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인생 법칙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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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서평이벤트에 참여해서 특정 분야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때는 자기계발서 위주로 독서를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너무 편협해지는 것 같아서 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자기계발서 분야인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적게 함으로써 조금 귀찮기는 했지만 내 생각을 적고 보니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양수명 선생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세 가지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순서는 절대 뒤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첫째, 사람과 물질과의 관계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싸야 한다. 둘째,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인간 사회는 관계의 총합이다. 셋째, 사람과 마음의 관계다. 매일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세상은 넓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테두리는 작다." 나도 이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개인의 발전과 팀의 발전은 상충 없이 공생해야 하는 사이다. 혼자서만 지휘봉을 휘두르던 독불장군 시대는 진즉에 끝났다. 불교에는 '물방울을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려면 바다로 보내야 한다.'라는 가르침이 있다. 물방울 혼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팀은 개인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버팀목이 되며 개인의 성장은 팀 발전의 초석이 된다. 이 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는 개인의 비전과 팀의 비전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팀의 비전과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그 사명과 가치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를 기억하시나요? 제가 바로 그 꿈의 주인공, 데이비드입니다. 지금까지 제 꿈을 소중히 간직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제 꿈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50년 전의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꿈을 가지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꿈을 이루지 못해 절망하고 낙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게 된다.'고 말입니다." 이제 3년 후면 명예퇴직을 할 나지만 못다 이룬 나의 꿈을 이루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부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나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기만의 사명을 지닌 채 이 땅에 태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사명과는 상관없이 개인의 신분이나 지위, 명예나 권력 등이 그 사람의 가치와 인생의 태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방향을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나'로 살 수 있으며 인생을 잘 계획한 사람만이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를 품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닐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 중요한 건 지금이다. 끝으로 어디선가 읽었던 시 한 편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어제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는 다시 우리에게 오지 않아요. 내일을 앞당겨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내일이 오기 전에 우리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오늘입니다. 그러니 오늘, 지금을 더욱 찬란하게 살아내세요!" 이 글을 읽고 나는 결과가 좋지 못했던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했던 지난 날에 대해 반성을 했다. 앞으로는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어려운 일은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큰일을 하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움은 쉬운 일부터 해결해야 하며 천하의 큰일은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은 처음부터 큰일을 하지 않지만 끝내 큰일을 이룬다.' 노자의 '도덕경'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음식을 한 입씩 천천히 씹어야 하는 것처럼 인생도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가야 한다."


"내가 꿈꾸는 그 사람의 모습으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중요한 8가지를 한 번에 이뤄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1년을 해내면 나는 성공한 1년을 살아낼 수 있다. 한 달을 해내면 성공한 한 달을 살아낼 수 있다. 인생이란 매일을, 그리고 매일의 모든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생각을 기록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평소에 나 자신에 대해, 나는 어떤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기록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이 책에 기록한 실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반드시 나의 꿈을 실현해내고 싶다. 이 책이 나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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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 -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는 10번의 사적인 대화
체사레 카타 지음, 김지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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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매개로 독자를 서적점의 세계로 이끄는 일종의 안내서입니다. 물론 여기서 성스러운 책의 역할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맡습니다. 여러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큰 고민을 주는 열 개의 보편·전형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을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건강하고, 평온하고, 효율적인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이 그런 분야에 속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셰익스피어가 우리를 직접적으로 도와주거나 구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도덕적 규율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가야 할 길을 제시하지도, 반드시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왜 셰익스피어인가도 중요합니다. 수많은 명성 깊은 작품들도 각기 숭고한 교훈이나 위로의 힘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꼭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만이 가진 고유성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은 사랑 혹은 권력 다툼으로 인해 운명적으로 자기 영혼의 무한한 가능성을 자각하는데, 이는 그리스 희곡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히어로와 히로인은 우연히 외적 요인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비극의 원인은 주인공 자신에게 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것이 거의 없다. 원래 소설이나 희곡 같은 부류의 책들을 즐겨 읽지 않는 데다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 <헛소동>, <헨리 5세>, <오셀로>, <템페스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뜻대로 하세요> 등 모두 10편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책들의 내용을 토대로 저자는 하는 일마다 족족 꼬인다면 <한여름 밤의 꿈>을, 문득 타인이 괴물처럼 느껴진다면 <맥베스>를, 평생 사랑하지 못할까봐 두렵다면 <헛소동>을, 스스로 그 무엇도 해낼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헨리 5세>를, 이유 없는 불안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면 <오셀로>를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감당하기 힘든 일이 폭풍처럼 밀려온다면 <템페스트>를, 이별의 상처로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삶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햄릿>을, 내 감정을 원하는 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뜻대로 하세요>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 1막 1장'에서 라이샌더는 "진정한 사랑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죠."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야말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본질적인 모티프이자, 토포스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모티프는 기사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 속 전형적인 '금지된 사랑'과는 다릅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내면에서 분출되는 헤아릴 수 없고 다루기 힘든 감정의 끔찍한 속성과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인간을 구원 혹은 파멸을 초래하는지 보여줍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는 이 책에서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편협하게 특정 장르(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에세이 등)의 책만 주로 읽어온 내게 이 책은 새로운 장르의 책들도 접해볼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아서 폭넓은 독서를 지향하도록 내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게 만들어 준 저자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한다는 발상이 내겐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던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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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0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인가 궁금했는데, 리뷰글이 무척 도움되었어요.
 
개와 산책하는 방법 -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첫걸음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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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아내와 함께 반려견(품종은 말티즈, 이름은 밀크, 나이는 만8세)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밀크가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할 때는 그래도 제법 잘 걷는 편인데, 나와 산책을 할려고 하면 잘 걷지를 않아서 어떻게 하면 밀크와 즐겁게 산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이 책 <개와 산책하는 방법>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개와 산책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 제목은 한 개의 장에 불과하고 전반적으로 반려견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한 마디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서도 최근 우리가 개를 데려다 길들인 게 아니라 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새로운 학설이 힘을 얻는다. 늑대들 중에서 특별히 살가운, 즉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개체들이 먼저 인간이 사는 곳으로 접근해 함께 살았으리란 설명이다. 그러니 개는 늑대와 다르다. 저자도 개는 늑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마크 베코프는 동물행동학, 인지과학, 보전생물학 분야에 관한 전문서적과 교양서를 무려 30권이나 저술한 탁월한 행동 생태학자다. 본디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학자였지만 이름이 제스로와 제크인 개 두 마리를 기르며 이런 멋진 책을 썼다. 아무 생각 없이 개를 기르지 말고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으로 개를 관찰하며 길러보라. 내가 기르는 개의 행복에도 분명 도움이 되고 개를 기르는 나의 기쁨도 배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밀크를 제대로 관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밀크를 잘 관찰하면서 길러야 할 것 같다.

 

 

"'개 행동학'을 하려면 개가 무엇을 알고, 느끼고, 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가능하면 최대한 '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개처럼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다. 코를 킁킁대거나 개의 행동에 끼어들 필요는 없다. 개를 유심히 관찰함으로써 그들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고, 그들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개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와 특정한 맥락에서 실제로 우리가 본 개의 행동을 결부하라."

 

 

"이 책에서 개의 행동에 대해 논의할 때는 '실천적 전환', 말하자면 우리가 아는 바를 활용해 개들에게 최고의 삶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개별적 존재로서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서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를 집과 마음 속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개한테 최선의 삶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의무다. 바쁘다는 이유 또는 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도 저자의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기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개를 키울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개를 분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냄새에 관해서라면 개는 개로 내버려두고, 그들에게 인간의 에티켓 기준을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 그 말인즉슨 개가 원하는 대로 서로 냄새 맡게 내버려두고, 더러 당혹스럽고 황당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산책이 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육과 심장과 폐처럼 감각기관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에게는 촉각도 중요하지만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개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껴안으면 좋아한다. 또 쓰다듬거나 어루만지면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는데 초조하거나 짜증이 날 때 그렇게 하면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이런 접촉을 썩 좋아하지 않는 개들도 있다. 그럴 때는 접촉을 기피하는 개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개도 사람과 이런 면에서는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밀크에 대해 제대로 관찰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 만 9세가 다 되어가는 데 심장병 소견도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신경을 써주고 관리를 해야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반려견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밀크에게도 적용해보고 앞으로 아내와 함께 밀크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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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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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모으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서인지 나도 버리는 데는 영 서툰 것 같다.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서평단 활동과 출판사 리뷰어로 수년 간 활동을 하다보니 받은 책들이 많아서 집 곳곳에 책 묶음이 넘쳐나고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몇 십권씩 나눔하기도 수차례 했지만 그래도 아직 책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이제 넘쳐나는 책도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내 주변의 책부터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를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의 시작 부분에서 먼저 자신의 하루를 원그래프로 그려볼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다. 변화의 시작이자 핵심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선 원을 그리고, 그것이 하루의 삶이라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원을 나눌까? 일, 가족, 쇼핑, 친구 만나기 등 주기적으로 하는 일에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나눠보자. 또 다른 원을 그리고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두 원을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기에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쓸 줄 모른다.' 이 문구를 보면서 나도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인생에서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느라 나 자신을 잊어버린다. 우리는 자신을 혹사해 더 이상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번아웃을 부추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심각한 불안, 우울, 자살률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가치 기준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 무엇이든 무너져야 다시 세울 수 있다. 무너지는 것은 부끄러워 할 일도, 나약한 일도 아니다. 무너지는 것이란 우리가 더 나은 것을 위해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에게 알리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너질 권리가 있다.'

 

 

'물건을 버릴 때 가장 힘든 것은 내 인생의 물건과 다른 사람에게 부여한 가치와 나 자신에게 부여한 가치를 분리하는 일이다. 물건, 사람, 정체성은 당연히 소중하게 여겨야 하지만, 삶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깨달아가는 중이다. 감성적인 물건을 버리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때쯤 내 삶에 가치를 더하는 것과 더하지 않는 것을 자신 있게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러자 자존감이 높아졌고 계속 삶을 정리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계속 도약해야 한다.'

 

 

'집을 정리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죽을 힘을 다해 한번에 전부 정리하는 것이다. 물건을 모아두는 성향에 따라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전 세계가 사랑한 곤도 마리에의 방식이다. 두 번째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눈앞에 닥친 일에 쉽게 압도되는 사람에게 적당한 방법이다.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은 매우 바쁜 사람들에게도 적절한 방식이다. 그러나 정리는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정리가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라는 말에 나도 십분 공감을 한다. 과거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의 여정을 시작할 때는 첫째,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 문제는 뉴스와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다루고 있고,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친절하자. 둘째, 플라스틱 제품을 전부 버리려고 하지 말자. 제로 웨이스트는 쉬워 보여도 가장 엄격하게 실천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버릴 수는 없다. 용도에 맞춰 고치고 나머지는 필요한 만큼, 필요할 때 대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지구를 구하고 당신의 통장 잔고도 늘어나는 방법이다.'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고 믿을 때 나의 개성, 나의 이야기, 나만의 독특함을 포용하게 된다. 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믿을 때 증명할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가치보다 더 중요하고 진정한 내 모습이다. 우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렇다고 대담하거나 뻔뻔할 필요는 없다. 조용히 진실에 따라 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담대한 발언을 늘어놓는 것만큼이나 힘이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내게 해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 내 삶의 방식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책으로 뒤덮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내가 책에 대한 욕심만 많을 뿐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조만간 날을 잡아서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을 정리해서 오랜 시간 읽지 않았던 책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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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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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돈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을 제대로 할 수도 가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의 주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돈의 노예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끔찍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나는 이 책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나는 돈과 과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바로 그 관계가 내가 돈의 주인인지, 노예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돈 쓰는 방법과 모으는 방법, 투자하는 법을 결정한다.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면 그건 자신만 알 수 있다. 그래서 당신과 돈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타인은 결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신만이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쇼핑으로 얻는 행복은 언제나 짧게 끝나고 만다. 소비 중독은 갈증을 술로 푸는 것과 같다. 마윈은 "돈을 쓰는 것은 버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말만 들어 보면 대신 가서 돈을 펑펑 써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 돈 쓰는 데 귀재라고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만약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돈의 주인이다. 하지만 돈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돈의 노예에 불과하다."

 

 

'소비 중독자는 절대 소비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비록 멈추지 않는 소비를 통해 짧은 행복을 이어 갈 순 있어도 이는 결국, 마른 목을 술로 축이는 꼴일 뿐이다. 어떤 이는 우울감을 소비를 통해 치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그로 인해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우리의 결론은 "돈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가 아닌 "돈은 진통제 역할을 한다."였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쉽게 말하면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이지 "진통제는 만능이니 진통제만 믿으세요."가 아니라는 것이다. 돈은 사람을 보호해 주고 고통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은 일종의 자유를 느낀다.'

 

 

"고객들은 참고 가격을 잃고 할인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자신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실제로 할인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JC 페니는 이 개혁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원가(참고 가격) 부풀리기라는 오래된 수법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원가 부풀리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수법이지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걸려든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통상적으로 이성적인 소비자라면 물건을 살 때 각종 가격 비교 사이트를 드나들며 제일 싼 가격에 산다. 하지만 판매자는 물건 가격 자체에도 약간의 함정을 파고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한다. 연 35만원의 총액 책정방식보다 하루 천 원이라는 기간가격 책정방식은 교묘하게 돈을 더 벌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구매 유도 수단이다. 이제부터 물건을 살 때 어떤 방식으로 가격이 매겨졌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판매자가 파 놓은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판매자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좀 더 많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현명한 소비방법을 독자들이 잘 선별해서 활용한다면 보다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돈을 바라본 저자의 새로운 시각이 내겐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 책은 기업에서 영업(판매)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판매가 안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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