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 현대 미술의 혁명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3
마틸데 바티스티니 지음, 박나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어렸을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학창시절에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항상 부러웠었다.
그래서 미술학원에 한 두달 다녀보기도 했는데 한 두달다닌다고해서 그림 실력은 절대 발전하 지 않았다.
사실 내 동생도 그림에 별다른 소질을 보이지 못했기에 유전인가보다 생각했었다.
나나 내 동생이나 미술이나 음악에는 젬병이니 말이다.
초등학교때에는 왜이리 못하냐는 미술 선생님의 말씀에 원래 소질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다가 뺨을 맞기도 했다.
아마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때였던거 같은데 그 후로 그 선생님을 정말 싫어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못그린다고 해서 그림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물론 내가 그림에 큰 관심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화가는 피카소였고 가장 좋아하는 화가도 피카소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피카소에 대해 짧게나마 어디서 주워들었기 때문이었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다.
사실 나는 피카소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
그가 스페인 출신이라는것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피카소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가가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많이 접해보았는데
그의 그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그림들이었다.
물론 미술에 대한 나의 지식이 워낙 떨어지기에 예술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풍경화를 좋아하고 기하학적이고 무언가 내 눈에 이상해보이는 입체파의 작품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시절 내가 좋아했던 피카소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했고 그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미술에 대한 나의 감각은 참 부족하구나라는걸 느끼게 된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피카소의 그림들은 내 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보며 감탄하고 놀라워하니 말이다.
사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놀랍기는 하다.
어떻게 이러한 그림들을 그리게 되었는지 말이다.
하긴 천재는 일반인들과는 무언가 다른점이 분명히 있는것이고
피카소 역시 그 시대의 여타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점을 그의 그림을 통해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거 같다.
이 책에는 피카소의 수많은 작품들이 실려있는데
그 중에는 나의 눈에 제법 익숙한 작품들이 여렀 실려있었다.
뭐 나의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피카소이기에 다른 화가들의 작품보다는 아는 그림들이 제법 있었던것이다.
그 중 뉴욕 근대 미술관에 소장 중인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이 가장 익숙한 것이었다.
입체주의의 대표적 실험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참 어려워보이는 그림이다.
피카소는 다양한것들에 관심을 보였던거 같은데 누드도 그 중 하나였던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의 누드를 그린 작품을 여럿 볼 수가 있는거 같다.
또한 이 책에는 피카소가 그린 습작들도 여러편 수록하고 있어서 또다른 느낌을 받을수가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작품들만 감상할 수 있는게 아니라
그와 더불어 화가의 인생이라든지 작품의 배경들을 알 수가 있어서
그림에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3번째 접하는 아트북 시리즈인데 최근에 마로니에북스의 아트북 시리즈는
미술에 대한 나의 얕은 지식을 넓혀주는데 큰 공로를 하고 있는거 같다.
이런 책을 통해서만 미술 작품을 접해볼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술관에 한번 방문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언젠가는 피카소의 그림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좋은 책을 통해 멋진 작품들을 접할 수가 있어서 너무도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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