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 20년 경력 커리어코치의 취업 노하우
정철상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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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취업을 한 건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였던 1995년 12월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가 아니어서 취업정보를 신문이나 학교의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토익 점수가 700점 대만 되어도 영어성적이 괜찮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토익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서 어떤 기업에서는 서류전형에서의 커트라인이 토익 940점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 마디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고스펙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만 했다. 실제로 취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해보니 영어가 필요한 특정 분야의 업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높은 영어실력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최근 기업의 채용방식이 스펙위주에서 역량중심의 채용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주도적으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일이 없도록 NCS(국가직무능력표준)라는 제도를 도입해 채용의 공정성을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업들은 국가보다 더 빠르게 채용방식을 자체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꼭 도덕과 공정을 중요시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조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이익을 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익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기에 채용 방식을 스스로 바꾸게 된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9가지 진로 해결안은 다음과 같다.
1.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2. '가슴 뛰는 비전'이 성공을 이끈다.
3. '자존감'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
4. '비즈니스 마인드'가 프로페셔널리스트를 만든다.
5.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체계적인 진로 설계하기
6. 자신만의 고유한 '핵심강점'으로 승부하기
7. '직업창조 전략'으로 직업 선택 뛰어넘기
8. '효율적인 시간관리'로 목표 달성하기
9. '미래명함'으로 미래 디자인하기

저자는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메가트렌드는 일시적 유행과는 달리 보통 10년 이상 지속되어가는 추세이자 흐름이기에 사회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시장 규모가 있는 새로운 시장창출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가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변화와 트렌드 중심에 서기 위한 트렌드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트렌드의 속성을 이해할 필요. 둘째, 시청이 아니라 견문으로 바라보기. 셋째, 낯선 것을 거부하지 않고 선의의 태도로 바라보기.

이 책에서 채용 방식의 변화와 관련하여 소개하고 있는 취업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자리 감소. 둘째, 새로운 채용 풍토, 언택트 채용. 셋째, AI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 넷째, 채용 형태 변화(채용 시기의 변화, 채용 방식의 변화, 공채의 종말). 채용 방식의 변화로 인해 저자가 조언하는 취업전략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졸업 전까지 희망하는 곳으로의 취업이 어렵다면 무작정 스펙 쌓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일단 취업을 한 뒤에 향후 장기적으로 경력직 시장에서의 업그레이딩을 도모하는 일이 보다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모든 성공에는 우연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행운을 부르는 우연에는 5가지 중요한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행운을 부르는 첫 번째 요소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두 번째 요소는 낙관성(Optimism)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세 번째 요소는 끈기(Persistence)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네 번째 요소는 융통성(Flexibility)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다섯 번째 요소는 위험감수(Risk Taking)입니다." 모든 것이 확고할 때 그때 도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불확실한 결과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완벽해질 때 그때 시도하겠다는 믿음으로는 그 어떤 것도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에게서 찾은 9가지 공통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째, 놀더라도 지켜야 할 기본은 지킨다. 둘째, 부정보다 긍정으로 바라본다. 셋째, 적극적인 태도. 넷째, 스토리가 될 만한 다양한 경험이 있다. 다섯째, 스펙 이상의 자기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여섯째, 저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차분한 취업 준비. 일곱째, 간과할 수 없는 취업 스킬의 위력. 여덟째, 대학이나 외부 취업 진로 제도와 시스템 활용. 아홉째, 실패에 절망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한다. 9가지 공통점을 보다 보니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이와 비슷하게 나도 행동을 했던 것 같다. 시대를 떠나서 취업 스킬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이력서 작성 요령,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관을 사로잡는 면접요령,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기업이 원하는 비즈니스 매너와 예절 등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숙지하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쓸데없이 고스펙을 쌓기 위해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저자는 이 책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해도 좋을만큼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현재 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취업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책이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추하는 바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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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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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시를 읽을때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매년 한 두 권의 시집은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시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이기도 해서 시를 읽고 마음으로만 음미하지 않고 직접 필사를 하면서 읽으니 더 가슴에 와닿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는 '어딘가에'라는 시에서부터 시작해서 '밤의 느낌'이라는 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10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여러 편의 시들 중에서 나의 감성을 자극한 시 세 편만 추려본다면 '행복', '떠밀려 가는 나뭇잎', '봄이 하는 말'을 꼽고 싶다. 시집을 읽을 때면 나는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에도 헤르만 헤세의 시를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행복'이라는 시에서 나는 헤르만 헤세가 내린 행복의 정의가 참 마음에 들었다. "바라는 것 모두 내려 놓고 목표도 욕심도 없이 행복이라는 말을 더는 들먹이지 않을 때 그때야말로 세상 일의 여파가 더 이상 마음에 미치지 않고 그대의 영혼은 안식하게 되리라." 행복이란 말을 들먹이지 않을 때 영혼이 안식하게 될 것이라는 소중한 말씀 가슴에 새겨둬야 할 것 같다.

 

'떠밀려 가는 나뭇잎'이라는 시에서 바람에 떠밀려 가는 시든 잎 하나를 우리의 인생에 빗댄 것 같았고, 마지막에 "나의 여행은 어디에서 멈출까"라는 문구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여정이 어디서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를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과연 내 인생은 어떻게 결론을 지을까?

 

'봄이 하는 말'이라는 시를 읽으면서는 '늙은이들에게 싱그러운 젊음에 자리를 비켜주라'는 것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내용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옳은 것 같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죽음에 대비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것이 삶을 마감하는 올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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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
이동건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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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무인카페가 많이 생기는 추세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무인카페가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 보인다. 나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수익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퇴직 후에 무인카페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은 내가 은퇴하고 부업으로 해보고 싶은 무인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이제 3년도 채 남지 않은 명예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직장인들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제한하는 '월급쟁이 마인드 6가지'는 이렇다. 첫째, 변화를 꺼려하며 지나친 현실주의와 비관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 둘째, 주어진 현실과 틀에 안주하며 일한다. 셋째, 대출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물건에 돈을 쓴다(소비로 스트레스 푸는 것). 다섯째, 100점만 채우기에 나태해진다. 여섯째,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의 문조차 열어 두지 않는다. 저자는 불안한 미래의 운명에서 벗어나려면 '월급쟁이 6가지 마인드'가 다음과 같이 '사업가 마인드 6가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독서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변화한다. 둘째, 본인이 스스로 주체적인 틀과 기준 자체를 만든다. 셋째, 대출은 신용과 레버리지라고 생각한다. 넷째, 생산성 정보에 투자를 한다. 다섯째, 100점 이상을 목표로 노력한다. 여섯째,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무인카페의 장점 6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입장벽이 낮다. 둘째, 인건비가 없고 투입되는 노동력이 매우 적다. 셋째, 24시 운영이 가능하다. 넷째, 커피 재고관리가 용이하다. 다섯째, 직원 채용과 서비스 관리 고충이 없다. 여섯째, 사장 눈치를 안 보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갖고 있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선한 영향력을 주위에 끼치자'인데 나 또한 이렇게 살아가고 싶은 생각에 노력은 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자가 제일 좋아하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는 명언은 이건희 회장님의 어록 중 하나로 "남의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는 말이라고 한다. 데이롱에 더욱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무인카페 입지의 일 순위는 슬세권. 부동산 용어인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도보 범주를 말한다. 다음으로 슬세권에 공세권이 추가되면 더욱 좋다. 공세권은 공원, 산책로, 둘레길이 근방에 있거나 해당 목적지를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을 말한다. 다음으로 슬세권에 학세권이 추가된 지역이 좋다. 학세권은 학교나 학원, 대학교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사업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입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는데 무인카페도 매 한가지인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데이롱카페의 성공요소는 다섯 가지다. 첫째, 완벽한 입지분석이 전부다. 둘째, 차별화된 고품격 메뉴. 셋째, 힐링감을 선사하는 인테리어. 넷째, AI기반의 원격제어 앱. 다섯째, 매장 매출을 높이는 영업 비법. 이 중에서 매장 매출을 높이는 영업비법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첫째, 무인카페 매출의 힘_대면응대. 둘째,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 셋째, 각종 이벤트와 고객 맞춤 매장관리. 넷째, 본사의 매장 지원 마케팅.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 그대로 <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책의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현재 데이롱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솔직한 경험담은 무인카페 운영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명예퇴직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카페 운영을 부업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진정어린 카페 운영 지원에 대한 내용을 보니 신뢰가 갔기 때문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퇴직하기 전에 한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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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24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출이 오르지 않아 폐점하는 무인카페들은 뭘로 설명하시려구요. 뭔가 쉬워 보이는 영업형태일지라도 막상 시작하면 그 이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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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양친을 모두 여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병간호를 하다가 무리하셔서 뒤늦게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한 달간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께서도 간경화 등으로 투병을 하시다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6개월 뒤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나는 두 분 모두 임종을 보지 못했다. 그게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부모님 두 분 모두 병원의 병상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삶의 마지막을 제대로 정리도 못하셨기에 더더욱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 책에는 3,000년 이상의 인류사에서 너무나 친숙하고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유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죽음'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은 그 나팔을 미리 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예견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은 우리에게 최소한 '마지막 말'을 남길 시간만큼은 반드시 부여한다."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예언 중에서 몇 가지만 언급해보고자 한다. 80세의 나이로 죽음에 이르게 되자 부처는 수백 명의 신자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통하여 화합과 인내를 강조했다. "스승이 떠나게 되면 너희는 우리에게 스승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거라. 내가 너희에게 전한 가르침과 규칙이 나의 죽음 뒤에 너희의 스승이 될 것이다.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언젠가는 죽음에 이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내가 같은 길을 걷고 싶은 사람의 유언은 다름아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유언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구나." 세상을 떠날 때 이렇게 후회없이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플라톤의 유언은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한 것이 아닌지 또한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이 가장 거대한 죄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유언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그 유언은 대개 그렇게 길지 않고 한 두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삶을 마감할 때 나는 어떤 말을 남길 수 있을까? 나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유언과 같이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구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으면 좋겠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면 나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길지 않은 셈이다. 남은 삶을 알차게 살고 세상을 떠날 때 후회없는 삶을 살았음을 회고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내 앞에는 수많은 유혹이 있겠지만 부당하거나 불의한 일에는 동조하지 않고 독야청청한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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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2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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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도 이순신장군을 구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진다. 이순신장군을 구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는 이순신장군의 장계를 찾기 위한 사야가 김충선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의외의 인물 건주여진의 일패공주 아율미. 아율미는 김충선을 사모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김충선의 제자인 장예지를 질투하는 내용은 아마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순신장군을 구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이순신장군의 장계를 찾기 위한 양측(이순신 구출파 - 이순신 제거파)의 경쟁에서 이기는 쪽은 이순신 구출파였다. 그 과정에서 이순신장군의 장계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던 선전관 조영은 이순신장군을 구출하려는 측에 사실을 자백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조영을 살해한 것은 선조의 최측근 사헌부 지평 강두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이순신장군의 꿈에서 실현된 일본 본토를 정벌하고 일본의 천황을 포로로 잡은 것이었다. 사야가 김충선의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순식간에 일본 본토에 잠입하여 일본 천황을 사로잡는 이야기는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헌부 지평 강두명을 누가 죽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는데 아쉽게도 강두명을 죽였다는 내용은 없고, 오히려 강두명이 선전관 조영을 살해한 혐의로 김충선을 체포하는 내용만 있었다. 선조의 최측근인 사헌부 지평 강두명은 이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간신 중의 간신으로 조선을 말아먹는 데 앞장 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끝부분에 나오는 '이순신의 심중일기 1597년 정유년 3월 30일 경신'을 보면 이순신장군이 꿈꿨던 나라에 대한 언급이 있다. 조선시대 당시에도 그랬지만 만약 이순신장군이 꿈꿨던 나라가 만들어졌더라면 이후에 겪게 되는 병자호란, 경술국치 같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반복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순신의 심중일기 내용을 인용해본다.

 

나 이순신이 꿈꾸는 나라는 강한 나라,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백 년이고 천 년이고 다시는 외부의 침략을 받지 않는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소설 속에서처럼 '이순신의 나라'를 세웠더라면 현재 우리나라의 위상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만약 그렇게 되었더라면 우리나라는 병자호란, 경술국치 같은 치욕적인 역사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고 남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에 만약이란 없는 법. 현재도 조선시대 당파싸움과 똑같이 여야가 상생이 아닌 대립하는 상황이 재현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고 이건희 회장이 얘기한 정치는 사류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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