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국지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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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중국의 '삼국지연의'에 깊이 빠져서 삼국지연의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 최종 목표는 퇴직 후 중국으로 '삼국지 문화기행'을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중국어 공부를 새로 시작했고, 삼국지 관련 책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등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이 책 <한삼국지>를 읽게 되었다. 나는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삼국시대 역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배운 기억이 없다. 삼국을 통일한 통일신라에 대해서는 고구려, 백제에 비해 다루는 내용이 많았던 기억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고대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고구려가 수나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승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평원왕과 영양왕의 뛰어난 리더십이 고구려를 승리로 이끌었던 것 같다. 어느 나라든지 위기에는 영웅이 탄생하는 법. 고구려에서는 온달장군,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의 명장이 있었고, 평원왕, 영양왕, 영류왕 등의 훌륭한 왕이 있었기에 대륙을 지배한 고구려의 기상이 현대의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고구려 이야기를 읽을 때는 기분이 고조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안타까웠던 것은 고구려 영류왕이 당나라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화평책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연개소문의 반대로 연개소문과의 불화가 깊어지게 되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 점이다. 그 후 연개소문의 강경책으로 인해 당나라와의 결전이 불가피해졌고,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장군의 탁월한 전술 덕분에 당나라 이세민의 대군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할퀴고 간 고구려의 상처는 깊고 아팠다. 고구려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고, 신라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당나라와 동맹을 맺는다. 신라군이 황산벌에서 백제군을 물리치고,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은 백제를 멸망시켰고, 당나라 군은 백제의 의자왕과 백제의 수많은 백성들을 당나라로 끌고 갔다.

백제가 멸망한 후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이 병석에 눕게 되고, 연개소문의 자제들간의 내분으로 고구려는 자멸하고 만다. 백제의 뒤를 이어 고구려마저 멸망하자 나라를 잃은 백성들은 중심점을 잃고 흩어졌다.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뒤 신라는 당나라와의 연맹이 깨지고 서로 전쟁을 하게 된다. 신라의 문무왕은 당나라 군사들을 몰아내기 위한 효과적인 무기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고, 당나라 군사들의 쇠뇌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가고 철갑을 뚫을 수 있는 강한 쇠뇌를 제작하였다. 결국 매소성의 전투와 기벌포 해전에서 크게 패한 당나라는 신라에 대한 침공을 완전히 단념하게 되고, 서로 전쟁에 대한 사과와 친서를 보내 화친을 맺었다.

"고구려와 백제라는 이름은 사라졌어도 그들의 고유한 관습과 지혜는 백성들의 마음 속에 남아 후손들의 영혼이 되었고, 신라인의 이해심과 어우러져 미래의 역사가 되었다. 시간은 역사를 지워나가지만 역사는 인간들의 생명력을 먹고 다시 태어났다. 인간들이 흘린 피와 눈물들은 역사를 발효시켜 흔적이 되었고, 영웅들이 내쉬었던 숨결들과 지략들은 승화되어 문명의 발자취로 남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비해 국토의 면적이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작은 우리나라가 수나라, 당나라의 거대한 중국과 싸워 이길 수 있었던 데는 왕과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합심단결할 수 있게 만든 위대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비록 남북으로 나뉘어 갈등과 대립의 관계에 있지만 통일이 된다면 과거 거대했던 고구려의 영토를 수복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동아시아에서 강대국으로서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쯤 통일이 될지...갑갑할 따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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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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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겹친 불황의 시대에 경쟁력 '자기계발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철저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으른 마인드와 두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매사에 태산을 끼고 북해를 건너야 하는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는 이들에게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법'임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성공은 거듭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부산물이며,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것임을 뜻합니다. 거듭 자신의 무력한 도전 의지와 게으름을 질타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무한도전을 해본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앞으로는 나 자신의 무력한 도전 의지와 게으름을 질타하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한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다양한 직업군으로 세분화된 현대사회에서는 농사짓기처럼 자연환경에 의존하기보다 대부분 인적 관리와 물적 관리로 나눠지고,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상사가 생겨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누군가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반드시 억울한 사람도 생겨나고 더러는 자신을 희생해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겠다는 의인도 있겠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책임 전가'를 하려는 악의적인 마음입니다." 나도 작년에 팀장이 되면서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책임전가'를 하려는 악의적인 마음이다. 팀장이면 팀장답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유토강(茹柔吐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드러우면 삼키고 강하면 뱉는다', 즉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하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현자는 '약한 자에게는 약하고 강한 자에게는 강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약자와 강자,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때로는 '일보후퇴가 십보전진'이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나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우선 배려한 다음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

 

 

"진정한 성공의 원천은 남이 알아봐 준 것에 대해 으쓱해지는 기분이 아니라, 나를 이겨낸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고통스런 그 과정마저 즐기며 감사해할수록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자신의 임계점이 다가오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신세 한탄만 하지 말고 자기가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야 합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은 꿈을 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무던히 노력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비전은 가슴 뛰는 기대감과 넘치는 의욕을 갖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시행착오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없다면 똑같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도전은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하되,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어 과거 실패한 경험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더 큰 성공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퇴직을 4년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 퇴직 후에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이 중국으로 '삼국지 문화기행'을 떠나는 것이다. 삼국지를 좋아해서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사건의 발생지를 직접 돌아보면서 느낀 점을 책으로 담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의 의욕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꼭 실천해보려고 한다.

 

 

"그 사람이 과거에 어떤 잘못을 했을지라도 그것을 언제까지나 책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미 그렇게 되어버린 것을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마라. 이미 끝난 일을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지 마라.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결코 이익이 될 것은 없다." 저자의 말처럼 '가장 어리석은 삶은 과거에 붙들여 사는 것'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과거의 실수와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입니다. 현대 사회는 '불통사회'라고 할 만큼 서로를 불신하며 서로 간의 알력과 세력 다툼, 자존심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중략)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궁'한 마음이 생긴다면 그 즉시 마음의 문을 열어 설령 나보다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직원이라도 직접 다가가서 배우고 익히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자 진심 어린 소통입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자기보다 손아랫사람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 않은가? 누구에게든 물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면 그걸로 기뻐하면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2천년 전의 동양고전에서 뽑아낸 주옥같은 내용들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지난 과거에 잘못된 언행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며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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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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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는 회사에서 신사업 발굴 및 사내벤처 육성을 담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올해도 같은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2023년에는 새로운 부서에서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직원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것인지에 쏠려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주로 관심있게 살펴본 부분은 작업현장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기술이었다.

 

 

1장에서는 닛케이BP 종합연구소에서 조사한 2030년 테크놀로지 기대도 순위(30위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1위는 2022년 순위와 같은 간호 로봇이다. 그 외에 양자 컴퓨터, 완전 자율 주행, 제로 탄소 도시, 무인운전 MaaS, 의료 로봇, 인공육, 탄소 재활용 시스템, 드론 배송, 복합현실 의료 등이 순위에 올라와 있다.

 

 

작년부터 우리 회사에서도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 중에서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기술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탄소 리사이클 시스템이다. 탄소 리사이클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제조한 수소를 사용해서 화력발전이나 보일러 배기가스에서 분리하거나, 대기에서 직접 회수한 이산화탄소를 원료에 첨가해서 플라스틱 원료인 메탄과 레핀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탄소 리사이클 시스템이 경제성을 가지고 사회에 보급되면 탄소가 없는 메탄가스를 도시가스나 산업용 고온 열원으로 사용하여 지금까지와 같이 플라스틱 소재의 편의성을 누리면서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미래에는 이런 구조가 공업과 농업, 수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테크놀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내가 축산업 관련 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공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인공육에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한 경우와 식물을 재료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를 배양육이라 부르고, 후자를 식물성 고기라고 부른다. 배양육은 먹는 부분만 직접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 효율이 높고 지속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축산제품과 비교하면 가축의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사료 및 물 소비량이 적어 환경부담이 낮다. 세계의 인구증가에 따라 기존의 축산업만으로는 식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될 전망이라 배양육 보급이 기대된다.' 이런 식으로 배양육 보급이 확대된다면 기존의 축산업은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회사에서도 인공육의 보급이 확대될 미래에 대비한 축산업의 발전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축산업계에서는 이런 방면에 대한 관심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작업현장에서의 사고예방을 위한 기술에 있어서는 '원격 조작 방식의 인간형 중장비'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탄생한 벤처기업인 진기잇다이는 2022년 3월 JR서일본 및 일본신호와 개발하고 있는 '제로식 진기 버전 2.0'을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고층에서 무거운 작업할 때 사용하는 '공간 중량 작업용 사람 기계'의 실용 수준인 시제품이다.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인간형의 중장비 등 로봇 기술을 사용해서 가혹한 노동이나 위험한 장소에서 작업하지 않는 상황을 목표로 한다.' 우리 회사에서도 간혹 고소작업대에서 작업도중 다치는 직원들이 있는데 이런 기술을 도입한다면 산업현장에서의 재해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보면서 우리가 살게 될 미래는 정말 엄청난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현실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이런 신기술이 상용화될 때를 대비해서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발빠르게 대응책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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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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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책을 즐겨 읽지만 장르를 놓고 보면 시집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아서 시집도 읽어보려고 이 책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을 읽게 되었다. 연애할 때는 지금의 아내에게 점수를 좀 따보겠다고 시도 몇 편 쓴 것 같은데, 왠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집보다는 실용서적과 인문서적 위주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면서 더더욱 시집하고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집도 틈틈이 읽으면서 정서 순화를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시 50편씩을 엮어 총 100편을 최세라 시인이 해설을 곁들인 책이다.

 

 

내가 시집을 멀리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도 국어 수업시간에 유독 시가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시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최세라 시인이 두 시인의 시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해석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읽기에 좋았다.

 

 

김소월의 시 <달맞이>를 해설해 놓은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본다. '이 시를 읽다가 눈길이 멈춘 곳은 "가슴엔 묵은 설움 그대로"였다. 소월은 대보름달이 뜬다 해서 식민 시대의 조국이 한순간에 해방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불운과 절망을 안고 살아도 겨레가 한 달빛 아래 가슴을 열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우리의 삶은 그런 것이라고 말해 준다.' 김소월을 지금까지 서정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해설을 읽고 보니 일제강점기 시절에 해방을 염원한 김소월의 심정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영랑의 시 <달맞이>를 해설해 놓은 내용에도 해방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영랑은 보름달이 되기 위해 점점 살이 붙는 아흐레 달에 주목한다.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지만 희망처럼 나타나는 어린 달. 시인이 진정으로 바란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모르게 밝아오는 어린 달의 불씨를 함께 소망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해방에의 희망이 아니었을까.' 일제강점기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당시의 많은 국민들이 해방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당시엔 해방을 꿈꿨지만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이념을 뛰어넘어 분단된 국가의 통일을 꿈꿔야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에 소개된 두 시인의 시들을 읽으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시를 통해 복잡했던 마음이 진정이 되면서 두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통해 정서가 순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실용서적 중심의 독서 편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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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이시하라 니나 지음, 김혜숙 옮김, 박주홍 감수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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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겨울이면 다들 하는 눈싸움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겨울만 되면 감기에 자주 걸려서 추운 데서 뛰어놀 수 있는 체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면역력이 그 당시에 아주 낮았던 것 같다. 그런데 자라면서 운동도 많이 하고, 집 주변에 산도 있어서 등산도 자주 해서인지 대학시절 이후에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직까지 나는 코로나에 걸려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면역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평소에 면역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빌어 면역력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면역력'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면역력이란 피부와 점막으로 이물질이 침입하지 않도록 막아주거나, 침입한 경우 백혈구가 이물질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도 몸이 병원체와 싸우고 있는 면역 반응의 신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힘이 면역력이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면역이 과한 것도 좋지 않다. 왜냐하면 정상세포들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은 항체가 과하게 만들어져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벌에 쏘여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 아나필락시스도 알레르기 반응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면역 과잉 반응의 원인이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가장 무서운 것이 혈류의 악화이다. 하체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 외에도 큰 근육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하반신의 혈류가 정체되고, 나아가 온몸에 퍼져서 근육의 신진대사도 저하한다. 나아가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나는 사무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저자의 조언처럼 건강을 위해 1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나쁜 자세가 일단 습관처럼 굳어지면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 새우등인지 아닌지,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자세를 항상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직장에서 업무를 볼 때나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때 자기도 모르게 새우등 자세가 되기 쉽다. 수시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이자. 

 

 

나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무실 주변을 산책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활패턴을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저녁식사 후가 운동의 '골든타임'이라는 저자의 주장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중에서도 몸을 움직이는 데 가장 좋은 시간대인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 있고, 그에 맞게 운동을 하면 평소 이상의 플러스알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골든 타임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저녁식사 후 30분~1시간 사이의 30분이다. 중요한 것은 '저녁식사 후'라는 점인데, 이 시간에 가볍게 운동을 하면 식사로 섭취한 당질을 에너지로 소비하여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사람들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들과 좋은 행동 습관 등을 꾸준히 실천하게 된다면 면역력이 높아져서 웬만한 바이러스가 와도 잘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지 않을까 나는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조만간 전환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에는 걸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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