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닐 베케트 지음, 김소영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술은 우리의 삶에서 아니 나의 삶에서 빼놓을수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MT를 갔을때만해도 난 소주 한잔을 겨우 마시는 정도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소주 한잔이던 나의 주량이 소주 한병 두병으로 점점 늘어나고 말았다. 아마도 자주 접하다보니 익숙해져서라고 생각한다. '와인'  아직 나에게는 익숙치 않은 것이다.  몇번 마셔보긴 했는데 솔직히 와인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겠다.  아주 싼것도 마셔보았고,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을 정도의 비싼 와인도 마셔보았는데, 사실 두 와인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했었다. 그맛이 그맛인거 같은데 가격 차이가 그렇게 난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굳이 비싼 와인이 아니더라도 저가 와인들이 많이 보급되고 있고, 우리의 식탁에서도 와인을 접하고 있는것이다. 나 역시 최근에 와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맛을 잘 모르지만 조금씩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이런 와인에 대한 관심은 몇 편의 책을 찾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이라는 책을 접할 수가 있었다. 과연 이 책은 나에게 와인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그 엄청난 두께에 압도 되었다.  자그만치 960페이지, 처음 보는 순간 무슨 사전인줄 알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와인들에 대해 수록해놓고 있는데 물론 이 책에는 최고의 와인들만 뽑아놓았다고는 할 수 없다. 아무래도 저자들이 선호하는 와인들 위주로 수록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의 와인들이 나쁘다거나 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멋진 와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와인에 대해 원산지 이야기라던지 명칭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 어떤 포도를 어떻게 재배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 가격 그리고 그 와인에 대한 평가까지 나와있다. 나는 특히 다양한 와인들의 라벨을 보면서 참 예쁘게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와인들이 있다는것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이 많은 와인중에 우리 집에 있는 와인도 소개되어있는지 가져다가 찾아보았는데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여기에 나와있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 나같은 와인 초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다. 요즘에는 와인을 다양한 곳에서 접할 수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한다면 어느정도는 와인에 대해 알 수가 있을것이다.
 

고고학적 증거가 남아 있는 최초의 발효 음료는 지금부터 약 90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국에서 발견된 기원전 7000년경의 사금파리에는 산사나무 열매나 포도로 만든 혼합 발효음료의 흔적이 보이고, 포도 성분을 이용해 만든 가장 오래된 와인의 흔적은 현재 이란 지역에 해당하는 하지 피루즈 테페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된 도자기에 남아 있다고 한다. 아마도 와인은 가장 오래된 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오래된 술을 왜 최근에야 접해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왜 쓴 소주만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소주와의 만남은 점점 줄어들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와인에 대한 나의 관심은 더욱더 증폭된 듯 하다. 어느곳을 가더라도 와인이 보인다면 그 와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한 수많은 와인들중 과연 내가 마셔볼 수 있을 와인은 몇 종류나 될지 궁금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와인은 마셔보지 못하겠지만 와인에 대한 나의 지식이 넓어졌고, 관심도도 높아졌다는데 의미가 있는거 같다. 이 서평을 마무리하고 집에 있는 와인을 한잔 마시면서 그 맛을 음미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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