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유가 있다 - 고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비밀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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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핑계없는 무덤 없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의 제목 '다 이유가 있다'는 세상 만사가 그냥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어렸을 때 나는 궁금한 게 정말 많았었던 것 같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나를 보고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은지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나의 어렸을 때를 회고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인용한 문구가 매우 의미심장한 것 같다. "선불망래(善不妄來) 재부공발(災不空發)이란 말이 있다. 좋은 일은 까닭 없이 찾아오지 아니하고 재앙은 그냥 일어나지 아니한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사정을 모른 채 함부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면 안 된다." 저자의 말처럼 사정을 모른 채 함부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일이 앞으로는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과거에는 남의 사정도 모른 채 말을 함부로 했던 경우가 더러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궁금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이유가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안중근 의사가 한 말은 나도 그 뜻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저자가 해석을 해 놓은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일일부독서(一日不讀書) 구중생형극(口中生荊棘).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하루만 책을 읽지 않아도 입안에 가시가 생긴다.'란 말이다. 입에 가시가 생기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무슨 가시? 난 이 말을 '책을 읽지 않으면 가시 돋친 말을 많이 하게 된다.'로 재해석한다." 저자의 재해석을 일고나서야 어렴풋이 이해가 될 것 같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걱정거리를 없애기 위해 뭔가 하는 것보다는 걱정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걱정을 하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걸로 착각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걱정의 결과물은 두통뿐이다. 그런 면에서 걱정하는 건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뭔가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영양가 없는 일이 바로 쓸데없이 걱정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만의 의견과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 그게 없는 상태에서 결론부터 얘기하다 상대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못 하면 그 자체로 재앙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보고자가 내린 결론에 상사가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하는 것이다. 그럼 게임 끝이다. 다음으로 좋은 건 추가로 궁금한 걸 상사가 묻고 그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해서 궁금한 게 해소되면 된다.'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공부는 이런 잘못된 확신을 깨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이유는 한 단계 자신을 올리기 위해서다. 공부해야 클래스가 올라간다. 클래스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수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적 계급이다. 왜 그럴까? 수업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하지 않는다. 검색엔진에 뜬 제목 정도 읽어보고 섣부르게 자기 의견을 피력한다. 위험한 일이다. 사실을 알기 전에 의견을 갖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대로 된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댓글을 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건 자신을 망치고 다른 사람도 망치는 일이다. 우리는 남을 의심하기 전에 자신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인터넷에서 읽는 기사 중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댓글을 달았다가 온라인상에서 언쟁을 벌인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는 저자의 말처럼 남을 의심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는 앞서 언급한 몇 가지 이유 외에도 수많은 이유에 대해 저자가 사례를 중심으로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유가 없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이 많이 해소가 되었고 또 다른 궁금증을 일으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한자'라는 책이 출판되어 세간의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일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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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의 심리학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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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명예퇴직을 3년 여 남겨 둔 시점에서 퇴직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사무직으로 근무를 하다가 퇴사를 하게 되면 이직이 기술직에 비해 쉽지 않고, 인생 100세 시대에 50년 가까운 세월을 일정 소득없이 편하게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미래자기(future self)에 대한 그림이 없으면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기 쉽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처하느라 바빠 정작 본질은 놓치게 되고,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자기를 염두에 두고 좀 더 중요한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늘 열심히 살아왔으나 후회가 많고, 생각은 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후회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자기의 이미지와 생각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미래자기를 나침반 삼아 방향을 잡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는 나름의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둘째, 바람직한 것에 다가가는 동기로 작용합니다. 셋째,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을 피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서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넷째, 나 자신의 특성을 통찰하게 하고, 내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다섯째, 사회적 조화를 촉진합니다."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의식하고, 그 틈을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으면 출발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것을 해낼 거라는 기대가 생기지 않고, 그러니 바라는 미래 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을 따져본 뒤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할 수 없지요. 따라서 탐닉이나 곱씹기만 하는 사람은 꿈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든 작든 관계없이 뭐든 대충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의식하고 그 틈을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없다면 출발조차 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나는 순간 뜨끔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야할 것 같다.

 

 

"자기조절이란 한정된 자원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쓰기 위해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죠. 자기조절을 잘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원치 않는 것을 오래 참는 사람이 아니라, 참을 필요가 없도록 사전에 잘 대처하는 사람입니다." 원치 않는 자극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데 능숙하지 못한 내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 하루 이틀 빼먹은 것은 습관 형성 과정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행동의 반복이 필요하지만, 하루 이틀 놓쳤다고 해서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손을 놓고 있으면 다시 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습관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과거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중간에 하루 이틀 빼먹고 나서 중도 포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하루 이틀 빼먹은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연구 결과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는 하루 이틀 빼먹었다고 중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팀장과 팀원의 견해차, 경험차도 물론 존재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볼 것은 해석 수준입니다. 해석 수준은 타인의 행동에 대한 기대나 추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요. 상위 수준 해석자들은 타인의 행동을 볼 때 그 이면의 추상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염두에 두고 추론하고 대응하는 반면, 하위 수준 해석자들은 드러난 행동을 그대로 상대방의 특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이나 상황을 해석할 때 해석 수준의 차이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맥락까지 포함해 더 상세히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기르기 위해 거창한 교육이나 대단한 훈련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힘든 처지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만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여 성장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성장 마인드셋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내 삶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무엇은 덜 중요한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경험을 통해 직접 알아내야 하지요.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목표에 따른 자기조절을 해내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군중심리나 집단적 사고에 휩쓸리기 쉬울 때 중심을 잡게 해 주고,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멀리 보며 방향을 잡고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우선순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면 나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로 일을 처리하다가 도중에 방향을 잃어버린 경우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우선순위부터 제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내 삶을 되돌아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향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확연히 달라진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제 그리 오래 남지 않은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그 기간동안 퇴직 후의 삶을 잘 준비해서 후회없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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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마케팅의 미래 - 기업가정신이 담긴 마케팅이 온다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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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에 다니던 30년 전, 마케팅원론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마케팅은 제품의 생산 이전부터 제품의 판매 이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과정'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만큼 기업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의 방증이 아닐까. 나는 직장생활을 25년 이상 해 오면서 경영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해서인지 직원의 사고방식이 아닌 사장의 사고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업가정신을 접목한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오로지 평일에 9시부터 6시까지만 일하길 바라는 사람은 직무기술서를 엄격히 따르고 시간 외 근무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HR부서는 이제 무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찾지 말고 그런 사람들을 재능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대체해야 한다.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회사의 특성과 가치, 브랜드에 부합하는, 그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직원들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도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평범한 사고를 가진 직원들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가정신의 의미를 바탕으로 이 개념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쪽으로 논의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기회를 보는 안목과 식견에서 마케팅이 시작되고 이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세스가 가동되어 고객에게 제공될 솔루션이 도출된다. 브랜드화된 솔루션은 적절한 고객 세그먼트에 눈에 띄게 배치되어야 한다. 이에 더해 여러 경쟁우위를 토대로 차별화 포인트와 해법이 믿을만한 이유가 제시됨으로써 솔루션이 구조화되어야 한다."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그 선택이 시장에서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활동이 마케팅 캠페인에서 일관되게 실현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판매활동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편 영업 부서는 타깃 시장 세그먼트의 특성을 파악하고 어떻게 경쟁자들에 대비해 제공물(브랜드 포함)을 배치할지 알아야 한다. 제품 차별화와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의 깊게 브랜드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견고한 협업은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후지필름과 중국공상은행(ICBC: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의 성공은 대부분 성장 마인드셋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성장 마인드셋은 독특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집중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미국의 경영사상가 리처드 다베니는 전통적인 경쟁우위 접근법이 더 이상 공격적인 시장 경쟁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성공 기업이 드러내는 전형적인 특징이 협업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관료주의와 구획에 따른 각 부서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협업은 또한 아이디어 단계부터 상업화까지의 프로세스를 단축하는 방법이므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시장에 제품을 신속히 공급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의 비건 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Marhen J)는 상업활동에 협업을 적용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 태국에 진출할 당시 마르헨제이는 삼성전자 매장에서 쇼케이스를 마련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패션과 기술의 경험을 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브랜드들이 서로를 지원했고 고객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았기에 가능했던 캠페인이었다." 협업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도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팀에서도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컨설팅'을 실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더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서도 이런 협업은 국가적으로 보편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Part 1. 옴니하우스 모델에서 시작해서 Part 17. 사후 운영의 탁월성으로 끝이 난다. 과거와는 마케팅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업가정신을 담은 마케팅을 도입해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핵심을 정리한다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협업이 필수인 시대가 왔다. 고객들이 매우 똑똑해졌다. 이분법적 구조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견고한 전략과 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재가 중요하다. 조직 안팎에서 통합해야 한다. 기술 중심의 마케팅 시대가 왔다. 운영의 유연성이 핵심이다. 메타버스가 출현했다. ESG 기준의 적합성이 증가했다. SDG의 데드라인이 임박했다. 공유와 순환 경제의 시대가 됐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담은 마케팅이 마케팅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가형 마케팅은 혁신을 옹호하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경영 활동으로 사실상 조직과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높여준다. 이 새로운 유형의 마케팅이 마치 기업가의 활동처럼 보인다면,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이 마케팅 관리방법이 위험을 감수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결과를 지향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추구하고 항상 개선할 기회를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잠재성이 넘쳐나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가형 마케팅을 기회로 활용할 때가 됐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마케팅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기업가 정신을 담은 마케팅이 널리 확산된다면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세상이 좀더 활력이 넘치는 세상으로 탈바꿈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존에 출간된 마케팅 관련 서적에 비해 이 책은 독자들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어서 마케팅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마케팅에 관심있는 독자들이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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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게임 -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매뉴얼이다
짐 에드워즈 지음, 김윤경 옮김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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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팀장이 된 지 올해 2년차로 내가 현재 맡은 팀의 인원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5명이다.  팀 구성원이 5명을 넘어가면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5명이 마지노선임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데 다행히 내가 맡고 있는 팀이 5명의 법칙에 딱 들어맞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5명의 법칙이 적용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맡고 있는 팀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1913년 막시밀리앙 링겔만이라는 프랑스 농업공학자가 기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농장 인부들에게 장시간 동안 최대한 힘을 끌어모아 줄다리기를 해 보라고 했더니, 개별적으로 줄다리기를 할 때보다 팀으로 할 때 힘을 덜 쓴다는 결과가 나왔다. 투입되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1명이 줄다리기에 쓰는 힘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링겔만은 팀원이 늘어날수록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해 팀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중략) 1970년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였던 J.리처드 해크먼은 스터디 그룹을 구성할 때 6명을 넘기지 못하도록 했으며, 최적의 팀 구성원 수는 4.6명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캐스린은 주간 회의 자리를 마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새롭게 도전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한 팀원들의 성과를 매달 꾸준하게 측정했고, 그 데이터를 통해 모든 팀원이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할지 알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모두가 동시에 동일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전체 메일을 전송했기 때문에 업무에 혼선이 없었다. 몇 달 후 캐스린의 팀은 성과를 내고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팀원들에게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블록버스터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지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넷플릭스, 아마존, HBO같은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대폭 열렸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라. 이런 직원들을 격려해라. 이들은 변화를 이해하고 모퉁이를 돌면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성장형 인재와 열정적 인재. 다시 말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싶어 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이런 이들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지만 실상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당신은 고장 난 레코드처럼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수도 없이 새로운 계획을 되풀이해 말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명심할 점은 이 메시지를 지겹도록 듣고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사실이다. 대다수 직원은 회의 대부분에 참석하지 않았고, 수신하지 못한 메일도 많으며 우리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 대다수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적도 없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다." 팀장으로서 명심해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메시지를 지겹도록 듣고 있는 사람이 팀장 뿐이라는 사실은 내겐 충격이었다.

 

 

"관리자로서 우리의 일은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상당 부분, 아니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람들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큰 그림이 무엇인지 알기를 바란다. 회사의 계획은 무엇이고, 리더인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 또한 팀원들은 회사의 기준이 무엇이고, 팀장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자기가 어디에 잘 맞는지, 관리자가 생각하는 유능함은 어떤 모습이고 무능함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한다." 나는 일을 함에 있어서 그 일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팀원들과 공유를 하고, 우리 팀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팀원들에게 밝혔기 때문에 다행히 내가 맡은 팀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존립 목적에 부합하는 업무를 잘 수행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 실적을 올리는 20퍼센트의 팀원들에게 시간을 훨씬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당신에게도 최고의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실적이 낮은 직원에게 시간을 많이 써서는 안 된다. 이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선순위 정하기,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사소한 일 무시하기, 팀원들의 불필요한 일을 적극적으로 줄여 주기 등은 앞서 논의했던 주제, 즉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알아내는 일의 연장선이다. 이는 의도적인 작업이다. 리더로서 당신의 일은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효과가 있는 일에 집중하고, 상황을 지체시키는 일은 과감히 포기해라." 

 

 

"훌륭한 관리자란 곧 자신의 팀이 다른 팀보다 성과를 더 많이 내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런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쉬운 것, 다시 말해 평균보다 약간 더 잘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균보다 약간 더 잘해라!'라는 슬로건이 의욕을 불끈 끌어올리는 말이 아니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참을성 있게 다음 말을 기다려 주길 바란다. 앞 장에서 나는 팀의 성과를 추적해 평균치를 구하고 직원들을 성과가 낮은 업무에서 성과가 높은 업무로 이동 배치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 전략만으로도 개인의 실력 향상이나 추가 업무 없이 팀 전체의 성과가 향상된다. 평균을 계산하고 그 결과값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능력은 중요한 관리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관리자가 되었을 때 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팀원들은 어떻게 선발하고 육성을 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리더십 개발에 대한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훌륭한 관리자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내가 책임자가 되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훌륭한 관리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 책을 너무 늦게 읽게 된 게 아쉽기만 하다. 나는 이 책을 후배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해서 나와 같은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회사의 인사팀에도 건의해서 팀 구성을 5명 법칙에 의거해서 재편함으로써 팀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팀 인원이 많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급적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매뉴얼이다.'라는 이 책의 부제가 정말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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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투자의 지혜 -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돈이 모이는 투자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이너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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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용의주도한 투자 전문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가 아닌 '왜'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처음 소매 주식 중개인으로 일을 시작하여 지금의 수십 억 달러를 관리하는 자산관리 회사의 CEO가 되기까지 수많은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이 경험을 통해 투자를 하는 방법 못지않게 투자를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자립할 수 있는 정도의 재산을 보유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왔다. 주변에 보면 빚을 내서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이자갚기에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는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자신의 여유자산이 아니면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재무 전문가들의 저축 및 투자법 중에서 나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건 하우절이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하라고 제안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항상 나쁜 일만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고 감정적인 문제를 대처하는 데 꼭 한 가지 해결책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옳은 진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 상황이나 환경에 맞는 진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 마음이 편할 수 있는, 그리고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수입에 비해 검소하게 살아가는 생활 방식에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이웃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리는 심리적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심 탈레브는 "진정한 성공이란 쥐들의 경주에서 빠져나와 행동을 바꾸어 마음의 평온을 얻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우리 가족은 경제적 자립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는 일들을 저질렀다. 융자 없이 집을 샀는데 이는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최악의 결정이지만 돈의 관점에서는 최고의 결정이었다.'  모건 하우절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도 집을 장만할 때 가급적이면 대출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소한의 대출을 받는 것이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연말정산 때 엄청난 소득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개인 재무관리에 대해 내가 배운 모든 것에 빠르면 모든 사람은 누구도 예외 없이, 언젠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지출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워두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런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돈을 저축하는 것은 우리 예상보다 변화구가 좀 더 흔하게 나타나는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몇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돈이 스스로 복리를 쌓아가도록 내버려둔다면 우리 가족이 원하는 재무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데에는 지출을 많이 하지 않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우리의 생활 방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시장을 이기려고 시도하는 일에서 비롯되는 추가적인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어디 있단 말인가?'

 

 

'나는 과거에 투자 전략을 바꾼 적이 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내가 앞으로 투자 전략을 바꿀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돈을 어떻게 저축하고 투자하든 상관없이 언제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삼을 것이며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돈의 심리에 통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도 미친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모건 하우절을 비롯한 수많은 재무 전문가들이 자신들만의 저축과 소비, 투자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이 어느 나라,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용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저축과 소비,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내게 맞는 방법은 무엇일지 참고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주어진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적용을 한다면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조언은 '모건 하우절'이 소개한 방법인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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