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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
유나경 지음 / 모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는 故 스티브잡스의 영향으로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나도 인문고전을 읽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인문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최근에 다시 인문고전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문고전은 범위도 넓고 책의 두께도 일반 교양서적에 비해 두꺼운 편이어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 책 <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은 단지 이 한 권만으로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을 간접적으로 읽어본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겐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의 국가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장 자크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찰스 디킨슨의 올리버 트위스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표드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 20권 중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한 만화인문고전을 통해서 내가 읽은 책은 모두 6권이다. <플라톤의 국가론>,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 외의 책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년 인문고전을 읽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단계적으로 반영을 하려고 한다.
"인문학을 이해하게 되면 통찰력이 생긴다고 하죠. 통찰력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겁니다. 꿰뚫는다는 건 앞에서 뒤까지 전체를 다 본다는 말이에요. 인문학으로 길러지는 통찰력이란 세상에서 일어난 현상을 일부분이 아니라 앞뒤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텍스트로만 접근하면 읽기 어려울 뿐 아니라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0권의 책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마다 '시대 흐름 읽기', '텍스트 포인트 읽기', '질문 꺼내 읽기'의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은 다음 책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함으로써 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질문 꺼내 읽기'를 통해 책의 내용을 좀더 깊이 이해하는 걸 돕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도 저자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인문고전을 읽도록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문 고전 중 아직 모임에서 읽은 적이 없는 책을 우선으로 선정해서 독서토론을 통해 회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독서토론모임에서 인문고전을 간혹 읽기는 했지만 인문 고전보다는 건강관련 서적과 자기계발서, 소설, 트렌드를 다루고 있는 책 등을 주로 읽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문고전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도록 회원들과 조율을 해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인문고전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된 점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