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혁명 카니보어 - 채식의 배반, 육식의 기적
이소미.김근형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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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이 언제 끝이 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소고기 소비도 주춤하고 있어서 축산업 관련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 그런데 이 책 <육식혁명 카니보어>는 소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한 홍보자료로 쓰기에 충분할 정도로 육식에 대한 장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내겐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축산업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보니 채식이 육식보다 좋다는 기존 상식에 늘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속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내심 쾌재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식단은 태곳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전통적인 식단이다. "나는 인류의 전통 식단을 통해서 선조들의 건강한 삶과 지혜로운 생활습관까지도 더불어 얻을 수 있었다. 원시부족 식단을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과정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고기와 내장을 주로 섭취하는 식습관에 대한 오해와 편견 또한 넘어야 할 벽이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시험해가며 얻어낸 경험적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증거다. 나는 원시부족 식단으로 수년간 나를 괴롭혀왔던 몸의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의 여러 연구가 저지방 식단은 오히려 비만, 심장 질환, 당뇨, 암에 맞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 몸은 포화지방을 원한다는 것을 식단에서 거의 포화지방을 배제하고 살아왔던 내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또한 지방을 먹는다고 뚱뚱해지지 않으며 좋은 지방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하며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 역시 내가 식단을 바꾼 후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옥살산염은 크리스털 형태로 다양한 모양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바늘과 같이 끔찍하게 생긴 침상결정도 있다. 옥살산염은 식물 독소 중에서도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진 데다가 해독이나, 배출이 쉽지 않아서 몸 어느 곳이든 쌓여 전신에 걸쳐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가 겪고 있었던 장 문제는 자의 눈에 크게 띄었다.' 나는 장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없어서 저자가 느꼈던 고통을 체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식물 독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이 축산업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다음의 내용 때문이다. '오늘날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라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가 경험하고 알아본 사실에 의하면 식물은 오히려 유해한 자연 발생 독소와 항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반면에 내장이나 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는 이러한 독소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양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나는 독소가 많은 식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가능한 내장과 지방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을 포함하는 식단을 유지한다. 이러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유해한 자연화학물질의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의 원인이 아니라 활성산소에 맞서는 강력한 항산화 무기이며 동시에 동맥 손상을 보수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보통 몸이 많은 양의 활성산소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상동맥 질환을 두고 콜레스테롤을 탓하는 것은, 화재 현장에 도착해 열심히 진화 중인 소방관을 화재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과 같다는 비유는 이제 흔한 얘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음식은 먹지 말자고 이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다음의 음식이 바로 그것들이다. 첫째, 식물성 씨앗 기름인 식용유. 비교적 매우 저렴한 식물성 씨앗 기름은 공업용 폐기물을 맑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 표백, 탈취 등의 수많은 공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절대 식용 불가'라고 표기해야 될 제품이라는 데서 지금까지 식물성 씨앗 기름을 많이 먹어왔던 것이 후회 막금이다. 둘째, 가공식품은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가공식품'도 일절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하는데 나도 저자를 따르고 싶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셋째, 식물 독소를 품은 채소. 식물은 포식자로부터의 공격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포식자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독소를 품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을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넷째, 백미를 제외한 씨앗류. 식물의 씨앗 자체에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식물성 독소도 특히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식물성 씨앗으로 만든 커피. 다른 것은 저자의 주장에 어느 정도는 동의가 되지만 이것 만큼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커피 애호가일 뿐더러 커피의 장점이 얼마나 많은 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음식들에는 물론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반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100% 곧이곧대로 따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오랫동안 노력을 했지만 조금 체중을 줄였다가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경험하다가 이제는 다이어트도 거의 포기한 상태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육식으로 식습관을 바꾼다면 나도 과거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을 100% 따를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저자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겠지만 반론도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식습관도 바꾸고, 운동을 병행해가면서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다시 해볼 생각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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