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젓가락 놀이 첫걸음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젓가락을 사용해 식사를 하는 나라는 불과 몇 되지 않지요.
그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세나라가 8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세 나라 중에서도 우리나라만 나무가 아닌 가늘고 끝이 뭉툭한 쇠젓가락을 주로 사용하구요.
젓가락질을 통해 30여개의 손 관절과 40여개의 근육이 사용된다고 하지요.
손을 많이 사용하는가가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기정 사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양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설이 있기도 하구요.
아무튼.. 젓가락질이 좋은건 알겠는데, 막상 가르치려면 또 배우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갑자기 DJ DOC의 노래가 떠오르네요..ㅋㅋ
요즘은 에디슨 젓가락이라고 해서 손가락을 끼우는 보조장치가 달린 젓가락이 있어
젓가락을 처음 사용하는 아이들도 쉽게 젓가락질을 배울 수가 있어요.

요 젓가락과 젓가락질을 식사에 필요한 도구에서 벗어나 놀이로 승화시킨 책이 등장했어요.
대교 출판사의 영유아 브랜드 꿈꾸는 달팽이에서 출간된 <젓가락놀이 첫걸음>이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놀이책과 젓가락, 그리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색깔 조각들이에요. 1cm정도의 직육면체랍니다. 모두 6가지 색이 있고 각각 10개씩 모두 60 조각이랍니다.
젓가락 놀이로도 쓰이겠지만, 다양한 놀이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네요 ^^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말랑하지도 않은 요 조각들은 젓가락을 처음 사용하는 아이들도 쉽게 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인 젓가락 놀이를 통해 젓가락질을 배우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이 등장합니다.
젓가락질이 어디에 좋은지도 알 수 있네요. 집중력부터 두뇌 발달까지~ 엄마들 니즈를 잘 알고 있는 듯 해요.
젓가락질을 연습할 때는 그 시작 시기도 중요하겠죠.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스스로 쥐려고 할 때, 바로 그때라고 합니다.
올바른 젓가락 잡는 법도 알아보아요. 어른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요 부분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놀이책을 살펴볼까요. 역시나 난이도 순서대로 미션이 등장합니다.
젓가락을 사용해 선을 따라 색깔 조각을 끌어보는 활동부터 시작해요.
일명 점선 따라 끌기. 처음 젓가락질을 배우는 아이들에겐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바로 집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대고 끌어보는 거라 훨씬 수월하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한 개 옮기기. 드디어 바닥에서 집어 올려 온저히 젓가락을 사용해 조각을 옮겨봅니다.
처음엔 한 조각부터 시작해요. 소방차의 사이렌, 공주님의 귀걸이, 병아리의 부리 등등..
다양한 상황들이 어려울 수 있는 젓가락질을 좀 더 재미난 놀이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요기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면 금상첨화겠죠. 요건 엄마의 몫이 되겠네요 ^^;
오늘은 공주님의 생일이야, 멋진 왕자님도 초대했는데 글쎄 못된 마법사가 공주님의 귀걸이를 숨겨버렸대.
멋쟁이 왕장님은 못된 마법사의 성(색깔 조각으로 미리 성을 만들어 두면 좋겠죠)에 공주님의 귀걸이를 찾으러 갔어....
무서운 용을 물리치고 왕자님은 젓가락 신공을 발휘!!! 결국 멋지게 귀걸이를 되찾았지. (젓가락을 마구 휘둘러 줍니당)
그리고 공주님의 귀에 걸어주며(놀이책 속 공주님 귀걸이에 조각을 옮겨줍니다) 말했대
생일 축하한다고~그리고 둘이는 행복하게 살았대~
뭐 요런거요 ㅋㅋㅋ

열심히 젓가락을 사용해 색깔 조각들을 옮겨보는 5살 썽군이에요.
이미 보조장치가 달린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 뭔가 꾀가 나는지 귀찮은건지 자꾸 포크 타령입니다.
요 젓가락은 살짝 힘을 주어 집어야 해요. 손가락에서 힘을 빼면 사이가 벌어져 자연스레 조각이 떨어진답니다.
자연스럽게 젓가락 사이를 벌려주어 젓가락질이 좀 더 수월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작은 차이인데, 아이들이 느끼는 어려움 혹은 수월함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요걸로 연습하다 보면 곧 다시 포크 대신 젓가락 달라고하겠죠?

이번엔 선 만들기에요. 조각들을 차례로 이어 하나의 선으로 만드는 활동입니다.
그냥 하나씩 놓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작업이 될 것 같네요.
건널목에서의 장면도 머리띠를 하고 거울을 보는 아이의 모습도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네요.

이번에 좀 더 고난이도인 넓은 면 만들기입니다.
엄마 기린과 아기 기린의 목을 색깔 조각으로 완성해 봅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의 집에 지붕도 만들어 주고요.
늑대의 입김에 날아가지 않으려면 꼼꼼이 잘 만들어야겠죠? ^^

7살 쭌군은 이미 보조장치가 없는 쇠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물론 정확한 방법으로 젓가락을 쥐는 건 아니지만요.
요걸로 교정하는 의미로 놀아보았어요. 생일 케이크의 촛불에 색깔 조각들을 올려봅니다.
자기 생일 만큼 올려보며 수개념도 함께 배워 볼 수 있겠어요.

쭌군을 봐주고 있는 사이 썽군이 뭔가 열심히 하더라구요.
잠시 후 보니 멋지게 무언가 만들었네요. 브이~ 인증샷도 남겨봅니다.
아주 가벼운 재질이라 금새 무너지기도 하고 조금만 건드려도 와르르~ 그래도 집중해서 만들더군요.
색깔별로 만들어 보고 또 쌓아도 보고 누가 더 높이 쌓는지 게임도 해봤어요.
쭌군이 제안한 게임은 일명 알까기. 바둑판 공책에 조각들을 올려 놓고 손가락을 튕겨서 쳐내는 게임도 하고
또 마치 바둑처럼 혹은 장기처럼? 칸을 옮겨 가며 상대편 조각을 뺏어오는 게임도 해봤네요.
아이 스스로 요런 게임도 제안하고 넘 신기했어요. 뭐 룰은 엉망이지만 ㅎㅎ
암튼 정말 다양하게 놀 수 있겠죠? 놀이가 익숙해지면 손 대신 젓가락을 사용해서 해보아도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요거 연령대가 너무 한정적이지 않을까~ 란 걱정을 했었는데, 완전 기우였네요.
뭣모르는 2살 꼬맹이 윤양도 색깔 조각 가지고 잘 놀았답니다. 정리하려고 가져온 지퍼백에 넣었다 뺐다하면서요 ^^
간혹 잣가락질을 잘 못해 지적받아 스트레스 받는 아이나 어른들을 보곤 해요.
미리 미리 젓가락놀이 첫걸음으로 놀면서 익혀두면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을것 같아요~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잘 먹는건 아니지만, 대근육 소근육도 발달하고 우리 아이 뇌도 발달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