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의 심리학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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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명예퇴직을 3년 여 남겨 둔 시점에서 퇴직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사무직으로 근무를 하다가 퇴사를 하게 되면 이직이 기술직에 비해 쉽지 않고, 인생 100세 시대에 50년 가까운 세월을 일정 소득없이 편하게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미래자기(future self)에 대한 그림이 없으면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기 쉽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처하느라 바빠 정작 본질은 놓치게 되고,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자기를 염두에 두고 좀 더 중요한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늘 열심히 살아왔으나 후회가 많고, 생각은 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후회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자기의 이미지와 생각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미래자기를 나침반 삼아 방향을 잡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는 나름의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둘째, 바람직한 것에 다가가는 동기로 작용합니다. 셋째,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을 피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서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넷째, 나 자신의 특성을 통찰하게 하고, 내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다섯째, 사회적 조화를 촉진합니다."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의식하고, 그 틈을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으면 출발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것을 해낼 거라는 기대가 생기지 않고, 그러니 바라는 미래 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을 따져본 뒤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할 수 없지요. 따라서 탐닉이나 곱씹기만 하는 사람은 꿈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든 작든 관계없이 뭐든 대충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의식하고 그 틈을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없다면 출발조차 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나는 순간 뜨끔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야할 것 같다.

 

 

"자기조절이란 한정된 자원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쓰기 위해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죠. 자기조절을 잘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원치 않는 것을 오래 참는 사람이 아니라, 참을 필요가 없도록 사전에 잘 대처하는 사람입니다." 원치 않는 자극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데 능숙하지 못한 내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 하루 이틀 빼먹은 것은 습관 형성 과정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행동의 반복이 필요하지만, 하루 이틀 놓쳤다고 해서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손을 놓고 있으면 다시 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습관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과거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중간에 하루 이틀 빼먹고 나서 중도 포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하루 이틀 빼먹은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연구 결과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는 하루 이틀 빼먹었다고 중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팀장과 팀원의 견해차, 경험차도 물론 존재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볼 것은 해석 수준입니다. 해석 수준은 타인의 행동에 대한 기대나 추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요. 상위 수준 해석자들은 타인의 행동을 볼 때 그 이면의 추상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염두에 두고 추론하고 대응하는 반면, 하위 수준 해석자들은 드러난 행동을 그대로 상대방의 특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이나 상황을 해석할 때 해석 수준의 차이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맥락까지 포함해 더 상세히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기르기 위해 거창한 교육이나 대단한 훈련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힘든 처지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만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여 성장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성장 마인드셋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내 삶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무엇은 덜 중요한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경험을 통해 직접 알아내야 하지요.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목표에 따른 자기조절을 해내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군중심리나 집단적 사고에 휩쓸리기 쉬울 때 중심을 잡게 해 주고,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멀리 보며 방향을 잡고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우선순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면 나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로 일을 처리하다가 도중에 방향을 잃어버린 경우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우선순위부터 제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내 삶을 되돌아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향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확연히 달라진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제 그리 오래 남지 않은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그 기간동안 퇴직 후의 삶을 잘 준비해서 후회없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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