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컨설팅의 숨겨진 비밀
황범석.황희곤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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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당시 강의를 구성할 때만 해도 시중에서 무분별하게 팔리고 있는 절세상품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현업에 종사하는 조사관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강의를 준비하고 구성하였으나, 국세청에서 퇴사한 지금으로서는 세금과 관련한 Tax consultant들에게 컨설팅의 위험성을 알리고 세법과 관련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과 선의의 납세자가 전문가의 탈을 쓴 무뢰한들로부터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본서를 저술하였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최근 회사 내에서 세무이슈가 있어서 나름 공부를 해보기 위해서였다.

 

 

"그 누구든 사람을 상대하는 자라면 설득을 잘하는 것이 본인의 역량과 직결되며 이러한 설득의 본질은 상대방의 신뢰에서 기반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더라도 정보를 전달하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미흡하다면 설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불신이 높은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는 듣기도 싫을 뿐더러 마음속에서는 어떻게든 반박하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이다." 설득의 본질이 상대방의 신뢰에서 기반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국 아무리 옳고 바른 말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설득과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조형물을 보고 한 사람은 '6'이라고, 다른 한 사람은 '9'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동일한 조형물도 어디에서 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컵에 물이 반이 차 있을 때 누군가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동일한 사실 관계도 각자가 처한 상황과 경험칙 그리고 태도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과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금을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누군가는 법령의 해석에 따라 과세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반면, 누군가는 동일한 법령에 근거하여 과세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엄격해석의 원칙과 실질과세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하는 부분이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세무조사 과정에서는 실질과세 원칙은 과세관청의 강력한 무기이며, 엄격해석 원칙은 납세자의 강력한 방패가 된다고 한다. 두 원칙은 어찌보면 조세정의를 위해 꼭 필요한 원칙이지만 법원은 한동안 국세기본법 제14조에 규정된 실질과세의 원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실질과세 원칙이 과세권의 남용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어 납세자의 재산권을 부당히 침해함으로써 과세요건 법정주의와 명확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조세법률주의와 충돌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과세관청은 질문 조사권과 과세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실질과세 원칙이라는 날개까지 달아 줄 경우 과세관청은 과세권의 남용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를 다수 양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이러한 염려 때문에 "납세의무자가 경제활동을 함에 있어서 동일한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법률관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가장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과세관청으로서는 납세의무자가 선택한 법률관계를 존중하여야 하며, 실질과세의 원칙에 의하여 납세의무자의 거래행위를 그 형식에도 불구하고 조세회피행위라고 하여 그 효력을 부인하려면 조세법률주의 원칙상 법률에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부인규정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혀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질과세의 원칙을 적용한 판례가 나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까지의 판례 태도를 면밀히 분석하다보면 엄격해석의 원칙과 실질과세의 원칙의 첨예한 대립구도 속에서 과거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번번이 패배하였던 실질과세 원칙이 점차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납세자와 Tax consultant가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첫째, 납세자가 선택한 거래의 법적 형식이나 과정이 처음부터 조세회피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판단되는 컨설팅은 조심해야 한다. 둘째, 법에 정한 사후관리 요건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셋째, 잘못된 세법지식으로 절세를 도모하여서는 안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결산관련 지식이 있어서 소개해본다. 결산을 확정할 때 잉여금의 처분을 손비로 계상한 금액(잉여금처분상여)은 손금에 산입하지 않는다(법인세법 제20조 제1호). 그 이유는 잉여금의 처분은 자본거래로서 세법상 비용으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배당을 손금으로 인식하지 않는 이유와 유사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최근 회사에서 발생한 세무이슈때문이라고 했듯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세무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잘 모를 때는 책을 통해서 배우거나 잘 아는 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혼자서 배워가면서 일을 처리하기에는 세상의 변화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따라서 잘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시간을 아끼는 것이 매우 현명한 업무처리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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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보다 해피리치를 꿈꿔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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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해서 중학교 1학년때 등록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서 선생님께 불려가서 혼이 난 경험도 있다. 그래서 성장하면서 가난하게 살지는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다행히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장에 다니면서 금전적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삶을 현재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적절한 금전적 여유를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가꿔나가는 것이 참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에 나오는 '콴'이야 말로 제가 찾고 있던 진정한 풍요로움을 설명하는 단어였습니다. '돈'이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돈'만으로는 얻기 힘든 그런 균형 잡힌 상태입니다. 이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바로 제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또 아마도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삶일 겁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나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아직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를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리 맥과이어'를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서는 돈을 성공의 여부, 행복의 원천, 사람의 가치 평가 기준으로 보고 돈을 벌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사람을 '물질주의자'라고 정의합니다. 물질주의자는 돈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의 많은 연구는 물질주의가 행복이 아닌 불행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물질주의 성향은 충동구매, 약물 중독, 낮은 자존감, 우울증과 불안, 낮은 삶의 만족 등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물질주의적 성향을 갖게 된 계기는 경제적 위협으로 받은 상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나는 물질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지는 않아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나도 경제적 위협으로 받은 상처가 있기는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올바르게 잘 상처를 치유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물질주의와 탈물질주의 사이에서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파이어족의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은 축소되고 물질주의적 측면인 '빠른 은퇴, 경제적 자유'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가치관이 자본주의 시대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파이어족의 부상에서 우리가 더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경제적 자유 그 자체가 아니라, 수단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삶의 태도입니다." 나도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빠른 은퇴가 결코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 자유는 누리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편안한 노후를 즐기며 살고 싶다.

 

 

"슈퍼리치의 삶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나와 대상의 관계를 모두 '도구'화해 버리기 때문에 '돈'이 모든 가치를 결정짓는다고 보는 겁니다. 이들은 돈이 많으면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고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또한 돈을 버는 것이 삶의 최우선의 과제가 되면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생각이 뿌리깊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커지고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것은 맞지만 우리는 이 한 방향으로 경도된 분위기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슈퍼리치보다는 해피리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는 지금까지 큰 부를 바라지 않고, 내가 누릴 것은 누리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부도 하고, 남을 도와가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부만 누리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슈퍼리치는 기대하지 않고 저자의 말처럼 '해피리치'를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옳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성인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전달해서 모두가 '해피리치'가 되는 세상이 이뤄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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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리디자인하라 -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
린다 그래튼 지음, 김희주 옮김 / 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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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대한민국에도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전까지 나는 재택근무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회사에서도 더 이상 전 직원 출근을 고집하지 못하고,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채택하였다. 우리회사는 금융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되기는 했지만 통신망을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보안이 일반 기업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그래서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에는 한계가 있어서 업무를 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회사에서도 재택근무의 편리를 돕기 위해 일부 시스템을 개선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늘어나기는 했다. 하지만 일부 업무는 출근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현재는 전원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를 하다보니 업무 효율도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병이 또 다시 오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중장기적인 면에서 재택근무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 <일을 리디자인하라>에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조직의 성과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앞으로 업무를 해 나가는 데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팬데믹과 더불어 '기준을 높일, 기준을 제대로 끌어올릴'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 이유 중 하나는 팬데믹이 개인들이 원하고 요구하는 변화를 시행하는 기업과 제도 사이의 지연, 즉 제도적 지체를 제거해서이다. 이는 새로운 디지털 스킬이 개발되고 관료주의가 해체됨에 따라 애자일 역량이 생성된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여기에 반영된 비즈니스 리더들의 감정과 이들이 변화를 추진하는 동기다."

 

'2020년 봄, 일본 기술기업 후지쓰의 경영진과 글로벌 인사책임자 히라마쓰 히로키가 도쿄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 6만명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거의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기까지 채 2주도 걸리지 않았다. 당시 히라마쓰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직원이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던 시절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데 대체로 2시간이 소요됩니다. 2시간을 낭비하는 셈이죠. 그 시간을 이용해 교육과 훈련을 받거나 가족을 돌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삶을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원격근무를 효과적으로 만들 아이디어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일을 리디자인하는 4단계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단계_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기. 2단계_미래를 재상상하기. 3단계_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테스트하기. 4단계_모델에 따라 행동하며 새로운 업무방식을 창조하기. 1단계, 이해하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행동과 역량을 이해하라. 둘째, 지식 흐름과 네트워크 구조를 이해하라. 셋째,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라. 넷째, 일 경험을 이해하라.

 

2단계, 재상상하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장소와 시간을 재상상하라. 둘째, 사무실을 협력의 장소로 재상상하라. 셋째, 가정을 에너지 원천으로 재상상하라. 넷째, 비동기 시간을 이용한 집중력 생성을 재상상하라. 다섯째, 동기 시간을 이용한 조정을 재상상하라.

 

3단계,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하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모델을 만들어 미래에도 살아남을 모델인지 테스트하라. 둘째, 모델을 만들어 기술 전환을 뒷받침하는 모델인지 테스트하라. 셋째, 모델을 만들어 공정하고 공평한 모델인지 테스트하라.

 

4단계, 행동하고 창조하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좋은 관리자의 역할을 활용해 행동하고 창조하라. 둘째, 공동 창조의 힘을 활용해 행동하고 창조하라. 셋째, 리더의 내러티브를 이용해 행동하고 창조하라. 넷째, 업무 리디자인 4단계를 이용해 행동하고 창조하라.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고, 해외여행도 많이 완화된 시점에 기업의 근무환경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회사에서도 금융망과 경제망을 완전히 분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당장은 분리하지 못하겠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분리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근무환경으로 복귀한 상황으로 거의 전 직원이 출근해서 근무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같은 환경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업무 리디자인 4단계를 참조하여 우리회사의 업무도 리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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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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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직장생활을 한 지 28년차가 되지만 여전히 시간관리에 미숙함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만 주어진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오늘(현재)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간관리'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만족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책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은 시간관리는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대학 신입생들과 MBA 수업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바로 시간관리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자기경영 노트>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 중에 맨 처음 제시한 것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시간은 남에게 빌릴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저장해 두었다가 꺼내 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한 철저한 시간관리는 하버드대학이 가장 많은 CEO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 낸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관리가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는 바로 목표 의식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무엇이 당신의 시간을 빼앗는가?
Part 2_효율적인 시간관리 목표를 정하라.
Part 3_나만의 시간관리표를 만들자.
Part 4_권한부여와 업무위임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Part 5_업무시간관리 장애극복
Part 6_효과적으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시간관리 방법
Part 7_업무와 일상생활의 균형 맞추기


"상사가 업무 이외의 것을 요구할 때 거절하는 것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쉽다.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기존의 업무계획에 차질이 생겨, 결국 중요한 업무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을 것이다. '노(No)'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사장 앞에서 '노'라고 하는 것은 큰 도전일지도 모른다. '예스'라고 말하면 사장이나 상사의 기분을 좋게 할 수는 있다. 이 사례처럼 상사는 '모두가 싫어하는 일을 로버트는 하는군.'이라고 생각한다."


"관리자가 적절하게 업무를 위임하거나 권한을 부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회사나 자기 자신, 심지어 부하직원에게도 좋은 일임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좀처럼 위임하지 못하고 있다. 업무위임이나 권한부여는 시간도 아끼고 부하직원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권한 위임을 잘 못하는 상사와 일을 할 때 부하직원의 능력향상과 상사의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서 권한위임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일을 했던 상사도 결국 권한위임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때 내가 책임자가 되면 적극적으로 권한 위임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팀장이 된 지금 그렇게 실행을 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상사나 고객은 길고 긴 논문형식의 글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면서도 즉각적인 답변을 바란다. 시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 어떠한 일이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둘째,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게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만 분석하라." 직장에서도 이 점을 명심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 같다. 고객(보고를 받는 상사)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된 보고서는 서로의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목표를 세울 때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이 있다. 바로 이것이다. "'앞에 있는 한 명을 따라잡는 것'은 합리적이면서 어려운 목표다. 목표가 없으면 방향을 잃어버리고, 바라는 바가 없다면 방향과 원동력을 모두 잃게 된다. 목표가 너무 높고 바라는 바가 지나치게 크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현실적이면서 적당하게 어려운 목표는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달성하기 적당히 어려운 목표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목표를 세울 때는 꼭 이 방법을 선택해야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중요한 순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나 쉬운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중요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면 시간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나도 일을 하면서 중요한 순서가 아니라 쉬운 일부터 처리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앞으로는 중요도에 입각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책에는 앞에서 언급한 방법 외에도 다양한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시간관리 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시간관리 방법은 문제가 제법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의 중요도와는 상관없이 업무를 처리한 경우도 많았고, 목표를 세울 때도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세워서 작심삼일이 되었던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된 시간관리 방법을 배운 만큼 내게 맞는 시간관리 방법을 꾸준히 실천해서 내가 되고자 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에 걸맞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이렇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시간말고 또 있을 수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해서 현재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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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1218 보물창고 23
강숙인 지음, 김시습 원작 / 보물창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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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 국어수업 시간에 금오신화를 배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만 읽었기에 금오신화에 어떤 내용이 온전히 수록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지금껏 살아왔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 외국 고전은 제법 읽었음에도 우리 고전에 대해서는 제대로 읽어본 책이 없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게 여겨져서 이번에 '금오신화'를 시작으로 올해는 우리 고전도 좀 읽어보려고 한다.



조선 전기의 천재였던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람이고 학자이며, 사상가이며, 시인이기도 하다. 계유정난(사화)이 아니었다면 우리 역사에는 또 한 명의 위대한 행정가를 배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김시습이 생육신으로 정계에 진출하지 않고,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김시습이 쓴 다섯편의 단편소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금오신화'는 그가 한때 머물렀던 경주 금오산실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그의 나이 31세인 1465년에 지은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시인인 김시습이 왜 이야기책 한 권을 지었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계유사화가 일어났을 때만 해도 김시습은 가녀린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다. 단종이 아직 왕위에 있으니, 언젠가 성인이 되면 권력을 되찾아 이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도 있으리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조의 즉위로 패도의 세상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그 세상과 도저히 타협할 수 없었던 그는 속세를 버리고 승려가 되었다. (중략) 단종이 결국 죽임을 당하자 이듬해 동학사에서 단종의 제사를 지내고는 홀로 방랑길에 나서게 되고, 31세 때 금오신화를 썼다. 계유사화로부터 시작된 시대와의 불화, 불의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치유하고 역모를 역사로 만든 승자들에 의해 잘못 알려진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김시습은 이야기책을 지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책에 수록된 금오신화의 다섯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당시 김시습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해보았다. 당시 정황이 정확히 어떠했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단종을 지키고자 했던 충신 김시습의 입장에서 단종의 폐위는 극복하기 힘든 절망인 상태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육신이 되지는 못했지만 세조를 따르지 않기 위해 생육신으로서 남은 삶을 마친 김시습의 삶을 보며 만약 내가 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쉽게 답을 하기 정말 곤란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는 김시습과 같은 생육신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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