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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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내 나이 이미 50을 넘어서 5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골골 100세보다는 건강하게 살다가 80세 전후해서 생을 마감하는 게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모님께서 모두 80세를 넘기시기는 했지만 두분 모두 병원 신세를 지다가 병원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굳이 병원 신세를 져가면서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뛸 것인지에 주목을 하면서 책을 읽었지 100세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건강 백세를 보장하는 오십지수 진단이 나오는데 나의 진단결과는 총점 217점으로 오상고절 타입으로 나왔다. 저자가 말하는 오십지수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이 오십 전후에 측정해야 하는 지수'라고 한다. 오상고절 타입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내용이어서 이만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한 단계 위의 오색찬란 타입의 해석을 보니 나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상고절 타입은 '지성과 야성은 물론 감성이 서로 화합하고 어울려 정성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탄성을 자아내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자기다운 삶의 전형'으로 해석되어 있고, 오색찬란 타입은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할 뿐만 아니라 감성이 풍부하고 인간관계도 정성을 다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중년의 삶'으로 해석이 되어 있으니 오색찬란 타입으로 한 단계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문장을 이것으로 선택했다. "중년은 모든 역경이 경력이 되는 제2의 봄이다."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드는 중년은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제2의 봄이다. 다만 그 봄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다가가는 선물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그 봄을 준비하고 실천을 해서 이 선물을 꼭 받고 싶다. 이제 명예퇴직까지 3년 여가 남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하는 혹은 채워야 하는 50가지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다섯 개의 장에 걸쳐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각 장의 주제는 체력과 건강, 지력과 배움, 매력과 말, 협력과 관계, 탄력과 행복이다. 이 중에서 현재 내가 처한 위치에서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은 '티칭은 절반으로, 코칭은 두 배로'였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가르침과 가리킴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코칭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가르침은 방법을 가르치고 가리킴은 방향을 가리킨다. 방법을 가르치면 쉽게 따라서 할 수 있지만 스스로 방향을 찾아가는 자생 능력은 점차 상실된다. 구체적인 가르침은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방향을 찾으려는 의지를 의석시키는 장본인이자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걸림돌이다. 그러나 방향을 가리키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방향에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나는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팀원들에게 가급적이면 티칭보다는 코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오십 챌린저로 선정이 되어서인데, 오래 전부터 유영만 교수님의 강연회에 참석도 하고 쓰신 책도 몇 권 읽으면서 나는 교수님을 나의 멘토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 책은 현재 내가 처해있는 나이와 위치에서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내겐 매우 뜻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겐 명예퇴직까지 아직 3년 여가 남아있어서 그 기간 동안 인생 후반전을 제대로 준비해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출발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오십 챌린저에 신청을 할 때만 하더라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책을 받고 나니 실감이 났다. 오십 챌린저 활동을 한 것이 내겐 일반 서평단 활동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고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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