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에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대간의 갈등 해결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졌다. 얼마 전에는 MZ세대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알파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일런트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와 관련된 수많은 질문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세대 간 차이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기술, 개인주의 그리고 슬로우라이프를 들고 있다. '세대의 기술 모형에 따르면 개인주의를 탄생시킨 건 기술이다. 이유는? 기술이 가사노동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유아와 아동의 사망률은 줄었고 교육 기간은 전반적으로 길어졌으며 사람들은 한층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낮은 출생률 속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으며 인생 주기를 예전보다 늦게 맞이하는 슬로우라이프가 이뤄지고 있다.

 

 

1925~1945년 출생한 사일런트 세대의 특징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인구수: 2021년 기준 인구 1,970만 명(미국 인구의 6%)
구성: 78.1% 백인, 8.2% 흑인, 8.1% 히스패닉, 4.8%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0.8%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GI세대, 자녀 - X세대 또는 베이비붐 세대, 손주 -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2020년대가 끝나기 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과학, 정치 영역에서 마지막 남은 사일런트 세대가 모두 은퇴할 예정이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방 안의 코끼리와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사일런트 이후 세대, 즉 전쟁이 끝난 후 핑크빛 전망이 가득하던 1946년 처음 세상에 등장해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한 베이비붐 세대다.

 

 

1946~1964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1년 기준 인구 7,020만 명(미국 인구의 21.1%)
구성: 76.1% 백인, 9.3% 흑인, 8.5% 히스패닉, 5.0%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1%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GI세대 또는 사일런트 세대, 자녀 -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손주 -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직전의 사일런트 세대에서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결혼율과 출산율을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되돌려 놓았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라는 시대적 특성을 활용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이혼을 선택했다.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1980년대를 거쳐 오며 퇴보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소득 불평등은 심지어 죽음에 있어서도 베이비붐 세대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었다. 모든 걸 감안했을 때 베이비붐 세대는 이 체제를 만들어낸 주축이 아닌 최초의 희생양이었다. 

 

 

1965~1979년 출생한 X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6,140만 명(미국 인구의 18.5%)
구성: 62.7% 백인, 12.8% 흑인, 16.6% 히스패닉, 6.7%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2%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사일런트 세대 또는 베이비붐 세대, 자녀 -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손주 - 알파 세대 또는 알파 세대 이후 세대

X세대의 일생 동안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일어남에 따라 새로운 장치나 앱이 출시될 때마다 세대 간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컴퓨터와 이메일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갈라놓았고, 문자 메시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를 갈라놓았으며, 틱톡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갈라놓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실제로 은퇴하기 전까지는 X세대가 리더 자리를 꿰찰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X세대는 어쩌면 아예 리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밀레니얼 세대가 그들을 추월한다면 말이다.

 

 

1980~1994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6,790만 명(미국 인구의 20.5%)
구성: 63.7% 백인, 13.1% 흑인, 20.8% 히스패닉, 7.3%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2%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베이비붐 세대 또는 X세대, 자녀 - Z세대 또는 알파 세대, 손주 - ???

밀레니얼 세대 대학생 중에는 자신이 또래 평균보다높은 수준이라고 믿는 이가 다른 세대보다 많았다. X세대 역시 청년기엔 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보다 더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학력 수준은 단순히 4년제 대학의 관점에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당히 향상되었다. 밀레니얼 세대 3명 중 2명은 대학을 적어도 1년 이상 다녔고 3명 중 1명 이상은 4년동안 다녔다. 한마디로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역사상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다.

 

 

1995~2012년 출생한 Z세대(일명: i세대, 줌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7,590만 명(미국 인구의 23.0%)
구성: 52.9% 백인, 15.3% 흑인, 23.4% 히스패닉, 6.9%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5%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X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 자녀 - 알파 세대 또는 포스트 알파 세대, 손주 - ???

Z세대는 트랜스젠더 인권 보호를 위한 정치운동 역시 주도하고 있다. 2021년 16살의 스텔라 키팅은 10대 트랜스젠더 중에는 최초로 미국 상원에서 증언했다. 키팅이 지지선언을 한 평등법안은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Z세대가 결혼과 연애를 단순히 미룰 뿐 아니라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는 초기 징후도 보인다. Z세대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시대를 기억하고 있으면 모든 게 변해 버린 2020년 3월의 기억도 간직할 것이다. 

 

 

2013~2029년 출생한(할) 알파 세대(일명: 폴라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구수: 2020년 기준 인구 3,140만 명(미국 인구의 9.5%(진행중))
구성: 50.7% 백인, 25.7% 히스패닉, 15.3% 흑인, 6.8%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 1.5% 미국 원주민 
가족관계: 부모 -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자녀와 손주 - 알 수 없음

건강하지 않은 체중의 아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식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운동하지 않는 게 원인일 수도 있다. 물론 팬데믹으로 상황은 악화되었다. 집에 머물게 된 아이들은 학교 급식을 먹거나 놀이 시간을 갖지도 못하고 그 어느 때보다 스크린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체중이 늘었다. 2020년 말에는 아이들에게서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2021년 말에는 수많은 학교가 정상 운영을 재개하면서 아이들의 불안감과 우울증이 다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렇게 세대 구분이 다양한 줄 몰랐고,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을 심하게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세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일런트 세대에서 알파 세대에 이르기까지 여섯 세대에 대해 세대별 특성과 시대적 환경 등을 심도있게 분석한 내용을 통해 세대 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알파 세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증가할 알파 세대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야 기업의 입장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세대 간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