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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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로비오틱 macrobiotic

동양의 자연 사상과 음양 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식생활법. 그리스어로 ‘커다란’ 또는 ‘오랜’이라는 뜻의 ‘매크로(macro)’와 ‘생명의’라는 뜻의 ‘바이오틱(biotic)’이 조합된 말이다. 장수식() 또는 자연식 식이요법이라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서구인들에게는 ‘동양적 식사법’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되어 있다.

모 TV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된 이 단어.. 네이버 백과 사전을 찾아보니 대강 이런 의미.. ^^ 그냥 요리법의 하나는 아닌듯하다. 아무튼 건강한 밥상, 바른 식생활을 위한 것임엔 틀림없을 것 같다. 조금씩이라도 편식이 없는 아이들은 없을 터.. 문제는 얼마나 지혜롭게 몸에 이로운 음식을 먹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나 몸에 좋다는 음식들은 대부분 아이들로부터 외면 당한다. 책을 휘리릭 살펴보니 아이들이 싫어할 만한 재료들이 가득~^^; 과연 어떤 레세피들로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쁘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아이밥상이 나올지 궁금..

일단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위한 대체식품들이 소개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고기는 수수로, 달걀과 우유는 두부로, 감자전분은 칡전분으로, 백미는 현미로.. 등등..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과연될까.. 거의 매일 밥상에 오르는 재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레시피들을 살펴보면 계란없는 계란말이, 오트밀연근소시지, 언두부탕수육 등 일단은 흔히 쓰이는 재료들 없이 대체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계란없는 계란말이 같은 경우는 사진만 보면 정말이지 일반 계란말이와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신기~ 두부와 연근 부추, 대파, 오트밀 강황 등을 사용해 만드는데, 사실 계란 두어개 풀어 금새 만들어 내는 것에 비하면 시간과 수고가 더 들어가기에쉽사리 만들어 줄 수 있을지는 잘 몰겠단 생각이 든다.  아토피나 있거나 식생활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얼마나 활용이 잘 될지는 흠.. 어찌됐건 좀 더 수고롭고 번거럽더라도 몸에 좋은 재료들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요즘 트렌드엔 딱 맞는 요리책인 듯. 좀 흔치 않은 재료로 번거롭게 만드는 레시피들도 분명 있지만, 고구마호박 샐러드나 옥수수양파스프같이 간단하고도 쉬우면서 맛나보이는 레시피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해 먹어본 건 울 아이가 좋아하는 옥수수 스프.. ^^ 평소에도 옥수수와 양파를 갈아 시판 스프가 아닌 엄마표로 해먹였는데, 마크로비오틱에선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우유!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한다는 점. 두유를 잘 먹지 않는 아이인데도 의외로 잘 먹어 신기했다. 레세피의 난이도야 어찌되었건 건에, 요리 사진과 레시피를 담은 구성만큼은 꽤 마음에 들었다. 특히 레시피 아랫쪽에 유카의 헬쓰 팁, 레시피 팁, 아이와 함께 해봐요의 도움란을 두어 요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해봐요 란은 아이들을 직접 요리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잘 소개해 주고 있어 좋았다. 요리의 어떤 부분에 어떻게 아이를 참여시키면 좋을지 잘 알려주어 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요리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건강만을 생각한다면 정말 필요한 요리들만 한가득이지만, 실제로 하기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어 안타깝다. 나같은 귀차니즘 엄마에겐 좀 더 간단한 레시피였담 좋았을 것을..  그래도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의 요리들이라 나름 재미도 있고 조금쯤은 도전정신도 생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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