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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는 이 책을 읽고 자란 엄마들이
다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줍니다
이 책은 196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따지면 약 50년 전에 출판된 책이에요.
그마만큼 오랫동안 아이들의 또 엄마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온 명작이라 할 만 하겠죠.
과연 101마리의 올챙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또 개구리 엄마는 어떤 엄마일지..
궁금증을 안고 아이들과 책을 읽어보았어요.
완전 집중하는 아이들..
생각보다 글밥이 적지는 않아서 5살 큰 아이는 끝까지 잘 집중한 반면
3살 둘째는 중간 중간 자기 볼 일도 보며 함께했답니다.
그럼, 101마리 올챙이들과 개구리엄마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살펴볼까요?
개울가의 노란 민들레가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따뜻한 봄날, 무려 101마리나 되는 올챙이들과 개구리엄마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
두 아이를 키우며 매일 느끼는 점이지만
두 아이가 어찌나 그리 다른지요. 아마 아이 키우는 엄마들 모두 느끼셨을 것 같아요.
한 배에서 나왔건만 성격도 취향도 하물며 식성까지도 모두 다르지요..^^
올챙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그리 다르지 않답니다.
서로 싸우는 녀석들, 한눈 팔고 다른데에 집중하는 녀석들,
오줌 싼 놈, 이것 저것 사달라 조르는 놈..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던 부분이에요.
정신없이 이리 저리 신경을 쓰느라 피곤하겠지만
하나하나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일지 말예요. ^^
결국 모두 나란히 줄세우고 번호를 불러보는 엄마개구리..
그런데 101번째 막내가 사라졌어요. 어디로 간걸까요?
막내 올챙이를 찾으러 간 엄마는 무서운 물장군도 만나고
무시무시한 가재도 만나게 되요.
개구리 엄마와 막내 올챙이는 어떻게 될지.. 흠...
엄마개구리와 막내올챙이를 구하러 온 100마리 형제들..
쓰러진 엄마 개구리도 결국 번쩍 눈을 뜨고
다시 찾아 온 올챙이 가족의 평화~
엄마의 희생과 사랑, 거기에 더불어 뜨거운 형제애까지..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정말 좋은 스토리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란 걸..
똑같이 아끼고 있고 아낌없이 주고 또 주고픈 게 엄마라는 거..
101마리 올챙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바로 그 점을 느끼고 알아주길 바라는 맘이 컸답니다.
동화는 여기에서 끝이 났지만
앞으로 101마리올챙이와 개구리엄마에겐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겠죠.
노란 민들레 꽃이 지고 하얀 꽃씨가 동그랗게 피오오른 따듯한 풍경..
이야기를 읽으며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아이들과 여러번 읽다보며 눈에 들어 온 사실 하나..
올챙이들의 표정이에요. ^^
사실 101마리나 되기도 하고 글이 차지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올챙이들의 크기가 작은 편이죠..
그런데, 요녀석들.. 매우 다양한 표정들이더라구요.
하나 하나 다른 모습을 찾아보고 어떤 표정일지 어떤 생각일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즐거웠답니다.
개구리엄마의 한없는 사랑, 작은 미물에 불과하지만
그 모습을 통해 엄마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우리 아이들 맘 속에도 개구리엄마의 모습에 투영된 제 모습이 남아있겠죠..
그리고 막내와 엄마를 구하러 출동하는 형제들의 모습처럼
서로를 아껴주길 바래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