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심중일기 1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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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의 뛰어난 활약상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당시 조선의 임금이었던 선조에게만큼은 이순신장군은 훌륭한 부하라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자신에게는 정적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이 소설의 핵심은 이순신장군이 꿈꾸었던 조선은 어떤 나라였을까?를 상상하는 작가의 복심이 아닐까 싶다.

 

이순신장군이 의금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이순신장군을 설득하여 새로운 '이순신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는 무리들로 인해 고뇌하는 이순신장군의 심리를 이 소설은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학창시절 국사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은 이렇다. 이순신장군을 제거하기 위한 일본의 계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조가 이순신장군에게 출전명령을 내렸으나 일본의 계략일수도 있음을 간파한 이순신장군이 뒤늦게 출전한 것을 명령불복이란 죄를 씌워 이순신장군을 체포하여 의금부 감옥에 가뒀다. 감옥에서 이순신장군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모진 고문을 했지만 끝내 이순신장군은 허위자백을 하지 않았고, 정탁의 상소문에 힘입어 방면되어 백의종군을 하게 되었다. 백의종군을 하던 중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여 조선의 수군에게는 고작 판옥선 12척만이 남게 된 상황에서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었다. 그 이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명량대첩이 있었고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였던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장군은 적의 총탄에 맞아서 전사했다.

 

이 책에서는 이순신장군이 의금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사야가 김충선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순신장군을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야가 김충선이 이순신장군을 구출하기 위해 영의정 서애 유성룡, 병조판서 오성 이항복, 도원수 권율장군 등을 만나서 설득하는 장면이 정말 눈물겨웠다. 일본인이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귀화한 항왜장수인 사야가 김충선. 이순신장군에게 새로운 '이순신의 나라'를 세울 것을 주장하지만 이순신장군은 김충선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1권에서는 이순신장군을 구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2권에서는 정말 이순신장군이 '새로운 이순신의 나라'를 세울 것인지 아니면 꿈으로 그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빨리 2권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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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김종운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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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야생화나 나무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겨우 구분할 수 있는 나무라고 해봐야 소나무, 잣나무, 버드나무 정도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나무를 전공했고, 산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대학 전공을 살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주변에 나무가 많이 있지만 봐도 어떤 나무인지 구분을 못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나무 공부를 해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다. 사시사철 늘 푸른 게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내 가치관과 닮아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나라마다 소중히 여기는 나무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단연 소나무의 나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소나무를 통해 생각해 보는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저자는 솔선수범과 희생정신을 들고 있다.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경영자들이지만 혹시 약간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이들 소나무 숲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솔선수범과 희생정신, 그리고 후대를 양성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자연의 장엄함 속에서 겸손해야 함을 깨우치고 바람직한 리더로서의 자세을 한 번 더 가다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상나무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나무이면서 그 와중에도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의 고산지대에서만 살고 있다고 한다. 구상나무의 고귀한 자태는 겨울에 더욱 빛나기는 하지만 여름, 가을의 구상나무도 그 멋스러움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푸른 잎은 소나무의 정기에 못지않고, 특히 럭비공을 닮은 열매는 하늘로 꼿꼿이 서서 한껏 자존심을 세운 모습이다. 구상나무는 이식했을 때 뿌리를 잘 내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구상나무 뿌리는 균근(菌根)을 형성해서 살아가는데, 뿌리의 흙을 털어 없애면 뿌리의 기능이 쉽게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뿌리가 잘 내려야 튼튼히 자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뿌리는 비전, 즉 본질적 역할에 있다. 비전이 명확하고 튼튼해야 기업을 둘러싼 외부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그 기업을 꿋꿋이 지켜 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나는 밤을 참 좋아한다. 구워서 먹어도 맛있고, 삶아서 먹어도 맛있는 밤은 겨울에 먹기에 딱이었기 때문이다. 밤은 씨앗이라고도 하고 열매라고도 하는데, 엄밀히는 씨앗이라 해야 한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도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업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것이다. 핵심가치는 밤나무가 가시 금고 속에 소중히 열매를 간직하듯이 기업에서도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 밤이 싹이 튼 이후에도 껍질을 평생 뿌리에 붙여 간직하고 있듯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핵심가치는 쉽게 변하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 핵심가치는 그 기업이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나뭇잎이 아닌 나무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나무가 있다. 껍질을 잘 말려서 그냥 편지에 끼워 넣어도 멋스럽고 말린 껍질에 가지런히 편지를 써도 아주 품격 있는 나무가 있다. 바로 자작나무다. 자작나무는 핀란드의 국가 나무이다. 자작나무처럼, 한번 기억 속에 자리한 후 그 기억이 계속 이어지게 하려면 독특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만족한 고객이 계속해 이용하면서 구매를 늘려 나가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함으로써 경영성과는 계속 높아지게 된다. 그 단순한 선순환의 고리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 '고객만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자작나무와 같이 고객에게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이를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집안에는 엄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래야 가풍이 바로 서고 질서가 잡히기 때문일 것이다. 산에 있는 나무 중에서도 엄한 나무가 있다. 바로 엄나무이다. 엄나무가 어릴 때 가시를 세워 엄격한 규율을 만들 듯 조직도 초기에 그 조직만의 거버넌스가 확립되어야 한다. 물론 나이 든 엄나무가 가시를 내려놓는 것처럼 거버넌스 역시 조직의 성장에 맞춰 변경될 수 있다. 아니 당연히 변경되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

 

 

상수리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종류는 참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을 주는 나무들이다. 열매로, 목재로, 땔감으로, 껍질로, 형태도 다양하게 이로움을 준다. 기업은 어떤가? 참나무가 다양한 이익을 안겨 주듯 기업 역시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 경영을 하면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그 기업은 연속성을 가질 수가 없다. GE의 전설적인 CEO 잭 웰치는 "단기 열매를 따 먹지 못하면, 장기 열매를 키울 수 없다. 누구나 단기 관리를 할 수 있고 장기 관리도 할 수 있다. 단, 진정한 경영이란 이 두가지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나무만 해도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하여 스무 가지가 넘는다. 이런 나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기업의 경영과 접목을 시키려고 한 저자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것 같다. 나는 평소 나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각의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거기 얽힌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인해 아주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산에 가거나 주변에서도 나무를 보게 되면 어떤 나무인지 잘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무에 대해 좀 더 배울 수 있었고,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내겐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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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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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대간의 갈등 해결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졌다. 얼마 전에는 MZ세대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알파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일런트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와 관련된 수많은 질문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세대 간 차이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기술, 개인주의 그리고 슬로우라이프를 들고 있다. '세대의 기술 모형에 따르면 개인주의를 탄생시킨 건 기술이다. 이유는? 기술이 가사노동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유아와 아동의 사망률은 줄었고 교육 기간은 전반적으로 길어졌으며 사람들은 한층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낮은 출생률 속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으며 인생 주기를 예전보다 늦게 맞이하는 슬로우라이프가 이뤄지고 있다.

 

 

1925~1945년 출생한 사일런트 세대의 특징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인구수: 2021년 기준 인구 1,970만 명(미국 인구의 6%)
구성: 78.1% 백인, 8.2% 흑인, 8.1% 히스패닉, 4.8%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0.8%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GI세대, 자녀 - X세대 또는 베이비붐 세대, 손주 -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2020년대가 끝나기 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과학, 정치 영역에서 마지막 남은 사일런트 세대가 모두 은퇴할 예정이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방 안의 코끼리와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사일런트 이후 세대, 즉 전쟁이 끝난 후 핑크빛 전망이 가득하던 1946년 처음 세상에 등장해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한 베이비붐 세대다.

 

 

1946~1964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1년 기준 인구 7,020만 명(미국 인구의 21.1%)
구성: 76.1% 백인, 9.3% 흑인, 8.5% 히스패닉, 5.0%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1%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GI세대 또는 사일런트 세대, 자녀 -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손주 -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직전의 사일런트 세대에서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결혼율과 출산율을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되돌려 놓았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라는 시대적 특성을 활용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이혼을 선택했다.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1980년대를 거쳐 오며 퇴보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소득 불평등은 심지어 죽음에 있어서도 베이비붐 세대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었다. 모든 걸 감안했을 때 베이비붐 세대는 이 체제를 만들어낸 주축이 아닌 최초의 희생양이었다. 

 

 

1965~1979년 출생한 X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6,140만 명(미국 인구의 18.5%)
구성: 62.7% 백인, 12.8% 흑인, 16.6% 히스패닉, 6.7%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2%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사일런트 세대 또는 베이비붐 세대, 자녀 -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손주 - 알파 세대 또는 알파 세대 이후 세대

X세대의 일생 동안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일어남에 따라 새로운 장치나 앱이 출시될 때마다 세대 간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컴퓨터와 이메일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갈라놓았고, 문자 메시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를 갈라놓았으며, 틱톡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갈라놓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실제로 은퇴하기 전까지는 X세대가 리더 자리를 꿰찰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X세대는 어쩌면 아예 리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밀레니얼 세대가 그들을 추월한다면 말이다.

 

 

1980~1994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6,790만 명(미국 인구의 20.5%)
구성: 63.7% 백인, 13.1% 흑인, 20.8% 히스패닉, 7.3%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2%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베이비붐 세대 또는 X세대, 자녀 -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손주 - ???

밀레니얼 세대 대학생 중에는 자신이 또래 평균보다높은 수준이라고 믿는 이가 다른 세대보다 많았다. X세대 역시 청년기엔 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보다 더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학력 수준은 단순히 4년제 대학의 관점에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당히 향상되었다. 밀레니얼 세대 3명 중 2명은 대학을 적어도 1년 이상 다녔고 3명 중 1명 이상은 4년동안 다녔다. 한마디로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역사상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다.

 

 

1995~2012년 출생한 Z세대(일명: i세대, 줌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7,590만 명(미국 인구의 23.0%)
구성: 52.9% 백인, 15.3% 흑인, 23.4% 히스패닉, 6.9%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5%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X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 자녀 - 알파 세대 또는 포스트 알파 세대, 손주 - ???

Z세대는 트랜스젠더 인권 보호를 위한 정치운동 역시 주도하고 있다. 2021년 16살의 스텔라 키팅은 10대 트랜스젠더 중에는 최초로 미국 상원에서 증언했다. 키팅이 지지선언을 한 평등법안은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Z세대가 결혼과 연애를 단순히 미룰 뿐 아니라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는 초기 징후도 보인다. Z세대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시대를 기억하고 있으면 모든 게 변해 버린 2020년 3월의 기억도 간직할 것이다. 

 

 

2013~2029년 출생한(할) 알파 세대(일명: 폴라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3,140만 명(미국 인구의 9.5%(진행중))
구성: 50.7% 백인, 25.7% 히스패닉, 15.3% 흑인, 6.8%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5%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자녀와 손주 - 알 수 없음

건강하지 않은 체중의 아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식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운동하지 않는 게 원인일 수도 있다. 물론 팬데믹으로 상황은 악화되었다. 집에 머물게 된 아이들은 학교 급식을 먹거나 놀이 시간을 갖지도 못하고 그 어느 때보다 스크린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체중이 늘었다. 2020년 말에는 아이들에게서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2021년 말에는 수많은 학교가 정상 운영을 재개하면서 아이들의 불안감과 우울증이 다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렇게 세대 구분이 다양한 줄 몰랐고,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을 심하게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세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일런트 세대에서 알파 세대에 이르기까지 여섯 세대에 대해 세대별 특성과 시대적 환경 등을 심도있게 분석한 내용을 통해 세대 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알파 세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증가할 알파 세대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야 기업의 입장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세대 간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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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
이광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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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 실습은 하지 않고 이론으로만 수업을 하는 화학시간이 정말 싫었다. 더구나 고등학교 1,2학년 때 재미있게 화학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내가 3학년 때는 2학년 수업을 담당하는 통에 재미없는 선생님에게 화학을 배우다보니 화학은 내가 싫어하는 과목이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런데 이 책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이야기>를 읽다보니 화학이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한 학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화학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화학의 재미에 쏙 빠져들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을 너무 자주 먹으면 우리 몸속 활성산소종의 농도가 많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 베리류, 채소 등 활성산소종의 농도를 낮추어 주는 식품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평온한 마음을 가지면, 활성산소종은 적정한 농도로 유지되어 우리의 건강도우미가 될 것입니다."

 

 

"헬스 트레이너가 '이 프로틴 드시면서 저하고 같이 열심히 운동하면 멋진 몸매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하길래 맛도 없는 프로틴 드링크를 열심히 마시고 열심히 운동합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신장 기능이 갑자기 많이 안 좋아지셨네요. 그동안 뭘 드셨어요? 프로틴 드링크요? 그거 과용하면 큰일 납니다. 신장 다 망가져요.'라고 하면서 혼을 냅니다. 아, 어쩌란 말인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충격받은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프로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아내가 걱정되게 만든 이 이야기는 내게 큰 충격을 줬다. 아내에게 프로틴 음료 마시는 거 절제하라고 해야할 것 같다.

 

 

"어른이 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방세포를 얼마나 살찌우느냐 굶기느냐에 따라 몸무게가 변하는 것일 뿐입니다. 바로 이 문장에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평균의 사람보다 지방세포 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자녀가 비만이 되지 않도록 건강한 식단을 챙겨 주고 운동 습관을 길러 주기를 바랍니다."

 

 

"멜라토닌은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기 전 2시간 정도부터 서서히 농도가 높아져서 우리가 깊은 수면에 빠지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이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하는 제1요소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빛입니다. 특히 가시광선 중에 파장이 짧은 (즉 에너지가 큰) 청록 계열의 빛은 멜라토닌의 생성을 즉각 멈추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제 앞으로는 TV를 틀어놓고 조명을 밝게 해두고 잠을 자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40세가 넘은 남자가 수정을 시도하는 경우 유산 확률 2배, 조산 확률 2배, 사산 확률 2배, 유전자 이상(예: 다운증후군) 확률 2배, 돌연변이로 인한 병 발생 확률 10배, 조현병·조울증·자폐 등의 발병 확률 5배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중에 아이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아빠가 함께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아이의 정서적 결핍 또한 무시 못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하게 된다면 결혼 연령이 좀 더 낮아져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공론화시켜주면 좋겠다.

 

 

"데이트를 하는 동안 숨겨 왔을지도 모르는 20~60%의 성격은, 유전자를 물려준 상대방의 부모를 만나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부부간에 존중이 있는지, 친절한지, 허세 가득한지, 사람을 깔보는지는 사용하는 말과 몸짓이 다 말해 줍니다. 그러니 관계가 너무 깊어지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상대방의 부모를 만나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혼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먹는 기침약에 코데인이라는, 이 모르핀과 흡사한 성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코데인이라는 화합물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슬쩍 봐서는 모르핀과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이 코데인은 몸속에서 모르핀의 구조로 변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우리의 뇌로 가서 엔돌핀 수용체에 붙고 엔돌핀과 같은 작용을 하겠죠. 최근 이 코데인을 포함한 감기약을 모아서 마약 성분인 코데인을 분리하여 판매하거나 자신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마약 범죄로 분류되니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계란 이야기가 나왔으니, 계란의 신선도를 알아보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큰 그릇에 물을 담아 두고 계란을 살그머니 넣어 보세요. 바닥에 바로 가라앉으면 신선한 계란, 중간에 둥둥 떠 있으면 오래되긴 했지만 먹을 만한 것, 전혀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떠 있으면 절대 먹지 말고 바로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계란 껍데기는 아주 작은 구멍이 나 있어서 공기가 들락날락할 수 있습니다. 수정란의 경우 속에서 병아리가 태어나게 되는데 병아리가 숨을 쉬어야 하니까요."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화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생활 속 곳곳에서 화학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흥미가 있었고, 이 책에서 다루는 화학이야기를 읽으면서 유용한 화학 상식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화학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본다면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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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삶을 사랑할 수 있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한상원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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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조로아스터교라고 배웠던 종교의 창시자인 조로아스터가 '차라투스트라'라는 것을 나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조로아스터(Zoroaster)는 차라투스트라(Zarathustra)의 영어식 표기법이라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그리스도를 대신해 자신의 복음을 전파하고 군중들에게 삶의 새로운 가치를 천명하는 새로운 예언자이며, 이런 의미에서는 '안티크리스트'라고 불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이 책에서는 차라투스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강요된 낙타의 삶을 떨치고 사자가 되어보자.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고, 나에게 허위적인 삶과 헛된 욕망을 강요하는 모든 부조리한 사회 제도에 대해 분노의 함성을 지르는 포효하는 사자가 되어보자. 그런 저항하는 삶, 노예이길 거부하는 삶 속에서 비로소 어린 아이의 순수 긍정을 통해 위버멘쉬를 향해 이행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구체적인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타자와 연대하면서 보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자."

 

 

"결국 니체가 말하는 초인 혹은 위버멘쉬란 긍정의 삶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치들을 실현할 수 있는 인간상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비유는 각각의 변증법적 계기들이나 혁명적 주체의 의식 단계들을 말한다기보다는, 자신을 초극한 자로서의 위버멘쉬가 되기 위한 과정들을 지칭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니체적인 변화와 이행이란 '나'의 변화 과정을 말하며, '나'의 새로운 '나'로의 상승을 위한 운동을 말한다. 결국 그것은 우리의 삶의 논리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를 증언하고 있다."

 

 

"우리는 한낮의 태양을 거쳐야만 아침에서 저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위대한 정오'를 기다리는 일, 그 뜨거운 한낮을 거쳐 나의 존재를 위버멘쉬를 향해 초극하는 자세로 가꿔내는 일, 그것이 차라투스트라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가르침이다. 결국 우리는 몰락하는 존재이지만, 이 몰락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 밧줄을 건너 반대편의 위버멘쉬에 도달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현 주소는 그러한 이행과 가능성의 순간들이다. 이처럼 차라투스트라는 위버멘쉬를 향한 이행과 가능성의 삶으로서 현재를 긍정하라고 강조한다."

 

 

"차라투스트라는 높이 올라가려는 노력이 인간을 열정적 존재로 만들며, 인간들 사이의 적대와 전쟁은 인간을 발명가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평등이라는 이념은 '삶이란 언제나 계속해서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리고 '남과 같아져라'하고 말한다. 따라서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삶의 고귀함을 위한 치열한 열정을 통해 산꼭대기에 도달하는 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인간을 순응하는 존재로 만드는 일일 따름이다. 높이 올라가려는 자는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이 드러내는 아름다움이다. 복수심에 가득 찬 평등주의자들, '같음'을 정의로 예찬하는 사회는 결코 이러한 인간의 자기 초월에 도달할 수 없다." 나는 차라투스트라의 이런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세상이 온전한 평등을 추구하게 된다면 발전은 없어지고 하향 평준화로 인해 세상은 점점 더 살기 힘들게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가 몰락한 것이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가?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위버멘쉬의 삶을 살아가고 그것에 도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니체는 우리에게 좌절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고 위대한 자기애와 위대한 자기 경멸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니체의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를 게을리하지 마라'는 말이 정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상향평준화를 추구해야 마땅할 텐데 주변을 돌아보면 하향평준화를 지향하는 것 같이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한탄스러울 뿐이다. 시대를 앞서간 니체의 철학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내 삶과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삶 속에서 실천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반성을 했고,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는 더욱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로 인해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쳐 우리 사회가 상향평준화되어 보다 살기좋은 세상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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