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산책하는 방법 -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첫걸음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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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아내와 함께 반려견(품종은 말티즈, 이름은 밀크, 나이는 만8세)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밀크가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할 때는 그래도 제법 잘 걷는 편인데, 나와 산책을 할려고 하면 잘 걷지를 않아서 어떻게 하면 밀크와 즐겁게 산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이 책 <개와 산책하는 방법>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개와 산책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 제목은 한 개의 장에 불과하고 전반적으로 반려견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한 마디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서도 최근 우리가 개를 데려다 길들인 게 아니라 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새로운 학설이 힘을 얻는다. 늑대들 중에서 특별히 살가운, 즉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개체들이 먼저 인간이 사는 곳으로 접근해 함께 살았으리란 설명이다. 그러니 개는 늑대와 다르다. 저자도 개는 늑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마크 베코프는 동물행동학, 인지과학, 보전생물학 분야에 관한 전문서적과 교양서를 무려 30권이나 저술한 탁월한 행동 생태학자다. 본디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학자였지만 이름이 제스로와 제크인 개 두 마리를 기르며 이런 멋진 책을 썼다. 아무 생각 없이 개를 기르지 말고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으로 개를 관찰하며 길러보라. 내가 기르는 개의 행복에도 분명 도움이 되고 개를 기르는 나의 기쁨도 배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밀크를 제대로 관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밀크를 잘 관찰하면서 길러야 할 것 같다.

 

 

"'개 행동학'을 하려면 개가 무엇을 알고, 느끼고, 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가능하면 최대한 '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개처럼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다. 코를 킁킁대거나 개의 행동에 끼어들 필요는 없다. 개를 유심히 관찰함으로써 그들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고, 그들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개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와 특정한 맥락에서 실제로 우리가 본 개의 행동을 결부하라."

 

 

"이 책에서 개의 행동에 대해 논의할 때는 '실천적 전환', 말하자면 우리가 아는 바를 활용해 개들에게 최고의 삶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개별적 존재로서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서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를 집과 마음 속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개한테 최선의 삶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의무다. 바쁘다는 이유 또는 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도 저자의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기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개를 키울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개를 분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냄새에 관해서라면 개는 개로 내버려두고, 그들에게 인간의 에티켓 기준을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 그 말인즉슨 개가 원하는 대로 서로 냄새 맡게 내버려두고, 더러 당혹스럽고 황당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산책이 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육과 심장과 폐처럼 감각기관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에게는 촉각도 중요하지만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개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껴안으면 좋아한다. 또 쓰다듬거나 어루만지면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는데 초조하거나 짜증이 날 때 그렇게 하면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이런 접촉을 썩 좋아하지 않는 개들도 있다. 그럴 때는 접촉을 기피하는 개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개도 사람과 이런 면에서는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밀크에 대해 제대로 관찰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 만 9세가 다 되어가는 데 심장병 소견도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신경을 써주고 관리를 해야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반려견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밀크에게도 적용해보고 앞으로 아내와 함께 밀크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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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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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모으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서인지 나도 버리는 데는 영 서툰 것 같다.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서평단 활동과 출판사 리뷰어로 수년 간 활동을 하다보니 받은 책들이 많아서 집 곳곳에 책 묶음이 넘쳐나고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몇 십권씩 나눔하기도 수차례 했지만 그래도 아직 책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이제 넘쳐나는 책도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내 주변의 책부터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를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의 시작 부분에서 먼저 자신의 하루를 원그래프로 그려볼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다. 변화의 시작이자 핵심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선 원을 그리고, 그것이 하루의 삶이라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원을 나눌까? 일, 가족, 쇼핑, 친구 만나기 등 주기적으로 하는 일에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나눠보자. 또 다른 원을 그리고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두 원을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기에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쓸 줄 모른다.' 이 문구를 보면서 나도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인생에서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느라 나 자신을 잊어버린다. 우리는 자신을 혹사해 더 이상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번아웃을 부추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심각한 불안, 우울, 자살률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가치 기준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 무엇이든 무너져야 다시 세울 수 있다. 무너지는 것은 부끄러워 할 일도, 나약한 일도 아니다. 무너지는 것이란 우리가 더 나은 것을 위해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에게 알리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너질 권리가 있다.'

 

 

'물건을 버릴 때 가장 힘든 것은 내 인생의 물건과 다른 사람에게 부여한 가치와 나 자신에게 부여한 가치를 분리하는 일이다. 물건, 사람, 정체성은 당연히 소중하게 여겨야 하지만, 삶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깨달아가는 중이다. 감성적인 물건을 버리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때쯤 내 삶에 가치를 더하는 것과 더하지 않는 것을 자신 있게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러자 자존감이 높아졌고 계속 삶을 정리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계속 도약해야 한다.'

 

 

'집을 정리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죽을 힘을 다해 한번에 전부 정리하는 것이다. 물건을 모아두는 성향에 따라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전 세계가 사랑한 곤도 마리에의 방식이다. 두 번째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눈앞에 닥친 일에 쉽게 압도되는 사람에게 적당한 방법이다.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은 매우 바쁜 사람들에게도 적절한 방식이다. 그러나 정리는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정리가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라는 말에 나도 십분 공감을 한다. 과거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의 여정을 시작할 때는 첫째,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 문제는 뉴스와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다루고 있고,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친절하자. 둘째, 플라스틱 제품을 전부 버리려고 하지 말자. 제로 웨이스트는 쉬워 보여도 가장 엄격하게 실천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버릴 수는 없다. 용도에 맞춰 고치고 나머지는 필요한 만큼, 필요할 때 대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지구를 구하고 당신의 통장 잔고도 늘어나는 방법이다.'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고 믿을 때 나의 개성, 나의 이야기, 나만의 독특함을 포용하게 된다. 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믿을 때 증명할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가치보다 더 중요하고 진정한 내 모습이다. 우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렇다고 대담하거나 뻔뻔할 필요는 없다. 조용히 진실에 따라 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담대한 발언을 늘어놓는 것만큼이나 힘이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내게 해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 내 삶의 방식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책으로 뒤덮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내가 책에 대한 욕심만 많을 뿐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조만간 날을 잡아서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을 정리해서 오랜 시간 읽지 않았던 책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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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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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돈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을 제대로 할 수도 가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의 주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돈의 노예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끔찍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나는 이 책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나는 돈과 과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바로 그 관계가 내가 돈의 주인인지, 노예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돈 쓰는 방법과 모으는 방법, 투자하는 법을 결정한다.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면 그건 자신만 알 수 있다. 그래서 당신과 돈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타인은 결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신만이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쇼핑으로 얻는 행복은 언제나 짧게 끝나고 만다. 소비 중독은 갈증을 술로 푸는 것과 같다. 마윈은 "돈을 쓰는 것은 버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말만 들어 보면 대신 가서 돈을 펑펑 써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 돈 쓰는 데 귀재라고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만약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돈의 주인이다. 하지만 돈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돈의 노예에 불과하다."

 

 

'소비 중독자는 절대 소비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비록 멈추지 않는 소비를 통해 짧은 행복을 이어 갈 순 있어도 이는 결국, 마른 목을 술로 축이는 꼴일 뿐이다. 어떤 이는 우울감을 소비를 통해 치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그로 인해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우리의 결론은 "돈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가 아닌 "돈은 진통제 역할을 한다."였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쉽게 말하면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이지 "진통제는 만능이니 진통제만 믿으세요."가 아니라는 것이다. 돈은 사람을 보호해 주고 고통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은 일종의 자유를 느낀다.'

 

 

"고객들은 참고 가격을 잃고 할인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자신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실제로 할인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JC 페니는 이 개혁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원가(참고 가격) 부풀리기라는 오래된 수법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원가 부풀리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수법이지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걸려든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통상적으로 이성적인 소비자라면 물건을 살 때 각종 가격 비교 사이트를 드나들며 제일 싼 가격에 산다. 하지만 판매자는 물건 가격 자체에도 약간의 함정을 파고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한다. 연 35만원의 총액 책정방식보다 하루 천 원이라는 기간가격 책정방식은 교묘하게 돈을 더 벌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구매 유도 수단이다. 이제부터 물건을 살 때 어떤 방식으로 가격이 매겨졌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판매자가 파 놓은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판매자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좀 더 많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현명한 소비방법을 독자들이 잘 선별해서 활용한다면 보다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돈을 바라본 저자의 새로운 시각이 내겐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 책은 기업에서 영업(판매)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판매가 안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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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와 희망노트 - 은퇴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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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최근 들어 3년 후면 명예퇴직을 해야하기 때문에 은퇴준비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 편이다. 먼저 퇴직한 선배들이 준비없이 퇴직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걸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노후대책을 비롯한 노후정리하기를 담고 있고, 희망노트와 희망보자기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평소에 아내와 함께 우리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한번씩 이야기도 나누고는 했지만 깊이있게 대책을 논의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빌어 제대로 된 노후대책과 노후정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이 책 <은퇴 준비와 희망노트>를 읽게 되었다. 우리 부부에게 정말 피와 살이 될만한 알짜 지식들이 가득한 이 책을 노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강추하고 싶다.

 

 

"노후대책은 부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더라도 남아있는 배우자는 혼자서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 기간이 10년이 될 수도 있고 20년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생활비가 다시 늘어나는 마지막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자녀들이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이 시기에는 이미 자녀들도 은퇴 시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노후 자금 준비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이 주거 비용과 요양 비용이다.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서 장기 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는 간병비나 요양비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한다고 해도, 어쨌든 장기요양에는 매월 일정한 돌봄이나 간병비가 필요하다. 언젠가 나홀로 노년을 보내는 경우를 대비한다면, 24시간 가족의 간병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파트 타임 간병이나 요양시설의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를 염두에 두고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 찾아올 홀로 살이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찾아올 죽음에 대비를 해야 한다. 주거 생활도 부부 또는 혼자 살기 편하도록 단순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입소도 각오해야 한다. 갑자기 찾아올 판단력 상실에 대비하여 뒤처리를 부탁할 사람을 후견인으로 지정하여 사후 처리도 부탁해 두어야 한다."

 

 

우리 부부는 모두 사후 시신기증까지 신청을 해두었기 때문에 크게 장례식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저자가 강조하는 점에 유의해서 노후대책도 세우고 노후정리도 해야할 것 같다. 이 책에는 저자가 친절하게도 희망노트 양식도 제공하고 있어서 시간이 될 때 아내와 함께 노후정리를 해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노후대책과 노후정리 방법을 우리 부부의 현실에 맞게끔 잘 적용한다면 퇴직 후에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마냥 오래 사는 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면 모르겠지만 골골대며 오래 산다는 것은 민폐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우리 부부의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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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충분하다 - 이건희에서 머스크까지 가장 매력적인 경영의 신들
김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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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제경영서적을 1년에 10권 정도는 읽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 거장들의 혼이 담긴 말을 수록해 놓은 책이어서 경제경영서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로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이건희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인 8대 경영인의 말을 엮어 놓은 책이다. 그래서 읽기도 쉬울 뿐더러 책의 내용이 무겁지 않아서 책을 읽는 데 시간이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기록해두고 싶은 주옥같은 명언들이 아주 많았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 체크해두고 싶은 부분은 포스트잇을 붙여뒀다가 별도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 내게 이 책은 너무 많은 포스트잇을 사용하게 할만큼 알찬 내용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8명의 경영인 별로 내가 기록해두고 싶은 명언들을 일부 추려서 정리해본다. 

 

<이건희>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21세기는 문화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것을 준비하는 것이 내 의무다."

 

"사람은 주기가 있어서 잘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 거야. 실수하면 바로 바꿔버리고 그러면 사람이 클 수가 있나. 인간은 일 년에 석 달 이상을 꽃피지 못해."

 

"협력업체는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신경영의 동반자다. 협력업체의 질적 수준이 세계일류로 올라갈 때 비로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세계일류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다."

 

<스티브 잡스>

"일은 당신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삶에서 만족을 느끼기 위해선 당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한다. 위대한 일을 할 방법은 당신이 하는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생에서 큰 결정을 할 때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당신이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건 우리가 아직 잃을 게 많다는 착각으로부터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다."

 

"어제를 뒤돌아보는 건 그만하자. 그 대신 내일을 발전시켜 나가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중요한 것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십년 뒤에는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지 지금부터 계획해서 아이디어를 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 즐거워져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부하를 한 명은 둬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고민이나 불평을 털어놓을 부하가 한 명도 없다면 지치게 마련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성공하지 않은 사람에게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차이는 인내심이다. 실패하는 사람은 일이 벽에 부딪혔을 때 핑계를 찾아서 노력하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의 자신이 못하는 것이고, 장래의 자신이라면 가능하다고 미래진행형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빌 게이츠>

"성공이라는 스승은 배울 것이 없다. 왜냐하면 똑똑한 사람들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힘들고 궂은 일을 한다고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마라. 힘들고 궂은 일의 다른 이름은 바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을 할 때는 항상 적극적인 마음자세로 임하라."

 

"세상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세상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신이 만족한다고 느끼기 전에 뭔가 성취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면 절대 외면받지 않는다."

 

"어떤 사업 계획도 현실과 부딪히는 순간에 살아남지 못한다. 현실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일론 머스크>

"좋은 아이디어는 그것이 실현될 때까지는 항상 미친 짓이다."

 

"단순하게 당면한 문제만 해결할 게 아니라 삶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많은 기업체들이 실수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기업은 실패를 통해 사람들이 서로를 평가하게 하려고 만들어졌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라."

 

"가장 위대한 성공은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자유에서 나온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의 내용을 우리 회사 부장님들과 임원들에게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인 경제경영서를 읽어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인들이 자신들의 혼을 담아 내놓은 말들을 추려서 엮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경영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말은 이건희 회장님의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였다.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가 28년차인 내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남의 발목을 잡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사람들만 없었더라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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