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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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고 두 번 놀랐다. 책의 두께에 우선 놀랐고, 지식인(知識人)과 지식인(智識人)의 의미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지식인(智識人)'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20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했고, 지금은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지식(智識) = 지혜 + 식견이라는 의미에서 '지식인(智識人)'이라는 말을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한다. 새로운 시대의 '지식인(智識人)'은 '지식인(知識人)'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그들이 학문의 먹이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루쉰 시대에 대학을 다녔던 극소수에 상당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나도 저자가 말하는 지식인(智識人)에 속하고 싶다. 지식인(智識人)은 생각, 관점, 견해를 가지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줄 알며 사물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이론과 실제, 상상과 현실, 감정과 사고를 구별할 줄 알고 불확실성 앞에서 휘둘림 없이 혜안으로 꿰뚫어볼 줄 안다고 저자는 지식인(智識人)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사회의 법칙
Part 2_교육의 비밀
Part 3_역사의 법칙
Part 4_미래의 퍼즐


복잡한 현대인으로 살아감에 있어 저자는 세 가지 추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추세는 세상의 흐름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추세는 사람들의 작업 방식에서 드러나는 확연한 변화의 바람이다. 세 번째 추세는 모든 사람의 물질적 생활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사회 전체의 계급과 계층은 도리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키스 스타노비치는 저서 <지능검사가 놓치는 것>에서 대량의 연구 결과를 통해 왜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짓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결론만 말하자면 지능과 이성은 별개이 문제이며, 양자는 거의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최고의 결정을 내리도록 만드는 이성적 능력은 별도의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똑똑하다고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범인(凡人)인 나로서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이성적 능력은 별도의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니 노력하면 충분히 똑똑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진짜 견문이 넓고 세상사에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것은 여우라고 하면서 현대 사회의 지식인(智識人)은 고슴도치가 아닌 여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우형 사고방식의 특징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첫째, 새로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둘째, 결단을 내린 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재검토한다. 셋째, 고슴도치처럼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적이진 않지만, 지식의 폭이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넷째, 갈등이 불거졌을 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관점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를 즐긴다. 


 특정 서적이나 영화, 음악이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특출나기 때문일까? 와츠가 참여한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성공의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운'이었다. 성공의 주요 원인이 '운'이었다는 데서 나는 다소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좀 더 실용적인 역사관은 다음과 같다. "일단 '모든 것이 운명처럼 정해져 있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역사적 사건을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로 보며 미래를 하나의 확률 분포로 간주한 후에 가능한 한 통계 방법을 사용해 역사적 데이터로 미래 사건의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다."


'지식인의 지혜, 영웅주의의 자유와 용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집안의 배경과 출신이 교육의 수준을 결정하고, 교육의 수준이 직위를 결정하고, 자신을 둘러싼 아주 작은 영역이 세상의 전부인 양 살아가게 만드는 세상 속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틀 안에 갇혀 다른 사람이 정해준 대로 움직이고 자유의지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로봇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지경까지 갈지 모른다. 로봇의 시대에는 지식과 용기를 갖추고 자유를 추구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기계와 싸워 이기는 근원이다.'


'체제의 차이와 상관없이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단 두 가지뿐이다. 그것은 바로 권력의 획득과 유지다. 설사 절대적 독재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라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지도자가 호감을 사야 할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연합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거나 혹은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계획하는 지도자가 설사 민주 국가일지라도 오래도록 권력을 유지할 수 없는 진짜 이유다. 그에 반해 부패가 극에 달한 독재자는 몇십 년 동안 안정적인 장기집권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권력 찬탈 과정을 돌아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저자의 이런 설명을 듣고 보니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지도자가 호감을 사야 할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연합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사고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논제들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올바른 방향키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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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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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쓴 책들을 읽으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데 많은 힘을 얻고 위안도 받았는데 이번 신간 '김미경의 딥마인드'를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제대로 된 해법을 찾게 된 것 같아서 저자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저자는 '딥마인드'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딥마인드는 챗GPT 못지않은 '슈퍼 엔진'이다. 물론 인공지능처럼 세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라는 인간이 가진 모든 데이터와 연동된 초개인화 엔진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어머니의 생전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인용한 글이 독자들에게도 많은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네가 누구인지 꼭 알고 살아라.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쓰는 네가 바로 너다. 몇 번이고 지워도 되니 겁내지 말고 다시 쓰거라.' 저자는 딥마인더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딥마인더는 멈춰서 고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길을 알아보고 누구보다 강력한 실행력으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는 '딥마인더'로서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딥마인드의 자동 진화 프로세스로 bod 루틴을 소개하고 있다. bod 루틴이란 매일 딥마인드로 나 자신과 대화(being)하고, 여기서 나온 미션을 스케줄에 오거나이징(organizing)하고, 몸으로 실행(doing)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 안의 딥마인드가 매일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한다면 being(성찰)은 감사, 칭찬, 반성 등 딥마인드 토크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가는 것이다. organizing(기획)은 딥마인드를 통해 bod하우스를 짓고 플래너를 통해 이를 하루 안에 어떻게 녹여낼지 기획하는 것이다. 끝으로 doing(실행)은 플래너에 기획한 하루대로 충실히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bod루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둘째, 딥마인드를 통해 나 스스로를 치유하고 회복했다는 것이다. 셋째, 바쁘게 쫓기는 삶에서 벗어나 여유와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딥마인드를 찾고 그것을 통해 내적 성취의 힘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내적 성취의 힘이 커지면 저절로 절댓값이 나온다. 그것으로 나에게 최적화된 외적 성공의 그림을 그려보자. 그 그림이야말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인생이 된다. 딥마인드를 깨우면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대단한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다." 저자의 이 말이 내겐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딥마인드를 깨워서 나도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아이러니하지만 내가 100퍼센트 옳으면 문제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 내 고집으로 불행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내가 옳아서 불행한 것이다. 내가 틀려야 행복해진다. '내 생각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라고 열어놓는 만큼 변화의 여지가 생긴다. 내가 틀려야 행복하고 내가 틀려야 변화된다. 이처럼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딥마인드의 기준으로 보면 똑같은 사건도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저자의 이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틀려야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내 생각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열린 사고가 변화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나로 하여금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줬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을 통해 배운 bod루틴을 생활화하여 미래의 내 삶은 내가 주도하는 삶으로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 같다. 짙은 안개에 갇혀 있던 나의 미래가 이 책을 읽고 나서 헤쳐나갈 길을 찾게 된 것 같아서 기쁘기 한량없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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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혁명 카니보어 - 채식의 배반, 육식의 기적
이소미.김근형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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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이 언제 끝이 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소고기 소비도 주춤하고 있어서 축산업 관련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 그런데 이 책 <육식혁명 카니보어>는 소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한 홍보자료로 쓰기에 충분할 정도로 육식에 대한 장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내겐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축산업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보니 채식이 육식보다 좋다는 기존 상식에 늘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속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내심 쾌재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식단은 태곳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전통적인 식단이다. "나는 인류의 전통 식단을 통해서 선조들의 건강한 삶과 지혜로운 생활습관까지도 더불어 얻을 수 있었다. 원시부족 식단을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과정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고기와 내장을 주로 섭취하는 식습관에 대한 오해와 편견 또한 넘어야 할 벽이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시험해가며 얻어낸 경험적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증거다. 나는 원시부족 식단으로 수년간 나를 괴롭혀왔던 몸의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의 여러 연구가 저지방 식단은 오히려 비만, 심장 질환, 당뇨, 암에 맞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 몸은 포화지방을 원한다는 것을 식단에서 거의 포화지방을 배제하고 살아왔던 내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또한 지방을 먹는다고 뚱뚱해지지 않으며 좋은 지방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하며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 역시 내가 식단을 바꾼 후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옥살산염은 크리스털 형태로 다양한 모양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바늘과 같이 끔찍하게 생긴 침상결정도 있다. 옥살산염은 식물 독소 중에서도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진 데다가 해독이나, 배출이 쉽지 않아서 몸 어느 곳이든 쌓여 전신에 걸쳐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가 겪고 있었던 장 문제는 자의 눈에 크게 띄었다.' 나는 장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없어서 저자가 느꼈던 고통을 체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식물 독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이 축산업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다음의 내용 때문이다. '오늘날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라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가 경험하고 알아본 사실에 의하면 식물은 오히려 유해한 자연 발생 독소와 항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반면에 내장이나 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는 이러한 독소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양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나는 독소가 많은 식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가능한 내장과 지방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을 포함하는 식단을 유지한다. 이러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유해한 자연화학물질의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의 원인이 아니라 활성산소에 맞서는 강력한 항산화 무기이며 동시에 동맥 손상을 보수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보통 몸이 많은 양의 활성산소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상동맥 질환을 두고 콜레스테롤을 탓하는 것은, 화재 현장에 도착해 열심히 진화 중인 소방관을 화재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과 같다는 비유는 이제 흔한 얘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음식은 먹지 말자고 이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다음의 음식이 바로 그것들이다. 첫째, 식물성 씨앗 기름인 식용유. 비교적 매우 저렴한 식물성 씨앗 기름은 공업용 폐기물을 맑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 표백, 탈취 등의 수많은 공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절대 식용 불가'라고 표기해야 될 제품이라는 데서 지금까지 식물성 씨앗 기름을 많이 먹어왔던 것이 후회 막금이다. 둘째, 가공식품은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가공식품'도 일절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하는데 나도 저자를 따르고 싶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셋째, 식물 독소를 품은 채소. 식물은 포식자로부터의 공격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포식자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독소를 품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을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넷째, 백미를 제외한 씨앗류. 식물의 씨앗 자체에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식물성 독소도 특히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식물성 씨앗으로 만든 커피. 다른 것은 저자의 주장에 어느 정도는 동의가 되지만 이것 만큼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커피 애호가일 뿐더러 커피의 장점이 얼마나 많은 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음식들에는 물론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반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100% 곧이곧대로 따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오랫동안 노력을 했지만 조금 체중을 줄였다가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경험하다가 이제는 다이어트도 거의 포기한 상태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육식으로 식습관을 바꾼다면 나도 과거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을 100% 따를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저자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겠지만 반론도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식습관도 바꾸고, 운동을 병행해가면서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다시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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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소고기 - 의사도 30년 동안 고치지 못했던 자가면역질환을 소고기는 어떻게 1년만에 고칠 수 있었을까
홍지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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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식혁명 카니보어>라는 책을 읽고, 식물의 독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이 책 <단지, 소고기> 또한 육식의 장점에 대해 소개를 하는 책이어서 축산업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들어가는 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전문가들'이 혈관을 꽉 막는 포화지방이 듬뿍 든 최악의 불량식품이라고 여기는, 허연 기름이 넉넉히 붙은 소고기만 2년째 먹고 있는데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30년 넘게 앓은 자가면역질환 증상도 말끔히 사라졌다. 이 책에는 내가 그런 '해괴망측하고 기이한' 식단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와 과학적 근거를 담았다. 나와 비슷한 질병을 앓거나, 나보다 훨씬 심각한 질병을 앓는 이들에게 그런 질병에서 해방되려면 이런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희망을 주고 싶어서다."


'미국 정부의 식단권장지침을 충실히 따르면 하루 총열량의 60%를 탄수화물, 전분, 당으로 섭취하게 된다. 이 지침을 만든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인은 대체로 건강했지만, 그 후로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염증, 자가면역질환, 암 등 각종 질병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인 10명 중 9명이 건강하지 못하며, 75%가 과체중, 60%가 만성질환, 50%가 전당뇨 또는 당뇨, 42%가 비만이다.' 미국 농무부가 제시하는 식단권장지침은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공신력을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현실이 이렇다고 한다면 농무부의 지침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채식이 육식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식이 정말 비상식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식물이 동물을 상대로 방어기제로 쓰는 화학물질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렉틴, 시안배당체, 피트산염, 태닌, 옥살산염, 프로티에이즈 억제제, 고이트로젠, 글라이코알칼로이드, 솔라닌, 호르몬 교란 물질, 광 민감성 유발물질, 살리실산염 등이 있으며, 이들은 우리 몸에 해롭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식물독소 또는 항영양소이다. 수많은 종류의 식물 가운데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많은 식용 식물에도 위와 같은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다.'  식물 독소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는 저자의 용기 있는 주장이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 종류로는 키토제닉 식단, 육식 식단, 궁극적 제거 식단 등 세 가지다. '키토제닉 식단을 하는 목적이 체지방(체중) 감량인데 체중이 줄지 않거나 줄다가 정체된다면 유제품과 견과류(아몬드 가루, 코코넛 가루 포함), 스티비아, 나한과,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를 식단에서 제거해보는 게 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육식 식단은 식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고 동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식단으로 이 식단의 일차적 목표는 체중감량이 아니라 영양상태의 회복이다. 비만은 영양과잉이 아니라 열량 과잉의 결과다. 비만인은 고열량 식사를 하지만 영양소는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육식 식단은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바로 잡는 식단이다.' 끝으로 '궁극적 제거 식단에서 섭취하는 음식을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로 제한하는 이유는 반추동물 고기에 몸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영양밀도도 다른 고기보다 훨씬 높으므로 극도로 제한된 이식단을 하면서 영양소가 결핍될 가능성이 가장 작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나도 오래 전부터 비만체질이 되어 체중감량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체중이 줄었다가 늘었다가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으면 체중감량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게도 희망이 생겼다. 저자가 소개하는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 중에서 우선 내가 실천해야 할 것 같은 식단은 '키토제닉 식단'인 것 같다. 육식을 위주로 하면서 즐겨 먹던 견과류도 끊는 등 나름의 노력을 통해 건강한 몸을 회복하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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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5
(사)미래학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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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면 내년도 트렌드와 경제전망에 대한 책이 쏟아져나오는데 대표적인 책이 '트렌드코리아'와 '시그널코리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나는 매년 이 두 권의 책은 꼭 읽고 다음 해를 준비하곤 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년은 을사년인데 이 책에서는 을사년에 좋지 않은 일이 많이 벌어졌다는 의미에서 '을씨년' 2025로 표현을 했네요. 올해의 표제어로는 'Blue Snake Wisdom'으로 뽑아서 모두 14가지의 시그널에 대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4가지 시그널은 다음과 같다.
1. 미래 일자리
2. 하이브리드 업무 공간
3. 생존 공급망
4. 하이브리드 클래스
5. 영성적 비신자
6. 반도체 치킨 게임
7. 퀀텀 점프
8 윤리적 신경과학
9. 영생 인류
10. 사이버 리질리언스
11. 복합위기
12. 대드론 전쟁
13. 수중독립도시
14. 환경신데믹

<시그널 코리아 2024>의 서문에서 이명호 (사)케이썬 이사장은 시그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거나, 기존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이벤트를 시그널(Signal)이라고 한다. 트렌드가 기정사실이 된 새로운 경향을 의미한다면, 시그널은 트렌드가 될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의미한다.'

'일자리 문제는 과학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사회·경제 시스템의 문제이며, 시스템 안의 문제인 동시에 시스템 밖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일자리의 문제, 일의 미래에 대해 균형을 잡으려면 우리가 주도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오픈소스 진영의 인공지능을 발달시키고, 오픈소스 진영에 참가해야 한다. 개인의 부를 인생 최고의 가치에서 내려놓아야 하며, 사회 공동체 의식도 돌아봐야 한다. 새로운 생각과 인식에도 눈을 넓혀야 한다. 현재까지 배운 것과 채운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저자의 의견에 나도 공감을 하는 바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보다 선진화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국민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업무 방식과 업무 공간을 더욱 효율적이고, 유연하며, 개인화된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오며,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이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은 미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소통과 협업 촉진,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개발, 보안 강화 등을 통해 미래의 업무 환경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팬데믹이 앞당긴 하이브리드 워크시대에 잘 적응하기 위해 사회, 기업, 개인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무엇일지 고민해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전투가 아니라 전쟁을 할 경우, 전쟁 의지가 동일하다면 절대적으로 군수, 즉 물량이 우월한 쪽이 이긴다. 그런데 본문에서 살펴본 것처럼 물량은 권위주의 체제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압도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에 택해야 할 체제는 자명하다.' 이러한 데도 우리나라의 일부 종북세력들이 북한을 우상시하는 이유가 뭔지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면서 동시에 가장 변화가 늦은 곳이 바로 교육 분야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중 교육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급진적 변화가 몰려오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 물결 위에 올라타야 한다. 조금만 늦어도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주변에 많은 시그널이 증명하고 있다. 이미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AI시대에 접어들었고 매일매일 변화를 목격하면서 살고 있다. 'AI튜터의 하이브리드 클래스'가 미래를 위한 유일한 솔루션은 아닐지 몰라도 최적의 솔루션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나 또한 저자의 생각과 비슷하다. 교육 개혁이 정말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한 시그널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시그널에 대해 이 책에서는 소개를 하고 있고, 대안도 제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책을 입안하는 당사자들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안을 잘 검토해서 정책을 입안하는 데 참고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존립을 위해 삼권분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삼권분립 체계가 붕괴된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책이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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