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코리아 2024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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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쯤이면 서점에는 내년 트렌드에 관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올해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시그널 코리아 2024>는 트렌드를 뛰어넘어 시그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시그널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시그널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증상 또는 미래에 중요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징후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그널은 예상치 못한 낯설음으로 인식된다. 트렌드, 통상적인 현상, 통상적인 사고에 대한 도전이므로 돌출적인 일회성 사건, 노이즈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그널에 주목하게 되면 그 시그널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로를 추적하고 예상함으로써 시그널의 중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래에 대한 시야가 넓고 깊어져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비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미래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그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미래 문해력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미래 전망 서적은 트렌드라는 일면에만 치중하고 있다. 트렌드만 바라보다가는 남의 뒤만 따라가게 된다. 이제는 시그널에 주목하여 미래를 대비하고 앞서가야 하는 시대이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까지는 트렌드 분석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시그널에 주목하도록 해야할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그널은 모두 14가지다. 알파 플러스 세대, 신바벨 시대, 뉴딩크족 카르페디엠, 크리에이티브 에이지, 레인보우 칼라, 넷휴먼, 브레인 칩, 딥 마이스터, 콘텐츠 초개인화, AI 크라시, 미래도시, 메디컬 패러독스, ESG 인플레이션, 보이지 않는 윤리전쟁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지금까지도 외국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국인을 피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신바벨 시대라는 시그널은 내게 큰 호기심을 가져다 주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디지털 바벨 피시를 귀에 꽂고 다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바벨 피시 앞 뒤에 STT와 TTS를 달면 동시 통번역이 가능해진다. STT는 Speech To Text의 약어로, 말을 글로 바꿔주는 인공지능이며 TTS는 STT를 거꾸로 한 것으로 글을 말로 바꿔준다. 이런 세상이 온다면 현재의 외국어 교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겠지만 외국어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없어질 것이니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그리고 뉴딩크족의 카르페디엠이라는 시그널은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어서 관심이 많이 갔다. 나는 아내와 합의하에 자녀없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딩펫족이기 때문이다. 딩크족은 1980년대 후반경 처음 등장한 단어로 미국을 시작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말한다. 출산을 하고 싶지만 만혼이나 불임 등으로 자녀를 포기하는 경우에는 딩크족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자녀 출산 및 양육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선택에 의해 출산을 포기한 경우다. 바로 우리 부부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뉴딩크족의 카르페 디엠은 이렇다. '현실의 삶을 즐기려는 이 세대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결정도 빨리 하고 실행도 빠르다. 욕망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 자신의 오늘을 만족하게 살고 싶어 한다. 이념보다는 취향에 더 예민하며, 사회적 이슈보다는 개인적 스토리에 더 친화적이다.'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분석한 시그널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임상시험과 메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근거중심의학에 따르면,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름만 건강기능식품, 허상이 되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근거 없는 믿음을 버릴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4가지의 시그널이 2024년을 얼마나 잘 대변하고 있는지는 내년이 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트렌드를 넘어 시그널에 주목하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단기간 내의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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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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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S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한창 방영 중에 있지만, 나는 드라마를 보지는 못하고 책으로 '고려거란전쟁'을 읽었다. 상권과 하권 모두 2권으로 구성된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국사시간에 배우지 못했던 고려거란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가 고려시대 역사를 배우면서 기억에 남아 있는 장군은 신숭겸장군, 서희장군, 강감찬장군 정도인데 이 책에서의 주인공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 양규장군이다.

 

 

이 책에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강감찬장군의 이름이 나오기는 하지만 중간에 잠깐 등장할 뿐 이 책의 주인공은 초반에는 강조장군, 중후반에는 양규장군으로 되어 있다. 거란의 소손녕이 고려를 침공한 때를 거란의 1차 침공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서희장군의 활약으로 강동6주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7년 후 서기 1010년에 있었던 거란의 2차침공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

 

 

거란의 소배압이 총지휘한 거란의 2차침공은 고려의 수도 개경까지 함락당할 위기에 처하여 당시 임금이던 현종(왕순)이 개경을 떠나 나주까지 피난을 가게 된다. 임금은 피난을 가지만 고려군사들은 고려를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목숨을 바쳤고 결국 고려는 거란의 침공을 막아내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거란군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내용이라서 가슴이 아팠지만 후반부에서는 퇴각하는 거란군을 끝까지 추격해서 '단 한 명의 적도 살아 돌아가게 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거란군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힘으로써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선조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남은 우리도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한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이 떠올랐다.

 

 

[기억에 남는 문구, p.249]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고 평생을 노력할 일이지. 특히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욱더 마음을 바로잡아야 그것들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네. 사람의 마음은 결국에는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고, 군주 역시 마찬가지라네. 군주의 마음에 미움이 있다면 그 미움은 점점 밖으로 흘러 타오르는 불이 되어 세상을 괴롭힐 것이고, 군주의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은 따뜻한 훈풍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 퍼질 것이야. 한 개인의 행복이 마음에서 비롯되듯이, 한 나라의 행복은 군주의 마음속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니 어찌 마음을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나!"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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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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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내 나이 이미 50을 넘어서 5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골골 100세보다는 건강하게 살다가 80세 전후해서 생을 마감하는 게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모님께서 모두 80세를 넘기시기는 했지만 두분 모두 병원 신세를 지다가 병원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굳이 병원 신세를 져가면서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뛸 것인지에 주목을 하면서 책을 읽었지 100세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건강 백세를 보장하는 오십지수 진단이 나오는데 나의 진단결과는 총점 217점으로 오상고절 타입으로 나왔다. 저자가 말하는 오십지수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이 오십 전후에 측정해야 하는 지수'라고 한다. 오상고절 타입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내용이어서 이만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한 단계 위의 오색찬란 타입의 해석을 보니 나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상고절 타입은 '지성과 야성은 물론 감성이 서로 화합하고 어울려 정성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탄성을 자아내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자기다운 삶의 전형'으로 해석되어 있고, 오색찬란 타입은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할 뿐만 아니라 감성이 풍부하고 인간관계도 정성을 다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중년의 삶'으로 해석이 되어 있으니 오색찬란 타입으로 한 단계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문장을 이것으로 선택했다. "중년은 모든 역경이 경력이 되는 제2의 봄이다."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드는 중년은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제2의 봄이다. 다만 그 봄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다가가는 선물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그 봄을 준비하고 실천을 해서 이 선물을 꼭 받고 싶다. 이제 명예퇴직까지 3년 여가 남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하는 혹은 채워야 하는 50가지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다섯 개의 장에 걸쳐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각 장의 주제는 체력과 건강, 지력과 배움, 매력과 말, 협력과 관계, 탄력과 행복이다. 이 중에서 현재 내가 처한 위치에서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은 '티칭은 절반으로, 코칭은 두 배로'였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가르침과 가리킴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코칭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가르침은 방법을 가르치고 가리킴은 방향을 가리킨다. 방법을 가르치면 쉽게 따라서 할 수 있지만 스스로 방향을 찾아가는 자생 능력은 점차 상실된다. 구체적인 가르침은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방향을 찾으려는 의지를 의석시키는 장본인이자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걸림돌이다. 그러나 방향을 가리키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방향에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나는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팀원들에게 가급적이면 티칭보다는 코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오십 챌린저로 선정이 되어서인데, 오래 전부터 유영만 교수님의 강연회에 참석도 하고 쓰신 책도 몇 권 읽으면서 나는 교수님을 나의 멘토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 책은 현재 내가 처해있는 나이와 위치에서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내겐 매우 뜻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겐 명예퇴직까지 아직 3년 여가 남아있어서 그 기간 동안 인생 후반전을 제대로 준비해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출발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오십 챌린저에 신청을 할 때만 하더라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책을 받고 나니 실감이 났다. 오십 챌린저 활동을 한 것이 내겐 일반 서평단 활동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고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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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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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게 이어지기도 하는 반면 사소한 오해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이러한 오해를 줄일 수 있을까? 직장에서도 퇴사 이유 중 많은 사람들이 상사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나는 이 책 <말의 진심>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 행동 분석'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 행동 분석'이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의 속도, 목소리 톤, 몸짓언어 등을 분석하여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현 방식, 억양, 몸짓 등을 함께 분석해서 심리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 (중략) 이처럼 말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고, 우리의 내면을 드러내는 창이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다."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이론이 있다.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나의 선택이 옳았다'라고 믿는 데 도움되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돌이켜보니 과거에 나도 이랬던 적이 제법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나와 남을 비교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개발한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학시험에서 83점을 받았다면 잘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 나 혼자만을 놓고 본다면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성적과 비교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타인을 의식한다. 문제는 남들과 비교하고 나면 썩 좋지 않은 감정만 남는다는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타인을 많이 의식했지만 현재는 타인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떨 때는 지나칠 정도로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긴 하지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

 

 

"현명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경쟁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화가이자 시인인 워싱턴 올스턴이 한 말이다. 타인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해보고 더 나아지고 있는 자신에게 만족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것이 더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행동이다.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나의 과거 모습과 비교하면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바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처세에 있어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옮겨 보고자 한다. "주위의 기대에 무조건 부응하기보다 자신의 현실에 맞춰 적절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보만 찾거나 그런 방식으로만 정보를 해석하고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되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실리적 충격과 실의, 절망감, 패배감에 빠질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살펴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다면 미리 선을 그어야 한다. 그것이 상대에게도, 당신에게도 이롭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만날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메시지로 남기는 것이 좋다. (중략) 상대에게 글로 남겨서 나중에 잊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상대가 하는 말을 글로 남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나중에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지난 날의 행동을 되돌아보았다. 말로 인한 오해로 관계가 악화되었던 경험도 있었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들 중에 내가 겪었던 사례도 제법 많은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이 모든 사람에게 꼭 들어맞을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참고하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앞으로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의 삶을 추구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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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도씨) ISSUE No.5 : CARBON VILLAIN, SEOUL? 1.5℃(1.5도씨) 5
소울에너지 편집부.걷는사람 지음 / 소울에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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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를 보면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떠올랐는데 이 영화는 지구 멸망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대표적인 재난영화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는다면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최근 ESG경영이 보편화되면서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정부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 시대가 시작됐다. -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쿠테흐스"

 

 

일상을 침범하고 뒤흔드는 기후 위기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다. 올해 초에 나는 타 부서로 인사발령이 나서 산업안전보건팀을 총괄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지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 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붉게 물들어야 할 단풍이 붉게 물들지 못하고 어중간한 빛깔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서울근교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경주, 의성, 나주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의 단풍이 예년에 비해 빛깔이 곱지 못했다. 아마 이것도 기후 위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무서움을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 '수온 펄펄, 물고기 집단 폐사;, '사상 첫 6월 열대야', '괴물 폭우의 도시 습격', '너무 따뜻한 11월, 괜찮을까?' 제목만으로도 요사이 기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국가적 기후 목표와 이행 수준은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평판을 받고 있을까? 2022년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 단체 뉴클라이밋연구소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 따르면 한국은 '매우 저조함(24.91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 중 최하위인 60위다. 이 순위는 최근 4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2년에 이어 2023년에 가장 낮았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다면'으로 정리한 내용을 읽다보니 서울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갖고 사소한 행동의 실천만으로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서 사소한 행동도 모이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놀랐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 달에 3일만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서울 시민이 매주 한 끼 고기 없는 식사를 하면, 여의도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서울시민이 넷플릭스를 일반 화질로 보면, 자동차 16만5천대가 1년 주행한 만큼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모이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기업들과 정부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대외적으로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안타깝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라도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선 1회용 종이컵 사용부터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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