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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곤지 잼잼 ㅣ 푸른숲 그림책 17
최숙희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최숙희 작가님의 신간이란 것 만으로도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던 책이랍니다. ^^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부터 시작해 <괜찮아>, <나도나도> 등등 이전의 책들도 아이들과 참 잘 보았답니다.
이번엔 우리네 전통 육아법인 단동십훈을 그 테마로 쓰셨다니 더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책 제목이랑 같은 곤지곤지 잼잼, 도리도리, 짝짜꿍 정도는 익히 알고 있지만 나머지 것들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얼마전 모 TV 프로그램을 통해 듣게 된 단어 단동십훈,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더랬습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 모습~ 정말 신나보이는 표정과 자세네요
우리 아이와 닮아 있어 괜스레 미소짓게 되요.. 노랑 표지가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더 잘 표현해 주는 듯도 하구요 ^^
아이는 단동십훈으로 어찌 놀았길래 이렇게 즐거운 표정일까요? 궁금~

으앙~ 아기가 우네요. 나쁜 꿈이라도 꾸었을까요.. 설피 우는 아이 모습이 마냥 안쓰럽네요.
동물 친구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테죠. 너도나도 나서 아기를 달래주려 합니다.
과연 동물 친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할는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집니다.

제일 먼저 나선 동물 친구는 곰이에요.
온화한 표정의 엄마 곰은 아기를 번쩍! 들어 흔들어 줍니다.
"불아 불아! 불아 불아!" 라고 말하면서요.
요건 첨 들어보는 거였어요. 무슨 의미일까~ 들어보니, 해님 같이 밝은 빛이 되라는 뜻이라네요.

다음으로 나선 동물 친구는 캥거루.
무릎 위에 아기를 사뿐히 올려 놓고 "달강 달강! 달강 달강!" 말하며 앞 뒤로 끄덕 끄덕~
사랑스런 아기가 귀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네요.
요런 몸놀이는 종종 해주는 편인데, 요렇게 노래를 불러주며 놀아주면 더 좋아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더욱이 그 노래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다면 분명 그 마음까지도 아이에게 닿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건 정말 자주 하는 놀이죠. ^^ 곤지곤지~
왼손과 오른손을 달리해서 하나의 동작을 완성해야 하기에 손을 쓰며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로 알고 있어요.
곤지 곤지 잼잼 등등 손을 쓰게 만드는 놀이를 자주 해주면 소근육 발달을 돕고 그로 인해 두뇌 발달이 된다는 이치랍니다.
과연 옛 어르신들의 지혜는 요렇게 아이들의 작은 놀이에까지도 녹아 있네요.. ^^
세상 모든 생명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라는 너무 예쁜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네요.
이렇게 놀이 속 노래의 의미를 알고 나니 아이와의 평범했던 손놀이 시간이 좀 특별해진 기분도 들었어요.

몸집이 큰 코끼리는 쿵쿵쿵, 아기는 짝짝짝!
신이 나서 짝짜꿍~ 정말 아기들은 요 짝짜꿍 놀이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밑도 끝도 없이 그저 짝짝꿍 짝짝꿍~노래만 불러주어도 금새 손뼉치며 신나하니 말이에요 ^^
착한 마음을 가지고 신나고 기쁘게 살아가란 의미가 담겨 있다네요.
손뼉 치는 건 어른들에게도 건강상 좋다고 하죠.
전 어린 아기들이 고 작은 두 손을 마주치며 짝! 소리를 낼 때면 얼마나 신기한지~
요런 소리도 낼 줄 아네~ 많이 컸구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

마지막으로 모든 동물 친구들이 함께하는 제 10훈은 질라아비 훨훨~ 이랍니다.
두 팔을 펴고 나비처럼 훨훨~ 질병은 오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라니 자주 자주 놀아줘야겠어요.
늘 그렇지만 최숙희 작가님의 그림은 따뜻함이 묻어나 있는 것 같아요.
또 우리네 전통적인 느낌도 느껴지기도 하구요.
아기 옷만 보아도 양 팔 끝단이 마치 색동 저고리를 연상시키는 듯 하네요. 빨강, 노랑, 파랑의 색색~
그리 의도하신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

동물 친구들과 단동십훈을 따라 신나게 놀고 난 아기는 잠이 솔솔 옵니다.
살짝 미소지으며 잠이든 아기. 아기 방의 띠벽지에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야 아하~ 첫 페이지에서 고개 쑥 내민 동물 친구들이 어디서 왔는지 이제사 알데 되는군요..^^
이렇게 아주 작은 부분까지 늘 세심하게 신경쓰시는 최숙희 작가님의 센스~
요런 부분들 찾는 재미에 어린 아이들 책임에도 이 엄마도 빠져들고 팬이 되버린다는..^^

위에 올려진 사진들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또다른 숨은 재미는 바로 오른쪽 페이지 하단의 작은 그림에도 있답니다.
다음 페이지에 등장할 동물 친구의 손이 보여요. 마치 바통 터치를 하는 모습같죠?
아이 연령이 조금 있다면 같이 이야기 하며 상상해 보는 놀이를 해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

촤르륵~~~ 어때요? 연결되어 보이나요? ^^

이야기가 끝나고 나오는 단동십훈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1훈부터 제10훈까지. 어떻게 놀아주고 노래는 어찌 불러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와 기대, 소망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답니다.
매일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만 반복했다면 이젠 좀 더 버라이어티~ 하게 아이랑 놀아 줄 수 있겠어요 ^^

보다 특별한 보너스~
바로 최숙희 작가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곤지곤지 잼잼~
아이랑 요 CD 틀어놓고 놀면 좋을 것 같아요.
CD로 듣기도 하고 또 책으로 읽고 보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책, 곤지곤지 잼잼.
태교때부터 함께 해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 ^^

15개월 윤양과 곤지곤지 잼잼 읽어보았어요.
요즘 오빠들이 잘 보았던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책에 빠져 있는 윤양, 비슷한 그림체임을 눈치챈걸까요?
그림마다 찬찬히 한참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조심스레 곤지곤지도 따라해보고, 역시나 짝짜꿍에선 흥이 절로 나나 보네요 ㅋㅋ
말그대로 신나게 놀며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 앞으로도 윤양과 자주 해야겠어요^^
곤지곤지 잼잼, 요 책이랑 같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