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소고기 - 의사도 30년 동안 고치지 못했던 자가면역질환을 소고기는 어떻게 1년만에 고칠 수 있었을까
홍지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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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식혁명 카니보어>라는 책을 읽고, 식물의 독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이 책 <단지, 소고기> 또한 육식의 장점에 대해 소개를 하는 책이어서 축산업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들어가는 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전문가들'이 혈관을 꽉 막는 포화지방이 듬뿍 든 최악의 불량식품이라고 여기는, 허연 기름이 넉넉히 붙은 소고기만 2년째 먹고 있는데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30년 넘게 앓은 자가면역질환 증상도 말끔히 사라졌다. 이 책에는 내가 그런 '해괴망측하고 기이한' 식단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와 과학적 근거를 담았다. 나와 비슷한 질병을 앓거나, 나보다 훨씬 심각한 질병을 앓는 이들에게 그런 질병에서 해방되려면 이런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희망을 주고 싶어서다."


'미국 정부의 식단권장지침을 충실히 따르면 하루 총열량의 60%를 탄수화물, 전분, 당으로 섭취하게 된다. 이 지침을 만든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인은 대체로 건강했지만, 그 후로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염증, 자가면역질환, 암 등 각종 질병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인 10명 중 9명이 건강하지 못하며, 75%가 과체중, 60%가 만성질환, 50%가 전당뇨 또는 당뇨, 42%가 비만이다.' 미국 농무부가 제시하는 식단권장지침은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공신력을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현실이 이렇다고 한다면 농무부의 지침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채식이 육식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식이 정말 비상식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식물이 동물을 상대로 방어기제로 쓰는 화학물질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렉틴, 시안배당체, 피트산염, 태닌, 옥살산염, 프로티에이즈 억제제, 고이트로젠, 글라이코알칼로이드, 솔라닌, 호르몬 교란 물질, 광 민감성 유발물질, 살리실산염 등이 있으며, 이들은 우리 몸에 해롭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식물독소 또는 항영양소이다. 수많은 종류의 식물 가운데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많은 식용 식물에도 위와 같은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다.'  식물 독소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는 저자의 용기 있는 주장이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 종류로는 키토제닉 식단, 육식 식단, 궁극적 제거 식단 등 세 가지다. '키토제닉 식단을 하는 목적이 체지방(체중) 감량인데 체중이 줄지 않거나 줄다가 정체된다면 유제품과 견과류(아몬드 가루, 코코넛 가루 포함), 스티비아, 나한과,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를 식단에서 제거해보는 게 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육식 식단은 식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고 동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식단으로 이 식단의 일차적 목표는 체중감량이 아니라 영양상태의 회복이다. 비만은 영양과잉이 아니라 열량 과잉의 결과다. 비만인은 고열량 식사를 하지만 영양소는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육식 식단은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바로 잡는 식단이다.' 끝으로 '궁극적 제거 식단에서 섭취하는 음식을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로 제한하는 이유는 반추동물 고기에 몸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영양밀도도 다른 고기보다 훨씬 높으므로 극도로 제한된 이식단을 하면서 영양소가 결핍될 가능성이 가장 작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나도 오래 전부터 비만체질이 되어 체중감량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체중이 줄었다가 늘었다가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으면 체중감량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게도 희망이 생겼다. 저자가 소개하는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 중에서 우선 내가 실천해야 할 것 같은 식단은 '키토제닉 식단'인 것 같다. 육식을 위주로 하면서 즐겨 먹던 견과류도 끊는 등 나름의 노력을 통해 건강한 몸을 회복하고 싶은 바람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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