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 - 세상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리더가 되는 법
임성훈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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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경영관리를 오래 담당하다 보니 마케팅, 회계, 경영학 등 경영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문학 서적은 읽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경영과 인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며, 스티브잡스도 인문학을 접목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문학하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25가지이다. 모두 인문고전을 인용한 이야기인데, 25강에 걸친 이야기 모두가 10분 읽고, 5분간 생각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는 데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킬레우스의 말대로 신의 정원에는 나쁜 선물과 좋은 선물이 들어 있는 운명의 항아리가 있다. 인간의 머리로 열심히 계산한다고 해도 어떤 항아리를 선물로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운명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할 일을 하며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이다. 누군가에게 변화는 기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난이다. 변화의 파도가 밀려와 정신없을 때 리더만큼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고난은 그저 괴로움에 불과하다. 거센 파도에 배가 난파당하듯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목표가 있는 고난은 배우는 과정이다. 과정을 파도타기 하듯 즐길 수 있다. 모두가 길을 잃고 고난의 무게에 짓눌릴 때,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 직장에서의 책임자라면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삶에서 영광, 성공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 그것은 자기만의 소명을 찾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자기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 그 자체가 성공이다. 단테는 자기의 별을 고전 속의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아름다운 사랑 베아트리체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신곡>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수많은 변화에서 때로는 삶이 비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별을 찾고, 주저하지 않고 그 별을 따라간다면 실망은 언제나 치유될 수 있으며 삶은 결국 희극이 될 것이다." 내 삶에 있어서 나만의 별은 무엇일까? 그 별을 찾아서 그 별을 따라감으로써 내 삶을 희극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불가능한 것을 갈망하는 자, 그런 사람을 전 좋아해요." 파우스트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삶의 최고 형태를 추구하고,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욕망을 가진 인간이다.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건강한 욕망이다. 욕망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인간은 방황할 수도 있다. 파우스트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 자기 외부에 있는 것에 의존하면서 헤맨다. 처음에는 학문에 의존했지만,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마법과 정령의 힘에 의존해 보려고 했지만, 그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악마의 힘까지 빌려 육체적 쾌락, 아름다움, 권력 등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만, 그 또한 구원이 되지 않는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 얻는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파우스트는 자기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얻은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 나는 아직 <파우스트>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집 책꽂이에 괴테의 <파우스트(총 2권)>이 있어서 조만간 읽어보려고 한다.


"리더나 스승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환경이 아무리 압도적이라도 그것에 휩쓸리면 안 된다. 헤세가 세계 대전이라는 혼란 속에서 '자기 성찰'이라는 해법을 제시한 것을 생각해 보자. 또한 스스로 계속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의 알껍데기를 깨부수었다고 멈추면 안 된다. 새로운 껍질, 한계가 기다리고 있다. 또 깨뜨려야 한다. 그러면 끝일까? 또 새로운 껍질이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해야 한다. 이 경험을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 에바부인과 데미안처럼 각자의 꿈을 일깨워야 한다. 쉬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꿈에는 종착지가 없다. 꿈은 계속 진화되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삶을 돌아보니 쉬지않고 성장을 하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위치에서 안주해 온 삶이 아니었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 남은 삶은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상황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자세는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단기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 성공의 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기회주의자보다는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킨 사람의 손을 들어 준다. 제갈량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으로 사라지지 않는 이름을 얻었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발단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은 삶은 가능하면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잘 알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내 장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칭기즈 칸은 자신에 대해 잘 알았다. 그리고 강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단점은 과감하게 버렸다. 남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부족한 점은 어떻게든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며 항상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유지하였다. 그는 테두리 안에 갇히지 않았다. 경계를 허물었다. 자기만의 성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말을 타고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유목민의 DNA를 십분 활용하였다. 이런 자세를 가진다면 어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나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듯이 상대를 알고 나 자신을 알아야만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 자신부터 제대로 알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소크라테스가 지식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는 지식을 검증할 새도 없이 그저 받아들이고만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은 신념이 되어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식은 머릿속에서 소음만 일으킬 뿐이다. 어렴풋이, 대충 아는 것은 위험하다. 당신이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충분히 검증되었는가? 남이 옳다고 정해준 것에 세뇌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져 검증한 것인가?" 대충 아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는 스스로 완벽하게 검증한 확고한 지식을 토대로 한 신념대로 행동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너무 인문학 서적을 읽는 데 인색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경영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경제경영서적과 리더십관련 서적, 자기계발서 및 업무관련 서적 중심으로 독서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는 보다 많은 인문학 서적을 읽어서 견문과 통찰력을 높여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해 준 작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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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측정법 - 강하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50개의 블록
한영수 지음, 신완선 정리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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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한영넉스 이야기를 통해 중소기업의 창업, 생존, 품질 최우선 경영, 고객중시 경영, 그리고 글로벌 경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기업으로 키우지 못해 중소기업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적정 규모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강한 '한국형 글로벌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규모가 아니라 기술과 역량으로 승부하는 방식도 국가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부문이 현재 대한민국호의 지상 최대 과제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빠르게 진입하고 한 단계 더욱 도약하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의 경쟁력이 결정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도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나라에 더 많은 강소기업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에서 소개하는 기업들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도전, 열정, 생존, 직원, 품질, 협력사, 글로벌 사업, 정부 정책, 현장, 책임이라는 10개의 주제로 주제별 5가지의 블록을 설정해서 모두 50개의 블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나는 현재 회사에서 사내벤처 활성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앞으로 업무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결과는 무에서 뭔가 얻게 된 새로운 혜택입니다. 태생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감사라는 단어를 체득한 것 자체를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업가는 바로 그런 작은 결실을 즐기는 작업입니다." "사업의 출범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크고 작은 모든 사업이 그러할 것입니다. 용기라는 블록의 수준을 측정하는 센서는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나 자신의 용기를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나는 자신에 대한 신뢰를 척도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저자의 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척도로 제안하고 싶다는 말이 나도 신뢰하기 힘든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투자에 대한 나의 관점은 과정(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기대하는 산출(output)에 집착하기보다 자원투입(resource input)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적을 위한 과정의 희생이 아니라 과정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실적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사업목표가 준비 자금에 비해 훨씬 크다면, 부족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엔젤 펀드사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됩니다. 그러면 투자 전문가들이 사업안, 투자안, 기술, 리더십 등을 평가해 목표의 크기와 자금의 균형성을 잡아줄 것입니다. 사업 목표의 크기를 균형적으로 준비하기 바랍니다. 좋은 목표가 바로 자금이라는 블록의 센서입니다." 사내벤처기업을 출범시키는 데 있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금조달 부분인데, 저자가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경쟁에 대한 부담입니다. 바로 그런 부분을 보람으로 바꿔줄 수 있다면 적어도 소소한 즐거움과 항상 함께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또한 회사가 위기 없이 꾸준히 성장할 때 실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즐거움이라는 블록의 센서는 일관된 성장의 기쁨을 유지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잠시의 큰 기쁨이 아니라 일관된 보람을 미리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결국 즐거움의 본질은 일터와 일에서 느끼는 보람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생각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본질도 일터와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기 때문이다.


"일류 기업 역시 비슷합니다. 일단 고생을 무릅쓰고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가진 도전적인 인재들이 몰려듭니다. 이미 사고방식의 초점이 미래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개발하려는 태도를 가집니다. 회사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하나같이 미래를 준비하며 정진합니다. 그런 덕분에 남들보다 앞서는 초일류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제품이나 기술 개발 과정에서 동종업계를 경쟁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안 됩니다. 적자생존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속한 분야가 성장하면 공생, 나아가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함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도 또한 우리회사가 속한 산업이 성장하면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갈등이라는 블록의 센서는 예방 시점과의 거리입니다. 예방 시점이 멀어질수록 비용은 커지고 치유 기간도 길어집니다. 품질 비용 이론에 1:10:100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방 비용, 평가 비용, 그리고 실패비용의 상대적 비율입니다. 실패 비용이 예방 비용의 100배에 해당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문득 최근에 있었던 이태원 사고가 생각났다. 평소에 민방위훈련을 철저히 해서 사고 대피 요령을 익혀뒀더라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 국민의 인식은 민방위훈련을 하면 귀찮게 왜 그런 훈련을 하느냐는 식의 반응이기 때문에 국민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한영넉스는 기술 중시형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회사는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좋은 기술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전략을 통해 회사는 기술 선진화에 집중할 수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자선을 기대하는 지역 사회가 아니라, 함께 땀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자의 사회공헌에 대한 가치관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일시적인 자선이 아니라 함께 땀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기업가들이 저자와 같은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장래에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의 모범이 되는 1등국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한영넉스'라는 기업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인 것 같은데, 책을 읽다보니 한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50개의 블럭을 제대로 끼워 맞춘다면 많은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내벤처기업 출범을 시켜야 하는 내 입장에서도 이 책은 앞으로 내가 겪게 될 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을 집필해 주신 저자와 책을 출간한 출판사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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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얼굴 - 우리가 몰랐던 난세 영웅들의 또 다른 얼굴
임채성 지음 / 루이앤휴잇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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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비단 직장생활뿐이겠는가? 그래서 리더십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책을 통해 배운 리더십을 실무에서 적용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책 <리더의 얼굴>을 읽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책 <리더의 얼굴>에서 소개하고 있는 난세의 영웅은 모두 30명이다. 이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만한 사람들이 많지만 중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도 제법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자면, 풍도와 숙손통 같은 사람을 들 수 있겠다. 최근에 나는 <본삼국지>라는 4권으로 된 삼국지연의를 읽고 있는데, <리더의 얼굴>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웅들 중에는 삼국지 등장인물이 꽤 많다. 소개하자면 조조, 유비, 손권, 제갈량, 사마의, 순욱, 가후, 곽가, 노숙, 방통 등이다.

 

 

나는 삼국지 등장인물 중에서 개인적으로 업무능력 면으로만 본다면, 방통이 제일 닮고 싶은 인물 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자신의 능력에 비해 수준이 낮은 자리가 주어졌을 때 태업을 하다가 감독관으로 내려온 장비 앞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유비에게 중용이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숙의 추천서가 있었음에도 자신의 실력만으로 능력을 입증받고자 했던 인물이어서 더 닮고 싶은 인물로 나는 늘 방통을 제일 우선 순위에 둔다.

 

 

"당나라 멸망 후 송나라 건국까지 약 50여 년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난세 중 하나였다. 이 기간에만 무려 5개 왕조가 들어서고, 황제가 10번 바뀌었다. 이른바 '5대10국'시대였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도 있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임에도 재상 자리만은 한 인물이 독차지했다. 어지간한 수완을 지닌 인물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풍도다. (중략) 하지만 그는 출세와 보신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충성의 대상은 황제가 아닌 백성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가 멀다고 잔혹하고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하고, 황제가 바뀌는 것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오로지 백성의 삶을 위해서 노력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왜 현대 우리나라에는 진정 백성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걸까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풍도와 같은 공직자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

 

 

"오불여(吾不如). 유방의 용인술을 말할 때 자주 쓰는 말로, "나는 누구보다 못하다"라는 뜻이다. 지나친 애주가에, 속이 매우 좁고, 질투심이 많았던 유방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나아가 그것이 천하를 제패하는 데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알고 각 분야의 인재를 찾아서 자신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했다. 즉, 자존심을 버림으로써 인재를 끌어모으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과 용인술에 있어서 만큼은 그가 항우보다 훨씬 뛰어났던 셈이다." 요즘은 Know-how가 아니라 Know-who와 Know-where가 더 중요해진 세상인 것 같다. 모든 일을 자기 혼자서 다 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타인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유방'과 같은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중국사에서 가장 뛰어난 용인술의 대가로 조조를 첫손에 꼽는다. 그만큼 조조는 인재를 알아보고, 그들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낼 줄 알았다. 조조가 인재를 등용할 때 내세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유재시거(唯才是擧)'였다. 즉, 능력만 있으면 귀천이나 출신을 가리지 않았고, 자존심쯤은 버릴 줄 알았다. 실용주의적 인재관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그의 인재관은 인재를 모으기 위해 세 차례나 발령한 '구현령(求賢令)'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위 공직자를 선발할 때 조조의 인재관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흠결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도 남을 뛰어난 역량이 있다면 반드시 선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정말 저게 인재를 제대로 뽑기 위한 과정인가하는 의문이 들고도 남는다. 차제에라도 우리나라의 인사청문회제도는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방통에 대한 평가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방통. 그의 책략은 절묘했고, 술수는 날렵했다. 또한, 그는 남에게 얽매이거나 구속되지 않는 '척당불기(倜?不羈),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매이지 않는다라는 뜻)'의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있었기에 유비는 천하 삼분의 대업을 쉽게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변화를 중시해서 인의를 경시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변화에도 한계가 있어야 정도(正道)로 돌아갈 수 있는데, 오직 새로움만 추구했기 때문이다. 만일 방통이 그렇게 빨리 죽지 않았다면 유비와 촉나라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건대, 외교와 군사를 봉추 방통이 맡고, 내치를 와룡 제갈량이 맡았더라면 삼국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난세의 영웅 30명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의 장점을 다 닮고자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영웅의 장점을 닮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이 맡은 직책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내가 닮고자 했던 방통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웅들의 리더십 중에서 내게 적합한 리더십 모델 몇 가지를 찾아서 남은 삶을 통해 실천해나가는 것이 내가 해야할 도리가 아닐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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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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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케팅원론을 처음 배웠던 때는 대학교 2학년 시절이었는데, 당시 마케팅원론 수업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졸업하고 나면 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마케팅을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무를 직접 해보지 않고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다음에 마케팅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내 뜻과는 달리 주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보니 영업실적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영관리를 하면서 경영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핵심이 바로 마케팅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어떻게 판매해서 매출을 확대할 것인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마케팅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고, 타 기업의 성공사례 및 실패사례 등을 공부하면서 우리 회사에 맞도록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하지만 벤치마킹만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방법이 없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 <리마케팅하라!>를 읽게 되었다. 평소에 나는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서평단 활동에 적극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사례 중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일본의 '츠타야 서점'이었다. 츠타야 서점의 3가지 성공 요인은 즉시성, 직접성, 그리고 편안함이었다. 

 

 

"제안 능력의 핵심은 본질적으로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난 저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필요한 개념이 바로 '큐레이션(Curation)'이고, 책 판매에 큐레이션을 적용한 곳이 바로 츠타야 서점입니다."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츠타야 서점은 차별화 기회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을 제안하는 곳으로 다시 정의한 것이지요. 서점을 막연히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라이프 스타일은 어때?'라는 제안을 책의 카테고리를 뛰어넘어 횡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제안에 적합한 음악이나 영화도 함께 팔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그러한 제안에 따라 츠타야는 서점 공간을 다시 구성합니다." 나중에 일본을 여행하게 된다면 꼭 츠타야 서점에 들러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별마당 도서관과 영풍문고의 윈윈전략이 나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책을 볼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별마당 도서관과 영풍문고는 책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별마당 도서관에 새로운 책을 유입시켜야 합니다. 오래된 책이 즐비한 낡은 서가가 아니라 새롭고 싱싱한 책들이 넘치는 출판사들의 잔치마당이 펼쳐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곳의 책은 모두 영풍문고가 맡아서 판매·관리·운영하면 어떨까요. 동네에 좋은 서점으로 가득한 그런 날, 별마당 도서관을 오픈하던 정용진 부회장의 바람대로 대한민국의 독서 붐도 다시금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21세기에 필요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다섯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숙고하는 것이다. 둘째, 시도다. 셋째, 연결이다. 연결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연상해내는 능력이 창의성이다. 넷째, 직관이다. 직관은 어떤 일을 할 때 판단이나 추리와 같은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서 대상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섯째, 융합이다. 여기서 말하는 융합이란 정보와 정보를 하나로 엮어내는, 내용과 내용을 한데 섞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대한제분의 곰표 콜라보를 들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가 소개되고 있는데, 기존의 마케팅 서적에서 볼 수 없었던 최신 사례가 많아서 마케팅 학습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업과 외국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개선방안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기존의 마케팅 이론만 다루던 책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은 내 책꽂이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오랜 만에 마케팅 이론과 실제를 제대로 접목한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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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용설명서 - 신영식의 약자를 위한
신영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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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케팅 도서를 처음 접했던 것이 대학교 2학년 전공수업때였던 것 같은데 벌써 30년도 더 지난 옛날 일이다. 1996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했고,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근무해보고 싶었지만 실제 마케팅 부서에서 일해본 경험은 없고,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하면서 곁다리로 마케팅에 대해 공부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 이제 퇴직이 머지 않은 상황에서 퇴사 후 1인기업을 생각하고 있는 나는 마케팅을 제대로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책 <마케팅 사용설명서>는 그런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마케팅은 구체적인 성과를 지향할 때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는 척하기는 쉽지만 내 손으로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게 마케팅입니다. 하지만 불리한 싸움을 해야 하는 세상의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전략 수단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 전쟁의 승자를 꿈꾸는 마케팅 전사라면 싸우기도 전에 자신을 약자라고 규정짓는 대신 강자의 룰을 무너뜨릴 마케팅을 준비해야 합니다."

 

 

1869년(고종6년) 조희순이 출간한 '손자병법' 주해서 '손자수'는 손자의 14가지 방도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싸우기 전에 묘당에서 계산하여 우세한 자는 승산을 얻음이 많은 것이요, 싸우기 전에 묘당에서 계산하여 우세하지 않은 자는 승산을 얻음이 적은 것이다. 울료자가 말했듯이 '갑옷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지 않고도 승리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다." 싸움은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약자에게 승리는 낯선 이야기이기 쉽다. 그러나 약자라고 해서 포기부터 하지는 말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조건을 벗어나기만 하면 승리도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충분히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약자라고 포기부터 하지는 말자라는 말이 해보자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MZ세대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인싸를 아싸에 비해 긍정적인 가치로 여기지도 않고 '하지 않음'도 하나의 선택으로 본다. 행복에 대한 설문에 47.1퍼센트가 '타인과 함께하기 위해 원하는 걸 포기하는 대신 혼자 있더라도 원하는 걸 한다.'는 답을 했다. MZ세대는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설렘이 귀찮음을 상쇄한다. 그래서 여행도 순간적인 힐링 수준을 넘어 현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와 같은 콘셉트를 선호한다. MZ세대와 같이 일을 하는 입장에서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2011년 명동의 매운 불닭 음식점에서 개발 아이디어를 얻은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과 연구소 직원들은 불닭, 불곱창, 닭발 등 매운 맛으로 소문난 전문 맛집을 돌아다니며 직접 시식하고 나라별로 다양한 매운 고추를 연구해 '맛있게 매운 소스'를 개발하였다.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의 요리를 맛보고 12개월에 걸쳐 연구한 끝에 최상의 배합비를 찾아내 불닭볶음면을 개발하게 되었다.' 삼양식품 홈페이지의 브랜드 섹션에 소개된 불닭볶음면 개발 스토리다.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삼양라면이 소스의 최상의 배합비를 찾는 데 거의 1년이 걸렸다는 사실에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도 너무 조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되겠다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터의 일도 선장의 임무와 같다. 사내의 관련 부서는 물론 외부 파트너들과도 함께 일한다. 이들 대부분이 각자의 영역에 관한한 마케터 자신보다 경험이 많고 지식도 풍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마케터는 그 잘난 이들을 지휘 감독해야 한다. 전문가를 잘 활용하는 마케터는 '자신의 결정과 그 결과에 책임을 지지만 전문가의 전문 분야를 존중하는 사람'이다. 즉 존중하되 지휘하고 요청하되 기다릴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 전문가 집단을 지휘할 수 있다. 성과를 만드는 마케터는 훌륭한 전문가를 구별해내고, 그의 전문성을 최대치로 활용할 줄 아는 마케터다. 광고계의 거두 데이비드 오길비가 말했다. "개를 키우면서 개 대신 짖지 마라." 마케터의 역할을 제대로 짚어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자는 강자가 유도하는 싸움에 말리면 안 된다. 승패는 주도권을 가진 자가 결정한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변혁할 수 있다는 믿음과 약자라는 이유로 위축되지 않는 용기는 약자를 강자로 바꾼다. 약자의 위치에서 승리를 기획하는 마케터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승리에 적합하도록 연마하고 단련해야 한다. 성공한 타인의 과거를 무작정 따라하는 것 역시 재현되지 않을 과거의 반복일 뿐이다. 성공한 남의 스토리는 달콤하다. 그러나 타인의 성공 공식이 나에게는 더 큰 좌절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지혜다. 승리를 꿈꾼다면 과거에 대한 집착과 성공한 기업에 대한 선망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

 

 

오랜 만에 읽는 마케팅 관련 책이지만 마케팅의 핵심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주 잘 정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있는 분들에겐 필독서로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CMO로 활동하면서 겪은 다양한 성공담을 읽으면서 약자의 입장에서도 제대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내년에 사내벤처를 출범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책이 내게 큰 용기를 주어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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