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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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게 이어지기도 하는 반면 사소한 오해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이러한 오해를 줄일 수 있을까? 직장에서도 퇴사 이유 중 많은 사람들이 상사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나는 이 책 <말의 진심>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 행동 분석'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 행동 분석'이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의 속도, 목소리 톤, 몸짓언어 등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현 방식, 억양, 몸짓 등을 함께 분석해서 심리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 (중략) 이처럼 말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고, 우리의 내면을 드러내는 창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다."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이론이 있다.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나의 선택이 옳았다'라고 믿는 데 도움되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돌이켜보니 과거에 나도 이랬던 적이 제법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나와 남을 비교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개발한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학시험에서 83점을 받았다면 잘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 나 혼자만을 놓고 본다면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성적과 비교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타인을 의식한다. 문제는 남들과 비교하고 나면 썩 좋지 않은 감정만 남는다는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타인을 많이 의식했지만 현재는 타인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떨 때는 지나칠 정도로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긴 하지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

 

 

"현명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경쟁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화가이자 시인인 워싱턴 올스턴이 한 말이다. 타인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해보고 더 나아지고 있는 자신에게 만족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것이 더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행동이다.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하면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바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처세에 있어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옮겨 보고자 한다. "주위의 기대에 무조건 부응하기보다 자신의 현실에 맞춰 적절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보만 찾거나 그런 방식으로만 정보를 해석하고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되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실리적 충격과 실의, 절망감, 패배감에 빠질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살펴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다면 미리 선을 그어야 한다. 그것이 상대에게도, 당신에게도 이롭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만날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메시지로 남기는 것이 좋다. (중략) 상대에게 글로 남겨서 나중에 잊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상대가 하는 말을 글로 남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나중에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지난 날의 행동을 되돌아보았다. 말로 인한 오해로 관계가 악화되었던 경험도 있었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들 중에 내가 겪었던 사례도 제법 많은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이 모든 사람에게 꼭 들어맞을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참고하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앞으로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의 삶을 추구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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