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나오는 축구공 - 지구를 웃게 하는 착한 발명, 적정 기술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2
서지원 지음, 오승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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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간 교회에서 마실 물이 없어 진흙물을 마시고 사는 캄보디아에

우물파기를 하기 위한 마음을 모아 기부를 하는 일이 진행되었어요.

모든 교인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우리집 세 고맹이들도 동참했지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몇시간을 걸어 간신히 얻게 되는 물은 진흘탕 물...

그래도 그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로 갈증을 해소하며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그 진흙물을 길어 돌아갑니다.


이런 영상물들과 설명을 듣고 마음을 움직여서인지 아이들도 동전 모으기에 힘썼어요.

심부름도 하고 엄마 아빠 어깨도 주무르며 모은 동전들로 기부를 했지요.

그리고나서 이 책을 보아서일까요... 아이들이 좀 더 다르게 집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둘째는 제목에 축구공이 딱 등장하니 더 잘 봐주더라는 ^^;;;

축구공에서 전기가 나온다는데,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가요?

그리고 축구공에서 전기가 왜 나와야 하는걸까요? 의문은 점점 커져갑니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한페이지를 가득 채운 사진 속 아이들으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물놀이 중인 듯 해요.

보기만 해도 막 시원하고 즐거워 보이는 이 사진..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장면이지요.

큰 글씨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아요' 라고 적혀 있어요.

손을 싯고 물장난을 치고 전기밥솥의 따뜻한 밥을 먹으며 냉장고엔 각종 간식이 들어 있고

언제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이 용이한,

심심하면 즐긴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등등

각종 첨단기술에 둘러쌓인 우리는 참 편하게 즐겁게 생활하고 있군요.

그런데 마지막 한 줄이 마음을 좀 무겁게 만듭니다.


' 하지만, 우리처럼 사는 사람은 지구의 10퍼센트도 되지 않아요' 


에잇!!! 설마~ 말도 안돼!!! 그렇게 적다고???

아이들은 이런 표정입니다. 사실 저 역시 10퍼센트란 단어엔 적잖이 맘이 쓰입니다.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면, 도 다른 사진 한 장이 등장해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 밖'의 보습입니다.

더운 물은 커녕 찬물에 빨래를 하고 땔감을 구해야 저녁을 먹을 수 있으며,

전기도 없고 그래서 첨단기기 사용은 꿈도 못꾸는 지구에 사는 90퍼센트의 사람들...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기술이 적정기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연 뒤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와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은 아홉살 라일리의 이야기입니다.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들은 물론 우리집 7세 꼬맹이도 잘 봅니다.

이번 이야기는 얼마전 교회에서 있었던 일과 코이카 교육에 다녀왔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아이들이 좀 더 진지하게 집중하여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적정기술에 대한 설명이 등장합니다~

아~ 이야기 읽으며 요거 넘넘 궁금했어요. 모두 3가지의 적정기술에 대해 알려주는데,

도넛 모양의 물통에 끈을 기워 끌 수 있게 만든 큐드럼이 그 첫번째입니다.

물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수월하게 이동시킬 수 있지요.

다음은 와카워터~ 와카라는 나무로 만든 식수장치인데 낮과밤의 기온차로 생기는 이슬을 모으는 장치입니다.

마지막은 라이프스트로, 깨끗하지 않은 물을 마실 때 필요한 휴대용 미니 정수기랍니다.

요 라이프스트로는 텔레비전을 통해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참 멋지다~ 훌륭하다~ 그런 생각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균과박테리아를 무려 98퍼센트 이상 걸러준다고 하니 병에 걸리 위험도 줄어들겠죠?


이 외에도 빛, 즉 전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빛을 만드는 다양한 기술들, 전기가 없이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또, 편안히 잠을 자고 생활을 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도 쓰여있지요.

적정기술은 저비용으로 찾기 쉬운 재료로 만들며 사용법이 간단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큐드럼같은 경우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정화해주는 등의 기술과는 관련이 없지만,

물을 긷는 아이들을 위한 매우 훌륭한 기술임에 틀림이 없지요.

큐드럼을 가지고 놀이하듯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쩐지 더 짠한 것은.... ㅜㅜ

어쨌건 힘들게 길었던 물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손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집까지 가져올 수 있으니

여러모로 적정기술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알맞은 듯 합니다.


짧은 글밥의 초등 저학년 대상의 과학 동화책... 아니 환경과학 그림책...

점점 더 망가져 가는 지금의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 듯 싶습니다.  

아이들과 다소 무겁지만 또 한편으로 매우 희망적이고 밝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작은 발견, 작은 생각의 전환으로 의외의 적정기술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화려한 기술들과 첨단기기들이 언제 또 어찌 될지 모를일 아닐까요?

저 어린 시절, 물을 사먹는 시절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물을 사먹고 정수기를 통해 먹으며 살고 있지요.

산소는 괜찮을까요?우스갯소리로 산소도 사먹는 시대가 온다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그저 편히 웃을수만은 없는 건 저, 뿐일까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이들과 꼭 함께 읽으며 많은 생각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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