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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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몇 주나 몇 달, 길어야 몇 년밖에 못 사는 동물을 연구해서 인간의 건강수명과 관련된 문제의 실마리를 건질 수 있을까? 혹시 노화의 침탈을 늦추는 데 인간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진화한 종들이 살고 있는 야생의 실험실을 살펴보면 꼬마선충, 초파리, 길들여진 생쥐 같은 실험실 동물로부터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이 이 책의 시작을 불러왔다."

 

자연에는 일반적으로 장수를 가로막는 두 가지 장애물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환경적 위험으로 포식자, 기근, 폭풍우, 가뭄, 독물, 오염, 사고, 감염성 질환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적 요인을 말한다. 또 다른 장애물은 내부에서 오는 데 우리는 이런 위험을 노화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과 방어능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그와 함께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질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모든 생물이 건강한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지 못하고 늙는 이유는 생물학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중 하나다. 진화생물학자 조지 윌리엄스는 진화가 '하나의 수정란으로부터 개, 비둘기, 돌고래 등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건강한 젊은 성체를 만들어내는 건 아주 손쉽게 하면서, 일단 만들고 난 후에 그 성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에는 이상하게 재주가 없어 보인다'는 말로 이 수수께끼를 요약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_하늘의 오래 사는 동물들
2부_땅의 오래 사는 동물들
3부_바다의 오래 사는 동물들
4부_인간의 장수

 

 

현재 장수지수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새는 체중 450그램의 바닷새인 맨섬슴새로 지금까지는 적어도 55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수지수는 6이 나온다. 육지새 중 장수지수가 제일 높다고 알려진 새는 우는비둘기이며 체중은 130그램으로 장수지수는 4.2가 나온다. 저자는 새가 유리기와 갈변에 의한 손상을 어떻게 막는지 알면 인간의 건강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의 놀랍도록 느린 노화 속도와 평생토록 힘과 지구력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해 대규모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그 연구비는 분명 가치가 높을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존재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함께 연장하기를 원한다. 장수하는 새와 박쥐들은 장수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체력, 지구력, 기민함을 유지하고, 감각과 인지능력도 예민하게 유지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장수다. 하지만 요즘 생의학 실험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종은 수명이 짧고 급속히 노화하는 생물종들이다. 이런 종에 계속 매달릴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장수하는 동물들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영장류를 이해하면 우리의 건강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아마도 배울 것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어느 영장류보다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체구와 비교하면 우리는 거의 꼬리감기원숭이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 산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장류의 장수 패턴을 연구하는 이유는 우리의 진화적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함이라는 걸 기억해두면 좋겠다. 

 

 

북극고래의 경우는 40마리도 안 되는 성체를 대상으로 나온 나이 추정치밖에 없기 때문에 나이의 간극이 있으리라 예상해야 한다. 이 종은 우리가 현재 추측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수명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물론 거대한 체구로 장수한다는 것은 북극고래와 다른 대형 고래에게 탁월한 암 저항능력이 있음을 암시한다. 흥미롭게도 최근의 고래 유전체 조사에서 이들에게 특별한 종양억제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암시가 나왔다. 종양생물학자라면 가까이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일부 종은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위협 모두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오래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단히 건강하게 산다. 이런 동물들을 저자는 '므두셀라 동물원'의 구성원들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생물종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이들에게 배울 점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므두셀라는 '성경', <창세기>에서 족장의 자식으로 언급된 사람들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성경'의 주장에 따르면 969년을 살았다고 한다. 게다가 187세에 첫 아이인 아들을 두었다고 하니 또한 놀라운 일이다. 

 

 

몇 년 전에 부모님 두분 모두 돌아가실 때 나는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분 모두 병원에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평균수명보다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다른 동물들의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100세 인생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고, 건강하게 살다가 병원 신세를 지지않고 세상을 떠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밝힌 생각에 나는 신뢰가 간다. "나는 므두셀라 동물들이 인간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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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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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직장생활한 지 27년이지만 대인관계만큼 힘든 것은 아마 드문 것 같다. 직장생활하면서 별별 유형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현명한 대인관계를 위한 해법은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 책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후회 없는 결정, 나도 할 수 있다_결정의 심리학
Part 2_정글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_직장의 심리학
Part 3_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_연애의 심리학
Part 4_몸의 단서로 상대를 꿰뚫어 본다_행동의 심리학
Part 5_외모가 말해 주는 비밀_외모의 심리학

 

 

화만 적절히 다스릴 수 있다면, 사람들의 생각을 왜곡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화가 난 사람은 실제 상황에 더 집중하게 되고, 분석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들은 무시해 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바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데 사용하여 판단력을 향상시킨다.

 

 

과거 인류의 특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남녀의 쇼핑 행위에 영향을 끼쳤다. 여성은 많은 시간을 들여 물건의 가격과 품질, 색깔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남성은 그저 상점에 들어가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나올 뿐이다. 따라서 남성용 상품은 가격이 비싸고 디자인과 색깔도 단조로운 편이다.

 

 

팀워크를 강화하려면 한 사무실에 모여서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개방적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팀원들도 있다. 특히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팀원들이 그렇다. 이런 경우 개방적인 사무실 환경은 시시각각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 안정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 공유오피스를 잘 활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내용은 바로 '이성을 사로잡는 6가지 매력 법칙'이었다. 
법칙 1_대칭을 이루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다.
법칙 2_건강한 피부색
법칙 3_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
법칙 4_목소리와 유머
법칙 5_긴 머리는 Ok, 하이힐은 N
o
법칙 6_가만히 응시하라

이 6가지 매력법칙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사귀고 싶은 여성을 유혹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이 전념되는 이유는 친구의 이혼이 본인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하고 불만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혼을 하면 부정적인 꼬리표가 따라다니지만 친구의 이혼은 그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혼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아내에게 이혼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통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나의 결혼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그 친구랑 만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고민스럽다.

 

 

지위가 높을수록 비도덕적으로 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탐욕 때문이다. 일부이기는 하나 지위가 높은 이들은 이미 맹목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몇 번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아온 적이 있다. 그렇게 지위가 올라가니 도덕성은 둔감해지고 더 비도덕적이고 불평등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위관료나 국회의원만 보더라도 이것은 사실인 것 같다. 고위관료나 국회의원의 비리행위가 도를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리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외부 환경의 온도가 대뇌와 신체의 온도보다 낮을 때 하품을 하면 차가운 공기를 흡수하여 대뇌의 혈액을 냉각시켜 온도를 떨어뜨린다. 다시 말해, 하품은 대뇌를 맑게 해 주므로 새벽에 하는 하품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사람이 피곤할 때 하품을 하는 것은 신체가 피곤해지면서 대뇌 깊은 곳의 온도를 올려놓기 때문이다. 이때 하품을 하면 체온보다 낮은 공기를 흡수하여 대뇌의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앞으로 커피를 마시는 대신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품을 해서 대뇌를 맑게 하는 것을 시도해봐야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적절히 활용한다면 앞으로 보다 쾌적하고 행복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상황에 따른 사람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것은 내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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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워크 레볼루션 - 보이지 않는 팀의 시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세달 닐리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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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때 재택근무가 유행했지만 이제 엔데믹 상황으로 변해가면서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경험해본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보다는 재택근무 또는 공유오피스 등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기억이 있다. 최근에 공유오피스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워크 세상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리모트 워크 레볼루션>은 원격 근무가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근무가 가져올 기회를 어느 정도 경험한 만큼, 일부 기업들은 원격 근무를 하나의 일상적인 업무 형태로 영구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인 잭 도시는 시간제나 일시적인 원격 근무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론치와 리론치_당신의 원격 근무 팀은 재평가 시간을 갖고 있는가?
2장_신뢰 쌓기_만난 적 없는 동료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3장_생산성 향상_원격 근무 팀은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4장_올바른 디지털 도구_원격 협업할 때 디지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5장_원격 애자일 팀_어떻게 원격으로 애자일 팀을 운영할 수 있을까?
6장_차이와 다양성_어떻게 글로벌 원격 팀이 차이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까?
7장_비대면 리더십_원격 근무 팀을 이끌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8장_글로벌 위기_글로벌 위기에 팀을 어떻게 대비시킬 수 있을까?

 

 

레이머트의 접근 방식은 원격 근무 팀을 조직하고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리더십 자질을 보여준다. 리더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팀원들과 나누는 일대일 소통은 심리적 안정감과 포용적인 팀 문화를 조성하는 의사소통 방식에 좋은 본보기로 작용했다. 팀원들도 그녀의 소통 방식을 따르게 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리더가 처음부터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 내에서 리더의 역할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강해진다.' 팀이 '목표, 역할, 자원, 규범'이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일치를 이끌어낼 때 팀원들은 의욕이 생기고, 팀의 목표에 몰입하도록 만들 수 있다. 

 

 

신뢰는 원격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업무 성과를 보장하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신뢰란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변화하는 개념이므로 신뢰곡선을 나침반 삼아 현재 신뢰를 쌓는 과정에서 어느 위치에 도달했는지, 신뢰가 가파르게 상승하는지 또는 완만하고 느리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신뢰 수준을 어느 위치까지 도달하고 싶은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면 접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환경이라면, 현재의 신뢰 규모와 강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근무에서 신뢰곡선은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그것을 얻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상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저자는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생산성을 평가할 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한다. 둘째, 원격 근무의 유연성을 받아들인다. 셋째, 최적의 가상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지원한다. 넷째, 팀의 목표와 정체성을 강조한다. 

 

 

비대면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 저자는 6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격차를 최소화한다. 둘째, 지위가 아니라 강점을 중요시한다. 셋째, 공동의 목표를 강조한다. 넷째, 구조를 세운다. 다섯째, 피드백을 전한다. 여섯째, 참여를 독려하되 갈등을 피하지 않는다. 

 

 

이 책의 끝부분에 수록된 '실천 가이드'는 저자가 독자들이 각 장에 담긴 통찰력과 모범 사례를 독자들의 업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고자 수록했다고 한다. 이 '실천 가이드'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원격근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초기에 정부의 권고에 따라 재택근무를 일부 실시했지만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현재는 거의 사무실로 복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 또 다른 팬데믹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공유오피스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원격 근무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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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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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가후의 계략에 걸려 두 번이나 장수에게 패하고 맏아들 조앙과 조카 조안민을 잃었으며, 아끼던 맹장 전위를 잃었고 조조 본인도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러니 아무리 도량이 바다 같은 사람이라도 장수에게 맺힌 한을 뒤로 하고 먼저 손을 내밀 수는 없었다. 그러나 조조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었따. 이 행동은 가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조야말로 이 어지러운 세상에 진정으로 따를만한 주인이로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백과 도량, 장수나 유표뿐만 아니라 원소까지 모두 조조에게 무릎을 꿇고 말 것이다.'"

 

 

삼국지에서 최고의 전략가로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과 '사마의'를 이야기하겠지만 앞에서 언급되고 있는 '가후'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조조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잘못을 시인한 적이 없었다. 완성에서 장수의 숙모를 희롱한 일은 비교적 작은 잘못이었는데도 왜 조조는 직접 사과까지 했을까? 그것은 가후가 투항할 시점을 정확히 짚어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삼국지에서 조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중의 하나는 바로 관우를 사로잡았으나 관우와의 약속을 지켜 유비를 찾아 떠나는 관우를 배웅하던 모습이었다. 관우는 그동안 조조가 자신에게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별로 감동하지 않았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떠나는 관우에게 베푼 조조의 호의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은 것이었고, 이점이 관우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그는 이번에도 조조가 보낸 금을 거절했지만 옷만큼은 기쁘게 받았다. 이 대단치 않아 보이는 옷 한 벌이 머지않은 미래에 조조와 정욱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후에 벌어진 적벽대전에서 패퇴하여 도망가던 조조를 관우가 놓아준 일을 말하는 것이다.

 

 

조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중 또 다른 하나는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전 방통의 '연환계'에 걸려든 사실이다. '조조가 재차 묻자 방통이 못 이긴 듯 입을 열었다. "큰 강은 풍랑이 잦은 법인데 중원에서 온 사람들은 배를 타본 경험이 없어 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배를 평지처럼 만들면 수군들의 병이 나을 것이라 생각해보았습니다.' 조조는 방통의 말이 '연환계'일 거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방통의 말을 따랐다가 후에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화공에 참패하게 된다. 

 

 

"인간은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는다. 죽음의 순간 자기 삶을 돌이켜보며 후회한다. 잘한 일보다는 아쉬운 일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이 순간 자기 삶을 가꿔야 한다. 어느 부분에 아쉬움이 가장 큰지 생각하고 채워나가야 한다. 그날이 오기 전에." 나는 앞으로 내 삶을 잘 가꿔서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조조같이 영명한 자도 늘 옳은 판단을 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일어나는 일에 일일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조조는 현대에 와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탁월한 인재선발 능력과 능력위주의 인재경영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도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운영한다면 선진국 대열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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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편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장승윤 옮김 / 멜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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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다를 것이다. 나는 성장기에 섬유산업의 불황으로 아버지께서 거래하시던 여러 업체들이 연쇄부도를 당하는 통에 중학교 다닐 때는 학비를 제때 내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인자하신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에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서 자수성가한 셈이 되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는 20세기의 위대한 스승 중 한 사람인 크리슈나무르티가 몸과 마음에 고통을 받던 한 젊은이에게 보낸 다정하고 친절한 편지들을 모아 엮은 것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멘토가 있을텐데 이 책이 충분히 멘토의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강이 끝없이 흐르며 한순간도 멈추지 않듯, 인간 역시 끊임없이 행동해야 합니다. 매사에 의구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지요. 바로 이 의구심이 긍정적인 행위를 불러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존재를 명확하게 바라보는 거예요. 그 존재의 인지가 모든 행위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지요. 사고가 유연해지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강물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또한 아주 유연한 물에서 시작합니다. 처음엔 작은 빗방울에서 시작하지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잊힌 듯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에게 구속되거나 어느 한 쪽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관계란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타인 그 자체, 자신이 갈망하는 타인의 모습, 자신보다 좀 더 운이 좋아 보이는 타인과 말입니다. 비교는 자신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그것은 삶을 비하하는 것이며 동시에 한 사람의 세계관을 왜곡하지요. 또한 비교는 자연스럽게 어느 한쪽을 더 우위로 만듭니다. (중략) 비교를 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요하지만 깨어있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정신이야말로 축복입니다. 그것은 마치 엄청난 가능성으로 가득찬 대지와 같습니다. 비교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는 그런 정신이 있다면, 가늠할 수 없는 풍족한 행복감만이 당신 앞에 봄날 꽃향기 날리듯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이 책은 비록 얇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피와 살이 되기에 충분한 좋은 글이 너무나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는 어린 남매가 성탄절 전야에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꿈을 꾸다가 문득 깨어나 자기가 기르던 비둘기가 바로 그 '파랑새'였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주제를 형상화한 것이다. 나 또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행복은 우리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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