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맛집 - 여행이 즐거워지는 유럽 식당 가이드 여행인 시리즈 6
김보연 지음 / 시공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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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시작되었다. 연말 연초가 되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 2011년은 나에게 크나큰 아쉬움이 남는 한해이다. 여러가지 생각했던 일들을 하지 못했기에 그렇다. 그 중에는 유럽 여행도 포함되어있다.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만든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자 했었다. 유럽 특히나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그래서 야심차게 계획도 세웠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2012년 꼭 이루고 싶은 일에 스페인 여행은 결코 빠질수가 없다. 그래서 스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다. 한번 가면 다음이 언제일지 기약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여행을 위해서 그렇다. 그러던 중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나이기에 특히나 바르셀로나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어딜가서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잘 몰라서 고민이 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넉넉했다면 이집저집 골고루 가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면 될테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줄여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1년전 홀로 파리 땅을 밟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럽앓이 중이고, 2년을 꼬박 준비해서 유럽 300여 곳의 맛집을 탐방했으며 그것을 만드는 장인을 찾아 또다시 깡촌을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이정도 열정이면 한번 믿어볼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과연 그녀가 선택한 곳에서는 어떤 맛을 전해줄지 궁금해졌다. 

 

 

책은 먼저 유럽의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곳을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의 메뉴와 주문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낯선 나라 식당에서 가지게 될 두려움을 줄여주고 있다. 그리고 파리를 시작으로 로마, 피렌체, 나폴리, 볼로냐와 모데나, 바르셀로나, 런던까지 본격적인 맛집 탐험을 보여주고 있다. 각 도시별로 다양한 먹거리를 알려주는데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역시나 바르셀로나였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앞의 도시들은 건너뛴 채 290페이지를 펼쳤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비에나 람블라의 샌드위치였다. 스페인의 고급 돼지 뒷다리 생햄인 하부고를 넣은 이 샌드위치는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이후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반 샌드위치 가격의 2배정도라는 정보도 전해주었다. 어느 지역에 가든 그곳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시장에 가봐야한다. 바르셀로나 역시 예외일수는 없는데 카타루냐 먹거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전통 재래시장 보케리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책에서는 사진 몇장 보여주지 않지만 만약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보케리아 구경은 꼭 가보고 싶다. 이외에도 여러곳의 맛집들을 보여주는데 나의 군침을 삼키게 만든다.

 

 

물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맛집 외에도 유럽의 각 도시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존재할 것이다.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르기에 개인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 역시 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이전에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맛나는 음식점을 알려주는 여행서들을 만나봤었고, 꼭 가봐야할것 같은 곳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이 책을 만나면서 그 리스트는 더 많아졌다. 그런데 그 음식들을 직접 맛볼 날이 언제쯤 찾아올지 궁금하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그 날은 올거라 믿고 싶다. 낯선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미소짓고 있을 내 모습이 빨리 찾아오길 기원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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