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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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게 이어지기도 하는 반면 사소한 오해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이러한 오해를 줄일 수 있을까? 직장에서도 퇴사 이유 중 많은 사람들이 상사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나는 이 책 <말의 진심>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 행동 분석'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 행동 분석'이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의 속도, 목소리 톤, 몸짓언어 등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현 방식, 억양, 몸짓 등을 함께 분석해서 심리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 (중략) 이처럼 말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고, 우리의 내면을 드러내는 창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다."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이론이 있다.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나의 선택이 옳았다'라고 믿는 데 도움되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돌이켜보니 과거에 나도 이랬던 적이 제법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나와 남을 비교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개발한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학시험에서 83점을 받았다면 잘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 나 혼자만을 놓고 본다면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성적과 비교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타인을 의식한다. 문제는 남들과 비교하고 나면 썩 좋지 않은 감정만 남는다는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타인을 많이 의식했지만 현재는 타인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떨 때는 지나칠 정도로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긴 하지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

 

 

"현명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경쟁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화가이자 시인인 워싱턴 올스턴이 한 말이다. 타인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해보고 더 나아지고 있는 자신에게 만족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것이 더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행동이다.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하면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바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처세에 있어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옮겨 보고자 한다. "주위의 기대에 무조건 부응하기보다 자신의 현실에 맞춰 적절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보만 찾거나 그런 방식으로만 정보를 해석하고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되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실리적 충격과 실의, 절망감, 패배감에 빠질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살펴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다면 미리 선을 그어야 한다. 그것이 상대에게도, 당신에게도 이롭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만날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메시지로 남기는 것이 좋다. (중략) 상대에게 글로 남겨서 나중에 잊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상대가 하는 말을 글로 남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나중에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지난 날의 행동을 되돌아보았다. 말로 인한 오해로 관계가 악화되었던 경험도 있었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들 중에 내가 겪었던 사례도 제법 많은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이 모든 사람에게 꼭 들어맞을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참고하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앞으로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의 삶을 추구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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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도씨) ISSUE No.5 : CARBON VILLAIN, SEOUL? 1.5℃(1.5도씨) 5
소울에너지 편집부.걷는사람 지음 / 소울에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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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를 보면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떠올랐는데 이 영화는 지구 멸망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대표적인 재난영화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는다면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최근 ESG경영이 보편화되면서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정부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 시대가 시작됐다. -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쿠테흐스"

 

 

일상을 침범하고 뒤흔드는 기후 위기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다. 올해 초에 나는 타 부서로 인사발령이 나서 산업안전보건팀을 총괄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지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 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붉게 물들어야 할 단풍이 붉게 물들지 못하고 어중간한 빛깔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서울근교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경주, 의성, 나주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의 단풍이 예년에 비해 빛깔이 곱지 못했다. 아마 이것도 기후 위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무서움을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 '수온 펄펄, 물고기 집단 폐사;, '사상 첫 6월 열대야', '괴물 폭우의 도시 습격', '너무 따뜻한 11월, 괜찮을까?' 제목만으로도 요사이 기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국가적 기후 목표와 이행 수준은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평판을 받고 있을까? 2022년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 단체 뉴클라이밋연구소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 따르면 한국은 '매우 저조함(24.91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 중 최하위인 60위다. 이 순위는 최근 4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2년에 이어 2023년에 가장 낮았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다면'으로 정리한 내용을 읽다보니 서울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갖고 사소한 행동의 실천만으로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서 사소한 행동도 모이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놀랐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 달에 3일만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서울 시민이 매주 한 끼 고기 없는 식사를 하면, 여의도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서울시민이 넷플릭스를 일반 화질로 보면, 자동차 16만5천대가 1년 주행한 만큼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모이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기업들과 정부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대외적으로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안타깝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라도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선 1회용 종이컵 사용부터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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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건강습관 - 99세까지 팔팔하게, 백세 노인이 전해준 건강관리 노트
정해용 지음 / 리스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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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988123'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이틀 아프고 죽자'라는 뜻인데 인생 100세 시대에 골골 100세보다는 건강하게 100세를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을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오래 전부터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비만'으로 다른 성인병이 염려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고, 다이어트도 한의원의 도움을 빌렸지만 하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제 50대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되다 보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산을 오르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았지만 요즘은 4층정도 되는 높이도 계단으로 오르게 되면 힘에 부친다는 것을 느낄 정도다. 그래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면서 이 책 <9988 건강습관>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건강하게 사는 생활습관, 건강을 지키는 식사법, 활력을 유지하는 운동법, 젊게 사는 마음 건강법 등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건강도 습관'이라는 말이 있다.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관리의 원칙들을 하나씩 몸에 길들여 습관을 만들도록 노력해보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소개한 '내 몸에 익숙해지면 좋은 건강관리 원칙' 9가지를 소개한다. ① 잠을 충분히 자라. ② 숲길을 걸어라. ③ 음식은 조리시간과 과정을 줄여 영영 손실을 막아라. ④ 마음을 편히 가져라. ⑤ 담배를 끊어라. ⑥ 해독용 음료를 끊어라. ⑦ 헬스클럽에 등록하라. ⑧ 치과 질환을 예방하라. ⑨ 값비싼 슈퍼푸드를 끊어라."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건강관리 원칙 중 현재 내가 가장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잠을 충분히 자라'이다. 책을 읽거나 다른 뭔가를 하다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거의 매일 새벽 2~3시쯤이고 하루에 3~4시간 잠을 자고 점심시간에 20~30분의 낮잠을 자는 정도로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수면시간이 많이 적은 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면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후에 나른하고 졸리는 것이 아마 수면 부족의 영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나는 등푸른 생선과 과일을 그리 즐겨 먹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활성산소가 많아질 때의 대처 요령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활성산소가 많아질 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게 좋다. 항산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영양소는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등의 비타민과 칼슘, 셀레늄 등의 미네랄 성분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은 채소와 과일류이며, 불포화지방산(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과 포도씨유를 비롯한 식물의 종자유들도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맨발 걷기를 통해 흙이 발산하는 양성자를 흡수할 때 몸 안의 활성산소가 안정되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만간 대전에 있는 '계족산'에라도 가서 황토길을 맨발로 걸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에는 앞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다양한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걸맞게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강추한다. 나도 남은 50년 가까운 삶을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건강관리 방법을 나의 환경에 맞춰서 실천해보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 보니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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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주역 - 팔자, 운세, 인생을 바꾸는 3,000년의 지혜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강기진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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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점치는 것을 연상을 할텐데 조선시대 선비들이 반드시 공부해야했던 사서삼경 중의 하나에 주역(역경)이 있다는 사실에 나도 많이 놀랐다. 저자는 역경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서삼경'이라고 할 때 삼경이 바로 <시경>, <서경>, <역경>인데 역경은 그중에서도 최고의 경전으로 대우받는다. 주역은 '주나라의 역'이라는 뜻이다. 역경은 '역에 대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역(易)은 '세상 만물의 전개 법칙'을 가리킨다. 갑골점을 통해 하늘이 계시한 세상 만물의 전개 법칙을 담고 있는 것이다."

 

역경은 하늘이 계시한 세상 만물의 전개 법칙을 담고 있으니, 미래의 변화를 알고자 점을 칠 때 활용할 수 있는 경전이 된다. 하지만 세상 만물의 전개 법칙(존재 법칙)을 담고 있으므로, 이는 그대로 인간의 삶과 이 세상에 대한 근본 통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역경이 단지 점치는 책에 머물지 않고 유교와 도교의 최고 경전이 된 것이다. 저자가 보는 역경에 대한 견해는 이와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눈을 의심했던 문장이 하나 있다. "사람이 정말 바꿔야 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자신의 과거다." 어떻게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일까? 저자는 이렇게 이 문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람은 여태까지 살아온 자기 과거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오늘 먹은 나의 마음이 내 인생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바뀐다. (중략) 분명한 것은 오늘 나의 마음이 바뀌면 나의 행동이 바뀌고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바뀐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명제는 주역 점의 기본 원리를 이루는 것이기도 한데, 이렇게 해서 사람은 과거를 포함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며, 이것이 오십 대의 사명이다."

 

운명이란 길흉의 질곡을 뚫고 자신에게 부여된 명을 향해 운전해 가는 것이다. 운이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예정대로 달성하는 힘이라 했다. 하늘이 내린 명을 이루라고 부여된 힘이 운인 것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부여된 강한 운인 갑기토운의 힘을 발휘해서 길흉을 뚫고 자신의 명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역경은 군자가 삶의 여행길에서 취할 기본적인 태도가 "(다른 사람들) 곁에서 나란히 행하되 휩쓸리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항상 공동체에 속해서 살아가는데, 주변 사람들과 뜻이 잘 통하지 않는 면이 있어도 우선은 그들과 보조를 맞추어 '곁에서 나란히 행함'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과 '휩쓸리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지키라는 것이다. 이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누구나 명심해야 할 말인 것 같다.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라는 것이 나는 현명한 처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자신의 명을 알지 못하면 자기 삶의 의미를 알 수 없다. 자신의 삶이 어디를 향해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지난 삶인 과거도 뒤범벅이 되어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사랑할 수 없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없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지나온 삶인 과거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 삶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인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살아온 과거를 사랑할 수 있어야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자꾸 곱씹으니 어렴풋이나마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천명을 부여받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팔자는 대체 불가능한 신성한 것이다. 이를 깨달을 때 나는 나를 다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일이 무엇일까? 내가 나를 몰라주는 것이다. 내가 나를 알아줄 때라야 오십이 자신의 과거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나는 한때 이렇게 힘든 세상에 부모님께서 왜 나를 낳으셨을까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원망을 할 부모님도 내겐 계시지 않는다. 몇 년 전 양친을 모두 여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천명을 부여받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라는 오명을 오랫동안 쓰고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면 이러한 오명을 벗을 날도 올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오십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먹은 나의 마음이 내 인생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바뀐다."는 저자의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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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뻥! 뚫린 PASS 자동차정비기능사 필기 - 동영상 제공 / CBT셀프테스팅 / 친환경문제
김연수 외 지음 / 골든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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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동차 운전면허를 다소 늦게 취득한 편인데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운전을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운전에는 자신이 없다. 그리고 거의 서울에서만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니까 더더욱 운전할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한때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운전을 잘 하지 않아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그래서 자동차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려고 했으나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운전은 하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반쪽짜리 신세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은 자동차정비기능사 필기시험에 대비한 수험서이지만 자격증 취득과는 무관하게 나처럼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동차에 대해 공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험서인만큼 이 책의 첫 부분에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시험에 대한 안내가 수록되어 있는데 개요와 수행직무, 진로 및 전망, 시험요강과 검정형 자격 시험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모듈을 기반으로 친환경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그에 맞는 핵심 요점정리를 구성하였다.
2. 풍부한 시각자료로 상세한 일러스트와 동영상 QR 자료로 생생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와 새롭게 출제되고 있는 친환경문제들로 예상문제를 구성하였으며, 꼼꼼한 해설과 공식문제에서는 자세한 풀이과정을 나열하였다.
4.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모의고사와 최근 CBT복원기출문제를 편성하였다.

 

나는 회사에서 현재 산업안전보건팀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보건 표지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 안전에 대한 의식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다 보니 학창시절에 배웠던 4행정 사이클 기관과 2행정 사이클 기관도 나와서 옛날 생각도 나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목적은 자동차정비기능사 필기시험에 수험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목적에서라면 이 책은 목적에 부합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한 이론 설명과 다양한 예제문제를 통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모의고사와 CBT복원 기출문제 등을 통해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동영상 강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수험생들에게는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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