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조심해! 엄마들은 다 알고 있어. 엄마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걸 신기한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주인공 마일로의 모습이 무지 귀여운 책 표지.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모두 이런 경험이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분명 지켜보고 있지 않음에도 내 행동을 잘 꿰뚫고는 한마디씩 던지는 엄마. 무슨 초능력이 있거나 진짜 슈퍼맨이어서는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일거다. 이미 초등학생이 된 조카들이야 이미 엄마가 슈퍼맨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어린 울 아이는 어찌 생각할지.. 마일로가 욕실에 있든 마당에서 놀든 거기서 또 무엇을 하든 보고 있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엄마. 엑스레이 눈이라도 가진걸까? 결국 엄마가 슈퍼맨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장 속에 숨는 마일로.. 과연 엄마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바라본 엄마에 대한 재미난 상상. 우리 엄마는 슈퍼맨. 책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엔 마일로 탐정회사 조사 보고서가 들어있다. 세로로 길게 펼친 면에 평범한 차림으로 등장한 엄마가 제일 쥣장의 보고서엔 슈퍼맨으로 깜짝변신~ * 엄마 하는 일 : 너무 많아서 다 쓸 수 없다 * 슈퍼맨 하는 일 : 지구 평화를 지킨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어 적을 수 조차 없는 엄마는 어쩌면 정말 슈퍼맨일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진정한 평화주의자. 그런 슈퍼맨을 엄마로 둔 마일로는 아마 무지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에게도 자랑스럽고 멋진 슈퍼맨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아이에겐 마일로와 동질감을 느끼며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일테고.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주제라 더 흥미로울 것 같다. 같이 읽는 동안 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 우리 엄마도? 뭐 이런 거.. ^^