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 어떤 철학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송제나 옮김 / 지와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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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에 철학관련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철학책을 읽는 '독서토론모임'에 참여했다가 리더의 설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 이해도 쉽고 철학도 재미없는 학문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철학 관련 책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 <개인주의자의 철학수업>도 그런 맥락에서 읽게 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 둘은 서로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기주의보다는 개인주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개인주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주의는 일시적으로 흥분되는 상태가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유연하고 강인한 상태를 쭉 지속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누구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일입니다.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집단은 우리에게 소속감도 주지만 불안도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은 거의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오는데, 더 많은 관계가 생겨나면 어떻게 될까요? 스트레스의 정도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점점 줄어듭니다. 살아가는 동안 겪는 숱한 갈등과 위기를 해결하려면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긍정적 감각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 감각 없이는 좋은 삶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감각, 이것이 바로 오늘날 필요한 '개인주의'의 정체입니다."

 

 

"문제는 남을 따라 하는 일이 습관이 될 때 발생합니다. 사소한 일도 주변의 누군가를 참고하면서 결정하게 되면, 만약 주변에 참고할 만한 타인이 없을 경우 아무 일도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중략) 나의 의견이 분명하다 하더라도 그 의견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2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저자의 이 말에 동의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주장을 올바로 전달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결정한 일을 내일 바꾸더라도, 그것이 '나를 중심으로 하는 변화'라면 힘들지 않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개인주의는 '사느냐 사느냐'의 경쟁 속에서 자기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개성의 자유를 주는 법을 알려줍니다." 내가 과거에 결정했던 일을 번복하게 될 때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면 절대로 잘못된 결정이더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자기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한 개인주의는 실천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과자를 달라고 웁니다. 만약 여러분이 엄마라면 무조건 이 소원을 들어줄까요? "현명한 엄마라면 과자를 주는 대신에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줄 것이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발전시킨 사상가 자크 라캉입니다. 라캉은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 중 대부분은 애정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애정을 얻기 위해서 어떤 아이는 '배가 고프다'고 울고,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는 거죠. 흥미로운 점은 아이 자신은 자기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모르고,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입니다. 엄마의 애정을 갈구하는 욕구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철학관련 책도 나름 재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좋은 고전을 읽을 때 자신과의 대화가 잘 되는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 "좋은 고전을 읽을 때 자신과의 대화가 잘되는 이유는, 그런 고전이야말로 글쓴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고전들을 살펴보십시오. 그 하나하나마다 글쓴이의 '개인성'이 강력하게 담겨 있습니다. 만약 고전을 읽기가 힘들다면, 그 고전을 쓴 사람을 한 '개인'으로 마주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난해하기만 한 철학자들을 대할 때 친구 한 명을 사귄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본다면, 그 어렵던 철학의 세계가 쉽게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나는 저자의 조언을 참고해서 앞으로 고전을 읽을 때 철학자들을 친구 한 명을 사귄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한 권씩 읽어보려고 한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한 권 두 권 읽어나가다보면 철학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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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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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게도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4학년 2학기 때 취업이 결정되어 지금까지 이십 여년을 한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소회도 언급하고 있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아서 읽으면서 화가 치밀기도 했다. 아직도 저런 갑질하는 직장이 있다는 데서 많이 놀랐고, 적반하장인 상사들의 태도에 화가 치밀었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점이 많다. 나도 팀장으로서 회사에서 후배들과 부하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퇴직까지 남은 기간동안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어느 것이든 나를 영글게 하는 거름으로 삼으련다. 이렇게 마음먹으니 매 순간순간이 아쉬워진다. 이제는 온전히 하나의 단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내가 되고 싶다. 한 문장의 서두를 시작하며 그 문장을 마무리 짓는 지금은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다. 향이 좋은 찻잎을 꺼내어 우려내고 마시는 순간에는 차향을 음미하겠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것을 바라보며 그것 말고 다른 어떤 것에도 한눈팔고 싶지 않다. 미래와 과거에 현재를 저당잡히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언어학자 소쉬르는 '언어'를 일종의 '기호'로 보았고 이는 '기표'와 '기의'로 나뉜다고 했다. '기표'는 문자나 발음 그 자체이고, '기의'는 그것이 품고 있는 뜻이다. 하나의 기표가 여러 가지 기의를 가질 수 있으며 기의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강'이라는 단어의 기본 의미는 '색깔 중 하나'이지만 신호등에서의 '빨강'은 '정지'의 의미로 변화한다."

 

 

"신경정신과 주치의는 '반드시, 꼭, 어떤 상태이어야만 해', '무엇이 되어야만 해', '어쩌지 않으면 큰일 날 거야'라는 생각이 허상이며 위험하다고 했다. 물결이 일면 이는 대로 그저 몸을 맡기라고 했다. 세찬 흐름을 거스르려고 애쓸 것 없이 그냥 따라 흘러가면 되고, 문제가 생기면 그 상태에서 최선을 선택하면 되고, 그것이 안 되면 차선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삶에 '정답'이 있다고 믿는 나의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관대하며, 공정하고, 각자의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는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은 허황된 공략이었다. 몹쓸 '완벽주의'가 양산한 이상이었을 뿐이다. '나만큼은'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팀원들이 성장하도록 기다리고 인내해주지 못하는 팀장이었다."

 

 

"아는 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증권사 직원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 우스갯소리로 증권사 다니는 직원치고 '집 한 채' 날려보지 않은 사람 없을 거라는 말이 있다. 증권사 직원 역시 인간이기에 공포와 욕심이라는 감정에 휩쓸려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놓쳐버리곤 한다." 나도 한때 주식투자를 해볼까하는 생각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액 투자를 했다가 시간도 많이 뺐기고 소득은 적어서 지금은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증권사 직원도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인생이란 생각보다 심오하지 않다. 그저 자기 몫을 살아내는 게 전부이다. 머리 위에 뜬 남은 생의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같은 처지 아닌가." 저자도 자살 시도를 해보았다고 했는데 나는 자살시도까지는 못했지만 군생활하면서 악독한 고참병때문에 자살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 고향에 계시는 어머님 생각이 났고, 자살 시도는 하지 않았다. 지나고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그때만큼 절실히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손에 움켜쥔 조각 중 어느 것 하나 하찮은 것이 없다. 빛나든 그렇지 않든 이제는 상관없다. 다만, 조각 하나하나마다 부여해온 '의미'라는 비장한 척도는 지워야겠다. 사는 게 한결 가벼워지도록. 그렇게 된다면 내 인생도 축제가 될지 모를 일이다. '행복도 습관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인생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처럼 나도 한때 자살생각을 했던 적이 있지만 그 위기를 잘 극복해서 현재 잘 살고 있기에 한 번 뿐인 인생, 제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제 명예퇴직까지 4년이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퇴직 후 인생을 잘 준비해서 퇴직 후에도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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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스(STARS) : 다이어리북 형식의 내가 만드는(DIY) 역량 백과사전
민경미 지음 / 커리어닻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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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IT 개발 능력이나 제품 디자인 능력이 아닌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우수한 제품 기획능력, 뛰어난 언변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다. 스티브 잡스의 최초의 창업이 그의 아버지 차고에서 만든 컴퓨터 회로기판 제조였고 그를 가장 저명하게 만든 상품이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아이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타스(STARS)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독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관찰한 경험이나 체험을 STAR 기법에 맞추어 기록해 자기 안에 있는 우수한 역량을 스스로 발견하고 '가장 나다운 삶'을 가꾸는데 활용하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의 자기주도적 경력계발서이다. 책의 주제는 '개인의 역량과 강점 발견'이라는 전문적 지식을 담고 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저자가 제기한 반구조화된 질문에 일차적으로 인류 역사상 위대한 성취업적을 남긴 사람들로 불리는 현자들의 명언 등을 인용하여 예시 답변을 제공한 후 이를 참고하여 독자들이 매일매일 자신만의 스토리를 축적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차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하였다고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역사 속 현자들은 어떤 이는 열정은 많이 가질수록 독이 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지나친 열정은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자들의 조언은 그저 나의 최종 의사결정에 참고사항일 뿐이다. 결국 이 세상에서 내 삶의 목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오직 내가 믿는 신과 나뿐이지 않을까? 나는 특별한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내 삶의 목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나 자신이라는 것에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운명론을 믿지 않고, 자신의 운명은 개척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스타스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1. 오늘 있었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본다.
2. 오늘 사용한 역량 중에서 잘 사용하였거나 잘 사용하지 못해 아쉬웠던 역량이 있는지 <공통 역량 300 한 눈에 보기>에서 살펴본다.
2-1. 만약 선택하려고 하는 역량이 없다면 <직무 역량 225 한 눈에 보기> 또는 <NCS에서 직무 역량 찾기>를 참고하여 오늘 내가 사용한 역량의 테마를 결정한다.
3. 선택한 역량 테마의 정의를 <공통 역량 색인>에서 확인한 후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3-1. 2-1의 경우에는 자유 양식을 활용한다.
4. 날짜를 기입하고 STAR 기법에 맞추어 스토리를 작성한다.
5. 날짜 기입란 하단에 위치한 다섯 개의 별을 색칠하여 오늘 내가 선택한 역량 테마의 보유 정도를 표시한다. 
6. 나중에 오늘 기록한 나만의 역량 스토리를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도록 해시태그(#)란에 키워드를 메모한다.

[2] 
1. 역량 테마에 상관없이 이 책을 사용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순차적으로 작성한다.
2. 날짜를 기입한다.
3. 오늘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STAR 기법에 맞추어 작성한다.
4. 해시태그(#)란은 오늘 내가 보낸 일상에 대한 메모란으로 활용하고 별 부분은 오늘 나의 기분상태 등을 표시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3]
이 책의 주인 마음대로 활용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활용법을 참고해서 매일 내 안의 숨겨져 있던 역량을 발견해나가는 일은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매일 작성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매일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서 1년이 지난 후 내 삶을 돌아본다면 크게 성장한 나 자신을 보게 되지 않을까? 매일 일기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스타스 작성을 매일한다는 건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하면서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나이기 때문에 스타스 작성도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용기를 잃지 말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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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래지도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이겨내는 전방위 투자 전망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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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설마 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었고 러시아가 천연가스, 원유, 원자재를 무기화 삼아 서방을 압박하면서 글로벌 물가는 급격히 치솟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크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무역분쟁을 넘어 헤게모니 전쟁으로 격화되었고, 지구는 미국 진영과 중국 진영의 양대 진영으로 더욱 갈라지며 신냉전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계속된 악재성 이슈로 심각한 자산 가치 손실을 입으며 지쳐갔고 자신감을 상실해갔다.

매크로, 지정학 이슈들로 인해 한국 경제는 높은 기준금리에 의한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한계 기업 속출, 가계 부채 리스크 우려, 기업의 설비투자 동력 약화 및 가계 소비 활력도 감소 등이 야기할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전망이다. 2023년에는 경제 불황이 전망되기에 시장 수급은 철저히 실적 상향이 전망되는 종목에 집중될 것이다. 한 번 수급으로부터 소외된 종목은 한 해 내내 소외될 확률이 높다.

시시각각 바뀌는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철저히 공부하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노력 없이 달콤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허황된 자세는 2023년에는 더욱 어렵다. 준비된 투자자만이 숱한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단기 수익에 눈이 멀어 수익보다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시장에 참여해 엉뚱한 실수를 하지 말고, 인내심과 통찰력을 지닌 투자자로서 시장에 참여하자. 저자의 말대로 철저한 준비없이 섣부른 투자를 해서는 절대로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미래에 투자하다
Part 2_위기에서 기회를 보다
Part 3_매크로 환경에 맞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업종 중에서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는 수소차, 2차전지, 식음료 등이다. 그린 수소의 생산 보편화, 충전 인프라에 대한 주요국들의 투자 및 대량생산 체제 확립으로 인한 차량 가격 합리화 등으로 수소차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생산 및 이용가능하며 고압탱크에 저장, 탱크 및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와 달리 유해한 부산물이 없어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핵심적인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수소에너지의 장점이다. 수소차와 관련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핵심기업은 현대자동차, 코오롱인더스트리, 두산퓨얼셀 등이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그린에너지에 대한 지원 및 규제 정책 강화 트렌드가 모빌리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탄소를 적게 또는 아예 배출하지 않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각자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이 지역별로 아직 8~20% 수준이고 배터리 제조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배터리 성능 강화 및 충전시설 확충 등으로 배터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0년 185GWh 대비 2030년에 2,035GWh로 10년간 연 평균 약 27%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2차전지 분야의 핵심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다.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첨단 통신 기술 등을 융합한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 생산과정에 로봇을 투입해 식품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비자의 식품 소비 관련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물이나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해 쇠고기나 달걀 등 기존 식품을 대체하기도 하며 곤충을 이용한 식품도 만들어내고 있다. 푸드테크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대체육인데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등 지속 가능성을 지닌 미래 먹거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식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 대안으로 부각받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식음료 분야의 핵심 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하이트진로 등이다.

나는 지금까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으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고환율, 고인플레이션, 고금리 매크로 환경에서 4년 정도 남은 퇴직시기를 고려할 때 지금부터라도 재테크에 관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신탁 운용을 하는 데 있어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망기업들을 우선으로 투자할 산업부문을 선정해서 수익률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과 주요 용어 등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또 다른 소득이었다고 생각한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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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
유나경 지음 / 모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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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故 스티브잡스의 영향으로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나도 인문고전을 읽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인문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최근에 다시 인문고전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문고전은 범위도 넓고 책의 두께도 일반 교양서적에 비해 두꺼운 편이어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 책 <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은 단지 이 한 권만으로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을 간접적으로 읽어본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겐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의 국가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장 자크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찰스 디킨슨의 올리버 트위스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표드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 20권 중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한 만화인문고전을 통해서 내가 읽은 책은 모두 6권이다. <플라톤의 국가론>,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 외의 책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년 인문고전을 읽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단계적으로 반영을 하려고 한다.

 

"인문학을 이해하게 되면 통찰력이 생긴다고 하죠. 통찰력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겁니다. 꿰뚫는다는 건 앞에서 뒤까지 전체를 다 본다는 말이에요. 인문학으로 길러지는 통찰력이란 세상에서 일어난 현상을 일부분이 아니라 앞뒤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텍스트로만 접근하면 읽기 어려울 뿐 아니라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마다 '시대 흐름 읽기', '텍스트 포인트 읽기', '질문 꺼내 읽기'의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은 다음 책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함으로써 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질문 꺼내 읽기'를 통해 책의 내용을 좀더 깊이 이해하는 걸 돕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도 저자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인문고전을 읽도록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문 고전 중 아직 모임에서 읽은 적이 없는 책을 우선으로 선정해서 독서토론을 통해 회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독서토론모임에서 인문고전을 간혹 읽기는 했지만 인문 고전보다는 건강관련 서적과 자기계발서, 소설, 트렌드를 다루고 있는 책 등을 주로 읽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문고전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도록 회원들과 조율을 해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인문고전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된 점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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