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연애하기 -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로 배우는 미국 영어
박수진 지음, 권윤주(스노우캣) 그림 / 시공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영어라는 학문은 처음 공부할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나를 괴롭히고 있다. 어쩌다 나는 영어 공화국에 태어났는가라는 한탄을 해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정말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을수만 있었더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상 영어는 거의 필수과정이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억지로 공부하곤 했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영어공부는 나에게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 잘 외워지지도 않는 단어를 흰색 노트에 빼곡히 반복해 적는것과 한번 보고 돌아서면 까먹는 지루한 문법 거기다 더해진 독해까지 멍하니 시간 때우기식이었고 그러다보니 영어 점수는 잘 나올리가 없었다. 어차피 해야할거 학창시절에 열심히 해놓았더라면 성인이 된 이후 고생을 덜 했을텐데 아니 수학에 쏟은 열정을 반에 반만 영어에 쏟았더라도 지금같은 실력은 절대로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영어의 중요성은 높아가면서 영어 공부법 역시 조금씩 변화하는거 같다. 예전에 내가 공부하던 시절의 방식으로는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할지라도 결코 사람들의 흥미를 높일수가 없을 것이고, 실력 또한 쉽게 늘지 않을 것이다. 좀더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되는게 미드인거 같다. 미국 드라마는 수년전부터 국내에 상륙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은 몇 작품인지 셀 수 없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 예전같으면야 자막에 신경을 쓰면서 봤겠지만 영어 공부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그들의 대화에 좀더 집중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현지에서 쓰이는지 의심스러운 딱딱한 문어체의 문장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생생한 문장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외국인들의 자연스런 대화를 들을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영어 테이프보다 나은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대화들은 뽑아냈다. 그중에서도 연애와 사랑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연애와 사랑은 결코 빠질수가 없다. 그것이 없다면 정말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삶일테니 말이다. 즉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바로 실전에서 사용이 가능한 표현들이다. 미드에서 뽑아냈다는 이야기는 즉 미국인들이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말일테니까. 책을 보면서 내가 즐겨 사용했던 표현들도 있는지 또 있다면 그 표현들은 어떻게 영어로 사용되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사는 곳에서 사용되는 사랑 표현은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내가 쏟아냈던 각종 미사여구들의 거의 대부분이 수록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나는 참 창조적이지 못한 사람인거 같다. 

 

분명히 영어 책인데 지루하지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나갈수가 있다. 그래서 더욱더 표현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책 속 문장들을 한국말로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꼭 미국인과의 대화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이에게 책 속 표현을 실제로 사용해본다면 더욱더 영어 실력은 빠르게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mp3가 주어져 원어민의 대화를 들을수 있으면 좋았겠는데 그점이 좀 아쉽다. 어쨌든 영어를 더욱더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지루하고 딱딱하고 어려운 책들보다 훨씬더 실용적일테니 말이다. 만약 학창시절의 영어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더라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뭐 이제라도 이런 방법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붙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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