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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돈에 대해 질문 있어요 - 하나님의 재정 원칙
민걸 지음 / 두란노 / 2011년 11월
평점 :
저자이신 민걸 목사님의 이력은 확실히 튄다. 튄다는 표현이 좀 그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느껴진다. 30년간 은행에서 일하며 지점장까지 맡아 하신 분, 거기에 재정 전문 강사이기도 한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분. 평범한 이력은 아닌 듯... 사실 돈이 주는 이미지란 것이 특히 크리스천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크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이 몇이나 될까. 물론 잘 써야 하고 꼭 필요한 것이지만 쉽게 유혹에 빠지고 넘어지고 이른바 시험에 들기 쉽기에 돈 문제가 나오면 절로 머리가 복잡해 져 버리는건지도 모르겠다. 특히 교회 내에선 더더욱. 또 하나, 교회와 돈을 연결지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 문제.. 처음 예수님을 영접한 이도 오랜 기간 신앙 생활을 해 온 이들도 확실치 못한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세상의 공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신앙인으로서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는 느낌이다. 손이 전혀 닿질 안던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주는 기분이었달까.. 읽는 동안 아~ 오호~ 하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읽었던 것 같다.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재정 생활을 하기 위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알게 되어 뭔가 시원해진 마음도 들었고.
총 5개의 파트와 부록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에선 먼전 돈과 돈을 조종하는 맘몬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재물, 돈이라는 사실.. 이 역시 무지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사실 돈은 중성적이라 선하게 쓰느냐 악하게 쓰느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진다 한다. 맘몬의 교묘한 책략을 떨쳐내고 선하게 돈을 사용하기. 이 책의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는 듯... 두번째 파트에선 하나님의 청지기인 우리가 돈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준다.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것, 즉 하나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돈을 사용하는 착한 청지기.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 비유와 씨 뿌린 농부의 비유 등을 통해 칭찬받는 청지기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세번째 파트부터는 3가지 재정론이 등장한다. 그 첫 번째는 헌금에 대한 것. 어쩌면 가장 시급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부분인 듯 하다. 십일조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짚어보고 잘못된 관념들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들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태도. 가진 것 전부를 드린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방법과 기준으로 십일조를 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고. 재정론 그 두번째는 투자에 대한 것이다. 수입이 아무리 늘어도 지출은 그대로인 채, 나머지를 투자에 활용하는 존 웨슬리 목사님과 같은 투자 원칙을 기본으로 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지혜롭게 투자하기.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지금 투자가 언제 돌아 올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마지막 세번째 재정론은 바로 가정 경제 관리에 관한 것. 사실 십일조나 헌금에 대한 이야기만큼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가정 경제가 제대로 서야 그 다음이 있단 생각이 들기 때문.. 가계부 쓰기, 예산 세우기 부터 저축하는 방법까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과 원칙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가장 중심엔 돈이 아닌 하나님이 계시단 사실이 일반적인 재정에 관계된 서적과 다른 점이란 생각이 든다. 부록엔 자녀들의 돈교육, 교회의 헌금 관리 등에 대한 것을 싣고 있다. 특히 연령대 별로 어떻게 용돈을 주고 관리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모의 본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강연하신 내용을 녹취하여 편집한 것이라고 서두에 언급한 만큼 이야기체의 쉬운 설명들과 재미난 비유와 다양한 성경적 해석때문에 쉽게 읽어 내려갔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책을 덮고는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돈에 대해 또 헌금이나 십일조에 대해 통념적으로 머릿 속에 들어 있던 그 생각들이 얼마나 위함한지에 대해서도 알았고. 이제 신랑에게 읽어보라 권한 뒤 가정 경제에 대한 회의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제대로 된 원칙부터 바로 세우고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면 대박 수익의 하늘 은행에 투자하며 칭찬받는 청지기가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