으로 사라지지 않는 이름을 얻었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발단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은 삶은 가능하면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잘 알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내 장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칭기즈 칸은 자신에 대해 잘 알았다. 그리고 강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단점은 과감하게 버렸다. 남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부족한 점은 어떻게든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며 항상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유지하였다. 그는 테두리 안에 갇히지 않았다. 경계를 허물었다. 자기만의 성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말을 타고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유목민의 DNA를 십분 활용하였다. 이런 자세를 가진다면 어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나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듯이 상대를 알고 나 자신을 알아야만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 자신부터 제대로 알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소크라테스가 지식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는 지식을 검증할 새도 없이 그저 받아들이고만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은 신념이 되어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식은 머릿속에서 소음만 일으킬 뿐이다. 어렴풋이, 대충 아는 것은 위험하다. 당신이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충분히 검증되었는가? 남이 옳다고 정해준 것에 세뇌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져 검증한 것인가?" 대충 아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는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을 토대로 한 신념대로 행동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너무 인문학 서적을 읽는 데 인색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경영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경제경영서적과 리더십관련 서적, 자기계발서 및 업무관련 서적 중심으로 독서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는 보다 많은 인문학 서적을 읽어서 견문과 통찰력을 높여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해 준 작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