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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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게도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4학년 2학기 때 취업이 결정되어 지금까지 이십 여년을 한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소회도 언급하고 있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아서 읽으면서 화가 치밀기도 했다. 아직도 저런 갑질하는 직장이 있다는 데서 많이 놀랐고, 적반하장인 상사들의 태도에 화가 치밀었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점이 많다. 나도 팀장으로서 회사에서 후배들과 부하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퇴직까지 남은 기간동안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어느 것이든 나를 영글게 하는 거름으로 삼으련다. 이렇게 마음먹으니 매 순간순간이 아쉬워진다. 이제는 온전히 하나의 단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내가 되고 싶다. 한 문장의 서두를 시작하며 그 문장을 마무리 짓는 지금은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다. 향이 좋은 찻잎을 꺼내어 우려내고 마시는 순간에는 차향을 음미하겠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것을 바라보며 그것 말고 다른 어떤 것에도 한눈팔고 싶지 않다. 미래와 과거에 현재를 저당잡히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언어학자 소쉬르는 '언어'를 일종의 '기호'로 보았고 이는 '기표'와 '기의'로 나뉜다고 했다. '기표'는 문자나 발음 그 자체이고, '기의'는 그것이 품고 있는 뜻이다. 하나의 기표가 여러 가지 기의를 가질 수 있으며 기의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강'이라는 단어의 기본 의미는 '색깔 중 하나'이지만 신호등에서의 '빨강'은 '정지'의 의미로 변화한다."

 

 

"신경정신과 주치의는 '반드시, 꼭, 어떤 상태이어야만 해', '무엇이 되어야만 해', '어쩌지 않으면 큰일 날 거야'라는 생각이 허상이며 위험하다고 했다. 물결이 일면 이는 대로 그저 몸을 맡기라고 했다. 세찬 흐름을 거스르려고 애쓸 것 없이 그냥 따라 흘러가면 되고, 문제가 생기면 그 상태에서 최선을 선택하면 되고, 그것이 안 되면 차선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삶에 '정답'이 있다고 믿는 나의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관대하며, 공정하고, 각자의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는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은 허황된 공략이었다. 몹쓸 '완벽주의'가 양산한 이상이었을 뿐이다. '나만큼은'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팀원들이 성장하도록 기다리고 인내해주지 못하는 팀장이었다."

 

 

"아는 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증권사 직원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 우스갯소리로 증권사 다니는 직원치고 '집 한 채' 날려보지 않은 사람 없을 거라는 말이 있다. 증권사 직원 역시 인간이기에 공포와 욕심이라는 감정에 휩쓸려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놓쳐버리곤 한다." 나도 한때 주식투자를 해볼까하는 생각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액 투자를 했다가 시간도 많이 뺐기고 소득은 적어서 지금은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증권사 직원도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인생이란 생각보다 심오하지 않다. 그저 자기 몫을 살아내는 게 전부이다. 머리 위에 뜬 남은 생의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같은 처지 아닌가." 저자도 자살 시도를 해보았다고 했는데 나는 자살시도까지는 못했지만 군생활하면서 악독한 고참병때문에 자살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 고향에 계시는 어머님 생각이 났고, 자살 시도는 하지 않았다. 지나고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그때만큼 절실히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손에 움켜쥔 조각 중 어느 것 하나 하찮은 것이 없다. 빛나든 그렇지 않든 이제는 상관없다. 다만, 조각 하나하나마다 부여해온 '의미'라는 비장한 척도는 지워야겠다. 사는 게 한결 가벼워지도록. 그렇게 된다면 내 인생도 축제가 될지 모를 일이다. '행복도 습관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인생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처럼 나도 한때 자살생각을 했던 적이 있지만 그 위기를 잘 극복해서 현재 잘 살고 있기에 한 번 뿐인 인생, 제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제 명예퇴직까지 4년이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퇴직 후 인생을 잘 준비해서 퇴직 후에도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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