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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건드리니까 ㅣ 사계절 동시집 12
장철문 지음, 윤지회 그림 / 사계절 / 2017년 3월
평점 :

사계절출판사의 예쁜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따스한 봄날과 닮아있는 그런 책 표지에요 ^^
동시를 쓰는 내내 즐거웠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듬뿍 담긴 동시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허리를 굽혀 키를 나추는 그런 마음, 그리고 아이를 닮은 동심.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은 한자한자 읽어가며 재밌다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미소지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가만 둘러보면 볼 수 있는 것들, 일상 속 장면들이 담겨 있는 동시들입니다.
제목만 보아도 잘 알 수가 있지요.
피곤하지도 않고 / 주말도 / 하루 남은 날
소파에 누워서 /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 빈둥빈둥
숙제도 거의 다 했고 / 내일도 쉬니까 / 좋다
p14-15 토요일 중
바브기만 한 요즘 아이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체험학습이다 뭐다 움직이기 바쁩니다.
그런데, 요 동시 속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한가롭고 여유롭네요.
제가 다 부러울 지경이에요.
우리집 4학년 큰 아이는 이 동시에서 완전 폭풍공감!!! ㅎㅎㅎ
나도 이런 주말을 누리고픈거라며 항의성 발언을 하기도 했지요.
바로 이런 점이 이 동시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
짧은 단어와 문장 속에 녹아 있는 마음들, 감정들... 거기에 공감하고 느끼는 그 과정들말예요 ^^

이 동시집의 제목이 된 시랍니다.
시의 제목과는 다르지만, 반복되는 문구가 맘에 쏙 와닿는 그런 시에요.
봄날의 느낌을 잘 표현한 시가 아닐가 생각해 봅니다.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아니라 마음을 간지럽히는 봄날의 그 기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걸, 요 작은 녀석들도 알까요?
전 왠지 요 시는 어른들이 더 큰 공감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에서 느끼는 교훈이나 감동들이 동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느겨지더라구요.
저수지느 일렁이고 바람은 살랑이고 나뭇가지는 하늘거리는 연둣빛 봄~
지금은 너무 더워 그런지 요런 봄기운보다는 시원한 겨울 풍경이 더 그립긴 합니다만,
2월에서 3월 무렵 차가웠던 공기가 점점 따뜻해지는 그 즈음에 아이들과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마도 내년 봄에 요 동시가 떠올라 요 책을 찾아 뒤적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동시 낭독 중인 썽군이에요~
왠일로 친절한 오빠 모드로 동시 읽어주는 썽군이에요 ㅎㅎ
열심히 듣고 있는윤양~ 보기 흐믓한 장면입니다.
내 문자며 일기도 다 보는 엄마가 본인 휴대폰은 못보게 해서 속상했던 맘을 담은 동시에서 빵터진 썽군이었어요 ㅋㅋ
아이들의 맘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요런 동시들 참 좋네요~
하루 한 편 다같이 돌아가며 낭독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더라구요.
요 책 덕에 동시 매력에 푹 빠진 저희 식구들이에요.
긴 글이 아니니 낭독하는데 부담도 없고 아이들도 즐거워합니다.
엄마 아빠가 재미나게 운율을 살려 읽어주니 랩처럼 바꿔 화답하는 아이들~
짧은 동시 한편이 즐거운 가족 시간을 선사해주더라구요.
오늘은 아이들과 재미난 동시 낭독 어떠세요 ^^
사계절 동시집 적극 추천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